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개요
⊙ 산 행 지 : 고흥 팔영산(608m)
⊙ 산행일자 : 2011년 3월 19일(토) - 날씨 흐림.
⊙ 산행코스 : 강산분교-강산폭포-대나무숲-선녀봉-헬기장-유영봉-성주봉-생황봉-사자봉-오로봉-두류봉-통천문-칠성봉-적취봉-
깃대봉-칠성암지-탑재-사방댐-능가사
⊙ 산행시간 : 5시간 30분(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 산행일지 및 그림
08:00 지하철 교대역 앞 출발(산악회 버스)
버스는 북부산I.C로 진입 남해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순천I.C에서 2번 국도를 타고, 벌교에서 고흥방향 15번, 27번 공통 국도를
이용 과역정류소에서 843번지방도를 타고 들머리인 전라남도 고흥군 점암면 강산리 점암초등학교 강산분교를 찾아간다.
11:15 고흥군 점암면 강산리 도착. 들머리는 강산분교(폐교)를 100m 정도 지난 도로변에 있다. 도로에서 우측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길로 입구에 서있는 전신주 아래에 이정표가 있어서 쉽게 눈에 띈다. 이정표(등산로 입구, →성주봉(2봉) 4.0km)
11:20 단체사진 촬영 후 우뚝한 암봉을 바라보면서 포장길을 따라간다. 경작지를 가로지르는 시멘트포장길이다. - 산행시작 -
초입부터 웅장한 암봉이 나타나는 마음에 쏙 드는 풍경이 펼쳐지니 내딛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11:26 이정표(←성주봉(2봉) 3.6km) 시멘트포장길에서 고개로 올라선 곳에서 오른편으로 산행로가 나 있다. 임도와 같이 널찍한
길이다.
11:32 편안한 숲길을 걷는 걸음걸음엔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길을 휘돌아 능선 안부로 올라선다.
11:34 삼나무 군락지 머리위로 우뚝 솟은 암봉이 앞으로 만나게 될 수많은 암릉과의 한판 승부를 예고해 주는 듯하다.
11:35 산허리를 돌아가는 세석이 깔려있는 비포장도로를 넘어 지그재그의 산길을 오른다.
11:37 강산폭포 이정표(↖성주봉(2봉) 3.1km, ↗강산폭포) 높이 10여m의 암벽폭포로 팔영산이 품은 유일한 폭포이지만 물이 흘러
내린 흔적만 있다. 아마도 비가 많이 내릴 때만 형성되는 폭포인 듯 하다.
11:40 폭포에서는 왼쪽 급경사로 길이 이어진다. 미끄러운데 안전시설이 없어 주의해야할 구간이다. 길옆 암벽의 작은 공터엔
누군가 기도를 한 듯한 흔적도 보인다. 짧은 급경사를 오르면 길은 다시 편안한 흙길로 이어진다.
11:48 길옆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물이 흐르고 있다. 선녀봉과 팔영산 주능선이 모두 암릉이라 깃대봉아래 샘터까진 물이 없는데
이곳을 깨끗하게 손질하여 샘터로 가꾸면 좋겠다.
11:54 대나무 숲 이정표(←강산폭포 0.5km, →1봉ㆍ2봉 경계 2.6km) 대나무숲길이 시작된다. 바람에 흐느끼는 대나무 잎의 알싸한
소리가 귓전을 즐겁게 한다.
11:57 전망대를 오르는 회원들 위로 이미 올라 여유를 부리는 회원들의 모습이 대비된다.
11:59 너덜지대를 지나 전망대로 오르는 회원들과 동백산악회 회원들. 오늘은 우연히 부산 동백산악회와 같은 시간대에 같은 코스를
산행하게 되었다.
12:02 들머리인 강산리 들판 너머로, 만(灣)의 중심부에 여자도(汝自島)라는 작은 섬이 있어 이 때문에 여자만(汝自灣)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순천만(順天灣)이 조망되나, 초봄이라 그런지 안개가 끼어 풍경이 선명하지는 않다. 하지만 아스라한 느낌이
분위기 있게 다가온다.
12:07 쇠줄이 메어있는 암릉길을 오른다. 팔영산엔 전 구간에 걸쳐 특이하게 로프가 아닌 쇠줄이 설치되어 있다.
암릉길 앞에 삐쭉하게 솟은 기암
12:09 돌아보니 아담한 암봉인 292m봉이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저 봉을 우회해서 올라왔다.
