대방광불화엄경 67권
大方廣佛華嚴經 六十七卷
于闐國三藏實叉難陀奉 制譯
우전국(于闐國) 삼장(三藏)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
운허 번역, 청암 편집
◉ 제39품: 입법계품(入法界品) ⑧편, 청암 스님 요점 강의
사진 ① 고. 테레사 수녀. 사진 ② 고. 김만덕 여사. 사진 ③ 고. 길상화 김영한 여사
사진 ④ 조계종 원로 무상 큰스님.
위 사진의 위인은 보살행(菩薩行)과 보살도(菩薩道)의 사섭(四攝)을 친히 수행하여 실천한 위인들이다.
보살의 사섭(四攝)이란 무엇인가. 설명하고, 다음은 위 인물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할까 합니다.
1. 사섭(四攝)이란!
한자의 보면 누구나 사(四)자는 넉 사, 넷, 이란 숫자임을 알고 있을 것이고, 섭(攝) 자는 손 수변(扌)에 귀이 (耳) 세 개가 소근 거릴 섭(聶) 자다,
그러니 손 수변(手)에 귀 이(耳) 세 개가 붙이면 댕길 섭(攝) 자다, 거두다, 당기다, 끌어당기다, 포섭하다, 란 뜻이 된다.
섭(攝)자에 위의 이(耳)는 마음의 귀로 듣고.
섭(攝)자에 아래 이(耳)는 양 귀로 듣는다, 란 뜻이다.
여기서 손 수(手, 扌)는 사람, 움직이는 일거리 손, 경전에서는 수행자 보살의 행으로 본다.
그러면 경전에 가끔 이런 말이 나오는데. 『보살이 네 가지로 거두어 주신다.』라고 하는 말이 즉 사섭(四攝)이다. 라고 해석하며, 또한, 사섭으로 거둬 주신다. 사섭법으로 거두어 주신다, 사섭법으로 당겨 주신다. 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2. 사섭(四攝) 네 가지가 무엇인가!
사섭법(四攝法)이란 보살이 중생을 제도하고 중생을 섭수(攝受:받아들임) 교화하여 불도에 가르치기 위하여 행하는 네 가지 기본적인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이것을 사섭(四攝), 사섭법(四攝法) 또한, 사사섭법(四事攝法), 사섭사(四攝事)라고 한다.
보시섭(布施攝), 애어섭(愛語攝), 이행섭(利行攝), 동사섭(同事攝) 이것이 사섭법(四攝法)이며, 십바라밀(十波羅蜜)하고 꼭, 따라다닌다. 거기에 또 하나를 말하면 사무량심(四無量心)이고, 그런 것까지도 제대로 갖춰야 실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사섭법(四攝法)은 사무량심(四無量心)과 더불어 불교 사회사상의 토대가 되는 매우 중요한 교설이다.
① 보시섭(布施攝)
어떤 중생이 꼭 필요한 재물을 구하거나, 진리를 구할 때 힘닿는 대로 베풀어 주는 것이며, 중생으로 하여금 불도를 친애하는 마음을 가지게 해 중생들을 바르게 교화하는 것을 말며. 즉 보시로서 사람을 교화하고 섭수(攝受) 하는 선한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타산적인 계산을 떠나서 자신이 소유한 것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보시하고,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인 바른 법을 보시하는 것이다.
앞으로 제가 화엄경 강서 끝나고 아함경 183권을 강서가 또 끝나면, 대반야경 600권을 강서를 하려고 하는데 이 몸이 그때까지 따라 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잡아함경(雜阿含經) 6권에 사섭사경(四攝事經)에서 “가장 훌륭한 보시란 법보시(法布施)다”라고 했다. 자비로운 마음으로 어렵고 필요한 사람에게 조건 없이 보시하고 부처님의 참다운 진리의 말씀을 보시하여, 그들이 마음의 평온을 찾고, 바른길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또한, 재물과 법보시로 하여금 보살과 대사 큰 선지식을 친견하게 하여 부처님의 교리를 받들고 마음의 걸림과 두려움과 삿됨과 탐욕을 버리게 하는 무외시(無畏施)을 알게 합니다.
그리고 보시하되 법에 맞게 하며, 보시했다는 생각도 떠나서 보시하므로 남에게 자랑도 하지 말고, 그에 대한 보상도 바라지 말아야 한다.
금강경의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생각하면 된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제일 고귀하고 성스러운 많은 행위 가운데 기쁘게 하는 보시야말로 가장 훌륭한 보살의 행이다.
② 애어섭(愛語攝)
중생을 불교의 진리 속으로 들어오게 하려고 여러 사람에게 좋은 말을 하여 바른 마음을 일으키게 하는 것을 말하며, 보살은 언제나 온화한 얼굴과 부드러운 말로 중생을 대하고, 또한, 이웃에게 사랑스러운 말로써 대화하고 위로하며 격려하는 말을 해야 한다.
거칠고 살벌한 말, 가슴에 상처 주는 말, 두렵게 하는 말, 삿된 말, 거짓의 말 등을 삼가야 하며, 상대에게 상냥하고 진심으로 칭찬해 주는 것이 진실한 애어섭(愛語攝)이다.
사섭사경(四攝事經)에서“강장 훌륭한 말이란! 착한 사람이 듣기를 원하다면 때에 맞춰 법을 설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아비달마집이문족론(阿毘達磨集異門足論:20권)에서는 어떤 것이 애어섭사(愛語攝事)인가. “애어(愛語)란! 이른바 기뻐할 만한 말이요, 재미있는 말이며, 얼굴을 펴고 평온하게 보면서 하는 말이요, 얼굴을 찡그리지 않고 하는 말이며, 미소를 머금고 하는 말이요, 상대보다 먼저 인사하면서 위로하는 말이며, 상대가 좋아할 만한 말이다. 그리고 잘 오셨습니다. 하는 말이다.”라고 했다.
③ 이행섭(利行攝)
이행(利行)은 몸의 행위와 언어의 행위와 정신의 행위의 삼업(三業), 즉 신구의(身口意) 이 세 가지 업에 의한 선행으로 사람에게 이익을 주는 일이다.
사섭사경(四攝事經)에서“강장 훌륭한 이익을 주기란, 믿지 않는 사람은 믿음에 들어와서 믿음을 세우게 하고, 계율을 세우려는 사람에게는 청정한 계율로, 아끼는 이에게는 보시로, 나쁜 견해를 가진 이에게는 바른 지혜로써 끌어들여 그것을 세우게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또 아비달마집이문족론(阿毘達磨集異門足論)에서는 “어떤 것이 이행섭사(利行攝事)인가. 이행(利行)이란, 모든 유정으로써 혹은 중한 병이 들어 있거나, 혹은 액난(厄難)을 만나 고생하면서도 구제해 줄 이가 없을 때, 곧 그곳으로 달려가 자비심을 일으켜 몸과 말의 업(業)으로써 방편을 제공하고 신봉하며 방편으로 구제하는 이로운 행(行)을 하는 것을 이행(利行)이라 한다.”라고 했다.
자신을 뒤로하고 남을 먼저 이롭게 하는 이타적(利他的)인 행위를 말한다.
이행섭이란 바로 이타행(利他行) 나보다 남을 더 이롭게 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요즈음 표현으로 하면, 공익을 도모하는 것, 또는 사회봉사의 개념이라 볼 수 있지만 국가나 누가 보수를 주어 그것을 받기 위해서 행하는 것은 는 것은 이타행(利他行) 아니며, 여기서는 이타행(利他行)은 보수를 바라지 않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행하는 것을 말함이니 보살의 이타행(利他行)이다.
이러한 평범한 선행의 일상생활이 바로 이행섭(利行攝)이다.
④동사섭(同事攝)
동사섭이란, 중생과 고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자타(自他)가 일심동체가 돼 협력하는 일이며, 특히 다른 사람을 교화하기 위해서 그가 하는 일을 같이해서 섭수 한다고 해, 동사섭(同事攝)이라 한다.
보살이 중생과 일심동체가 돼, 화복(禍福)을 같이 하면서 그들을 깨우치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적극적인 실천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남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성의를 다하여 도와주는 방법이다.
이 “동사섭(同事攝)”은 보살의 동체대비심(同體大悲心)에 근거를 둔 것으로 함께 일하고, 함께 생활하는 가운데 그들이 자연스럽게 교화하는 것이다. 이것은 사섭법(四攝法) 가운데 가장 지교한 행(行)이다. 왜냐하면! 보시, 애어, 이행 등은 처해진 환경에 따라서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지만 “동사섭(同事攝)”은 쉽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사람과 일을 도모하며 마음을 나누는 것을 말한다.
그 지향하는 바는 스스로 단체에 동화시키는 능동적인 행 등을 말한다.
도솔천 호명 보살로 계시던 부처님께서 고해의 중생계에 내려오셔서 등정각을 이루신 뒤에 중생의 고통을 함께 나누시고, 그러고 어떻게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가를 보이시고자 하는 동사섭(同事攝)의 실천이었다고 하겠다.
사섭사경(四攝事經)에서“가장 훌륭한 이익 함께 하기란, 이른바 아라한에게는 아라한으로서, 아나함에게는 아나함으로써, 사다함에게는 사다함으로서, 수다원에게는 수다원으로서, 계율이 청정한 이에게는 청정한 계율로써 그에게 주는 것이니라.”라고 하였다.
또한, 아비달마집이문족론(阿毘達磨集異門足論)에서는“어떤 것이 동사섭사(同事攝事)인가. 동사(同事)란, 산 것을 죽이는 이에 대해 깊이 싫증을 내게 하는 일로서 그를 잘 도와주는 벗이 돼, 산 것을 죽이는 일을 여의게 하고,
또는, 도둑질하는 이에 대해 깊이 싫증을 내게 하는 일로서 그를 잘 도와주는 벗이 돼, 도둑질을 못 하게 하며,
또는, 음욕의 삿된 행을 하는 이에 대해 깊은 싫증을 내게 하는 일로서 그를 잘 도와주는 벗이 돼, 음욕의 삿된 행을 여의게 하고, 이와 같이 그 일을 함께하는 것 등을 동사라 한다.”라고 하였다.
사섭법(四攝法)은 대승불교 보살도의 52 지위의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수행덕목으로서, 이러한 사섭법은 수행자나 불자가 실천해야 할 덕목임과 동시에 이 세상을 선도적인 지위에 서서 맑고 향기롭고 하는 기본 윤리라고도 할 수 있다.
어렵고도 쉬운 것이 상대방의 마음을 편하게 함이요, 남을 대할 때 항상 아름다운 미소를 지음이요, 남에 어려움을 함께 들어주고 함께 고민하며 곤경에 처한 이웃을 돌봄이요, 작은 힘이나마 필요한 곳을 찾아 도와주는 것이요, 나와 함께 사는 이 땅의 모든 중생을 시봉(侍奉) 하듯이 지혜와 자비로 실천한다면 불국토가 아니 될 수 없다.
궁극적으로 사선법은 해탈에 이르게 하는 것이요, 유마경(維摩經)에서“해탈로 섭수할 중생이 그 국토에 와서 태어난다.”라고 하였다.
우리 불교에서는 스스로 쌓은 공덕이나 수행을 다른 사람에게 회향한다면 되돌려 베푸는 일을 회향(廻向)이라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덕목으로 더 높은 십회향(十廻向) 또한 능히 오를 수 있으며, 이러한 십회향도 사섭법(四攝法)의 정신과같이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섭(四攝)이란!
① 보시섭(布施攝): 보살은 보시로써 거두어 주시며
② 애어섭(愛語攝): 보살은 좋은 말로써 거두어 주시고
③ 이행섭(利行攝): 보살은 바른 행동으로 거두어 주시며
④ 동사섭(同事攝): 보살은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거두어 주신다.
이것이 보살의 행이고 도를 걸으며 더 높은 보살 지위 오르며 마침내는 깨달음에 이릅니다.
3. 위인들이 불교의 보살행 사섭(四攝)으로 실천함
사진① 고. 테레사 수녀. .
① 고, 테레사 수녀는 평생 인도에서 보내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헌신했다. 사랑의 선교 수녀회라 불리는 수도회를 설립했고 1997년 테레사 수녀가 입적할 즈음에는 세계 수많은 수녀가 참배했으며 이곳에 소속되었다. 그들은 "차 빈곤층을 대가 없이 전적으로 돕겠다"라고 맹세했다.
테레사 수녀는 가난한 사람들을 보살피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전 세계로 다니며 자선 기부금을 모아 가난하고 핍박받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하여 회향했다.
더러는 비행기 일등석을 자주 이용했었는데 이로 인해 일부 정부와 외도들 그리고 사람으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고, 테레사가 비행기 앞자리에 앉은 이유는 모금을 받기 위해 해외를 자주 다니기 때문이며, 그 자리가 행을 불러다 주었다고 생각했고, 비난도 무릅쓰고 수행자 길을 평생 걸어왔다.
많은 경영자와 권위 있는 사람들을 접하고, 그 기부받아 그 돈으로 이 땅에 소외된 층을 위하여 회향한 것입니다.
테레사 수녀가 신부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런 충격적인 고백을 하였다.
과연 신이 있는지, 하나님이 있다는 것을
나는 믿을 수 없습니다.
어둠, 내 냉함, 공허의 현실이
너무나 커서 제 영혼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테레사 수녀는 왜 이렇게 절망을 한 것일까?
테레사 수녀 믿는 종교는 달라도 불교 경전을 많이 접하고, 불교의 정도(正道 걷고 있었고 보살의 행과 도를 행하면서 사섭(四攝) 친히 행한 보살이라 할 수 있다.
사진② 고. 김만덕 여사.
② 고. 김만덕(金萬德)여사는 (1739년생~1812년 졸) 조선, 정조시대 에는 사대부 양반네와 남성 우월 시대인데 반에 제주도 여성인, 만덕은 가난한 집에 태어나 12살에 부모님이 모두 사망하여 기생의 몸종으로 허드렛일을 해가며 의식주를 해결해야만 했다.
어린 나이에 제주 요정 기생의 수양딸이 되어 전통 가무를 익혀, 한때 제주에서 가장 유명한 기생으로 살았고, 서민 출신에다가 전직 기생이었던 여성에게 엄중했던 시절에 유학을 배운 사대부들이 양반들이 칭송을 아끼지 않았으며, 육지의 도성 안팎까지 화제의 인물이 된 것은, 만덕이 객주를 운영하면서 제주도 물품과 육지 물품을 교역하는 유통업을 통해 막대한 돈을 벌었으며, 제주도 사람들이 태풍의 재난이 닥칠 때 마나 의식주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해 모은 재산으로 육지에서 쌀과 필수품을 사 들려 주민들에게 널리 베풀어 보시하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또한, 그뿐만 아니라 한 해는 제주도 태풍 재난으로 조성의 군량미가 배로 운반하다가 바다에 침몰이 되자, 부잣집 양반들도 못 하는 만덕이는 곡간을 털어 5백 석을 선득 제주주민에게 내놔 재난을 극복하게 한 계기로 비롯되었다.
만덕의 선행은 이름처럼 만덕을 쌓은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알려졌던 인물이며, 특히 서울 장안에서는 큰 화제를 불러일으켜, 사대부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직접 만나보고 싶어 했던 인기 있는 유명 인사였다.
형조판서를 지낸 이가환은 시를 지어 헌정하였고, 영의정 채제공은 『만덕전』이라는 전기까지 써서 바쳤을 정도였다.
그 시대의 사상을 뛰어넘은 여성으로서 만덕은 기업가이자 모은 재산을 사회에 헌납하는 그 베려 심은 오늘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릴 만하다.
그는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았고, 기생으로 삶을 살았으나, 가족을 원망하거나 단절하지 않고 어려움에 부닥친 가족을 구함으로써 가족과 화해하였다.
또한, 결혼하지 않은 독신녀로 살면서 유교 사회 핍박 속에서도 이에 굴하지 않고 당시 활발해진 해상을 이용한 장보고처럼 유통업에 눈을 떠 여성 기업인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갔던 창의적인 개척자였으며, 만덕이는 아마 불자임이 틀림이 없으며, 절에는 이따금 다녔겠지만, 사섭(四攝)이란 말은 듣지도 보지는 못했으나 이이 만덕은 보리심을 발하였고, 사섭(四攝)으로 보살행과 보살 도를 친히 행한 자이니 만덕보살(萬德菩薩)라 호칭을 부르는 바이다.
사진 ③ 고. 길상화 김영한 여사.
③ 고. 김 영한 여사 불명 길상화(吉祥華)(1916년생~1999년졸)은 일제 치하, 암흑기에 태어나 유년 시절 나이 16살의 나이에 사라져가는 한국 전통음악과 가무의 전습을 위하여 조선권 번을 세워 불우한 인재들에게 고전 궁중 아악과 가무 일체를 가르친 금하 하규일의 문하에서 진향이라는 이름을 받아 기생으로 입문하였다.
한때 시인 백석으로부터 자야(子夜)라는 아명(雅名)으로 불리었던 그녀는 분단 조국의 남한에서 1953년 중앙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뒤에 면 편의 수필과『백석, 내 가슴속에 지워지지 않는 이름』, 『하일구 선생 약전』『내 사랑 백석』등의 저술을 내기도 했다.
일찍이 그녀는 바위 사이 골짜기에 맑은 물이 흐르는 배밭 골을 사들여 잠깐 청암장(靑岩莊)이라는 한식당을 운영하기도 했는데, 이곳 뒤에 다른 사람이 의하여 제3공화국 시절 국내 3대 요정의 하나였던 대원각이 되었다.
