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탑막국수 본점>
메밀막국수에 치킨을 더해 단백질 부족을 해결하고, 높아진 생활수준을 반영한다. 양과 메뉴만 늘린 것이 아니라 맛도 인심도 지키고 늘렸다. 이제 지역음식문화가 되어버린 막국수, 충주식 막국수의 변화를 맛본다.
1.식당대강
상호 : 중앙탑막국수 본점
주소 ; 충주시 중앙탑면 중앙탑길 109
전화 : 043-846-5508
주요음식 : 막국수, 치킨
2. 먹은날 : 2023.10.3.점심
먹은음식 : 물막국수 곱 10,000원, 치킨 반마리 9,000원
3. 맛보기
오래 전 맛봤던 막국수 맛은 큰 차이가 없이 여전한데, 그 사이 새로운 메뉴가 생겨 상차림의 중심축이 조금 옮겨 앉았다. 메밀국수만으로는 허전하다는 것을 큰 고민으로 삼아온 거 같다. 탄수화물 위주에다 한끼 영양의 필수 요소인 단백질 부족에 대한 근본적 고민의 답을 치킨에서 찾은 거 같으니 말이다.
이 지역 음식문화의 선도자인 듯한 이 집과 같이 어디나 메밀국수 + 치킨 메뉴로 갈아타고 있다. 메밀과 치킨의 만남으로 먹자골목이 조성되어 있고, 거기다 화려한 커피숍들까지 가세하여 면모를 일신하여 근처에 조성되는 탄금호 일대의 역사 문화 휴양 구역과 발을 맞추고 있다.
중앙탑과 탄금호와 옆에 조성된 무지개길을 품은 중앙공원, 그 앞에 자리한 이 식당은 모든 것을 다 끼고 있다. 거꾸로 식당도 이 문화 단지 조성에 크게 한몫 한다. 식당가 조성의 축이 되어 지역 음식문화를 형성하고 있으니 말이다.
유적지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만족할 식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지역 음식문화 체험을 제공하는 주체가 되고 있는 것이다.
물메밀막국수. 직접 빚는 국수가 튼실한 솜씨를 보인다. 국물도 시원하고 풍성한 맛에 전문성을 담았는데, 국수면발은 손으로 빚는 틉틉함을 보여 맛과 성실도, 토속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 양념을 새싹으로 하여 투박한 국수와 시각적 대비도 높인다. 풍성한 새싹채소 고명이 제법 양이 많아서 국수와 어울리는 식감을 자아내고, 김가루와 함께 비타민 공급원도 되어준다.
열무김치. 살폿 익으려 하는 김치가 국수와 잘 어울린다. 열무맛이 양념에 압도되지 않고 잘 살아 있으면서도 양념이 부족하지는 않아 전문가의 솜씨를 보여준다. 간도 적당한 데다 양도 많아 맛과 인심이 다 살아 있다. 모자라면 얼마든지 직접 리필이 가능하다.
무초절임. 얇게 썬 솜씨나 간 배인 정도와 간의 내용이 매우 수준이 높다. 초맛이 강하지 않으면서 상큼한 정도로 맛을 내고, 소금간도 세지 않으면서도 심심하지는 않다. 적당한 국물이 무편을 촉촉하게 만들어 주는 것도 눈에 띈다. 간단한 찬이지만 이만하기 쉽지 않다.
메밀치킨. 치킨튀김 옷이 메밀이다. 어린 영계를 쓰지 않고 중닭을 써서 제법 살이 두툼하여 먹을 것이 있다. 옷도 상업적이지 않고 엄마 음식처럼 살가울 정도로 두텁다. 보통 치킨집 튀김과 달리 깔끔하면서도 포근하고 딱딱하지도 않고 기름을 많이 머금지도 않았다. 새로운 튀김치킨 문화를 선도하길 빈다.
메밀국수에 치킨을 더한 것은 결국 소비자의 요구였고, 그것은 소비자의 생활 수준의 향상과 비례해서 필연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태리의 파스타 먹기가 항상 부담스러운 것은 탄수화물만 먹는 거 같다는 느낌 때문. 가끔만 먹는 행버거가 주는 부담도 결국 탄수화물 부담 아니겠는가. 칼국수는 해변에서는 조개를 더해 단백질을 더하고 맛에 변화를 주려고 하나 압도적인 탄수화물 공세라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없다.
양보다 맛을 맛과 함께 영양을 추구하는 시대라는 것을 읽어낸 식당의 메뉴 확대에 박수를 보낸다. 이렇게 새로운 음식문화가 탄생하고 확산하고 있는 것을 충주가 해내고 있는 셈이다. 다른 메뉴도 참고하시길, 외국음식도 참고하시길 권유한다. 건투를 빈다.
4. 먹은 후
1) 치킨 메뉴 더하기의 의미
치킨을 더한 것은 결국 신의 한수가 되었다. 막국수만 생각하고 왔다가 횡재한 기분. 식당은 손님의 탄수화물 일색 부담을 덜어주고, 매상을 더 올리고, 치킨은 식사이자 간식이어서 식간에 손님을 더 수용할 수 있게 되어 공간 이용의 효율성을 높여 매상을 추가로 증대시킬 수 있다.
메밀국수 부담스러운 손님에게는 선택지를 더 주는 셈이 되어 누이 좋고 매부 좋고다. 근처 식당까지 동일 메뉴를 내걸고 있는 것을 보면 결국 시도가 성공했다는 것. 그러나 더 주의깊게 보아야 할 것은 치킨도 메밀 주제를 벗어나지 않았고, 기존 치킨집보다 더 맛있고 인심 좋은 모습으로 조리의 차별성을 가졌다는 것이다.
단지 매상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애정을 더 확대한 것이라는 점이 근본적 의의라고 본다. 이런 의의는 누구라도 모방했으면 좋겠다.
2) 주변 볼 것과 즐길 것
탑뷰커피숍 커피. 맛도 분위기도 좋고 공간도 쾌적하다 커피값도 많이 싼 편이다.
중앙탑 : 별도 정리
충주박물관
*아래는 바로 앞 탄금호 풍광.
*탄금호일렉트릭호에서 본 탄금호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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