12:10 쇠줄이 메어져 있는 암릉 아래로 기암과 292m봉이, 그 아래로 아직은 황량한 바닷가 논들이 내려다보인다.
12:12 지나온 암릉길 아래로 강산초교와 곡강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참 평화스런 풍경이다.
푸른 소나무 아래로 지나온 292m봉과 암릉들을 내려다본다. 안개만 걷힌다면 더 멋진 조망이 보일텐데 하는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12:16 선녀봉 암봉들이 웅장한 자태를 마음껏 자랑한다. 정말 멋진 자태다. 오른쪽 끝으로 제1봉 유영봉이 살짝 고개를 내민다.
12:18 암봉사이 길로 쇠줄을 타고 오른다. 조금만 조심하면 위험하거나 어려운 코스가 아니다.
12:24 돌아본 지나온 암봉엔 다른 산악회 회원들의 점심 만찬이 한창이다.
우뚝한 암봉이 앞길을 가로막는다. 하지만 옆으로 에둘러 오르는 길에 쇠줄등이 있어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왼편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선녀봉 정상이다.
12:28 경사가 급한 암릉길엔 이런 쇠줄이 메어져있어 안전하게 산행을 이어갈 수 있다. 2주전 다녀온 진도 동석산과는 확연하게
비교되는 점이다. 고흥군엔 감사를, 진도군엔 분발을 촉구한다.
설악의 용아릉을 연상시키는 멋진 암릉지대다.
12:32 여자만을 배경으로 우뚝 솟은 암봉들을 넘고, 또 넘는다. 오늘 산행은 멋진 암릉길과 더불어 가슴이 시원하게 터지는 조망이
함께하는 그런 또 하나의 행복함이 드는 시간이다.
12:35 이제 선녀봉이 지척이다. 빨리 아름다운 자태의 선녀를 만나봐야지...
12:42 제10봉 선녀봉(仙女峰 518m) '팔영산을 제대로 느끼려면 선녀봉을 통해 올라라'고 했는데, 선녀봉은 마치 날개를 활짝 펼친
선녀가 팔영산 8개암봉의 그림자를 한껏 받아들이고 있는 듯한 자태로 서 있다.
선녀봉 옆의 또 다른 멋진 암봉
12:45 선녀봉 정상을 넘으며 팔영산 영봉을 바라보니 여유로운 마음에서 나오는 걸까, 아니면 너무나 멋진 풍경 때문일까?
편안함이 밀물처럼 밀려든다.
12:48 선녀봉 정상을 지난 암릉지대에서 오늘의 점심 만찬을 즐긴다. 오늘 메뉴는 비빔밥...
13:10 앞의 508m봉 너머로 팔영산 영봉들이, 왼편부터 8봉 무명봉 7봉 6봉 5ㆍ4ㆍ3봉과 2봉이 조망된다.
오른쪽 끝의 1봉 유영봉과 왼편의 2봉 성주봉 사이의 작은 암봉 왼편으로 진행하게 된다. 1봉을 갔다가 돌아서 2봉으로 향할
예정이다.
13:15 쇠줄이 걸려있는 높이 7m가량의 직벽 암릉 내림길. 발 디딜 곳이 많아 보기보다는 어렵지 않으나 그래도 조심하자.
암벽을 내려서서 508봉을 살짝 넘으면 10분 정도 편안한 나무숲길이 이어진다.
13:26 넓은 헬기장. 선두는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한발 앞서 길을 떠났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가야할 2ㆍ3ㆍ4ㆍ5봉의 암봉이 우뚝하다. 암봉 아래 앞서가는 회원들이 보인다.
저곳에서 암봉을 오른쪽으로 에돌아가야 한다.
13:27 돌아본 휴양림 갈림길 이정표(←절벽위험 하산금지/선녀봉 0.9km, ↑휴양림 0.7km, →성주봉(2봉) 0.3km)
오른쪽은 팔영산휴양림으로 내려서는 길, 돌아서 길을 잇는다. 6분이면 주능선의 제1봉과 제2봉 사이의 안부사거리에 닿는다.
13:33 안부사거리 이정표(←유영봉(1봉), ↑휴양림 0.8km, →성주봉(2봉)) 후미그룹들은 바로 2봉으로 오른다. 1봉을 다녀와 일행과
합류할려면 서둘러야 한다. 빠른 걸음으로 1봉으로 진행한다.
13:35 정상부가 평평한 제1봉 유영봉을 바라본다. 시루떡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것 같다.