길상화 님은 노년에 법정 스님의 무소유(無所有)를 읽고 감명받아 스님을 친견한 뒤 생애의 높고 아름다운 큰 회향을 발심하여 당시 시가 1000억 원이 넘는 대원각을 하겠으니 절로 만들어 주시기를 간청 하였다. (대원각이 2022년으로 따지면 대략 1조가 된다고 불 수 있다)
그 후 10년에 사양하시는 스님께 받아주시기를 거듭 청하여 결국 1995년 그 뜻을 이루게 되었다.
그래서 법정 스님은 그분에게 길상화(吉祥華)라 불명을 주고, 또한 대원각도 길상사(吉祥寺)라 하였으며, 모든 건물 또한, 그 고전 상태로 보존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법정 스님은 길상사에 잠시 머물다가 후학들에게 넘겨주고 검정 고무신에 걸망 하나 들고 홀연히 깊은 암자로 떠나 수행하시다가 길상사에 오셔서 입적하셨고, 스님의 출가 본사인 전남 순천 송광사 전통다비장에서 다비되었다.
법정 스님이나 길살화 불자도 과거 세상부터 보살도 사섭(四攝)을 친히 행하셨고, 현세 와서도 그 두 분은 사섭의 수행을 충실이 수행하고 섭수 하여 모든 수행자와 불자와 세계 사람들의 가슴에 연꽃을 피우게 하였도다.
사진 ④ 조계종 원로 무상 큰스님.
④ 무상 큰스님은 현대 불교사에 업적을 길이 남을 수행하신 많은 큰스님이 출현하였지만, 무상 큰스님처럼 보살행을 하신 분이 몇 분이나 될까. 하고 생각을 해 본다.
무상삼장법사라 해도 손색이 없다.
어린 나이 동자로 출가하시어 가야총림 해인 강원 및 전국 선원을 두루 거처 대 가람수호에 열의를 다 하신 분이기에 원효대사 의상대사 다음으로 무상 대사라 호칭하고 싶은 위인이다.
어려운 시기에 송광사 법흥사 개운사 가람수호에 온 힘을 다하셨으며, 또한 서울 강남 봉은사 주석 시 미륵 대불 조성을 원만히 모셨고, 그 와중에 많은 세파가 있었으나 그 어려움을 딛고 오르지 불교 부흥과 후학 인을 위해 아낌없는 사섭법을 발휘하신 분이다.
제가 잘 아는 스님이라고 해서 하는 말은 아니다.
그 스님의 묵묵히 걸어온 행장이며 그분의 마음이 머문 자리를 볼 때 연화장세계 미진 수 부처님을 모시고 예배하고 수행하시는 분임을 알았다.
내가 십여 년 전, 김용부 처사와 함께 대사가 주석하신 경기도 하남 토굴에 가보니 저절로 게송이 읊게 돼도다.
여래장 바다에 용왕이 큰 소라가 되어
객산에 머물며 수십억 년 동안 공양 받아도
그 입은 벌릴 줄을 모르고
객산은 객승을 기다렸나 보다
그때 한 대사가 소라 문을 열고 나오니
묘한 향이 안개처럼 피어 객산을 감싸고
산언저리에 모든 노송은 이제야 허리가 굽히더라.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광장에서
미진 수 보살과 성중들이 다 같이 합장하여
빙빙 돌며 다라니를 독송하는데
한 여래 이마 모공에서 지혜의 광명이
대사의 정수리 비추도다.
그 대사는 염화미소를 띄며 산체를 걷는 모습이
두려움 없고 걸림이 없는 행에 진여 불인가하노라.
무상 큰스님은 현대사에 사섭(四攝)을 친히 행하시는 보살이시다.
부연(敷衍)
① 객산(客山): 객승을 기다리는 산, 소라의 먹이 해산물 형의 산,
강원도 유생들이 과거시험 보려 한양으로 가는 길에 작은 산 아래 마지막 쉼터(주막)
그러므로 객산이라 할 것이다.
② 소라: 소라를 모양의 산세
③ 노송: 산신
④ 입은: 소라 입, 광덕사 터
⑤ 구름광장: 여래 법회장
⑥ 산체: 도량
⑦ 진여 불: 몸이 없는 대사의 마음의 몸.
한 보리도가 문언에도 없고, 설화도 아닌 것을 사유하건대.
행성(지구) 재차 진동 시 서해 바닷가 한 소라가 눌라 거슬러 한강 상류 미사리까지 올라와 큰 고동으로 변신하여 뻘밭을 헤매다 등에 해산물 한 가닥 업고 온 것을 아무리 먹으려고 해도 먹을 수 없어 해산물 풀(미역)은 선지식 오기만을 기다리다 산이 되고 그 고동은 그 옆에 누워 자기 입을 다물고 선지식을 기다리기 위해 객산(객을 기다리는 산)과 함께 옆에 누어 수십억 년을 기다렸다. 다른 객승이 소라 입에 도량을 지어 벌리려고 했으나 벌리지 못했다.
이제야 선지식 무상 대사가 나타나 그 고동의 수십억 년을 닫은 입을 열도다.
무상 큰스님은 누가 뭐라 해도 사섭(四攝)의 보살행을 친히 실천하고 계시는 이 시대에 생존한 대사(大師)라 아니할 수 없다.
본 강서로 들어가겠습니다.
입법계품 ⑧편에서는 선재동자가 다섯 명의 선지식을 친견하고 법을 구하는데
보살의 52 지위 수행 단계에서 십행(十行)에서 마지막 10번째인 진실행(眞實行) 주로 수행하는 변행외도(遍行外道) 선지식을 만나, 그가 행하고 있는 보살행과 보살 도를 듣고, 희유하며 다음 수행 단계인 십회향(十廻向)를 수행하는 열 명의 선지식을 만나게 되는데 이 ⑧편에서는 네 명의 선지식을 친견하게 된다.
십회향(十廻向) 다음과 같다.
회향이란! 마음이나 지식에나 수행하여 얻은 것이나 물질이나 내가 벌어드린 재물이나 돈이다 모두 다 남을 위하여 보시하는 행위를 회향이라 한다.
십회향(십회향)은 보살이 수행하는 계위(階位)인 52위(位) 중에서, 제31위~40위까지를 십회향이라 하는데 이 수행을 마치고, 이체까지 닦은 수행 공부를 몸소 일체중생을 위하여 돌려주어 회향하는 동시에 더 나아가 깨달은 경계(悟境)에 도달하려는 지위이다.
1) ㉛ 구호일체중생(救護一切衆生), 이상회향심(異相回向心) : 무상(無相)의 마음으로 육도(六道)에 들어가 육도를 수행하여 일체중생을 구호(救護)하면서 중생(衆 生)의 상(相)을 떠나는 위(位)이다.
2) ㉜ 불괴회향(不壞廻向) : 삼보(三寶)에서 일체 요동(搖動) 없고 파괴되지 않는 신 심을 얻어, 깊이 제법(諸法)에 통달하고 일체법의 공리(空理)를 직관한다.
3) ㉝ 등일체제불회향(等一切諸佛廻向) : 삼세(三世) 부처가 회향한 바와 동등하게 생 사에 집착함이 없이 깨달음을 향하여 정진하고 중생을 구제한다.
4) ㉞ 지일체처회향(至一切處廻向) : 수행한 선근을 가지고 일체의 삼보와 중생이 있 는 곳(佛所)에 나아가 그들을 공양하고 유익하게 한다.
5) ㉟ 무진공덕장회향(無盡功德藏廻向) : 끊임없는 선근(善根) 회향(回向) 공덕으로 불사(佛事)를 행하고 다함이 없는 공덕(功德)을 얻는다.
6) ㊱ 입일체평등선근회향(入一切平等善根廻向, 隨順平等善根回向心) : 평등하게 선 근(善根)을 베풀고 평등하게 중생(衆生)을 이롭게 하며, 선악불이(善惡不二)를 관(觀) 한다.
7) ㊲ 등수순일체중생회향(等隨順一切衆生廻向) : 일체중생의 행위를 선악불이(不二)・ 일상(一相)이라고 관(觀) 한다.
8) ㊳ 진여상회향(眞如相廻向) : 진여의 참된 마음에 따라 이루어진 여러 선근을 회 향한다.
9) ㊴ 무박무착해탈회향(無縛無著解脫廻向) : 일체의 법에 집착과 속박됨이 없이 해탈심을 얻어, 그것으로 선법(善法)을 회향하여, 보현(普賢)의 행을 행하여 일 체의 덕을 갖추는 것이다.
10) ㊵ 입법계무량회향(入法界無量廻向) : 무량무변(無量無邊)의 지혜로 일체세간(一切 世間)을 조견(照見)하고, 일체법(一切法)에 무애자재(無礙自在)하는 평등정관(平 等正觀)을 성취한다.
○선재동자는 십회향(十廻向) 첫 번째 구호일체중생이중생상회향(救護一切衆生離衆生相廻向)주로 수행하는 육향장자(鬻香長者) 선지식 친견하고 법을 듣는다.
이 선지식을 모든 향을 만들어 중생을 구제하는데 중생의 근기에 맞게 향으로 치료하
며 때로는 병을 다스리는 향과, 나쁜 짓을 끊는 향과, 환희 한마음을 내는 향과, 번
뇌를 늘게 하는 향과, 번뇌를 없애는 향과, 함이 있는 법에 애착을 내게 하는 향과,
함이 있는 법에 싫은 생각을 내게 하는 향과, 모든 교만과 방일을 버리는 향과, 마음
내어 염불하는 향과, 모든 법문을 이해하는 향과, 성인이 받아쓰는 향과, 모든 보살
의 차별한 향과, 모든 보살의 지위의 향을 잘 분별하여 알고 있었다
또한 우주법계의 향도 다 알아 그 세계 중생까지도 봅을 나타내다.
선재동자는 유향 장자의 이러한 보살행을 감탄하며, 유향 선지식이 추천한 바시라선사
(婆施羅船師) 친견하기 위하여 남으로 남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 십회향(十廻向) 두 번째 불괴회향(不壞廻向)을 주로 수행하는 바시라선사(婆施羅船師)선지식은 뱃사공으로서 바다에 대한 모든 지식을 알고 있으며, 배와 어부들의 고통과 괴로움을 치료하고 배도 수선해 주며 썰물과 밀물 때와 어부들이 바다의 두려움을 없애주며, 바닷물을 잘 다스려 모든 어부에게 이로움을 주며 수행하고 있었다.
산제동자는 이 선지식의 그러한 보살행에 감탄하고 희유하며 다음 선지식인 무상승장
자(無上乘長者) 찾아 길을 떠난다.
○ 십회향(十廻向) 세 번째 등일체불회향(等一切佛廻向)을 주로 수행하는 무상승장자(無上乘長者) 선지식의 방편으로 모든 중생에게 법을 설하여 이익 하게 하는 선지식을 보살의 회향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그에게 장래하고 환희심을 더욱 내어 다음 사자빈신비구니(獅子頻申比丘尼) 선지식을 찾아 길을 떠났다.
○십회향(十廻向) 네 번째 지일체처회향(至一切處廻向) 주로 수행하는 사자빈신비구니(獅子頻申比丘尼) 선지식은 남쪽의 수나(輸那)라는 국에 가릉가림성(迦陵迦林城)에서 계시었다.
거기에는 수만은 사자좌가 놓여 있으며, 사자빈신이 설법하고 있는데, 무궁무진 천상
의 대중과 각처의 중생들이 모이는 곳 사자좌에 앉아 각각 다른 법을 설하고 있었다.
사자빈신은 선재동자에게 이러한 설법을 하게 된 까닭을 말하였다.
“만약 어떤 중생이나 제가 이와 같이 부처님께 공양한 줄을 아는 이는 모두 아뇩다라
삼먁삼보리에서 물러가지 않았으며, 만약 어떤 중생이나 저에게 오면 저는 반야바라밀
을 설하여 주었습니다.
저는 일체중생을 보아도 중생이란 분별을 내지 않으니, 지혜 눈으로 밝게 보는 까닭입
니다.
모든 말을 들어도 말이란 분별을 내지 않으니, 마음에 집착이 없는 까닭이며,
모든 여래를 뵈어도 여래라는 분별을 내지 않으니, 법의 몸을 통달한 까닭이며,
모든 법륜을 머물러 가지면서도 법륜이란 분별을 내지 않으니, 법의 성품을 깨달은 까
닭이며,
한 생각에 모든 법을 두루 알면서도 모든 법이란 분별을 내지 않으니, 법이 환술
같음을 아는 까닭입니다.”
선남자여! 저는 다만 일체 지혜를 성취하는 해탈을 알거니와,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
음에 분별이 없어 모든 법을 두루 알며, 한 몸이 단정하게 앉아서도 법계에 가득하
며, 자기의 몸에 모든 세계를 나타내며, 잠깐 동안에 모든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며,
자기의 몸 안에 모든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나타내며, 한 터럭으로 말할 수 없는 부처
의 세계를 두루 들며 올리며, 그 자신의 몸의 한 모공에 말할 수 없는 세계의 이루어
지고 무너짐을 나타내며, 한 생각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중생들과 함께 있으
며, 한 생각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모든 겁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제가
어떻게 그러한 공덕을 능히 알며, 능히 말하겠습니까?”
그러고는 다음 선지식을 일러준다, “선재동자여! 여기서 남쪽에 한 나라가 있으니 이
름이 험난(險難)이요, 그 나라에 보장엄(寶藏嚴)이라는 성(城)이 있고, 그 성 중에 여인
이 있으니, 이름을 바수밀다(婆須蜜多)입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
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습니까? 라고 물으십시오.” 이때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 은근하게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물러갔다.
◉ 화엄경 67권 입법계품〈목차〉
제39품: 입법계품 ⑧편
[지말법회(枝末法會) 53 선지식]
21. 변행외도(遍行外道) 제10, 진실행(眞實行) 선지식
1) 변행외도를 뵙고 법을 묻는다.
(1) 가르침에 의지하여 선지식을 찾다.
(2) 공경을 나타내고 법을 묻다.
2) 변행외도가 법을 설하다.
(1) 온갖 길에서 죽고 태어남을 보이다.
(2) 온갖 법으로 중생들을 이익하게 하다.
(3) 갖가지 외도를 방편으로 조복하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4) 다음 선지식을 찾기를 권유하다.
22. 육향장자(鬻香長者) 제1, 구호일체중생이중생상회향(救護一切衆生離衆生 相廻向) 선지식
1) 육향장자를 뵙고 법을 묻는다.
(1) 가르침에 의지하여 선지식을 찾다.
(2) 공경을 나타내고 법을 청하다.
2) 육향장자가 법을 설하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4) 다음 선지식을 찾기를 권유하다.
23. 바시라선사(婆施羅船師) 제2, 불괴회향(不壞廻向) 선지식
1) 바시라선사를 뵙고 법을 묻는다.
(1) 가르침에 의지하여 선지식을 찾다.
(2) 공경을 나타내고 법을 청하다.
2) 바시라선사가 법을 설하다.
(1) 선재동자의 질문을 부연 해석하다.
(2) 중생을 위하여 닦는 보살의 도(道)
(4) 바다에 대한 모든 것을 다 알다.
(5) 큰 배로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4) 다음 선지식을 찾기를 권유하다.
24. 무상승장자(無上乘長者) 제3, 등일체불회향(等一切佛廻向) 선지식
1) 무상승장자를 뵙고 법을 묻는다.
(1) 선재동자가 구한 보살의 도(道)
(2) 무상승장자의 일상생활
(3) 공경을 나타내고 법을 묻다.
2) 무상승장자가 법을 설하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4) 다음 선지식을 찾기를 권유하다.
25. 사자빈신비구니(獅子頻申比丘尼) 제4, 지일체처회향(至一切處廻向) 선지식
1) 사자빈신비구니를 뵙고 법을 묻는다.
(1) 가르침을 의지하여 선지식을 찾다.
(2) 사자빈신비구니의 의보(衣寶)
(3) 사자빈신비구니의 정보(正報)
(4) 천룡팔부중 등을 위한 설법
(5) 성문과 연각을 위한 설법
(6) 보살승을 위한 설법
(7) 법문을 듣고 보리심 발함을 다 맺다.
(8) 그 까닭을 모두 밝히다.
2) 공경을 나타내고 법을 묻다.
3) 사자빈신비구니가 법을 설하다.
4)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5) 다음 선지식을 찾기를 권유하다.
◉ 대방광불화엄경 제67권 입법계품 본문
제39품: 입법계품(入法界品) ⑧편
[지말법회(枝末法會) 53 선지식]
21. 변행외도(遍行外道) 제10, 진실행(眞實行) 선지식
『문수지남도 제21그림, 선재동자가
변행외도를 친견한다.』
1) 변행외도를 뵙고 법을 묻는다.
(1) 가르침에 의지하여 선지식을 찾다.
爾時,善財童子,於不動優婆夷所,得聞法已,專心憶念所有教誨,皆悉信受,思惟觀察,
이시,선재동자,어부동우바이소,득문법이,전심억념소유교회,개실신수,사유관찰,
漸漸遊行,經歷國邑,至都薩羅城, 於日沒時,入彼城中,廛店鄰里四衢道側,處處尋覓徧
점점유행,경력국읍,지도살라성, 어일몰시,입피성중,전점린리사구도측,처처심멱변
行外道.
