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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二十一 章
지옥(地獄)의 학살자(虐殺者).
광음여시(光陰如矢).
세월은 화살처럼 빠르다.
춘(春)..하(夏)..추(秋)..동(冬)..
시절(詩節)의 웃음으로 번갈아 가며 치장을 했다.
그리고. 콰콰콰-!
대혈륜천하(大血輪天下)는 억겹의 혈란을 안고 핏물속에 잠겨들었다.
호천멸살천일지게가 시작된 지 이미 사백 일 째..
대중원은혈하(血河)에 잠긴 지 오래였고,
마침내 호천단혈맹의 붕괴도 시간문제가 되어 버렸다.
시(屍).. 산(山)..혈(血)... 해(海)..
*
역풍(逆風)!
폭풍처럼 천하를 강타하는 지옥혈벌의 지옥풍에 거역하는
두 개의 역지옥풍이 있었으니..
그 첫번째 역풍,
십대악불(十大惡佛),
십대천불(十大天佛),
금라가사를 걸친 십 인(十人)의 성불(聖佛)과
묵혈승의를 걸친 열 명의 잔인승(殘忍僧),
그들이 어디서 왔는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세인들이 아는것이라고는
그들이 홀연 천외에서 일어나
교묘하게 지옥혈벌의 일을 방해한다는 사실 뿐..
십대천불(十大天佛),
그들의 대성령천광에 접한 마인들은 마력을 잃고
평범한 인간으로돌아갔다.
무인이 무공을 잃는다는 것은 죽음보다도 더한 치욕..
십대천불은 지옥혈절의 마인들에게는
죽음과 공포의 대명사였다.
십대악불(十大惡佛),
그들은 지옥혈벌의 괴인들조차 기절할 정도로
사(邪), 마(魔), 요(妖)의 사악한 마공에 달통한
요악한 마승들이었다.
사(邪), 마(魔),요(妖)의 대부(代父)들이라고 알려진
지옥십대혈작 중의 천마대작,사천혈작, 염후!
그들조차도 될 수 있으면 십대악불 앞에는 나서려하지 않았다.
역풍지옥(逆風地獄), 그 두번 째,
지옥(地獄)의 사형집행인(死刑執行人)!
일명(一名)- 야황(夜皇)!
밤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그는
암흑이 존재하는 곳에서는 무적이었다.
신비...이름도.. 나이도..노인인지 청년인지...
심지어는 남자인지 여자인지조차 밝혀지지않은 신비인,
그러나, 그는 지옥을 사형시키고 있었다.
암흑 속에서지옥혈벌의 마인들에게 고문의 흔적을 남기면서,
그가 출현한 것은고작 일 년 전이었다.
그러나, 그동안 죽어간 지옥혈벌의 요인들만해도
삼백여 명에 달하고 있었으니,
지옥혈벌의 척살대상제일호-
지옥의 사형집행인! 그의 청체는...?
*
<답리목분지>.
휘이- 잉!
한치 앞도 안보이는 강렬한 사풍(沙風)이
미찬 듯이 대평원을 휩쓸고 있었다.
천지건곤이 온통 황사(黃沙)의 싯누른 색으로 뒤덮여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다.
이때 문득,
"휴유.. 굉장한 사풍이로군!"
난데없이 광풍의 소용돌이를 뚫고 낭랑한 음성이 울려퍼졌다
회의 미청년...
본래는 백색인 듯했으나
사풍과 함께 땀에 절어 회의로 변한 옷을 입은 미청년,
그는 바로 사사린이었다.
연륜 탓일까..?
치기와 고집이 어린 장난스런 미소는 여전히 변함이 없었으나
기도(氣度)는 일 년 전과는 엄청나게달라져 있었다.
대해의 잔잔함이랄까?
환우를 뒤덮을 듯한 대폭풍의 거력을내재한
대해의 기도가 전신에 어려 있었다
. 또한, 사사린의 동공에 언뜻 비치는 금룡...
그것은..?
이때, 사사린이 싱그러운 미소를 지으며중얼거렸다.