13:37 유영봉을 오르며 돌아본 암릉과 철계단. 조심해서 진행해야할 구간이다.
13:40 제1봉 유영봉(儒影峰 491m)유달은 아니지만 공맹의도 선비레라 유건은 썼지만 선비풍제 당당하여 선비의 그림자 닮아 유영봉
되었노라
만경골 아래 오토캠핑장과 843번지방도 사이의 능가사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유영봉에서 바라본 2봉 성주봉 오름길의 암릉길. 적당한 조망처에서 바라보는 멋진 풍경들이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발걸음과
함께 오늘 산행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13:47 유영봉으로 내려올 때 지난 암릉길. 다시 올라야 한다. 쇠줄과 쇠손잡이, 발받침대가 잘되어 있어 조금만 조심하면 무난한
구간이다.
13:50 성주봉 오름길에 돌아봉 유영봉의 모습
13:52 왼편으로는 지나온 제10봉 선녀봉(신선대)이 우뚝하게 그 자태를 자랑한다. 아래는 헬기장
13:55 제2봉 성주봉(聖主峰 538m)성스런 명산주인 산을지킨 군주봉아 팔영봉 지켜주는 부 같은 성인바위 팔영산 주인되신 성주봉이
여기로세
성주봉에서 바라본 제3봉 생황봉
13:58 생황봉 오르며 돌아본 성주봉 암릉 너머로 선녀봉이 우뚝하니 그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14:00 제3봉 생황봉(笙簧峰 564m)열아홉 대나무통 관악기 모양새로 소리는 없지만 바위모양 생황이라 바람결 들어보세 아름다운
생황소리
14:06 생황봉에서 사자봉은 보이는 직벽을 내려서야 한다. 쇠줄이 두 곳에 걸려있지만 왼편이 조금 더 안전하다.
14:09 제4봉 사자봉(獅子峰 578m)동물의 왕자처럼 사자바위군림하여 으르렁소리치면 백수들이 엎드리듯 기묘한 절경속에 사자모양
갖췄구려 사자봉 정상석 뒤로 6봉 두류봉이 우뚝하고 왼편 멀리로는 깃대봉이 조망된다.
안전펜스를 잡고 두류봉을 오르고 있는 회원들이 보인다.
14:12 제5봉 오로봉(五老峰 579m)다섯명 늙은 신선 별유천지 비인간이 도원이 어디메뇨 무릉이 여기로세 5신선 놀이터가 오로봉
아니더냐 4봉과 5봉은 8봉 중에서 가장 가까이 붙어있다.
14:13 가야할 두류봉의 장엄한 자태. 두류봉에는 철계단과 철책이 설치되어 있다. 거의 수직과 같은 암벽을 오르는 재미가 있다.
오른편으로 칠성봉정상에 올라있는 선두조가 보인다.
14:19 두류봉을 오르며 돌아본 지나온 5봉 오로봉과 4봉 사자봉
그리고 3봉 생황봉과 2봉 성주봉 1봉 유영봉이 멋진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14:23 두류봉은 오로봉에서 뚝 떨어져 내렸다가 안전펜스가 설치된 암릉을 가파르게 올라야한다.
14:25 제6봉 두류봉(逗留峰 596m)건곤이 맞닿는곳 하늘문이 열렸으니 하늘길 어디메뇨 통천문이 여기로다, 두류봉 오르면 천국으로
통하노라
14:27 가야할 7봉 칠성봉 자태. 때로는 암봉에서 내려다보는 광활한 풍경보다는 이처럼 암봉을 올려다보는 좁은 풍경이 더욱 가슴에
와 닿을 때도 있다.
14:33 발아래로 안양동계곡과 산기슭에 자리한 팔영산자연휴양림의 목재 산막들이 내려다보인다.
14:34 안부갈림길 이정표(←능가사 2.6km, ↓칠성봉(7봉), ↑두류봉(6봉), → 휴양림 0.8km)
14:37 칠성봉 아래의 암벽굴. 깊이는 깊지 않지만 굴 앞에서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14:40 통천문. 말 그대로 하늘로 통하는 문이다. 양쪽에 거대한 암반 버팀목이 있고 그 위에 바윗돌 하나가 엇비슷하게 얹어져 있다.
14:43 제7봉 칠성봉(七星峰 598m)북극성 축을 삼아 하루도 열두때를 북두칠성 자루돌아 천만년을 한결같이 일곱개 별자리 돌고도는
칠성바위
14:45 가야할 제8봉 적취봉의 웅장한 암릉이 시야를 꽉 채운다. 멋지다. 정말 멋지다는 감탄사의 연발이다.