행외도.
“그때 선재동자는 부동 우바이에게서 법을 듣고 일심으로 기억하여 가르친 것을 모두
믿어 받고 생각하고 관찰하면서 점점 나아가 여러 나라와 도시를 지나서 도살라성(都
薩羅城)에 이르렀느니라. 해가 질 무렵에 성 중에 들어가서 상점과 골목과 네거리로
다니면서 변행외도를 찾았느니라.”
(2) 공경을 나타내고 법을 묻다.
城東, 有山,名曰善得,善財童子,於中夜時,見此山頂,草樹巖巘,光明照耀,如日初
성동, 유산,명왈선득,선재동자,어중야시,견차산정,초수암헌,광명조요,여일초
出,見此事已,生大歡喜,作是念言,我必於此,見善知識.
출,견차사이,생대환희,작시념언,아필어차,견선지식.
“성(城) 동쪽에 산이 있으니 이름이 선득(善得)이었다. 밤중쯤 되어 선재동자가 산꼭대
기를 보니 초목과 바위에 광명이 환하게 비추어 마치 해가 처음 뜨는 듯하였느니라.
이것을 보고 나서 크게 기쁜 마음으로 생각하기를 ‘내가 아마 여기서 선지식을 만나려
나 보다’ 라고, 하였느니라.”
便從城出,而登彼山,見此外道,於其山上,平坦之處,徐步經行, 色相圓滿,威光照耀,
변종성출,이등피산,견차외도,어기산상,평탄지처,서보경행, 색상원만,위광조요,
大梵天王所不能及,十千梵衆之所圍遶,往詣其所,頭頂禮足,遶無量帀,於前合掌,而作
대범천왕소불능급,십천범중지소위요,왕예기소,두정례족,요무량잡,어전합장,이작
是言.
시언.
“곧 성에서 나와 산으로 올라가서 이 외도를 보니 그 산 위의 평탄한 곳에서 천천히
거니는데, 생긴 모습이 원만하고 위엄과 광채가 찬란하여 대범천왕으로도 미칠 수 없
으며, 십천의 범천들이 호위하고 있었느니라. 선재동자는 그 앞에 나아가 엎드려 절하
고 한량없이 돌고 합장하고 서서 말하였느니라.”
聖者,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而我未知菩薩, 云何學菩薩行,云何修菩薩道,我
성자,아이선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이아미지보살, 운하학보살행,운하수보살도,아
聞聖者, 善能教誨,願爲我說.
문성자, 선능교회,원위아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습니다. 그러나 보살이 어떻
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제가 들으니, 거
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치신다 하오니, 바라옵건대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십시오.”
2) 변행외도가 법을 설하다.
(1) 온갖 길에서 죽고 태어남을 보이다.
徧行, 荅言,善哉善哉, 善男子,我已安住至一切處菩薩行,已成就普觀世間三昧門, 已成
변행, 답언,선재선재, 선남자,아이안주지일체처보살행,이성취보관세간삼매문, 이성
就無依無作神通力,已成就普門般若波羅蜜.
취무의무작신통력,이성취보문반야바라밀.
“변행외도가 대답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선남자여! 저는 이미 모든 곳에 이
르는 보살의 행에 편안히 머물렀고, 이미 세간을 두루 관찰하는 삼매의 문을 성취하였
고, 이미 의지한 데 없고, 지음이 없는 신통의 힘을 성취하였고, 이미 넓은 문 반야바
라밀다을 성취하였습니다.”
善男子,我普於世間種種方所,種種形貌,種種行解,種種歿生一切諸趣,所謂天趣,龍
선남자,아보어세간종종방소,종종형모,종종행해,종종몰생일체제취,소위천취,용
趣,夜叉趣,乾闥婆,阿脩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地獄,畜生,閻羅王界,人非
취,야차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지옥,축생,염라왕계,인비
人等一切諸趣.
인등일체제취.
“선남자여! 저는 넓은 세간에서 갖가지 방소(方所)와 갖가지 형상과 갖가지 행과 이해
로 온갖 길에 죽고 태어나니, 일체 모든 길인 이른바 천신의 길과 용의 길과 야차의
길과,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지옥, 축생과 염라왕의 세계와 사람
과 사람 아닌 이 등의 일체 모든 길입니다.”
(2) 온갖 법으로 중생들을 이익하게 하다.
或住諸見,或信二乘,或復信樂大乘之道,如是一切諸衆生中,我以種種方便,種種智門,
혹주제견,혹신이승,혹부신락대승지도,여시일체제중생중,아이종종방편,종종지문,
而爲利益.
이위이익.
“또 여러 가지 소견에 빠지고, 혹 이승을 믿고 대승을 좋아하는 이런 중생들 가운데서 저는 갖가지 방편과 갖가지 지혜의 문으로 이익되게 합니다.”
所謂或爲演說一切世間種種技藝,令得具足一切巧術陀羅尼智.
소위혹위연설일체세간종종기예,영득구족일체교술다라니지.
“이른바 혹 모든 세간의 갖가지 기술을 연설하여 온갖 공교한 기술 다라니 지혜를 갖
추게 하며,
或爲演說四攝方便,令得具足一切智道.
혹위연설사섭방편,영득구족일체지도.
네 가지로 거두어 주는 방편을 말하여 일체 지혜의 길을 구족케 하기도 하며,
或爲演說諸波羅蜜,令其迴向一切智位.
혹위연설제바라밀,영기회향일체지위.
혹 모든 바라밀을 말하여 일체 지혜의 지위로 회향하게 하기도 하며,
或爲偁讚大菩提心,令其不失無上道意.
혹위칭찬대보리심,영기불실무상도의.
혹 큰 보리심을 칭찬하여 위없는 도의 뜻을 잃지 않게도 하며,
或爲偁讚諸菩薩行,令其滿足淨佛國土度衆生願.
혹위칭찬제보살행,영기만족정불국토도중생원.
혹 모든 보살의 행을 칭찬하여 부처의 국토를 깨끗이 하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소원을
만족하게도 하며,
或爲演說造諸惡行, 受地獄等種種苦報,令於惡業, 深生厭離.
혹위연설조제악행, 수지옥등종종고보,영어악업, 심생염리.
혹 나쁜 짓을 하면 지옥 따위에 빠져 여러 가지 고통받는 일을 말하여 나쁜 업을 싫어
하게도 하며,
或爲演說供養諸佛,種諸善根,決定獲得一切智果,令其發起歡喜之心.
혹위연설공양제불,종제선근,결정획득일체지과,영기발기환희지심.
혹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모든 선근을 심으면 일체 지혜의 과보를 얻는다고 말하여
환희한 마음을 내게도 하며,
或爲讚說一切如來應正等覺所有功德,令樂佛身, 求一切智.
혹위찬설일체여래응정등각소유공덕,영락불신, 구일체지.
혹 모든 여래, 응공, 정등각의 공덕을 찬탄하여, 부처의 몸을 좋아하고 일체 지혜를 구
하게도 하며,
或爲讚說諸佛威德,令其願樂佛不壞身.
혹위찬설제불위덕,영기원락불불괴신.
혹 모든 부처님의 위엄과 공덕을 찬탄하여 부처님의 무너지지 않는 몸을 좋아하게도
하며,
或爲讚說佛自在身,令求如來無能映蔽大威德體.
혹위찬설불자재신,영구여래무능영폐대위덕체.
혹 모든 부처님의 자유자재한 몸을 찬탄하여 여래의 가릴 수 없는 큰 위덕을 구하게도
합니다.”
又善男子,此都薩羅城中,一切方所,一切族類,若男若女,諸人衆中,我皆以方便,示同
우선남자,차도살라성중,일체방소,일체족류,약남약여,제인중중,아개이방편,시동
其形,隨其所應,而爲說法,諸衆生等,悉不能知,我是何人,從何而至, 唯令聞者,如實
기형,수기소응,이위설법,제중생등,실불능지,아시하인,종하이지, 유령문자,여실
修行.
수행.
“또 선남자여! 이 도살라 성중의 여러 곳에 있는 여러 종류의 남녀들 가운데서, 저는
갖가지 방편으로 그들의 형상과 같이 나타내고 그에게 알맞게 법을 말하거든, 그 중생
들은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디서 왔는지를 알지도 못하거니와 듣는 이로 하여금 사실
대로 수행하게 합니다.”
善男子,如於此城, 利益衆生,於閻浮提城邑聚落, 所有人衆住止之處,悉亦如是,而爲利
선남자,여어차성, 이익중생,어염부제성읍취락, 소유인중주지지처,실역여시,이위이
益.
익.
“선남자여! 이 성에서 중생들을 이익하게 하는 것처럼 염부제의 여러 성중과 도시와
마을의 사람이 사는 곳에서도 이와 같이 이익되게 합니다.”
(3) 갖가지 외도를 방편으로 조복하다.
善男子,閻浮提內,九十六衆,各起異見,而生執着,我悉於中,方便調伏,令其捨離所有
선남자,염부제내,구십육중,각기이견,이생집착,아실어중,방편조복,영기사리소유
諸見.
제견.
“선남자여! 염부제에 있는 96종 외도들이 제각기 야릇한 소견으로 고집을 세우거든,
저는 그 가운데서 방편으로 조복하여 모든 잘못된 소견을 버리게 합니다.”
如閻浮提,餘四天下,亦復如是, 如四天下,三千大千世界,亦復如是, 如三千大千世界,
여염부제,여사천하,역부여시, 여사천하,삼천대천세계,역부여시, 여삼천대천세계,
如是十方無量世界諸衆生海,我悉於中,隨諸衆生心之所樂,以種種方便, 種種法門,現種
여시십방무량세계제중생해,아실어중,수제중생심지소락,이종종방편, 종종법문,현종
種色身,以種種言音,而爲說法,令得利益.
종색신,이종종언음,이위설법,영득이익.
“염부제에서와 같이 다른 사천하에서도 또한 다시 그와 같이하며, 사천하에서와 같이
삼천대천세계에서도 또한 그와 같이하며, 삼천대천세계에서와 같이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의 중생 바다에서도 저는 그 가운데 에서도 모든 중생의 마음을 따라서 갖가지 방
편과 갖가지 법문과 갖가지 몸과 갖가지 말로써 법을 말하여 이익하게 합니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我唯知此至一切處菩薩行, 如諸菩薩摩訶薩,身與一切衆生數等,得與衆生無差別
선남자,아유지차지일체처보살행, 여제보살마하살,신여일체중생수등,득여중생무차별
身.
신.
“선남자여! 저는 다만 이 모든 곳에 이르는 보살의 행만을 알거니와, 모든 보살마하살
들의 몸이 일체 중생의 수효와 같고, 중생들과 차별이 없는 몸을 얻으며,
以變化身,普入諸趣,於一切處,皆現受生,普現一切衆生之前,淸淨光明,徧照世間.
이변화신,보입제취,어일체처,개현수생,보현일체중생지전,청정광명,편조세간.
변화한 몸으로 모든 길에 두루 들어가 모든 곳에 다 태어나되, 일체 중생의 앞에서 청
정한 광명으로 세간에 널리 비추며,
以無礙願,住一切劫,得如帝網諸無等行,常勤利益一切衆生,恒與共居,而無所着.
이무애원,주일체겁,득여제망제무등행,상근이익일체중생,항여공거,이무소착.
걸림 없는 소원으로 온갖 겁에 머무르며, 제석의 그물 같은 모든 같을 이 없는 행을 얻어 일체중생을 항상 이익되게 하고, 항상 함께 거처하면서도 집착이 없으며,
普於三世,悉皆平等,以無我智,周徧照耀,以大悲藏,一切觀察,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
보어삼세,실개평등,이무아지,주변조요,이대비장,일체관찰,이아운하능지능설피공
德行.
덕행.
삼세에 두루 평등하여 ‘나’가 없는 지혜로 널리 비추고, 크게 자비한 곳집으로 모든 것
을 관찰합니다. 그러나 제가 어떻게 능히 알며 능히 말하겠습니까?”
4) 다음 선지식을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於此南方,有一國土,名爲廣大,有鬻香長者,名優鉢羅華, 汝詣彼,問菩薩云何
선남자,어차남방,유일국토,명위광대,유죽향장자,명우발라화, 여예피,문보살운하
學菩薩行,修菩薩道, 時,善財童子,頂禮其足,遶無量帀,慇懃瞻仰,辭退而去.
학보살행,수보살도, 시,선재동자,정례기족,요무량잡,은근첨앙,사퇴이거.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에 한 나라가 있으니 이름이 광대(廣大)요, 거기 향을 파는 장
자가 있으니 이름은 우발라와[優鉢羅華]입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습니까? 라고 물으십시오.’ 그때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한량없이 돌고 은근하게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물러갔느니라.”
22. 육향장자(鬻香長者) 제1, 구호일체중생이중생상회향(救護一切衆生離衆生 相廻向) 선지식
『문수지남도 제22그림, 선재동자가
육향장자를 친견한다.』
1) 육향장자를 뵙고 법을 묻는다.
(1) 가르침에 의지하여 선지식을 찾다.
爾時,善財童子,因善知識教,不顧身命,不着財寶,不樂人衆,不耽五欲,不戀眷屬,不
이시,선재동자,인선지식교,불고신명,불착재보,불락인중,불탐오욕,불연권속,부
重王位.
중왕위.
“그때 선재동자는 선지식의 가르침을 인하여 몸과 목숨도 돌보지 않고, 재보에도 집착
하지 않고, 여러 사람들을 좋아하지도 않고, 오욕(五欲)을 탐하지도 않고, 권속을 그리
워하지도 않고, 왕의 지위를 소중히 여기지도 아니하였느니라.”
唯願化度一切衆生,唯願嚴淨諸佛國土,唯願供養一切諸佛,唯願證知諸法實性.
유원화도일체중생,유원엄정제불국토,유원공양일체제불,유원증지제법실성.
“오직 일체중생을 교화하기를 서원하고, 오직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이 장엄하기
를 서원하고, 오직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기를 서원하고, 오직 모든 법의 참된 성품을
증득하여 알기를 서원하고,
唯願修集一切菩薩大功德海,唯願修行一切功德,終無退轉.
유원수집일체보살대공덕해,유원수행일체공덕,종무퇴전.
오직 모든 보살의 공덕 바다를 닦아 오르기를 서원하고, 오직 모든 공덕을 닦아 행하
여 마침내 물러서지 않기를 서원하고,
唯願恒於一切劫中,以大願力,修菩薩行,唯願普入一切諸佛衆會道場.
유원항어일체겁중,이대원력,수보살행,유원보입일체제불중회도량.
오직 모든 겁마다 큰 원력으로 보살의 행을 닦기를 서원하고, 오직 일체 모든 부처님
대중이 모인 도량에 널리 들어가기를 서원하고,
唯願入一三昧門,普現一切三昧門自在神力,唯願於佛一毛孔中,見一切佛,心無厭足.
유원입일삼매문,보현일절삼매문자재신력,유원어불일모공중,견일체불,심무염족.
오직 한 삼매의 문에 들어가서 모든 삼매문의 자재한 신통의 힘을 나타내기를 서원하
고, 오직 부처님의 한 모공에서 모든 부처님을 보아도 만족함이 없기를 서원하고,
唯願得一切法智慧光明,能持一切諸佛法藏, 專求此等一切諸佛菩薩功德,漸次遊行.
유원득일체법지혜광명,능지일체제불법장, 전구차등일체제불보살공덕,점차유행.
오직 모든 법의 지혜 광명을 얻어서 일체 모든 부처님의 법장을 보호하고 유지하기를
서원하고는 오르지 이러한 등의 일체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공덕을 구하면서 점점 나
아가느니라.”
(2) 공경을 나타내고 법을 청하다.
至廣大國,詣長者所,頂禮其足,遶無量帀,合掌而立,白言.
지광대국,예장자소,정례기족,요무량잡,합장이립,백언.
“광대국(廣大國)에 이르러서는 장자의 앞에 나아가서 엎드려 발에 절하고 한량없이 돌
고 합장하고 서서 여쭈었느니라.”
聖者,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欲求一切佛平等智慧.
성자,아이선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욕구일체불평등지혜.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어, 모든 부처님의 평등한 지
혜를 구하려 하며,
欲滿一切佛無量大願,欲淨一切佛最上色身,欲見一切佛淸淨法身.
욕만일체불무량대원,욕정일체불최상색신,욕견일체불청정법신.
모든 부처님의 한량없는 큰 서원을 만족하려 하며, 모든 부처님의 가장 높은 육신을
청정하게 하려 하며,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법신을 보고자 하며,
欲知一切佛廣大智身,欲淨治一切菩薩諸行,欲照明一切菩薩三昧.
욕지일체불광대지신,욕정치일체보살제행,욕조명일체보살삼매.
모든 부처님의 광대한 지혜의 몸을 알고자 하며, 모든 보살의 행을 청정하게 다스리려
하며, 모든 보살의 삼매를 밝히려 하며,
欲安住一切菩薩總持,欲除滅一切所有障礙,欲遊行一切十方世界,而未知菩薩云何學菩薩
욕안주일체보살총지,욕제멸일절소유장애,욕유행일체십방세계,이미지보살운하학보살
行,云何修菩薩道,而能出生一切智智.
행,운하수보살도,이능출생일체지지.
모든 보살의 다라니에 머물고자 하며, 모든 장애를 없애려 하며, 일체 시방세계에 다
니려 합니다. 그러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아서
일체 지혜의 지혜를 내는 지혜를 알지 못합니다.”