"좋군! 일 년 만에 세상을 보니..
해왕별부에서의 지난 일 년은 정말 지겨웠어!"
헌데 해왕별부라니..?
금룡비해(金龍秘海)!
그 외곽지대에는 금룡창해무벌 사람들도 꺼려하여
사해(死海)라 부르는 곳이 있다.
그곳에는 항시 폭풍이 뭉쳐져 강기를 이룬채휘몰아치고,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자욱한 운무와
엄청난 벽력뇌음이 작렬하여 인간의 발길을 거부했다.
허나, 사사린은 금룡천부에
정교하게 조각된금룡의 용린이
하나의 가공할 잔법을 나타내 주는 것을 알아냈다
. 그 진법을이용하여
사사린은 마침내 사해로 진입해 들어갔다.
사해천성종(四海天聖宗) 금룡해(金龍海),
금룡창해무벌의 초대벌주,
사사린은 그곳에서 제일차 지옥대전을 일으켰던
환우사대혈인 중 사해의 제왕인 사해천성종의 천해신무를
그곳에서 접할 수 있었다.
제령천해심결(制靈天海心訣).
사해의 모든 어류들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제령심결,
구룡진천파멸강(九龍震天破滅彊).
천해구룡편으로 펼치는 사해천성종의 최후최강의 파멸천강,
아홉 마리 금룡이 대해를 가를 때 천지가 궤멸되리라..
대폭풍참(大暴風斬).
대해최강의 장법으로 백 장 높이의 거대한 해일마저
산산이 박살 낼수 있다는 공포의 비기.
천해질풍(天海疾風).
대해 위를 평지처럼 날아갈 수 있다는 환상의 신법.
금룡해심공(金龍海心功).
이것은 일단 시전만 하면 물 속에서 물고기처럼 호흡이 가능하며,
자유자재로 행동할 수 있다는 환우제일의 수공(水功)이었다.
금무령조차 익히지 못했던 진정한 대해 최강의 무학들..!
사사린은 사해에서 그 모든 천해신무(天海神武)를
완벽하게 익혔을 뿐 아니라,
자신이 이제까지 알고 있던 모든 무공을 최극정상까지 익히고
종합하여 새로운 비기를창조하기 까지 하였다.
사해천성종이 남긴 유지가 있었기 때문에..!
<지옥대전을 일으켰던 환우팔대종가,
일천 일 간 대혈겁의 쟁투를 벌였으나승패는 나지 않았다.
만약 끝까지 싸운다면 환우팔대종가는
상잔(相殘)의 비극으로 인해 모두 파멸할 수밖에 없었으니..
결국.환우팔대종가의 종주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밖에 없었다.
<환우사대철인.>
무검광야(蕪劍狂爺).
천불지존(天佛至尊).
도황(刀皇) 막사군.
사해천성종(四海天聖宗) 금룡해.
<지옥사혈종>.
지옥혈황(地獄血皇).
섭혼사령제(攝魂邪靈帝).
혈비령(血秘靈).
금강독종(金剛毒宗).
결국 사해천성종의 유지에 따르면
이들 환우사대철인과 지옥혈종 팔 인은
한자리에 모여 임시휴전을 합의했다
. 단, 천 년 후에 환우대천지회를 열어
우승자에게 환우대천자라는 칭호를 부여하며,
나머지 칠 인은 그에게 무조건복종하기로 하는 조건을 전제로 한
휴전이었던 것이다.
<후인이여.. 대해의 힘을 영세무적으로 군림케 할 수 있나니..
환우대천지회에 전력 투구하라!
사해는 영원하리라..?
"후후! 환우대천지회..
그것은 이제 이 년밖에 남지 않았다!"
사사린은 사풍을 헤치고 빠르게 앞으로 걸음을 옮기며 중얼거렸다.
"환우팔대종가 중
천불애(天佛崖)와 금룡창해무벌의 무공은 이미 견식했다.
가히..영원히 군림할 수 있을 가공무학들..