14:49 적취봉 암봉들을 다시 한번 올려다 보고
14:52 칠성봉 아래 무명봉에서 돌아본 제7봉 칠성봉의 멋진 자태
14:55 앞에 우뚝한 적취봉을 오르는 회원들과 이미 올라 여유를 즐기는 회원들 모습이 대비된다. 왼편으로 깃대봉 통신시설도
조망된다.
15:02 적취봉을 오르며 돌아본 칠성봉과 아래의 무명봉의 아름다운 조화
무명봉에서 흘러내리는 암봉들도 그 멋진 자태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15:06 적취봉 아래의 멋진 기암. 영덕 팔각산 암봉을 확대하면 팔영산 암봉이, 팔영산 암봉을 좀 더 확대하면 영암 월출산 암봉이
될 것 같다.
15:09 제8봉 적취봉(積翠峰 591m)물총새 파란색 병풍처럼 첩첩하며 초목의 그림자 푸르름이 겹쳐 쌓여 꽃나무 가지 엮어 산봉우리
푸르구나
지나온 칠성봉과 아래의 무명암봉을 뒤돌아본다. 때론 가야할 앞쪽 풍경보다 이렇게 뒤돌아보는 풍경이 더 가슴에 다가오는
때도 있다.
줌으로 잡아본 선녀봉. 2년 전 이맘때 이곳에 왔었는데 시간이 지난 지금도 자연의 모습은 변함없는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15:13 돌아본 적취봉 암봉엔 아직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미련이 남은 입산객이 머물러 있다.
15:16 헬기장
15:17 안양재갈림길 이정표(←휴양림 0.8km, ↓적취봉(8봉), ↑깃대봉 0.1km, →탑재/능가사) 오른편은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
깃대봉에 올랐다 다시 이 지점에서 탑재로 내려갈 예정이다.
15:19 지나온 암봉
15:20 깃대봉(608.6m) 여덟 개 봉의 그림자, 팔영산 그 이름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팔영산의 주봉이자 주능선 전체가 조망되는
곳이다.
경찰표식이 붙어있는 통신시설물이 있다. 저곳이 실제적인 깃대봉 정상이다.
고흥군 영남면 금사리 시목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깃대봉 앞의 멋진 무명암봉. 저 봉을 포함해서 팔영산을 11봉으로 하는 것은 어떻겠는가? ㅎㅎ
15:34 잠시 너덜지대를 지난다. 불어오는 바람이 싱그롭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아니 이미 남도엔 봄이 와있는
것이겠지
15:37 돌담으로 둘러쌓인 칠성암지. 예전에 이곳에 칠성암이란 암자가 있었나보다.
15:47 하늘을 찌를 듯 쭉쭉 뻗은 편백나무 숲길을 지난다. 가슴으로 스며드는 청량한 주위 공기에 마냥 행복해지는 시간이다.
15:52 만호에서 성기리로 팔영산을 횡단하는 임도상의 탑재에서 바라본 왼편의 5봉 오로봉과 6봉 두류봉 7봉 칠성봉 아래로 편백
나무 숲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탑재의 편백나무 숲. 상쾌한 공기를 가슴 깊숙이 마셔본다. 정말 청량한 맑은 공기다.
15:54 임도를 건너 계속 숲길을 따르면 S자 모양으로 휘어지는 임도를 네 차례 가로질러 효자골 계곡길로 스며든다.
16:28 점암(占岩) 팔령산악회에서 대리석으로 만든 팔영산 山神祭壇
16:30 사방댐과 그 아래 물놀이장
16:31 팔영소망탑. 소망탑 아래는 넓은 오토캠핑장이 자리하고 있고 그 아래엔 주차장이 있어 차로 이곳까지 올 수가 있다.
16:35 팔영산 능가사 부도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64호. 앞쪽 왼편의 추계당부도(秋溪堂浮屠)와 오른편 사영당부도(泗影堂浮屠)
가 보이고 뒤쪽에 여럿의 부도가 있다. 추계당과 사영당은 조선시대 후기 승려로 사제지간이라 한다.
부도전 옆의 팔영산(八影山) 봉우리 명칭 유래 안내판
16:37 팔영교(八影橋)를 건너면 능가사다.
16:39 능가사응진당(楞伽寺應眞堂) 응진당 편액은 염재(念齋) 송태회(宋泰會)의 글씨란다.