2) 육향장자가 법을 설하다.
長者告言, 善哉善哉!善男子,汝乃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장자고언, 선재선재!선남자,여내능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육향장자는 말하였느니라.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선남자여! 그대가 능히 아뇩다라삼먁
삼보리심을 내었습니다.”
善男子,我善別知一切諸香,亦知調合一切香法,所謂一切香, 一切燒香, 一切塗香, 一切
선남자,아선별지일체제향,역지조합일체향법,소위일체향, 일체소향, 일체도향, 일체
末香,亦知如是一切香王所出之處.
말향,역지여시일체향왕소출지처.
“선남자여! 나는 모든 향을 잘 분별하여 알며, 또한 모든 향을 조화하여 만드는 법을
압니다. 이른바 모든 향과 모든 사르는 향과 모든 바르는 향과 모든 가루 향이며, 또
한 이와 같이 일체 향이 나는 곳도 압니다.”
又善了知天香, 龍香, 夜叉香, 乾闥婆, 阿脩羅, 迦樓羅, 緊那羅, 摩睺羅伽, 人非人等, 所
우선요지천향, 용향, 야차향, 건달파,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인비인등, 소
有諸香.
유제향.
“또한, 하늘 향과 용의 향과 야차의 향과 건달바와 아수라와 가루라와 긴나라와 마후
라가와 사람인 듯 사람이 아닌 이들의 향을 잘 압니다.”
又善別知治諸病香, 斷諸惡香, 生歡喜香, 增煩惱香, 滅煩惱香, 令於有爲生樂着香, 令於有
우선별지치제병향, 단제악향, 생환희향, 증번뇌향, 멸번뇌향, 영어유위생락착향, 영어유
爲生厭離香, 捨諸憍逸香, 發心念佛香, 證解法門香, 聖所受用香, 一切菩薩差別香, 一切菩
위생염리향, 사제교일향, 발심념불향, 증해법문향, 성소수용향, 일체보살차별향, 일체보
薩地位香.
살지위향.
또한, 병을 다스리는 향과, 나쁜 짓을 끊는 향과, 환희한 마음을 내는 향과, 번뇌를
늘게 하는 향과, 번뇌를 없애는 향과, 함이 있는 법에 애착을 내게 하는 향과, 함이
있는 법에 싫은 생각을 내게 하는 향과, 모든 교만과 방일을 버리는 향과, 마음 내어
염불하는 향과, 모든 법문을 이해하는 향과, 성인이 받아 쓰는 향과, 모든 보살의 차별한 향과, 모든 보살의 지위의 향을 잘 분별하여 압니다.“
如是等香, 形相生起, 出現成就, 淸淨安隱, 方便境界, 威德業用, 及以根本, 如是一切, 我
여시등향, 형상생기, 출현성취, 청정안은, 방편경계, 위덕업용, 급이근본, 여시일체, 아
皆了達.
개요달.
”이와 같은 등의 향의 형상과 생기는 일과 나타나고 성취함과 청정하고 편안함과 방편
과 경계와 위덕과 업의 작용과 그리고 근본인 이와 같은 모든 것을 제가 다 통달하여
압니다.“
善男子,人間有香,名曰象藏,因龍鬪生,若燒一丸,卽起大香雲,彌覆王都,於七日中,
선남자,인간유향,명왈상장,인용투생,약소일환,즉기대향운,미부왕도,어칠일중,
雨細香雨.
우세향우.
“선남자여! 인간세상에 향이 있는데 이름은 상장(象藏)이요, 용이 싸울 적에 생기며,
만약 한 개만 살라도 큰 향 구름을 일으키어 도성(都城)을 다 덮으며, 7일 동안 미세
한 향 비[細香雨:세향우]를 내립니다.”
若着身者, 身則金色, 若着衣服宮殿樓閣, 亦皆金色.
약착신자, 신칙금색, 약착의복궁전누각, 역개금색.
“만약 몸에 닿으면 몸이 곧 금빛이 되고, 의복이나 궁전이나 누각에 닿아도 금빛으로
변합니다.”
若因風吹,入宮殿中,衆生嗅者,七日七夜,歡喜充滿,身心快樂,無有諸病,不相侵害,
약인풍취,입궁전중,중생후자,칠일칠야,환희충만,신심쾌락,무유제병,불상침해,
離諸憂苦,不驚不怖,不亂不恚,慈心相向,志意淸淨。我知是已,而爲說法,令其決定,
이제우고,불경불포,불란불에,자심상향,지의청정。아지시이,이위설법,영기결정,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만약 바람에 날려 궁전 안에 들어가면 그 향기를 맡은 중생은 7일 낮 7일 밤동안 환
희하고 몸은 마음이 쾌락해지며, 병환은 침노하지 못하고 모든 근심이 없어져 놀라지
도 않고, 무섭지도 않고, 어지럽지도 않고, 성내지도 않으며, 인자한 마음으로 서로 대
하고 뜻이 청정하여지나니, 나는 그것을 알고 나서 법을 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아뇩
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합니다.”
善男子,摩羅耶山,出栴檀香,名曰牛頭,若以塗身,設入火阬,火不能燒.
선남자,마라야산,출전단향,명왈우두,약이도신,설입화갱,화불능소.
“선남자여! 마라야산(摩羅耶山)에서는 전단향(栴檀香)이 나는데, 이름은 우두(牛頭)입니
다. 만약 몸에 바르면 설사 불구덩이에 들어가도 불이 능히 태울 수 없습니다.”
善男子,海中, 有香,名無能勝,若以塗鼓及諸螺貝,其聲發時,一切敵軍,皆自退散.
선남자,해중, 유향,명무능승,약이도고급제라패,기성발시,일체적군,개자퇴산.
“선남자여! 바닷속에 향이 있으니, 이름이 이길 이 없음[無能勝:무능승]입니다. 만약
북이나 소라나 조개 등에 바르면 소리가 날 적에 모든 적군들이 모두 저절로 물러갑니
다.”
善男子,阿那婆達多池邊,出沈水香,名蓮華藏,其香一丸, 如麻子大,若以燒之,香氣,
선남자,아나파달다지변,출침수향,명연화장,기향일환, 여마자대,약이소지,향기,
普熏閻浮提界,衆生聞者,離一切罪,戒品淸淨.
보훈염부제계,중생문자,이일체죄,계품청정.
“선남자여! 아나바달다(阿那婆達多) 못가에 침수향이 나는데, 이름은 연화장(蓮華藏)입
니다. 만약 그 향의 한 개를 삼 씨만큼만 태워도 향기가 염부제에 널리 풍기며, 중생
들이 맡으면 모든 죄를 여의고 계행(戒行)이 청정하여집니다.”
善男子,雪山有香,名阿盧那,若有衆生,嗅此香者,其心, 決定離諸染着,我爲說法,莫
선남자,설산유향,명아로나,약유중생,후차향자,기심, 결정리제염착,아위설법,막
不皆得離垢三昧.
불개득이구삼매.
“선남자여! 설산에 향이 있으니, 이름은 아로나(阿盧那)입니다. 만약 중생이 이 향을
맡으면 마음이 결정되어 물드는 집착을 여의며, 내가 법을 말하면 때 여읜 삼매를 얻
지 못하는 이가 없습니다.”
善男子,羅剎界中, 有香,名海藏,其香, 但爲轉輪王用,若燒一丸,而以熏之,王及四軍,
선남자,나찰계중, 유향,명해장,기향, 단위전륜왕용,약소일환,이이훈지,왕급사군,
皆騰虛空.
개등허공.
“선남자여! 나찰 세계에 향이 있으니, 이름이 해장(海藏)입니다. 그 향은 다만 전륜왕
만이 사용하는 데,만약 한 개만 피워서 풍겨도 전륜왕과 네 군대가 모두 허공에 날아
오릅니다.”
善男子,善法天中, 有香,名淨莊嚴,若燒一丸,而以熏之,普使諸天,心念於佛.
선남자,선법천중, 유향,명정장엄,약소일환,이이훈지,보사제천,심념어불.
“선남자여! 선법천(善法天)에 향이 있으니, 이름은 정장엄(淨莊嚴)입니다. 만약 한 개만
피워서 풍겨도 널리 여러 하늘들로 하여금 부처님을 생각하게 합니다”.
善男子,須夜摩天, 有香,名淨藏,若燒一丸,而以熏之,夜摩天衆,莫不雲集彼天王所,
선남자,수야마천, 유향,명정장,약소일환,이이훈지,야마천중,막불운집피천왕소,
而共聽法.
이공청법.
“선남자여! 수야마천(須夜摩天)에 향이 있으니, 이름은 정장(淨藏)입니다. 만약 한 개만
피워서 풍겨도 수야마천 대중이 모두 다 그 천왕의 처소로 모여 와서 함께 법을 듣습
니다.”
善男子,兜率天中, 有香,名先陀婆,於一生所,繫菩薩座前,燒其一丸,興大香雲,徧覆
선남자,도솔천중, 유향,명선타파,어일생소,계보살좌전,소기일환,흥대향운,변부
法界,普雨一切諸供養具,供養一切諸佛菩薩.
법계,보우일절제공양구,공양일체제불보살.
“선남자여! 도솔천에 향이 있으니, 이름이 선타바(先陀婆)입니다. 일생보처 보살이 앉
은 앞에서 한 개만 피워도 큰 향 구름을 일으켜서 법계를 뒤덮고 일체 모든 공양거리
를 널리 비처럼 내려 일체 모든 부처와 보살들께 공양합니다.”
善男子,善變化天有香,名曰奪意,若燒一丸,於七日中,普雨一切諸莊嚴具.
선남자,선변화천유향,명왈탈의,약소일환,어칠일중,보우일체제장엄구.
“선남자여! 선변화천(善變化天)에 향이 있으니, 이름이 탈의(奪意)입니다. 만약 한 개를
피워도 7일 동안 일체 모든 장엄거리를 비처럼 내립니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我唯知此調和香法, 如諸菩薩摩訶薩,遠離一切諸惡習氣, 不染世欲,永斷煩惱衆
선남자,아유지차조화향법, 여제보살마하살,원리일체제악습기, 불염세욕,영단번뇌중
魔羂索,超諸有趣.
마견색,초제유취.
“선남자여! 저는 다만 향을 화합하는 법을 알거니와 저 보살마하살들이 모든 나쁜 버
릇을 여의어 세상 탐욕에 물들지 않으며, 번뇌 마 군의 오랏줄을 아주 끊고 여러 길에
서 벗어났으며,
以智慧香,而自莊嚴,於諸世間,皆無染着,具足成就無所着戒,淨無着智,行無着境,於
이지혜향,이자장엄,어제세간,개무염착,구족성취무소착계,정무착지,행무착경,어
一切處,悉無有着,其心平等,無着無依.
일체처,실무유착,기심평등,무착무의.
지혜의 향으로 스스로 장엄하여 모든 세간에서 물들지 않으며, 집착이 없는 계율을 구
족하게 성취하며, 집착이 없는 지혜를 깨끗이 하고, 집착이 없는 경계에 행하며, 모든
곳에 애착이 없고, 그 마음이 평등하여 집착도 없고 의지함도 없습니다.”
而我何能知其妙行,說其功德,顯其所有淸淨戒門,示其所作無過失業,辨其離染身語意
이아하능지기묘행,설기공덕,현기소유청정계문,시기소작무과실업,변기리염신어의
行.
행.
“그러나 제가 어떻게 그 묘한 행을 능히 알며, 그 공덕을 말하며, 그 청정한 계율의 문을 나타내며, 그 허물 없이 짓는 업을 보이며, 그 물들지 않는 몸과 뜻의 행을 말하겠습니까?”
4) 다음 선지식을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於此南方,有一大城,名曰樓閣,中有船師,名婆施羅, 汝詣彼問, 菩薩, 云何學
선남자,어차남방,유일대성,명왈누각,중유선사,명파시라, 여예피문, 보살, 운하학
菩薩行,修菩薩道, 時,善財童子,頂禮其足,遶無量帀,慇懃瞻仰,辭退而去.
보살행,수보살도, 시,선재동자,정례기족,요무량잡,은근첨앙,사퇴이거.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에 큰 성이 있으니 이름은 누각(樓閣)이요, 거기 뱃사공이 있으
니 이름이 바시라(婆施羅)라 합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습니까? 라고 물으십시오?’ 이때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한량없이 돌고 은근하게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물러갔느니라.”
23. 바시라선사(婆施羅船師) 제2, 불괴회향(不壞廻向) 선지식
『문수지남도 제23그림, 선재동자가
바시라선사를 친견한다.』
1) 바시라선사를 뵙고 법을 묻는다.
(1) 가르침에 의지하여 선지식을 찾다.
爾時,善財童子,向樓閣城,觀察道路,所謂觀道高卑,觀道夷險,觀道淨穢,觀道曲直,
이시,선재동자,향누각성,관찰도로,소위관도고비,관도이험,관도정예,관도곡직,
漸次遊行,作是思惟,
점차유행,작시사유,
“이때에 선재동자는 누각성(樓閣城)을 향하면서 길을 살피니, 길이 높고 낮음을 보며,
길이 평탄하고 험함을 보며, 길이 깨끗하고 더러움을 보며, 길이 굳고 곧음을 보며 점
점 나아가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느니라.
我當親近彼善知識,善知識者,是成就修行諸菩薩道因,是成就修行波羅蜜道因,是成就修
아당친근피선지식,선지식자,시성취수행제보살도인,시성취수행바라밀도인,시성취수
行攝衆生道因.
행섭중생도인.
“‘내가 마땅히 저 선지식을 친근하리니, 선지식은 보살의 도를 수행함을 성취할 원인
이며, 바라밀다의 도를 수행함을 성취할 원인이며, 중생을 거둬 주는 도를 수행함을
성취할 원인이며,
是成就修行普入法界無障礙道因,是成就修行令一切衆生除惡慧道因,是成就修行令一切衆
시성취수행보입법계무장애도인,시성취수행영일체중생제악혜도인,시성취수행영일체중
生離憍慢道因,是成就修行令一切衆生滅煩惱道因.
생이교만도인,시성취수행영일체중생멸번뇌도인.
법계에 두루 들어가되 장애가 없는 도를 수행함을 성취할 원인이며, 모든 중생에게 악
한 꾀[악혜:惡慧]를 제거하는 도를 수행함을 성취할 원인이며, 모든 중생에게 교만한
도를 여의게 하는 도를 수행함을 성취할 원인이며, 모든 중생에게 번뇌를 없애는 도를
수행함을 성취할 원인이며,
是成就修行令一切衆生捨諸見道因,是成就修行令一切衆生拔一切惡剌道因,是成就修行令
시성취수행영일체중생사제견도인,시성취수행영일체중생발일체악자도인,시성취수행영
一切衆生至一切智城道因.
일체중생지일체지성도인.
모든 중생에게 여러 가지 소견을 버리게 하는 도를 수행함을 성취할 원인이며, 모든
중생에게 온갖 나쁜 가시를 뽑게 하는 도를 수행함을 성취할 원인이며, 모든 중생에게
일체 지혜의 성에 이르게 하는 도를 수행함을 성취할 원인이 되리니라.
何以故. 於善知識處,得一切善法故,依善知識力,得一切智道故,善知識者,難見難遇,
하이고. 어선지식처,득일체선법고,의선지식력,득일체지도고,선지식자,난견난우,
如是思惟, 漸次遊行.
여시사유, 점차유행.
왜냐하면! 선지식에게서 모든 착한 법을 얻는 연고며, 선지식의 힘으로 일체 지혜의
길을 얻는 연고며, 선지식은 친견하기 어렵고 만나기 어렵어렵다.’ 라고 혀 이와 같이
생각하면서 점점 걸어갔느니라.”
(2) 공경을 나타내고 법을 청하다.
旣至彼城,見其船師,在城門外海岸上住,百千商人, 及餘無量大衆圍遶,說大海法,方便
기지피성,견기선사,재성문외해안상주,백천상인, 급여무량대중위요,설대해법,방편
開示佛功德海, 善財, 見已,往詣其所,頂禮其足,遶無量帀,於前合掌,而作是言.
개시불공덕해, 선재, 견이,왕예기소,정례기족,요무량잡,어전합장,이작시언.
“이미 그 성에 이르러 그 뱃사공[船師:선사]은 성문 밖 바닷가에 있으면서 백천의 장
사꾼들과 한량없는 대중에게 둘러싸여서 바다의 법을 말하며, 부처님의 공덕 바다를
방편으로 일러 주는 있었느니라. 선재동자가 보고 나서 그 앞에 나아가 발에 절하고
한량없이 돌고 합장하며 말하였느니라.”
聖者,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而未知菩薩, 云何學菩薩行,云何修菩薩道, 我聞
성자,아이선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이미지보살, 운하학보살행,운하수보살도, 아문
聖者, 善能教誨,願爲我說.
성자, 선능교회,원위아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제가 들으
니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쳐 주신다 하오니,원컨대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십시
오.?”
2) 바시라선사가 법을 설하다.
(1) 선재동자의 질문을 부연 해석하다.
船師告言, 善哉善哉, 善男子,汝已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今復能問生大智因,斷除
선사고언, 선재선재, 선남자,여이능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금부능문생대지인,단제
一切生死苦因,往一切智大寶洲因.
일체생사고인,왕일체지대보주인.