그렇다면 환우팔대정가중 최강이라던
지옥혈종가와 제황천황가의 무공은 과연..?"
생각에 잠긴 사사린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천 년 간 발전해 온 지옥혈종가의 파멸마공의 위력은
추측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막강할 것이다!
그들을 깨려면 그들보다 강해야 하는 것!
나는 지난 일년 간 지독한 사해의 폭풍강 속에서
그것을 목표로 나 자신과 싸워왔다!"
파츠츠-!
사사린의 눈에서 가공할 안광이 폭출되었다.
일순, 환상이었을까?
사사린의 전신에서 막강한 기도가 해일처럼 퍼져나가자
천지를 뒤덮을듯하던 사풍(死風)의 기세가 추춤하더니
백 장 밖으로 밀려나가는 것이 아닌가?
"후후..! 이제는..최소한 누구에게도 패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설사...하늘이라 할지라도..!"
오오..! 이 얼마나 광오한 말인가?
허나, 지금 이 순간 사사린의 기도는
가히 파천황의 기세라 할만 했으니..!
이때 문득,
사사린의 봉목에 이채가 스쳤다.
"이 황량한 곳에서 고수자들이 운집해 있다니..?"
슷-!
사사린은 무엇인가 인기척을 느낀 듯 꺼지듯이 신형을 날렸다.
*
휘- 이이잉!
광풍사(狂風沙)를 헤치고 흐르는 팽팽한 살기...!
장내는 피의 지옥도를 그리고 있었다.
모래로 뒤덮인 대평원을 혈사로 만들며
나뒹굴고 있는 수백의 시신들...
그 중앙,
휘이이-이잉!
인영(人影) 하나..
지옥유부를 보는 듯한 묵의에 허리까지 내려오는 장발을
사풍에 휘날리며 오연히 서 있는 미청년이 있었다.
우수에 들린 묵도는 지면을향해 혈루(血淚)를 떨구고 있었다.
시커먼 검미가 유난히 돋보이는 창백한안색의 미청년..
대략 삼십 세쯤 되었을까?
헌데, 눈(眼)! 무(無)...
그의 동공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칠정오욕도..
짐승의 야성적인 본능도 없었다.
오로지 절대무심..!
그의 안색에는 아무런감정도 표출되어 있지 않았다.
스스스..! 돌연 유령처럼 나타난 수백 개의인영들이
그의 주위를 천라지망으로 감싸고 있는 데도
그는 일말의 흔들림도없었다.
단지..스산한 미소만이 그의 입가를 맴돌다가 사라질 뿐..!
이때,
"크흐흐...! 과연.. 본벌의 제일척살대상에 부끄러움이 없군!"
슷..! 흑의 미청년 앞에 비릿한 괴소와 함께 한 인영이 날아내렸다.
일장이 넘는 장극을 비켜든 회포거한...
그가 나타남과 동시에 죽음의 내음을 풍기며
비릿한 괴음을 그림자처럼 짊어진 일백여 흑영들이
서서히 미청년을 조여들었다.
"끼이이...!"
"크으으....!"
"끼끼끼...!"
오오.. 그것은 강시(鋼屍)였다
. 인성이라고는 바늘 끝 만큼도 없는 강시군단!
대체.. 한 인물을 상대키 위해
일백 구에 달하는 마마혈천강시들이 출현하다니
말이나 될법한 일인가?
그뿐인가..?
마극혈사신(魔戟血邪神) 고륭(高隆),
신강(新彊)의 패주로 군림하는 신강혈사전의 부전주이며,
일명 신강의 사신이라 불리우는 대륙제일극의 대가...!
헌데,
그가 혼자도 아니고 일백 구에 달하는 강시군단과 함께
상대하려는 이 흑의청년은...?
" 크흐흐..! 지옥의 사형집행이라고..?
네놈에게 진정한 지옥의위력을 보여주지!"
마극혈사신은 서서히 앞으로 다가서며
미청년을 향해 장극을 겨누었다.
헌데,
지옥의 사형집행인!