응진당의 목조삼존불(木造三尊佛)은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불상에서 법비가 흐른다고 한다.
귀부(龜趺) 위에 세워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70호로 전서로 적은 높이420cm, 너비133cm의 흥양팔영산능가사사적비
(興陽八影山楞伽寺事蹟碑)
16:41 보물 제1307호인 능가사대웅전(楞伽寺大雄殿). ‘능가’란 말은 도달하기 어렵다는 뜻의 불교용어란다. 대웅전 편액의 글씨도
염재(念齋) 송태회(宋泰會)가 쓴 것이다.
대웅전 본존불인 석가모니불 양옆으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로 추정되는 협시보살이 나란히 서있다.
능가사에서 바라본 팔영산의 영봉들
능가사의 아름드리 벚꽃나무. 하얀 벚꽃이 피었을 때 또 하나의 장관을 이루건만 지금은 보일 듯 말 듯한 꽃 몽우리가 맺혀져
있다.
즉심시불(卽心是佛) - 마음이 곧 부처다
16:49 보물 제1557호인 능가사 명동종
돌아본 대웅전. 꾸미지 않은 넓은 터가 주위나무들과 어울려 고즈넉함을 더한다.
천왕문 밖으로 시끄러운 사바세계가 내어다보인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24호인 오른쪽의 두 천왕-왼편의 남방증장천왕(南方增長天王), 오른편의 동방지국천왕(東方持國天)
천왕문 왼쪽의 두 천왕- 왼편의 북방다문천왕(北方多聞天王), 오른편의 서방광목천왕(西方廣目天王)
16:50 八影山楞伽寺 天王門. 천왕문 안쪽으로 대웅전이 마주 보인다.
능가사 앞에는 많은 주민들이 약초와 나물 더덕 등의 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는데, 오늘은 조금 늦은 시간인지 자리가 많이
비어있다.
八影山 楞伽寺 표지석 - 산행종료 -
▣ 산행후기
올 1월에 국립공원으로 새롭게 지정된 팔영산(八影山)은 높이 608m인 고흥반도의 최고봉으로, 1봉 유영봉(儒影峯), 2봉 성주봉(聖主峯), 3봉 생황봉(笙簧峯), 4봉 사자봉(獅子峯), 5봉 오로봉(五老峯), 6봉 두류봉(逗留峯), 7봉 칠성봉(七星峯), 8봉 적취봉(積翠峯)등 8개의 암봉과 주봉인 9봉 깃대봉이 병풍처럼 나란히 이어지고 독립된 암봉인 10봉 선녀봉등 기암괴석이 많아 공룡능선을 타는 기분을 맛볼 수 있는 산이다. 정상에 오르면 멀리 대마도까지 볼 수 있고, 눈앞에 펼쳐지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절경이 일품이다. 팔영산의 본디 이름은 팔전산(八顚山)이었다. 중국 위왕의 세숫물에 8개의 봉우리가 비쳐 그 산세를 중국에까지 떨쳤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부터 팔영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예전에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와 함께 호남 4대 사찰로 꼽히던 능가사와 남동쪽 능선 계곡에 자연휴양림이 잘 조성되어 있다.
팔영산은 여덟 개 암봉에 깃대봉까지 2km 남짓한 하나의 능선에 작은 암봉들이 올망졸망 연결돼 있어서 6봉을 제외하면 크게 오르내림이 없는데 반해 10봉인 선녀봉(仙女峰 518m)은 독립된 솟구친 암봉으로 절벽타기와 아찔하게 내려다보는 맛이 있다. 고흥 팔영산은 2009년 3월에 한번 찾았던 산이니 딱 2년만이다. 그때는 능가사에서 1봉으로 올라 깃대봉에서 능가사로 하산하는 원점회귀코스였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서쪽 선녀봉 능선을 타고, 주능선으로 오르는, 주능선의 아기자기함과 선녀봉의 절벽타는 재미를 고루 맛볼 수 있는 오늘 산행코스가 더 마음에 든다. 또 생략하기 쉬운 깃대봉은 팔영산의 주봉이자 주능선 전체가 조망되는 곳으로 여덟 개 봉의 그림자, 팔영산 그 이름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어 좋았던 오늘의 산행이었다.
산은 끝없이 이어져있어 그 길을 걷는
시간은 내내 참 행복하다.
봄이 성큼 다가오는 남도의 팔영산,
그 암릉길을 걸으며 함께한 시간 또한
좋은 추억이자 또 하나의 행복이었다.
[산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