“뱃사공이 말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선남자여! 그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
보리심을 내었고, 이제 다시 큰 지혜를 내는 인과, 모든 생사의 괴로움을 끊는 인과,
일체 지혜의 보배 섬에 가는 인과,
成就不壞摩訶衍因,遠離二乘, 怖畏生死,住諸寂靜三昧旋因,乘大願車,徧一切處,行菩
성취불괴마가연인,원리이승, 포외생사,주제적정삼매선인,승대원거,변일체처,행보
薩行,無有障礙淸淨道因.
살행,무유장애청정도인.
무너지지 않는 마하연[大勝:대승]을 성취하는 인과, 이승(二乘)들이 생사를 두려워하고
고요한 삼매의 소용돌이에 머무름을 멀리 여의는 인과, 큰 서원의 수레를 타고 모든
곳에 두루 하여 보살의 행을 수행하되 장애가 없는 청정한 도의 인과,
以菩薩行,莊嚴一切無能壞智淸淨道因,普觀一切十方諸法,皆無障礙淸淨道因,速能趣入
이보살행,장엄일체무능괴지청정도인,보관일체십방제법,개무장애청정도인,속능취입
一切智海淸淨道因.
일체지해청정도인.
보살의 행으로 깨뜨릴 수 없는 일체 지혜를 장엄하는 청정한 도의 인과, 일체 시방의
법을 두루 관찰하되 장애가 없는 청정한 도의 인과, 일 지혜의 바다에 빨리 들어가는
청정한 도의 인을 물었습니다.”
(2) 중생을 위하여 닦는 보살의 도(道)
善男子,我在此城海岸路中,淨修菩薩大悲幢行.
선남자,아재차성해안로중,정수보살대비당행.
“선남자여! 저는 이 성의 바닷가에 있으면서 보살의 크게 가엾이 여기는 당기(幢旗)의
행(行)을 깨끗하게 닦았습니다.”
善男子,我觀閻浮提內貧窮衆生,爲饒益故,修諸苦行,隨其所願,悉令滿足,先以世物,
선남자,아관염부제내빈궁중생,위요익고,수제고행,수기소원,실령만족,선이세물,
充滿其意.
충만기의.
“선남자여! 저는 염부제에 있는 빈궁한 중생들을 보고 그들을 이익하게 하려고 보살의
행을 닦으며, 그들의 소원을 모두 만족하게 하는 데, 먼저 세상 물건을 주어 그 마음
을 충만하게 합니다.”
復施法財,令其歡喜,令修福行,令生智道,令增善根力,令起菩提心,令淨菩提願,令堅
부시법재,영기환희,영수복행,영생지도,영증선근력,영기보리심,영정보리원,영견
大悲力,令修能滅生死道,令生不厭生死行.
대비력,영수능멸생사도,영생불염생사행.
“다시 법의 재물을 보시하여 환희하게 하고, 복덕의 행을 닦게 하고, 지혜를 내게 하
고, 선근의 힘을 늘게 하고, 보리심을 일으키게 하고, 보리의 원을 청정하게 하고, 크
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견고하게 하고, 능히 생사를 없애는 도를 닦게 하고, 생사를
싫어하지 않는 행을 내게 합니다.”
令攝一切衆生海,令修一切功德海,令照一切諸法海,令見一切諸佛海,令入一切智智海,
영섭일체중생해,영수일체공덕해,영조일체제법해,영견일체제불해,영입일체지지해,
善男子,我住於此,如是思惟,如是作意,如是利益一切衆生.
선남자,아주어차,여시사유,여시작의,여시이익일체중생.
“모든 중생 바다를 거둬 주게 하고, 모든 공덕 바다를 닦게 하고, 일체 모든 법 바다
를 비추게 하고, 일체 모든 부처님 바다를 보게 하고, 일체 지혜의 지혜 바다에 들어
가게 합니다. 선남자여! 저는 여기 있어서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뜻을 가지고 이렇
게 모든 중생을 이익되게 합니다.”
(3) 바다의 보배를 다 알다.
善男子,我知海中一切寶洲,一切寶處,一切寶類,一切寶種.
선남자,아지해중일체보주,일체보처,일체보류,일체보종.
“선남자여! 저는 바다에 있는 모든 보배의 섬과, 모든 보배의 처소와, 모든 보배의
종류와, 모든 보배의 근본을 압니다.”
我知淨一切寶,鑽一切寶,出一切寶,作一切寶.
아지정일체보,찬일체보,출일체보,작일체보.
“저는 모든 보배를 깨끗이 하고, 모든 보배를 연마하고, 모든 보배를 찾아내고, 모든
보배를 만들 줄 압니다.”
我知一切寶器,一切寶用,一切寶境界,一切寶光明.
아지일절보기,일체보용,일체보경계,일체보광명.
“저는 모든 보배의 그릇과, 모든 보배의 쓰임과, 모든 보배의 경계와, 모든 보배의
광명을 압니다.”
我知一切龍宮處,一切夜叉宮處,一切部多宮處,皆善迴避,免其諸難.
아지일체용궁처,일체야차궁처,일체부다궁처,개선회피,면기제난.
“저는 모든 용궁의 처소와, 모든 야차 궁전의 처소와, 모든 부다(部多) 궁전의 처소
를 알아서 잘 회피하여 그들의 재난을 면합니다.”
(4) 바다에 대한 모든 것을 다 알다.
亦善別知漩澓淺深,波濤遠近,水色好惡,種種不同.
역선별지선복천심,파도원근,수색호악,종종부동.
“또한, 소용돌이치는 곳과, 얕은 곳과, 깊은 곳과, 파도가 멀고 가까운 것과, 물빛이
좋고 나쁜 것이 여러 가지로 같지 아니한 것을 잘 분별하여 압니다.”
亦善別知日月星宿, 運行度數,晝夜晨晡,晷漏延促.
역선별지일월성숙, 운행도수,주야신포,귀루연촉.
“또 일월 성수가 돌아가는 도수(度數)와 밤과 낮과 새벽과 저녁나절의 시각과 누수(漏
水)가 늦고 빠름을 잘 분별하여 압니다.”
亦知其船, 鐵木堅脆,機關歰滑,水之大小,風之逆順, 如是一切安危之相,無不明了,可
역지기선, 철목견취,기관삽활,수지대소,풍지역순, 여시일체안위지상,무불명료,가
行則行,可止則止.
행즉행,가지칙지.
“또 배의 철물과 나무가 굳고 연한 것과 기관이 만만하고 거셈과 물이 많고 적음과 바
람이 순하고 거슬림을 잘 알며, 이와 같은 모든 편안하고 위태로운 것을 분명하게 알
고서 갈 만하면 곧 가고 멈춰야 하면 곧 멈춥니다.”
善男子,我以成就如是智慧,常能利益一切衆生.
선남자,아이성취여시지혜,상능이익일체중생.
“선남자여! 나는 이와 같은 지혜를 성취하여 일체중생을 이익되게 합니다.”
(5) 큰 배로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다.
善男子,我以好船,運諸商衆,行安隱道,復爲說法,令其歡喜,引至寶洲,與諸珍寶,咸
선남자,아이호선,운제상중,행안은도,부위설법,영기환희,인지보주,여제진보,함
使充足,然後, 將領還閻浮提.
사충족,연후, 장영환염부제.
“선남자여! 저는 안전한 배로 모든 장사하는 대중들을 태우고 편안한 길을 가게 하며
다시 법을 설하여 그들을 기쁘게 하면서, 보배 있는 섬으로 인도하여 여러 가지 진기
한 보물을 주어 다 만족하게 한 연후에 그들을 거느리고 염부제로 돌아옵니다.”
善男子,我將大船,如是往來,未始令其一有損壞, 若有衆生,得見我身,聞我法者,令其
선남자,아장대선,여시왕내,미시영기일유손괴, 약유중생,득견아신,문아법자,영기
永不怖生死海,必得入於一切智海,必能消竭諸愛欲海.
영불포생사해,필득입어일체지해,필능소갈제애욕해.
“선남자여! 저는 큰 배를 가지고 이와 같이 다니지만, 일찍이 한 번도 실수한 일이 없
습니다. 만약 어떤 중생이 내 몸을 보거나 내 법을 들은 이는 영원히 나고 죽는 바다
를 무서워하지 않게 되고, 반드시 일체 지혜의 바다에 들어가서 모든 애욕의 바다를
말려 버립니다.”
能以智光,照三世海,能盡一切衆生苦海,能淨一切衆生心海,速能嚴淨一切剎海.
능이지광,조삼세해,능진일체중생고해,능정일체중생심해,속능엄정일체찰해.
“능히 지혜의 광명으로 삼세 바다를 비추며, 모든 중생의 고통 바다를 다하게 하며,
모든 중생의 마음 바다를 청정하게 하며, 능히 일체 세계 바다를 빨리 청정하게 하며,
普能往詣十方大海,普知一切衆生根海,普了一切衆生行海,普順一切衆生心海.
보능왕예십방대해,보지일체중생근해,보료일체중생행해,보순일체중생심해.
시방세계의 큰 바다에 두루 가서 모든 중생의 근성 바다를 널리 알고, 일체중생의 수
행 바다를 두루 알고, 모든 중생의 마음 바다를 널리 따릅니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我唯得此大悲幢行,若有見我及以聞我,與我同住,憶念我者,皆悉不空.
선남자,아유득차대비당행,약유견아급이문아,여아동주,억념아자,개실불공.
“선남자여! 저는 다만 이 크게 가엾이 여기는 당기의 행을 얻었으므로, 만일 저를 보
거나, 저의 음성을 듣거나, 저와 함께 있거나, 저를 생각하는 이는 하나도 헛되지 않게
하지만,
如諸菩薩摩訶薩,善能遊涉生死大海,不染一切諸煩惱海,能捨一切諸妄見海,能觀一切諸
여제보살마하살,선능유섭생사대해,불염일체제번뇌해,능사일체제망견해,능관일체제
法性海,能以四攝,攝衆生海.
법성해,능이사섭,섭중생해.
모든 보살마하살은 생사의 큰 바다에 잘 다니면서도 일체 모든 번뇌 바다에 물들지 않
고, 모든 허망한 소견 바다를 버리며, 일체 모든 법의 성품 바다를 살피고, 사섭법(四
攝法)으로 중생 바다를 거두어 주며,
已善安住一切智海,能滅一切衆生着海,能平等住一切時海,能以神通,度衆生海,能以其
이선안주일체지해,능멸일체중생착해,능평등주일체시해,능이신통,도중생해,능이기
時調衆生海,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
시조중생해,이아운하능지능설피공덕행.
이미 일체 지혜의 바다에 잘 머물러서 일체 중생의 애착 바다를 소멸하고, 모든 시간
의 바다에 평등하게 있으면서 신통으로 중생 바다를 제도하며 때를 놓치지 않고, 중생
바다를 조복합니다. 그러나 제가 그 공덕을 행을 어떻게 능히 알며 능히 말하겠습니
까.?”
4) 다음 선지식을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於此南方,有城, 名可樂,中有長者,名無上勝,汝詣彼問, 菩薩, 云何學菩薩
선남자,어차남방,유성, 명가락,중유장자,명무상승,여예피문, 보살, 운하학보살
行,修菩薩道.
행,수보살도.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에 성이 있으니, 이름이 가락(可樂)이요, 그곳에 장자가 있으니
무상승(無上勝)입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보살
의 도를 닦습니까.? 라고 물으십시오.?”
時,善財童子,頂禮其足,遶無量帀,慇懃瞻仰,悲泣流淚,求善知識,心無厭足,辭退而
시,선재동자,정례기족,요무량잡,은근첨앙,비읍유루,구선지식,심무염족,사퇴이
去.
거.
“그때에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한량없이 돌고 은근하게 앙모하고, 슬피
울면서 선지식을 구하는 마음이 만족한 줄 모르며 하직하고 떠났느니라.”
24. 무상승장자(無上乘長者) 제3, 등일체불회향(等一切佛廻向) 선지식
『문수지남도 제24그림, 선재동자가
무상승장자를 친견한다.』
1) 무상승장자를 뵙고 법을 묻는다.
(1) 선재동자가 구한 보살의 도(道)
爾時,善財童子,起大慈周徧心, 大悲潤澤心,相續不斷,福德智慧, 二種莊嚴,捨離一切
이시,선재동자,기대자주변심, 대비윤택심,상속부단,복덕지혜, 이종장엄,사리일체
煩惱塵垢,證法平等,心無高下.
번뇌진구,증법평등,심무고하.
“이때에 선재동자는 크게 인자하므로 두루 하는 마음과 크게 가엾이 여기므로 윤택하
는 마음을 일으켜 계속하여 끊이지 아니하고, 복덕과 지혜 두 가지로 장엄하며, 모든
번뇌의 때를 버리고 평등한 법을 증득하여 마음이 높고 낮음이 없었느니라.”
拔不善剌,滅一切障,堅固精進,以爲牆塹,甚深三昧,而作園苑,以慧日光,破無明暗.
발불선랄,멸일체장,견고정진,이위장참,심심삼매,이작원원,이혜일광,파무명암.
“선하지 않은 가시를 뽑아 모든 장애를 없애고, 견고하게 정진함으로 담과 해자를 삼
고, 매우 깊은 삼매로 정원을 만들며, 지혜의 햇빛으로 무명의 어둠을 깨뜨렸느니라.”
以方便風,開智慧華,以無礙願,充滿法界,心常現入一切智城, 如是而求菩薩之道,漸次
이방편풍,개지혜화,이무애원,충만법계,심상현입일체지성, 여시이구보살지도,점차
經歷,到彼城內.
경력,도피성내.
“방편의 바람으로 지혜의 꽃이 피게 하고, 걸림 없는 서원으로 법계에 가득하며, 마음
은 항상 일체 지혜의 성에 들어감을 나타내어, 이와 같이 보살의 도를 구하면서 점점
앞으로 나아가 그 성내(城內)에 이르렀느니라.”
(2) 무상승장자의 일상생활
見無上勝,在其城東大莊嚴幢無憂林中,無量商人,百千居士之所圍遶.
견무상승,재기성동대장엄당무우림중,무량상인,백천거사지소위요.
“무상승 장자가 그 성의 동쪽 크게 장엄한 당기(幢旗) 무우수 숲[無憂樹]속에 있는
것을 보니, 한량없는 상인과 백천 거사들이 둘러쌌고 있었느니라.”
理斷人間種種事務,因爲說法,令其永拔一切我慢,離我我所,捨所積聚,滅慳嫉垢.
이단인간종종사무,인위설법,영기영발일체아만,이아아소,사소적취,멸간질구.
“인간의 가지가지 일들을 처리하여 마치고 법을 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일체 교만을 완
전히 뽑게 하고, 나와 나의 것을 여의게 하며, 쌓아둔 것을 버리어 간탐과 지투의 때
를 없게 하였느니라.”
心得淸淨,無諸穢濁,獲淨信力,常樂見佛,受持佛法.
심득청정,무제예탁,획정신력,상락견불,수지불법.
“마음이 청정하여 모든 흐리고 더러움이 없으며 청정하게 믿는 힘을 얻어 항상 부처님
을 보고 법을 받아 지니기를 좋아하였느니라.”
生菩薩力,起菩薩行,入菩薩三昧,得菩薩智慧,住菩薩正念,增菩薩樂欲.
생보살력,기보살행,입보살삼매,득보살지혜,주보살정념,증보살낙욕.
“보살의 힘을 내고 보살의 행을 일으키며, 보살의 삼매에 들어가 보살의 지혜를 얻으
며, 보살의 바른 생각에 머물러 보살의 욕망이 늘게 하고 있었느니라.”
(3) 공경을 나타내고 법을 묻다.
爾時,善財童子,觀彼長者,爲衆說法已,以身投地,頂禮其足,良久乃起,白言.
이시,선재동자,관피장자,위중설법이,이신투지,정례기족,랑구내기,백언.
“이때 선재동자는 그 장자가 대중에게 법을 설함을 보고, 몸을 땅에 던져 그의 발에
절하고 한참 있다가 일어나서 여쭈었느니라.”
聖者,我是善財,我是善財, 我專尋求菩薩之行,菩薩, 云何學菩薩行,菩薩, 云何修菩
성자,아시선재,아시선재, 아전심구보살지행,보살, 운하학보살행,보살, 운하수보
薩道.
살도.
“거룩하신 이여! 저는 선재입니다. 저는 선재입니다. 저는 일심으로 보살의 행을 구하
고 있습니다.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습니
까?”
隨修學時,常能化度一切衆生,常能現見一切諸佛,常得聽聞一切佛法,常能住持一切佛
수수학시,상능화도일체중생,상능현견일체제불,상득청문일체불법,상능주지일체불
法,常能趣入一切法門,入一切剎,學菩薩行,住一切劫,修菩薩道,能知一切如來神力,
법,상능취입일체법문,입일체찰,학보살행,주일체겁,수보살도,능지일체여래신력,
能受一切如來護念,能得一切如來智慧.
능수일체여래호념,능득일체여래지혜.
“닦고 배울 적에 모든 중생을 항상 교화하며, 일체 모든 부처님을 항상 친견하며, 모
든 불법을 항상 들으며, 모든 불법을 항상 머물러 지니며, 모든 법문에 항상 들어가며,
모든 세계에 들어가서 보살의 행을 배우며, 모든 겁에 머물러 있으면서 보살의 도를
닦으며, 모든 여래의 신통한 힘을 능히 알며, 모든 여래의 생각하여 주심을 능히 받으
며, 모든 여래의 지혜를 능히 얻겠습니까?”
