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씨는 완주군 커피연구회 회장직도 맡고 있습니다. 함께 뜻을 모은 11개 농가와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커피 재배기술을 공유합니다. 단순히 커피 원두 생산뿐만 아니라 원두 가공, 유통, 체험, 관광, 카페까지 연계되는 6차 산업까지 갈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이를 위해 원두를 볶을 수 있는 로스팅 시설까지 갖춘 강 씨는 커피 이론부터 농장 견학, 로스팅과 핸드드립커피 시음, 커피 묘목 분갈이까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연구회 회원들과 함께 대규모 커피 재배농장을 이룰 계획입니다. 완주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시험포를 분양하는 등 강 씨의 열정에 관심을 보이는 곳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커피열매 수확 후 말릴 때는 수분 함량이 적당해야 하고, 원두를 볶을 때도 불의 세기를 잘 맞추지 못하면 겉만 타고 신맛이 나죠. 원두를 갈을 때도 입자 굵기에 따라 그 맛이 다르고, 물의 온도와 그 날의 기후에 따라서도 커피 맛은 다릅니다. 그래서 커피는 예술입니다.”
먼 나라의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던 커피 재배에 성공해 귀농귀촌 멘토로도 활동 중인 강순후 씨. 그의 커피나무는 완주와 전주에 위치한 로컬푸드직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강 씨의 애정이 듬뿍 담긴 커피향이 도내에 널리 퍼지길 기대해봅니다.
■ 강순후 커피체험농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