저..역지옥풍(逆地獄風)의 두 번째이자
지옥혈벌의 마인(魔人)들만을 골라 척살한다는 바로 그란 말인가?
흑의미청년은 여전히 무심한 표정으로 사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크흐흐...! 네놈이 죽어서도 그렇게 건방질 수 있지는 보겠다!
쳐랏!"
흑의미청년의 냉막무심한 표정에
이유도 없이 화가 난 마극혈사신이 대갈을터뜨리자,
"끼-이- 이!"
"끄- 으으...!"
일백 강시들이 귀음(鬼音)을 토하며 기계적으로 덮쳐왔다.
순간, 쐐-애애액!
강시들은 몹시 둔해 보였으나 일단 움직이자 섬전처럼 폭사했다.
콰- 우우우- 우! 콰콰콰콰-!
강시들이 펼친 대폭풍마강기에의해
일백 장 이내의 지면이 지진을 만난 듯 쩍쩍 갈라지며 균열을 일으켰다.
허나, 흑의미청년은 자신이 석상이라도 된다고 착각한 것일까?
그는 일백 강시가 무더기로 덤비는 지금 이 순간조차
추호의 흔들림도 없었다.
스- 윽!
다만 그의 묵도(墨刀)가 보일 듯 말 듯 허공으로 치켜 들렸을 뿐이었다.
순간,
패- 액!
가공할 도강(刀剛)이 대사막을 뒤덮었다.
허나, 퍼- 펑!카-카캉!
머리가 뽀개지는 듯한 쇳소리만 터졌을 뿐,
"끼이이-!"
"끄끄끄-!"
잠시 추춤하던 강시들이 괴성을 지르며
다시 흑의미청년을 덮쳐드는 것이 아닌가?
이때만큼은 흑의 미청년의 눈가에도 파란이 일었다.
허나, 그는 종래 아무런말도 없었다.
마극혈사신은 흑의 미청년의 무감각한 반응에 더욱 화가 치밀어
비릿한 조소를 흘렸다.
"크흐흐! 저것들은 사실 네놈을 잡기 위한 미끼에 불과했지!
네놈을 진짜로염라대왕 앞에 보내줄 위대한 분들은
바로 마마혈강시들이시다 이거야.
크하하핫! 쳐- 랏!"
강시들이 도륭의 명령과 거의 동시에 두 손을 일제히 쭉 뻗자
엄청난 혈강기(血鋼氣)들이 폭풍처럼 흑의 미청년을 향해 덮쳤다.
순간, 최초로 흑의 미청년의 입에서 싸늘한 폭갈이 벽력처럼 터졌다.
"일도(一刀)가 날면 천하를 파멸시킨다!
천지(天地)-파멸(破滅)-무적참(無敵斬)-!"
츠- 파-앗! 오오...묵광천하!
흑의 미청년의 거대한 폭갈과함께 엄청난 묵도강이 일백 장을 뒤덮고
, 그리고, 콰-콰콰콰- 잉!
"크- 윽!"
천지폭멸의 대파멸음이 대지를 뒤흔들자,
휘-익! 흑영이 핏물을 한사발이나 토하며
십여 장 밖으로 퉁겨나가는 것이 아닌가?
쿠- 웅!
흑의 미청년은 둔중한 굉음과 함께 지면에 내동댕이쳐졌다.
허나 이를 악물고 그는 일어섰다.
아아...보라!
그의 전면에 산산조각난 채나뒹굴고 있는 오십여 구의 마마혈천강시..
도검(刀劍)으로도 흠조차낼 수 없다는 공포의 마물들이
모래 속에 파묻혀 있는 것이 아닌가?
"허- 억! 저럴- 수가..!"
경악성을 토하는 마극혈사신의 눈에는 불신의 빛이 역력했다.
그러나, 그는곧 사향이 진득학 배인 괴소를 흩날리며 다가섰다.
"흐흐..! 과연 본벌의 제일척살대상자로 오를 만 하군..!
지옥의사형집행인...!
허나...!"