2) 무상승장자가 법을 설하다.
時彼長者, 告善財言, 善哉善哉, 善男子,汝已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善男子,我成
시피장자, 고선재언, 선재선재, 선남자,여이능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선남자,아성
就至一切處菩薩行門,無依無作神通之力.
취지일체처보살행문,무의무작신통지력.
“그때 장자는 선재에게 말하였느니라.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선남자여! 그대는 아뇩
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이미 내었습니다. 선남자여! 저는 모든 곳에 이르는 보살의 행하
는 문과, 의지함이 없고 지음이 없는 신통한 힘을 성취하였습니다.”
善男子,云何爲至一切處菩薩行門, 善男子,我於此三千大千世界,欲界一切諸衆生中,所
선남자,운하위지일체처보살행문, 선남자,아어차삼천대천세계,욕계일체제중생중,소
謂一切三十三天,一切須夜摩天,一切兜率陀天,一切善變化天,一切他化自在天.
위일체삼십삼천,일체수야마천,일체도솔타천,일체선변화천,일체타화자재천.
“선남자여! 무엇을 어떤 것을 모든 곳에 이르는 보살의 행하는 문이라 하는가? 선남
자여! 저는 이 삼천대천세계의 욕심 세계에 사는 일체 모든 중생으로 이른바 일체 삼
십삼 천, 모든 수야마천, 모든 도솔타천, 모든 선변화천(善變化天), 모든 타화자재천과,
一切魔天,及餘一切天龍夜叉,羅剎娑,鳩槃茶,乾闥婆,阿脩羅,迦樓羅,緊那羅,摩睺
일체마천,급여일체천룡야차,나찰사,구반다,건달파,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
羅伽,人與非人,村營城邑一切住處,諸衆生中,而爲說法.
라가,인여비인,촌영성읍일체주처,제중생중,이위설법.
일체 마(魔)의 하늘과, 그 외에 일체 하늘과 용과 야차와 나찰과 구반다와 건달바와
아수라와 가루라와 긴나라와 마후라와 사람과 사람 아닌 듯한 이들의 마을과 성과 도
시의 일체 머무는 곳에 있는 중생들 가운데서 법을 설합니다.”
令捨非法,令息諍論,令除鬪戰,令止忿競,令破怨結,令解繫縛,令出牢獄,令免怖畏,
영사비법,영식쟁론,영제투전,영지분경,영파원결,영해계박,영출뇌옥,영면포외,
令斷殺生.
영단살생.
“그른 법[非法:비법]을 버리게 하고, 다툼을 쉬게 하고, 싸움을 없애고, 성냄을 그치게 하고, 원수를 풀게 하고, 속박을 벗게 하고, 감옥에서 나오게 하고, 공포를 면하게 하
고, 살생을 끊게합니다.”
乃至邪見,一切惡業, 不可作事,皆令禁止,令其順行一切善法,令其修學一切技藝,於諸
내지사견,일체악업, 불가작사,개령금지,영기순행일체선법,령기수학일체기예,어제
世間,而作利益.
세간,이작이익.
“내지 삿된 소견과 나쁜 짓과 하지 못할 일을 모두 금하게 하며, 모든 착한 법을 순종
하여 배우고 모든 기술을 닦아 익히어 모든 세간에서 이익을 짓게 합니다.”
爲其分別種種諸論,令生歡喜,令漸成熟,隨順外道,爲說勝智,令斷諸見,令入佛法,乃
위기분별종종제론,영생환희,영점성숙,수순외도,위설승지,영단제견,령입불법,내
至色界一切梵天,我亦爲其說超勝法.
지색계일체범천,아역위기설초승법.
“그들에게 갖가지 언론을 분별하여 환희심을 내고 점점 성숙하게 하며, 외도를 따라서
훌륭한 지혜를 말하며 모든 소견을 끊게 하고, 불법에 들어오게 하며, 내지 형상 세계
의 모든 범천에서도 제가 또한, 그들에게 훌륭한 법을 설합니다.”
如於此三千大千世界,乃至十方十不可說百千億那由他佛剎微塵數世界中,我皆爲說佛法,
여어차삼천대천세계,내지십방십불가설백천억나유타불찰미진수세계중,아개위설불법,
菩薩法, 聲聞法, 獨覺法.
보살법, 성문법, 독각법.
“이 삼천대천세계에서와 같이 내지 시방의 열 곱 말할 수 없는 백천 억 나유타 부처
세계의 미진수 세계에서도 제가 다 그들을 위하여 부처님의 법과 보살의 법과 성문의
법과 독각의 법을 설합니다.”
說地獄,說地獄衆生,說向地獄道,說畜生,說畜生差別,說畜生受苦,說向畜生道,說閻
설지옥,설지옥중생,설향지옥도,설축생,설축생차별,설축생수고,설향축생도,설염
羅王世間,說閻羅王世間苦,說向閻羅王世間道,
라왕세간,설염라왕세간고,설향염라왕세간도,
“지옥을 말하고, 지옥 중생을 말하고, 지옥으로 가는 길을 말하며, 축생을 말하고, 축
생의 차별을 말하고, 축생의 고통을 말하고, 축생으로 가는 길을 말하며, 염라왕의 세
계를 말하고, 염라왕 세계의 고통을 말하고, 염라왕 세계로 가는 길을 설합니다.”
說天世間,說天世間樂,說向天世間道,說人世間,說人世間苦樂,說向人世間道.
설천세간,설천세간락,설향천세간도,설인세간,설인세간고락,설향인세간도.
“하늘 세계를 말하고, 하늘 세계의 낙을 말하고, 하늘 세계로 가는 길을 말하며, 인간
을 말하고, 인간의 고통과 낙을 말하고, 인간세계로 가는 길을 말합니다.”
爲欲開顯菩薩功德,爲令捨離生死過患,爲令知見一切智人諸妙功德,爲欲令知諸有趣中迷
위욕개현보살공덕,위령사리생사과환,위영지견일체지인제묘공덕,위욕영지제유취중미
惑受苦,爲令知見無障礙法,爲欲顯示一切世間生起所因.
혹수고,위영지견무장애법,위욕현시일체세간생기소인.
“보살의 공덕을 드러내 보이려 하며, 생사의 걱정을 여의게 하며, 일체 지혜를 가진
이의 묘한 공덕을 알게 하며, 모든 세계에서 미혹하여 받는 고통을 알게 하며, 걸림이
없는 법을 보게 하며, 모든 세간이 생기는 원인을 보이게 합니다.”
爲欲顯示一切世間寂滅爲樂, 爲令衆生, 捨諸想着, 爲令證得佛無依法,爲令永滅諸煩惱
위욕현시일체세간적멸위락, 위령중생, 사제상착, 위령증득불무의법,위령영멸제번뇌
輪,爲令能轉如來法輪,我爲衆生,說如是法.
륜,위령능전여래법륜,아위중생,설여시법.
모든 세간의 고요한 낙을 나타내 보이게 하며, 중생들의 집착한 생각을 버리게 하며,
부처님의 의지함이 없는 법을 얻게 하며, 모든 번뇌의 둘레를 없애게 하며, 여래의 법
륜을 굴리게 하려고, 저는 중생을 위하여 이와 같은 법을 설합니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我唯知此至一切處修菩薩行淸淨法門,無依無作神通之力, 如諸菩薩摩訶薩,具足
선남자,아유지차지일체처수보살행청정법문,무의무작신통지력, 여제보살마하살,구족
一切自在神通,悉能徧往一切佛剎.
일체자재신통,실능편왕일체불찰.
“선남자여! 저는 다만 모든 곳에 이르는 보살이 수행하는 청정한 법문과 의지함이 없
고 지음이 없는 신통한 힘을 알거니와, 모든 보살마하살은 모든 자유자재한 신통을 갖
추고 모든 부처의 세계에 두루 이르며
得普眼地,悉聞一切音聲言說,普入諸法,智慧自在,無有乖諍,勇健無比,以廣長舌,出
득보안지,실문일체음성언설,보입제법,지혜자재,무유괴쟁,용건무비,이광장설,출
平等音,其身妙好,同諸菩薩.
평등음,기신묘호,동제보살.
넓은 눈의 지위[普眼地:보안지]를 얻어 모든 음성과 말을 들으며, 모든 법에 들어가
지혜가 자재하며, 다투는 일이 없고, 용맹하기 짝이 없으며, 넓고 큰 혀로 평등한 음성
을 내며, 그 몸이 훌륭하여 보살들과 같으며,
與諸如來, 究竟無二,無有差別,智身廣大,普入三世,境界無際,同於虛空,而我云何能
여제여래, 구경무이,무유차별,지신광대,보입삼세,경계무제,동어허공,이아운하능
知能說彼功德行.
지능설피공덕행.
모든 여래들과 더불어 끝까지 둘이 없고 차별이 없으며, 지혜의 몸이 광대하여 삼세에
두루 들어가며, 경계가 끝이 없어 허공과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러한 공덕의 행을
능히 알며 능히 알겠습니까?”
4) 다음 선지식을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於此南方,有一國土,名曰輸那,其國有城,名迦陵迦林,有比丘尼,名師子頻
선남자,어차남방,유일국토,명왈수나,기국유성,명가릉가림,유비구니,명사자빈
申, 汝詣彼,問菩薩云何學菩薩行修菩薩道, 時,善財童子,頂禮其足,遶無量帀,慇懃瞻
신, 여예피,문보살운하학보살행수보살도, 시,선재동자,정례기족,요무량잡,은근첨
仰辭退而去.
앙사퇴이거.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에 한 나라가 있으니 이름이 수나(輸那)요 그 나라에 성이 있
으니 이름이 가릉가숲[迦陵迦林]이요, 거기 비구니가 있으니 이름이 사자빈신(師子頻
申)입니다. 그대는 그이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
습니까?’ 라고 물으십시오.?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절하고 한량없이 돌고 은근하게 앙
모하면서 하직하고 물러갔느니라.”
25. 사자빈신비구니(獅子頻申比丘尼) 제4, 지일체처회향(至一切處廻向) 선지식
『문수지남도 제24그림, 선재동자가
사자빈신비구니를 친견한다.』
1) 사자빈신비구니를 뵙고 법을 묻는다.
(1) 가르침을 의지하여 선지식을 찾다.
爾時,善財童子,漸次遊行,至彼國城,周徧推求此比丘尼,有無量人,咸告之言, 善男
이시,선재동자,점차유행,지피국성,주편추구차비구니,유무량인,함고지언, 선남
子,此比丘尼,在勝光王之所捨施日光園中說法,利益無量衆生.
자,차비구니,재승광왕지소사시일광원중설법,이익무량중생.
그때에 선재동자가 점점 다니다가 그 나라에 이르러 이 비구니를 두루 찾았느니라. 한
량없는 사람들이 다 같이 말하기를, “그 비구니는 승광왕(勝光王)이 보시한 햇빛 동산
[日光園:일광원]에서 법을 말하여 한량없는 중생을 이익하게 합니다.”라고 하였다.
(2) 사자빈신비구니의 의보(衣寶)
時,善財童子,卽詣彼園,周徧觀察, 見其園中,有一大樹,名爲滿月,形如樓閣,放大光
시,선재동자,즉예피원,주편관찰, 견기원중,유일대수,명위만월,형여누각,방대광
明,照一由旬,
명,조일유순,
"이때 선재동자는 그 동산에 가서 두루 살펴보았느니라. 그 동산에 큰 나무가 있으니
이름이 보름달[滿月]이요, 형상은 누각과 같고, 큰 광명을 놓아 한 유순을 비추었느니
라.”
見一葉樹,名爲普覆,其形如蓋,放毘瑠璃紺靑光明.
견일엽수,명위보부,기형여개,방비류리감청광명.
“한 잎나무를 보니, 이름이 보부[普覆:보부]라, 모양은 일산 같고 비유리 검푸른 광명
을 놓았느니라.”
見一華樹,名曰華藏,其形高大如雪山王,雨衆妙華,無有窮盡,如忉利天中, 波利質多羅
견일화수,명왈화장,기형고대여설산왕,우중묘화,무유궁진,여도리천중,바리질다라
樹.
수.
“한 꽃나무를 보니, 이름이 화장(華藏)이라 모양이 높고 커서 설산과 같으며, 여러
꽃비를 내려 다함이 없는 것이 도리천의 파리질다라(波利質多羅) 나무와 같았느니라.”
復見有一甘露果樹,形如金山,常放光明,種種衆果,悉皆具足.
부견유일감로과수,형여금산,상방광명,종종중과,실개구족.
“또한, 단이슬 과일나무를 보니, 모양이 금산과 같아 항상광명을 놓으며 갖가지 과실
이 모두 구독하였느니라.”
復見有一摩尼寶樹,名毘盧遮那藏,其形無比,心王摩尼寶, 最在其上,阿僧祇色相摩尼
부견유일마니보수,명비로자나장,기형무비,심왕마니보, 최재기상,아승기색상마니
寶,周徧莊嚴.
보,주변장엄.
“또한, 마니보배 나무를 보니, 이름이 비로자나장(毗盧遮那藏)이요, 형상이 비길 데 없
으며 심왕마니보배가 맨 위에 있고, 아승지 빛깔 마니보배가 두루 장엄하였느니라”
復有衣樹,名爲淸淨, 種種色衣,垂布嚴飾.
부유의수,명위청정, 종종색의,수포엄식.
“또 의복 나무가 있으니, 이름이 청정(淸淨)이요, 가지각색 의복이 널리어 장식하여 드
리웠느니라.”
復有音樂樹,名爲歡喜,其音美妙,過諸天樂.
부유음악수,명위환희,기음미묘,과제천악.
“또 음악 나무가 있으니, 이름이 환희요, 음성이 아름다워 하늘 풍류보다 훌륭하였느
니라.”
復有香樹,名普莊嚴,恒出妙香,普熏十方,無所障礙.
부유향수,명보장엄,항출묘향,보훈십방,무소장애.
“또 향나무가 있으니, 이름이 두루 장엄이요, 항상 묘한 향기를 내어 시방에 풍기며
걸리는 데가 없었느니라.”
園中復有泉流陂池,一切皆以七寶莊嚴,黑栴檀泥,凝積其中, 上妙金沙,彌布其底,八功
원중부유천류피지,일체개이칠보장엄,흑전단니,응적기중, 상묘금사,미포기저,팔공
德水,具足盈滿,優鉢羅華,波頭摩華,拘物頭華,芬陀利華,徧覆其上.
덕수,구족영만,우발라화,파두마화,구물두화,분타리화,변복기상.
“동산에는 또 냇물과 샘과 못이 있으니, 모두 다 칠보로 장엄하였고, 흑전단 앙금이
가운데 쌓이고 상품 금모래가 밑에 깔렸으며, 팔 공덕 수가 가득히 찼는데, 우발라 꽃
과, 파두마 꽃과, 구물두 꽃과, 분타리 꽃들이 위에 덮이었느니라.”
無量寶樹,周徧行列,諸寶樹下,敷師子座,種種妙寶,以爲莊嚴,布以天衣,熏諸妙香,
무량보수,주변행렬,제보수하,부사자좌,종종묘보,이위장엄,포이천의,훈제묘향,
垂諸寶繒,施諸寶帳,閻浮金網,彌覆其上,寶鐸徐搖,出妙音聲.
수제보증,시제보장,염부금망,미부기상,보탁서요,출묘음성.
“한량없는 보배 나무가 열을 지어 둘러서고, 나무 밑에는 사자좌를 놓았으니, 갖가지
보배로 장엄하고, 하늘 옷을 펴고 묘한 향기를 풍기며, 온갖 보배 비단을 드리우고 보
배 휘장을 쳤으며, 염부단금 그물을 위에 덮었고, 보배 풍경은 바람에 흔들려 아름다
운 소리를 내었느니라.”
或有樹下, 敷蓮華藏師子之座,或有樹下, 敷香王摩尼藏師子之座,或有樹下, 敷龍莊嚴摩
혹유수하, 부연화장사자지좌,혹유수하, 부향왕마니장사자지좌,혹유수하, 부용장엄마
尼王藏師子之座.
니왕장사자지좌.
“혹 어떤 나무 아래는 연화장 사자좌를 놓고, 혹 어떤 나무 아래는 향왕마니장 사자좌
를 놓고, 혹 어떤 나무 아래는 용장엄마니왕장 사자좌를 놓았느니라.”
或有樹下, 敷寶師子聚摩尼王藏師子之座,或有樹下, 敷毘盧遮那摩尼王藏師子之座,或有
혹유수하, 부보사자취마니왕장사자지좌,혹유수하, 부비로자나마니왕장사자지좌,혹유
樹下, 敷十方毘盧遮那摩尼王藏師子之座,其一一座,各有十萬寶師子座,周帀圍遶,一一
수하, 부십방비로자나마니왕장사자지좌,기일일좌,각유십만보사자좌,주잡위요,일일
皆具無量莊嚴.
개구무량장엄.
“혹 어떤 나무 아래는 보사자취마니왕장 사자좌를 놓고, 혹 어떤 나무 아래는 비로자
나마니왕장 사자좌를 놓고, 혹 어떤 나무 아래는 시방비로자나마니왕장 사자좌를 놓았
느니라. 그 낱낱 사자좌마다 각각 십만 사자좌가 둘리어 있고, 낱낱 한량없는 장엄을
갖추었느니라.”
