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에서 혓바닥을 징~ 하고 내밀어 나를 낼름 머금고 가다 퉤~! 하고 뱉어주는 23번 버스야 추운 겨울 다 지났으니 이제 의정부 시내에 갈 때는 내 너를 기다리마 혓바닥이 고장나 내밀지 못하는 너를 만나면 뭐 다음에 오는 너를 기다리마 네 안에 나를 담으면 내가 사람같아 좋다 행복콜(스타렉스)이란 놈은 언제 올지도 모르고 게다가 나한테 똥구녕을 디밀면서 들어오라 하네 내가 실려가는 짐짝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지 그런데 23번 버스 넌 나에게 다른 사람들을 보여주잖냐 사람들의 냄새를 맡게 해주잖냐 가끔은 미니스커트의 아가씨도 마주치게 해주고 말이다 나는 말이다 다가올 여름이 기대된단말이다 푸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