스-윽! 고륭이 언뜻 말을 끊어며 장극을 치켜들었다.
"네놈을... 본좌가 죽이면 이계급 특진하여 내성으로 승진할 수 있지!"
마침내 마극혈사신 고륭은 최후의 일전을 장식하려는 듯
천천히 신중하게 다가섰다.
(실수..였다. 대낮에 지옥혈벌의 사정권 안에 들다니..)
흑의 미청년은 안색이창백하게 굳은 채로
힐끗 마극혈사신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허공으로 옮겼다.
지금 그는.. 일말의 내공도 남아 있지 않았다.
서 있는 것조차기적이라고 할 만큼 만신창이가 된 그의 내부..
일백 마마혈천강시들이 일시에 내뿜은 마마혈천강기(魔魔血天彊氣)는
그의 전신 혈맥을 가닥가닥 끊어 놓은것이다.
(이대로...끝인가? 가문의 혈채도..아랑을 찾는 것도..)
일순, 그의 눈가로 암울한 그늘이 구름처럼 스쳐갔다.
순간,
"크흐흐! 놈..죽어랏! 마극혈폭류!"
푸-화악!
마극혈사신은 비상한 눈치를 발휘하여
흑의 미청년이 이미 기력이 탈진한 것을 느끼고는
먹이를 노리는 맹수처럼 달려들었다.
헌데...
이때 돌연,
카-카캉!
절대절명의 순간 귀를 찢는 쇳소리가 울리며
마극혈사신의 공세를 봉쇄하는 것이 있었다.
"웬놈이냐?"
마극혈사신은 안색을 홱 바꾸며 고개를 돌린 순간,
그의 전면 십 장 되는 곳에서 금라의를 걸친 미청년이
빙긋이 미소짓고 있는 것이 보였다.
사사린이었다.
"나..? 이제부터 기억하면 돼! 지옥의 학살자라고 부른다네!"
사사린은 장난기가 동한 듯 빙글빙글 웃었다.
일순 마극혈사신은 어리둥절하고 말았다.
"지옥의... 학살자?"
어이가 없는 듯 반문하던 마극혈사신은
상대가 어린 것을 보자 기고만장했다.
"어린 놈! 감히 본 지옥혈벌의 일에 간섭을 하겠단 말이냐?
그렇다면 네놈부터 없애주지! 저놈을 죽여랏!"
순간, 쿠와-아앙!
그의 심령이 통하는 마마혈천강시들도 분노한 듯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빠르게 사사린을 덮쳤다.
그것을 본 사사린의 장난기 어린 안색이 삽시간에 만년빙설처럼 싸늘해졌다.
"후후..!네놈들은 잘못 걸렸어!
본좌는 이미 대설산에서 맹세한 바가 있지!
지옥의 학살자가 되겠노라고.."
스- 윽!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사사린은 신형을 허공으로 띄어올렸다.
"죽음의 바다에서 창안한 것이다! 지옥대학살풍(地獄大虐殺風)!"
비-이-이-잉!
일순, 사사린의 전신에서 기이한 소성이 울려퍼지자,
콰콰콰-우우우웅
오오..돈다!
땅이 돌고. 대기가돌고. 하늘마저 회전했다.
죽음의 바람, 용권풍보다도 열 배나 강한대선풍(大旋風) 앞에
남아나는 것이 있을 수 있는가
콰드드득! 콰-지직!
파육지음과 함께 금강석보다도 강하다는 마마혈천강시들조차
맷돌에 갈린 콩가루같이 으스러졌다.
"허억! 안돼--! 크- 아- 악!"
콰드드득!
마극혈사신은 혼신의 내공을 끌어올려 대항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인간이 어찌 대자연의 거력(巨力)을 당할 수 있겠는가?
대어(大魚)를 낚았다고 희희낙락하던 마극혈사신은
뼈도 못추리고 박살나 버렸다.
오오..
지옥대학살풍(地獄大虐殺風)!
지옥(地獄)을 학살하는 죽음의 폭풍(暴風)...!
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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