此大園中,衆寶徧滿,猶如大海寶洲之上,迦鄰陀衣,以布其地,柔軟妙好,能生樂觸,蹈
차대원중,중보변만,유여대해보주지상,가린타의,이포기지,유연묘호,능생락촉,도
則沒足,擧則還復.
즉몰족,거칙환부.
“이 큰 동산에는 온갖 보배가 가득 찼으니 마치 큰 바다 가운데 있는 보배섬과 같았
고, 가린타(迦隣陀) 옷이 땅에 깔렸으니 부드럽고 아름다워 좋은 촉감을 내므로 밟으
면 들어가고 들면 곧 다시 나왔느니라.”
無量諸鳥,出和雅音,寶栴檀林,上妙莊嚴, 種種妙華,常雨無盡,猶如帝釋雜華之園, 無
무량제조,출화아음,보전단림,상묘장엄, 종종묘화,상우무진,유여제석잡화지원, 무
比香王,普熏一切,猶如帝釋善法之堂.
비향왕,보훈일체,유여제석선법지당.
“한량없는 온갖 새들이 화평한 소리를 내며, 보배 전단 숲에는 가장 훌륭하게 장엄한
가지각색 꽃이 끊임없이 비를 내리는 것은 제석 천왕의 꽃동산 같고, 비길 데 없는 향
기가 항상 모두 곳곳에서 풍기는 것은 제석 천왕의 선법당(善法堂) 같았느니라.”
諸音樂樹, 寶多羅樹,衆寶鈴網,出妙音聲,如自在天善口天女, 所出歌音.
제음악수, 보다라수,중보령망,출묘음성,여자재천선구천녀, 소출가음.
“여러 음악 나무와 보배 다라 나무에서는 보배 풍경이 묘한 소리를 내는 것이 자재천
의 선구천녀(善口天女)가 노래하는 것 같았느니라.”
諸如意樹,種種妙衣, 垂布莊嚴,猶如大海有無量色, 百千樓閣,衆寶莊嚴,如忉利天宮
제여의수,종종묘의, 수포장엄,유여대해유무량색, 백천누각,중보장엄,여도리천궁
善見大城,寶蓋遐張, 如須彌峯,光明普照,如梵王宮.
선견대성,보개하장, 여수미봉,광명보조,여범왕궁.
“여러 여의(如意) 나무에는 가지각색 옷이 드리워 장엄한 것이 마치 큰 바다에 한량없
는 빛이 있는 것 같았고, 백천 누각에는 온갖 보배로 장엄한 것이 도리천궁의 선견성
(善見城)과 같았고, 보배 일산을 멀리 받은 것은 수미산과 같고 광명이 널리 비치는
것은 범천왕의 궁전과 같았느니라.”
爾時,善財童子,見此大園, 無量功德,種種莊嚴,皆是菩薩業報成就,出世善根之所生
이시,선재동자,견차대원, 무량공덕,종종장엄,개시보살업보성취,출세선근지소생
起, 供養諸佛功德所流,一切世間無與等者.
기, 공양제불공덕소류,일체세간무여등자.
“그때 선재동자가 이 동산의 한량없는 공덕과 갖가지 장엄을 보니 모두 보살의 업보로
이루어진 것이며, 세상에서 벗어난 선근으로 생긴 것이며, 부처님들께 공양한 공덕으
로 되었으므로 모든 세간에서 같을 이가 없었느니라.”
如是, 皆從師子頻申比丘尼, 了法如幻,集廣大淸淨福德善業之所成就, 三千大千世界, 天
여시, 개종사자빈신비구니, 요법여환,집광대청정복덕선업지소성취, 삼천대천세계, 천
龍八部,無量衆生,皆入此園,而不迫窄, 何以故, 此比丘尼不可思議威神力故.
룡팔부,무량중생,개입차원,이불박착, 하이고, 차비구니불가사의위신력고.
“이와 같은 것이 다 사자빈신 비구니가 법이 환술과 같음을 알면서도 넓고 크고 청정
한 복덕과 착한 업을 쌓은 원인으로 생긴 줄을 알았느니라. 삼천대천세계의 천신과 용
과 팔부신중과 한량없는 중생이 이 동산에 모여와도 비좁지 않았으니, 왜냐하면! 이
비구니의 부가사의한 위신의 힘으로 생긴 연고였느니라.”
(3) 사자빈신비구니의 정보(正報)
爾時,善財, 見師子頻申比丘尼,徧坐一切諸寶樹下大師子座,身相端嚴,威儀寂靜,諸根
이시,선재, 견사자빈신비구니,변좌일체제보수하대사자좌,신상단엄,위의적정,제근
調順,如大象王.
조순,여대상왕.
“이때 선재동자는 사자빈신 비구니가 일체 모든 보배 나무 아래 놓인 사자좌에 두루
앉아 있음을 보았느니라. 몸매가 단정하고 위의가 고요하며, 육근이 조순하여 큰 코끼
리와 같았느니라.”
心無垢濁,如淸淨池,普濟所求,如如意寶,不染世法,猶如蓮華,心無所畏,如師子王.
심무구탁,여청정지,보제소구,여여의보,불염세법,유여연화,심무소외,여사자왕.
“마음에 때가 없음이 깨끗한 못과 같으며, 구하는 대로 베풀어 줌이 화수분과 같고,
세상 법에 물들지 않음은 연꽃과 같으며, 마음에 두려움이 없기는 사자왕과 같았느니
라.”
護持淨戒,不可傾動,如須彌山, 能令見者,心得淸涼,如妙香王, 能除衆生, 諸煩惱熱,
호지정계,불가경동,여수미산, 능령견자,심득청량,여묘향왕, 능제중생, 제번뇌열,
如雪山中妙栴檀香.
여설산중묘전단향.
“청정한 계율을 보호하여 흔들리지 않음은 수미산과 같고, 보는 이마다 서늘하게 함은
묘한 향과 같고, 여러 중생의 번뇌를 제거하여 줌은 설산에 있는 전당향과 같았느니
라.”
衆生見者,諸苦消滅,如善見藥王,見者不空,如婆樓那天,能長一切衆善根芽,如良沃
중생견자,제고소멸,여선견약왕,견자불공,여바루나천,능장일체중선근아,여양옥
田.
전.
“보는 중생의 괴로움이 소멸함은 선견약과 같고, 보는 이마다 헛되지 않음은 바루나
하늘과 같으며, 일체 모든 선근을 길러 줌은 기름진 밭과 같았느니라.”
(4) 천룡팔부중 등을 위한 설법
在一一座,衆會不同,所說法門,亦各差別.
재일일좌,중회부동,소설법문,역각차별.
“낱낱 사자좌에 모인 대중도 같지 아니하고 설하는 법문도 각각 달랐느니라.”
或見處座,淨居天衆,所共圍遶,大自在天子,而爲上首,此比丘尼, 爲說法門,名無盡解
혹견처좌,정거천중,소공위요,대자재천자,이위상수,차비구니, 위설법문,명무진해
脫.
탈.
“혹 어떤 자리에는 정거천 무리가 둘러앉았는데, 대자재천자가 상수가 되고, 이 비구
니가 말하는 법문의 이름이 ‘다함이 없는 해탈’이었느니라.”
或見處座,諸梵天衆,所共圍遶,愛樂梵王,而爲上首,此比丘尼, 爲說法門,名普門差別
혹견처좌,제범천중,소공위요,애락범왕,이위상수,차비구니, 위설법문,명보문차별
淸淨言音輪.
청정언음륜.
“혹 어떤 자리에는 범천 무리가 둘러앉았는데, 애락범천왕이 상수가 되고, 이 비구니
가 설하는 법문의 이름이 ‘넓은 문이 차별하고 청정한 음성바퀴[普門差別淨言音輪:보
문차별정언음륜]’이었느니라.”
或見處座,他化自在天天子天女,所共圍遶,自在天王,而爲上首,此比丘尼, 爲說法門,
혹견처좌,타화자재천천자천녀,소공위요,자재천왕,이위상수,차비구니, 위설법문,
名菩薩淸淨心.
명보살청정심.
“혹 어떤 자리에는 타화자재천의 천자와 천녀들이 둘러앉았는데, 자재천왕이 상수가
되고, 이 비구니가 설하는 법문의 이름이 ‘보살청정심(菩薩淸淨心)’이었느니라.”
或見處座,善變化天天子天女,所共圍遶,善化天王,而爲上首,此比丘尼, 爲說法門,名
혹견처좌,선변화천천자천녀,소공위요,선화천왕,이위상수,차비구니, 위설법문,명
一切法善莊嚴.
일체법선장엄.
“혹 어떤 자리에는 선변화천의 천자와 천녀들이 둘러앉았는데, 선변화천왕이 상수가
되고, 이 비구니가 말하는 법문의 이름이 ‘모든 법을 좋게 장엄함’이었느니라.”
或見處座,兜率陀天天子天女,所共圍遶,兜率天王,而爲上首,此比丘尼, 爲說法門,名
혹견처좌,도솔타천천자천녀,소공위요,도솔천왕,이위상수,차비구니, 위설법문,명
心藏旋.
심장선.
“혹 어떤 자리에는 도솔천의 천자와 천녀들이 둘러앉았는데, 도솔천왕이 상수가 되고,
이 비구니가 설하는 법문의 이름이 ‘심장이 선회함[心藏旋:심장선]이었느니라.”
或見處座,須夜摩天天子天女,所共圍遶,夜摩天王,而爲上首,此比丘尼, 爲說法門,名
혹견처좌,수야마천천자천녀,소공위요,야마천왕,이위상수,차비구니, 위설법문,명
無邊莊嚴.
무변장엄.
“혹 어떤 자리에는 수야마천의 천자와 천녀들이 둘러앉았는데, 수야마천왕이 상수가 되고, 이 비구니가 설하는 법문의 이름이 ’그지없는 장엄‘이었느니라.”
或見處座,三十三天天子天女,所共圍遶,釋提桓因,而爲上首,此比丘尼, 爲說法門,名
혹견처좌,삼십삼천천자천녀,소공위요,석제환인,이위상수,차비구니, 위설법문,명
厭離門.
염리문.
“토 어떤 자리에는 삼십삼천의 천자와 천녀들이 둘러앉았는데, 제석천왕이 상수가 되고, 이 비구니가 말하는 법문의 이름이 ’싫어 떠나는 문‘이었느니라.”
或見處座,百光明龍王,難陀龍王,優波難陀龍王,摩那斯龍王,伊羅跋難陀龍王,阿那婆
혹견처좌,백광명용왕,난타용왕,우파난타용왕,마나사용왕,이라발난타용왕,아나바
達多龍王等,龍子龍女,所共圍遶,娑伽羅龍王,而爲上首,此比丘尼, 爲說法門,名佛神
달다용왕등,용자용녀,소공위요,사가라용왕,이위상수,차비구니, 위설법문,명불신
通境界光明莊嚴.
통경계광명장엄.
“혹 어떤 자리에는 백광명용왕과 난타용왕과 우바난타용왕과 마나사용왕과 이라발난타
용왕과 아나바달다용왕과 용자와 용녀들이 둘러앉았는데, 사가라용왕이 상수가 되고,
이 비구니가 설하는 법문의 이름이 ’부처님의 신통한 경계 광명 장엄‘이었느니라.”
或見處座,諸夜叉衆,所共圍遶,毘沙門天王,而爲上首,此比丘尼, 爲說法門,名救護衆
혹견처좌,제야차중,소공위요,비사문천왕,이위상수,차비구니, 위설법문,명구호중
生藏.
생장.
“혹 어떤 자리에는 야차의 대중이 둘러앉았는데, 비사문천왕이 상수가 되고, 이 비구
니가 설하는 법문의 이름이 ‘중생을 구호하는 창고’이었느니라.”
或見處座,乾闥婆衆,所共圍遶,持國乾闥婆王,而爲上首,此比丘尼, 爲說法門,名無盡
혹견처좌,건달바중,소공위요,지국건달바왕,이위상수,차비구니, 위설법문,명무진
喜.
희.
“혹 어떤 자리에는 건달바 대중이 둘러앉았는데, 지국건달바왕이 상수가 되고, 이 비
구니가 설하는 법문의 이름이 ‘다함 없이 기쁨’이었느니라.”
或見處座,阿脩羅衆,所共圍遶,羅睺阿脩羅王,而爲上首,此比丘尼, 爲說法門,名速疾
혹견처좌,아수라중,소공위요,라후아수라왕,이위상수,차비구니, 위설법문,명속질
莊嚴法界智門.
장엄법계지문.
“혹 어떤 자리에는 아수라 대중이 둘러앉았는데, 나후아수라왕이 상수가 되고, 이 비
구니가 설하는 법문의 이름이 ‘빨리 법계를 장엄하는 지혜의 문’이었느니라.”
或見處座, 迦樓羅衆,所共圍遶,捷持迦樓羅王,而爲上首,此比丘尼, 爲說法門,名怖動
혹견처좌, 가루라중,소공위요,첩지가루라왕,이위상수,차비구니, 위설법문,명포동
諸有海.
제유해.
“혹 어떤 자리에는 가루라 대중이 둘러앉았는데, 첩지가루라왕이 상수가 되고, 이 비
구니가 설하는 법문의 이름이 ‘모든 생사의 바다를 두려워하여 동요함’이었느니라.”
或見處座,緊那羅衆,所共圍遶,大樹緊那羅王,而爲上首,此比丘尼, 爲說法門,名佛行
혹견처좌,긴나라중,소공위요,대수긴나라왕,이위상수,차비구니, 위설법문,명불행
光明.
광명.
“혹 어떤 자리에는 긴나라 대중이 둘러앉았는데, 대수긴나라왕이 상수가 되고, 이 비
구니가 설하는 법문의 이름이 ‘부처님 수행의 광명’이었느니라.”
或見處座,摩睺羅伽衆,所共圍遶,菴羅林摩睺羅伽王,而爲上首,此比丘尼, 爲說法門,
혹견처좌,마후라가중,소공위요,암라림마후라가왕,이위상수,차비구니, 위설법문,
名生佛歡喜心.
명생불환희심.
“혹 어떤 자리에는 마후라가 대중이 둘러앉았는데, 암라림마후라가왕이 상수가 되고,
이 비구니가 설하는 법문의 이름이 ‘부처의 환희한 마음을 냄’이었느니라”
或見處座,無量百千男子女人,所共圍遶,此比丘尼, 爲說法門,名殊勝行.
혹견처좌,무량백천남자여인,소공위요,차비구니, 위설법문,명수승행.
“혹 어떤 자리에는 한량없는 백천 남자와 여자가 둘러앉았는데, 이 비구니가 설하는
법문의 이름이 ‘수승한 행’이었느니라.”
或見處座,諸羅剎衆,所共圍遶,常奪精氣大樹羅剎王,而爲上首,此比丘尼, 爲說法門,
혹견처좌,제라찰중,소공위요,상탈정기대수라찰왕,이위상수,차비구니, 위설법문,
名發生悲愍心.
명발생비민심.
“혹 어떤 자리에는 나찰 대중이 둘러앉았는데, 정기를 항상 빼앗는 큰 나무 나찰왕이
상수가 되고, 이 비구니가 설하는 법문의 이름이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냄, 이었느니
라.”
(5) 성문과 연각을 위한 설법
或見處座,信樂聲聞乘衆生,所共圍遶,此比丘尼, 爲說法門,名勝智光明.
혹견처좌,신락성문승중생,소공위요,차비구니, 위설법문,명승지광명.
“혹. 어떤 자리에는 성문승을 믿고 좋아하는 중생들이 둘러앉았는데, 이 비구니가 설
하는 법문의 이름이 ‘훌륭한 지혜의 광명’이었느니라.”
或見處座,信樂緣覺乘衆生,所共圍遶,此比丘尼, 爲說法門,名佛功德廣大光明.
혹견처좌,신락연각승중생,소공위요,차비구니, 위설법문,명불공덕광대광명.
“혹. 어떤 자리에는 연각승을 믿고 좋아하는 중생들이 둘러앉았는데, 이 비구니가 설
하는 법문의 이름이 ‘부처님 공덕의 광대한 광명’이었느니라.”
(6) 보살승을 위한 설법
或見處座,信樂大乘衆生,所共圍遶,此比丘尼, 爲說法門,名普門三昧智光明門.
혹견처좌,신락대승중생,소공위요,차비구니, 위설법문,명보문삼매지광명문.
“혹 어떤 자리에는 대승을 믿고 좋아하는 중생들이 둘러앉았는데, 이 비구니가 설하는
법문 이름이 ‘넓은 문 삼매 지혜의 광명문’이었느니라.”
或見處座,初發心諸菩薩,所共圍遶,此比丘尼, 爲說法門,名一切佛願聚.
혹견처좌,초발심제보살,소공위요,차비구니, 위설법문,명일체불원취.
“혹 어떤 자리에는 처음으로 마음을 낸 보살들이 둘러앉았는데, 이 비구니가 설하는
법문의 이름이 ‘모든 부처의 서원 무더기’였느니라.”
或見處座,第二地諸菩薩,所共圍遶,此比丘尼, 爲說法門,名離垢輪.
혹견처좌,제이지제보살,소공위요,차비구니, 위설법문,명리구륜.
“혹 어떤 자리에는 제2지(第二地) 보살들이 둘러앉았는데, 이 비구니가 설하는 법문의
이름이 ‘때를 여읜 바퀴’였느니라.”
或見處座,第三地諸菩薩, 所共圍遶, 此比丘尼, 爲說法門, 名寂靜莊嚴.
혹견처좌,제삼지제보살, 소공위요, 차비구니, 위설법문, 명적정장엄.
“혹 어떤 자리에는 제3지 보살들이 둘러앉았는데, 이 비구니가 설하는 법문의 이름이
‘고요한 장엄’이었느니라.”
或見處座,第四地諸菩薩,所共圍遶,此比丘尼, 爲說法門,名生一切智境界.
혹견처좌,제사지제보살,소공위요,차비구니, 위설법문,명생일체지경계.
“혹 어떤 자리에는 제4지 보살들이 둘러앉았는데, 이 비구니가 설하는 법문의 이름이
‘일체 지혜를 내는 경계’였느니라.”
或見處座,第五地諸菩薩,所共圍遶,此比丘尼, 爲說法門,名妙華藏.
혹견처좌,제오지제보살,소공위요,차비구니, 위설법문,명묘화장.
“혹 어떤 자리에는 제5지 보살들이 둘러앉았는데, 이 비구니가 설하는 법문의 이름이
‘묘한 꽃 갈무리’였느니라.”
或見處座,第六地諸菩薩,所共圍遶,此比丘尼, 爲說法門,名毘盧遮那藏.
혹견처좌,제육지제보살,소공위요,차비구니, 위설법문,명비로자나장.
“혹 어떤 자리에는 제6지 보살들이 둘러앉았는데, 이 비구니가 설하는 법문의 이름이
‘비로자나장’이었느니라.”
或見處座,第七地諸菩薩,所共圍遶,此比丘尼, 爲說法門,名普莊嚴地.
혹견처좌,제칠지제보살,소공위요,차비구니, 위설법문,명보장엄지.
“혹 어떤 자리에는 제7지 보살들이 둘러앉았는데, 이 비구니가 설하는 법문의 이름이
‘두루 장엄한 땅’이었느니라.”
或見處座,第八地諸菩薩,所共圍遶,此比丘尼, 爲說法門,名徧法界境界身.
혹견처좌,제팔지제보살,소공위요,차비구니, 위설법문,명변법계경계신.
“혹 어떤 자리에는 제8지 보살들이 둘러앉았는데, 이 비구니가 설하는 법문의 이름이
‘법계에 두루한 경계의 몸’이었느니라.”
或見處座,第九地諸菩薩,所共圍遶,此比丘尼, 爲說法門,名無所得力莊嚴.
혹견처좌,제구지제보살,소공위요,차비구니, 위설법문,명무소득력장엄.
“혹 어떤 자리에는 제9지 보살들이 둘러앉았는데, 이 비구니가 설하는 법문의 이름이
‘얻은 것 없는 힘의 장엄’이었느니라.”
或見處座,第十地諸菩薩,所共圍遶,此比丘尼, 爲說法門,名無礙輪.
혹견처좌,제십지제보살,소공위요,차비구니, 위설법문,명무애륜.
“혹 어떤 자리에는 제10지 보살들이 둘러앉았는데, 이 비구니가 설하는 법문의 이름이
‘걸림 없는 바퀴‘였느니라.”
或見處座,執金剛神,所共圍遶,此比丘尼, 爲說法門,名金剛智那羅延莊嚴.
혹견처좌,집금강신,소공위요,차비구니, 위설법문,명금강지나라연장엄.
“혹 어떤 자리에는 금강저를 든 신장들이 둘러앉았는데, 이 비구니가 설하는 법문의
이름이 ’금강 지혜의 나라연 장엄‘이었느니라.”
(7) 법문을 듣고 보리심 발함을 다 맺다.
善財童子,見如是等一切諸趣所有衆生,已成熟者,已調伏者,堪爲法器,皆入此園,各於
선재동자,견여시등일체제취소유중생,이성숙자,이조복자,감위법기,개입차원,각어
座下,圍遶而坐, 師子頻申比丘尼,隨其欲解勝劣差別,而爲說法,令於阿耨多羅三藐三菩
좌하,위요이좌, 사자빈신비구니,수기욕해승열차별,이위설법,영어아뇩다라삼먁삼보
提,得不退轉.
리,득불퇴전.
“선재동자가 보니, 이와 같은 여러 길에 있는 중생들로서 이미 성숙한 이와, 이미 조
복된 이와, 능히 법의 그릇 될 만한 이들은 이 동산에 들어와서, 제각기 자리 아래 둘
러앉았는데, 사자빈신비구니가 그들의 욕망과 이해함이 수승하고 하열한 차별을 따라
서 법을 설하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가지 않게 하였습니다.”
(8) 그 까닭을 모두 밝히다.
何以故,此比丘尼,入普眼捨得般若波羅蜜門,說一切佛法般若波羅蜜門,法界差別般若波
하이고,차비구니,입보안사득반야바라밀문,설일체불법반야바라밀문,법계차별반야바
羅蜜門,散壞一切障礙輪般若波羅蜜門,生一切衆生善心般若波羅蜜門.
라밀문,산괴일체장애륜반야바라밀문,생일체중생선심반야바라밀문.
“왜냐하면! 이 비구니는 넓은 눈으로 모두 버리는 반야바라밀다문과, 모든 불법을 말
하는 반야바라밀다문과, 법계가 차별한 반야바라밀다문과, 모든 장애를 없애는 바퀴
반야바라밀다문과, 모든 중생의 착한 마음을 내는 반야바라밀다문과,
殊勝莊嚴般若波羅蜜門,無礙眞實藏般若波羅蜜門,法界圓滿般若波羅蜜門,心藏般若波羅
수승장엄반야바라밀문,무애진실장반야바라밀문,법계원만반야바라밀문,심장반야바라
蜜門,普出生藏般若波羅蜜門.
밀문,보출생장반야바라밀문
훌륭하게 장엄한 반야바라밀다문과, 걸림 없는 진실한 광 반야바라밀다문과, 법계에
원만한 반야바라밀다문과, 마음 갈무리 반야바라밀다문과, 모든 것을 내는 창고 반야
바라밀다문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此十般若波羅蜜門爲首,入如是等無數百萬般若波羅蜜門,此日光園中,所有菩薩及諸衆
차십반야바라밀문위수,입여시등무수백만반야바라밀문,차일광원중,소유보살급제중
生,皆是師子頻申比丘尼,初勸發心,受持正法,思惟修習,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
생,개시사자빈신비구니,초권발심,수지정법,사유수습,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득불
退轉.
퇴전.
“이 열 가지 반야 바라밀다문을 머리로 삼아 이와 같은 등 수없는 백만 반야바라밀다
에 들어갔으며, 이 햇빛 동산에 있는 보살과 모든 중생들은 다 사자빈신 비구니가 처
음으로 권하여 마음을 내게 하고, 바른 법을 받고 지니고 생각하고 닦아서 아뇩다라삼
먁삼보리에서 물러가지 않게 하였습니다.”
2) 공경을 나타내고 법을 묻다.
時,善財童子,見師子頻申比丘尼,如是園林,如是牀座,如是經行,如是衆會,如是神
시,선재동자,견사자빈신비구니,여시원림,여시상좌,여시경행,여시중회,여시신
力,如是辯才.
력,여시변재.
“이때에 선재동자는 사자빈신비구니의 이와 같은 동산 숲과, 이와 같은 사자좌와 이
와 같이 거니는 것과, 이와 같이 모인 대중과 이와 같은 신통 힘과, 이와 같은 변재를
보았느니라.”
復聞不可思議法門,廣大法雲,潤澤其心,便生是念,我當右遶無量百千帀.
부문불가사의법문,광대법운,윤택기심,변생시념,아당우요무량백천잡.
“또 부가사의한 법문을 듣고 광대한 법 구름이 마음을 윤택하게 하되 ‘내가 마땅히 오
른쪽으로 한량없는 백천 바퀴를 돌리라’라고 생각하였느니라.”
時,比丘尼, 放大光明,普照其園,衆會莊嚴, 善財童子,卽自見身及園林中,所有衆樹,
시,비구니, 방대광명,보조기원,중회장엄, 선재동자,즉자견신급원림중,소유중수,
皆悉右遶此比丘尼,經於無量百千萬帀, 圍遶畢已.
개실우요차비구니,경어무량백천만잡, 위요필이.
“이때에 이 비구니가 큰 광명을 놓아 그 동산과 모인 대중과 장엄에 비추니, 선재동자
는 곧 자기의 몸과 동산에 있는 온갖 나무들이 오른쪽으로 이 비구니를 한량없는 백천
만 바퀴를 돌아 마치는 것을 보았느니라.”
善財童子,合掌而住,白言, 聖者,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而未知菩薩云何學菩
선재동자,합장이주,백언, 성자,아이선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이미지보살운하학보
薩行,云何修菩薩道, 我聞聖者,善能誘誨,願爲我說.
살행,운하수보살도, 아문성자,선능유회,원위아설.
선재동자가 합장하고 서서 여쭈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습니다. 그러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제가 들으니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친다. 하오니 원컨대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십시오.?”
3) 사자빈신비구니가 법을 설하다.
比丘尼, 言, 善男子,我得解脫,名成就一切智, 善財, 言, 聖者,何故,名爲成就一切智.
비구니, 언, 선남자,아득해탈,명성취일체지, 선재, 언, 성자,하고,명위성취일체지.
비구니는 말하였느니라. “선남자여! 저는 해탈을 얻으니 이름이 ‘일체 지혜를 성취함’
입니다. 선재동자가 말하였느니라. “무슨 까닭으로 이름을 ‘일체 지혜를 성취함’이라
합니까?”
比丘尼言, 善男子,此智光明,於一念中,普照三世一切諸法, 善財白言, 聖者,此智光明
비구니언, 선남자,차지광명,어일념중,보조삼세일체제법, 선재백언, 성자,차지광명
境界云何.
경계운하.
비구니가 말하렸느니라. “선남자여! 이 지혜의 광명은 잠깐 동안에 삼세의 모든 법을
두루 비춥니다.” 선재동자가 말하였느니라. “거룩하신 이여! 이 지혜의 광명은 경계가
어떻습니까?”
比丘尼, 言, 善男子,我入此智光明門,得出生一切法三昧王,以此三昧故,得意生身,往
비구니, 언, 선남자,아입차지광명문,득출생일체법삼매왕,이차삼매고,득의생신,왕
十方一切世界兜率天宮一生所繫菩薩所,一一菩薩前,現不可說佛剎微塵數身,一一身,作
십방일체세계도솔천궁일생소계보살소,일일보살전,현불가설불찰미진수신,일일신,작
不可說佛剎微塵數供養.
불가설불찰미진수공양.
비구니가 말하였느니라. “선남자여! 저는 이 지혜의 광명 문에 들어가서 일체 법을 내
는 삼매 왕을 얻었으며, 이 삼매로 인하여 뜻대로 태어나는 몸[意生身:의생신]을 얻게
되어, 시방 일체 세계의 도솔천궁에 있는 일생보처 보살의 처소에 나아가고, 낱낱 보
살의 앞에서 말할 수 없는 세계의 미진수 몸을 나타내고, 낱낱 몸으로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미진수 공양을 하였습니다.”
所謂現天王身乃至人王身,執持華雲,執持鬘雲,燒香, 塗香及以末香, 衣服瓔珞, 幢幡繒
소위현천왕신내지인왕신,집지화운,집지만운,소향, 도향급이말향, 의복영락, 당번증
蓋, 寶網寶帳, 寶藏寶燈,如是一切諸莊嚴具,我皆執持,而以供養.
개, 보망보장, 보장보등,여시일체제장엄구,아개집지,이이공양.
“이른바 천왕의 몸과 내지 인간왕의 몸으로 꽃 구름을 들며, 화만 구름을 들며, 사르
는 향과 바르는 향과 가루 향과 의복과 영락과 당기와 번기와 비단과 일산산 보배 그
물과 보배 휘장과 보배 창고와 보배 등의 모든 장엄거리를 받들어 공양하였습니다.”
如於住兜率宮菩薩所,如是於住胎出胎, 在家出家, 往詣道場,成等正覺,轉正法輪,入於
여어주도솔궁보살소,여시어주태출태, 재가출가, 왕예도장,성등정각,전정법륜,입어
涅槃,如是中間,或住天宮,或住龍宮,乃至或復住於人宮,於彼一一諸如來所,我皆如是
열반,여시중간,혹주천궁,혹주용궁,내지혹부주어인궁,어피일일제여래소,아개여시
而爲供養.
이위공양.
“도솔천궁에 계시는 보살에게와 같이 이와 같이 태(胎)에 머물고 태에서 탄생하고, 집
에 있고, 출가하고, 도량에 나아가서 바른 깨달음을 이루고, 바른 법륜을 굴리고, 열반
에 들며, 이와 같은 중간에 혹, 천궁에 있기도 하고, 혹 용궁에 있기도 하고, 내지 혹
다시 사람의 궁전에 있기도 하는 그 낱낱 여래의 계신 데서 제가 이와 같이 공양하였
습니다.”
若有衆生,知我如是供養佛者,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退轉, 若有衆生,來至我
약유중생,지아여시공양불자,개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득불퇴전, 약유중생,래지아
所,我卽爲說般若波羅蜜.
소,아즉위설반야바라밀.
“만약 어떤 중생이나 제가 이와 같이 부처님께 공양한 줄을 아는 이는 모두 아뇩다라
삼먁삼보리에서 물러가지 않았으며, 만약 어떤 중생이나 저에게 오면 저는 반야바라밀
을 설하여 주었습니다.”
善男子,我見一切衆生,不分別衆生相,智眼明見故.
선남자,아견일체중생,불분별중생상,지안명견고.
“선남자여! 저는 일체 중생을 보아도 중생이란 분별을 내지 않으니, 지혜 눈으로 밝게
보는 까닭입니다.”
聽一切語言,不分別語言相,心無所着故.
청일체어언,불분별어언상,심무소착고.
“모든 말을 들어도 말이란 분별을 내지 않으니, 마음에 집착이 없는 까닭입니다.”
見一切如來,不分別如來相,了達法身故.
견일체여래,불분별여래상,요달법신고.
“모든 여래를 뵈어도 여래라는 분별을 내지 않으니, 법의 몸을 통달한 까닭입니다.”
住持一切法輪,不分別法輪相,悟法自性故.
주지일체법륜,불분별법륜상,오법자성고.
“모든 법륜을 머물러 가지면서도 법륜이란 분별을 내지 않으니, 법의 성품을 깨달은
까닭입니다.”
一念徧知一切法,不分別諸法相,知法如幻故.
일념변지일체법,불분별제법상,지법여환고.
“한 생각에 모든 법을 두루 알면서도 모든 법이란 분별을 내지 않으니, 법이 눈어리
같음을 아는 까닭입니다.”
4)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我唯知此成就一切智解脫, 如諸菩薩摩訶薩, 心無分別,普知諸法,一身端坐,充
선남자,아유지차성취일체지해탈, 여제보살마하살, 심무분별,보지제법,일신단좌,충
滿法界.
만법계.
“선남자여! 저는 다만 일체 지혜를 성취하는 해탈을 알거니와,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
음에 분별이 없어 모든 법을 두루 알며, 한 몸이 단정하게 앉아서도 법계에 가득하
며,
於自身中,現一切剎,一念悉詣一切佛所,於自身內,普現一切諸佛神力,一毛徧擧不可言
어자신중,현일체찰,일념실예일체불소,어자신내,보현일체제불신력,일모변거불가언
說諸佛世界.
설제불세계.
자기의 몸에 모든 세계를 나타내며, 잠깐 동안에 모든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며, 자기
의 몸 안에 모든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나타내며, 한 터럭으로 말할 수 없는 부처의
세계를 두루 들며올리며,
於其自身一毛孔中,現不可說世界成壞,於一念中,與不可說不可說衆生同住,於一念中,
어기자신일모공중,현불가설세계성괴,어일념중,여불가설불가설중생동주,어일념중,
入不可說不可說一切諸劫,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
입불가설불가설일체제겁,이아운하능지능설피공덕행.
그 자신의 몸의 한 모공에 말할 수 없는 세계의 이루어지고 무너짐을 나타내며, 한 생
각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중생들과 함께 있으며, 한 생각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모든 겁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제가 어떻게 그러한 공덕을 능히 알며,
능히 말하겠습니까?”
5) 다음 선지식을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於此南方,有一國土,名曰險難,此國有城,名寶莊嚴,中有女人,名婆須蜜多,
선남자,어차남방,유일국토,명왈험난,차국유성,명보장엄,중유여인,명바수밀다,
汝詣彼問,菩薩云何學菩薩行,修菩薩道, 時,善財童子,頂禮其足,遶無數帀,慇懃瞻
여예피문,보살운하학보살행,수보살도, 시,선재동자,정례기족,요무수잡,은근첨
仰,辭退而去.
앙,사퇴이거.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에 한 나라가 있으니 이름이 험난(險難)이요, 그 나라에 보장엄
(寶藏嚴)이라는 성(城)이 있고, 그 성 중에 여인이 있으니, 이름을 바수밀다(婆須蜜多)
입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습니
까?’라고 물으십시오.” 이때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 은근하
게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물러갔느니라.
(다음 입법계품 ⑨편 이어짐)
2022. 08. 26(금)
大韓佛敎 曹溪宗 靑岩寺
講 主: 天地導引 靑 岩.
大方廣佛華嚴經 六十七卷,
대방광불화엄경 67권,
第三十九品: 入法界品⑧편
제 39품: 입법계품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을사세고려국대장도감봉칙조조
출처: 대방광불화엄경
사진: 네이버이미지, 전통사찰 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