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 논산 탑정호 수변길-대명산
♣ 산행일자/날씨: 2022년12월25일/몹시 추웠다가 한 낮에 영상으로 따뜻함
♣ 산행코스: 제1주차장-수변 생태공원-딸기향 농촌테마공원-대명산-노을섬(솔섬)-탑정호 출렁다리-루체승강장-수문(음악분수)-탑정호 광장-제3주차장
♣ 산행시간: 놀멍.쉬멍.고르멍.드르멍(놀면서.쉬면서.말하면서.들으면서) 4시간(약 8km)
♥ 코로나 19이후
공식적인 산악회 멈춤의
2년 4개월이라는 시간은
나에게는 참으로 길었다.
산악 동호회의 일원으로서
늘 만나던 반가운 분들과의 단절은
점점 더 빛바래지고. 잊혀졌던 기억...
그래도
함께한 소중한 추억이 있고
또 고이 간직한 마음이 있었기에
오늘 또 다시.
만남이라는 인연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올 해 2022년은 6월부터 시작하여
12월에 마무리가 되었고
내년 2023년에는
또 다른 새로운 세상에서
또 다른 꿈 같은 시간들을 기다려 본다.
▼ 논산 탑정호 생태공원에
오전9시40분 정도에 도착
단체사진을 찍을 준비를 한다.
날씨가 너무 춥다.
영하 9도.
"어서들 모이셔유."
▼ 앞에는 우리가 가야 할
탑정호의 출렁다리가 보이고
▼ 탑정호는
새벽에 오면 물안개가 피어올라
그 위로 철새가 날아가는 장관을 볼 수가 있다.
▼ 수변생태공원 주변은 역시나
겨울이라는 계절을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있다.
스산함 보다는 따스함으로...
▼ 딸기향 농촌 테마공원 쪽으로 갑시다.
▼ 어느쪽으로 가도 좋지만
▼ 이왕이면 딸기향 농촌 테마공원 쪽의
조형물을 보고서 가자구요.
▼ 딸기의 조형물이 유난히 커다랗게 보인다.
▼ 이제
'힐링' 수변데크산책로 쪽으로 가본다.
▼ 맞은 편에 있는 두 사람~
누구일까???
겨울배경과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 겨울의 색다른 추억도 남겨보고
▼ 겨울이라는 이름으로~
걸어가는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뒷 모습
(청송촌님과 파란하늘님)
▼ '힐링' 수변데크산책로에 들어선다.
▼ 구멍 바깥 세상은
▼ 동양화의
단조로운 무채색 느낌이어도 좋다.
▼ 한 여인~
한 없는 그리움을 향한
기다림의 연속.
나무들의 물 그림자 잔영도 바라보며.
▼ 논산 수변생태공원은
그냥 걷고만 있어도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느낌들이 있다.
▼ 인생이라는 것은
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향해
끝없이 걸어가는 것.
▼ 철새들의 천국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철새들이 여유있게 나름 즐기고 있다.
그들의 몸짓도 내게는
그저 신기함이다.
▼ 이 곳에서 넘어가는 노을을
꼭 보라고 권하는 사람들이 있다.
▼ 노을이 지는 풍광도 꽤나 장관일 듯 싶다.
▲▼ 탑정호 수변둘레길을 걸으면서
바다만큼이나 넓은 호수를 바라보노라니
잔잔하고 평화로운 호수에 비쳐지는
자연은
그저 하나의 위대함으로 다가온다.
▼ 이 지점에서도 지는 노을이 보고싶다.
▼ 악마의 손길처럼
구부러진 손가락을 뻗고 있는 겨울나무
▲▼ 대명산 가기 전 끝 데크길에서.
아!~완전히
무채색이네.
물감에 물을 많이 섞어
붓으로 스치기만 한 투명한 기법이 느껴진다.
▼ 대명산을 포기하고
그냥 데크길을 산책하러 가는 산우님들
▲▼ 저 멀리 사라져 가는
사람들의 향기가 바람에 흩날리고...
▼ 수변 생태공원과 딸기향 농촌테마공원에서
산책을 마친 후
대명산 쪽으로 향한다.
▼ 조그만 뒷동산을 오르는 듯한 느낌으로~
겨울햇살이 따뜻하다.
바람은 거의 없고.
▼ 아이젠이 없으신 산우님들은
대명산을 포기하고
아이젠이 있든. 없든
그냥 올라가는 산우님들
▼ 아이젠은 필요없었다.
어?? 벌써
대명산 정상이 290m남았네.
▼ 대명산 오르는 길 왼쪽에
보여지는 독특한 글귀.
'사랑이 깊으면 존재는 가벼워지는가.
무거워지는가.
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를 되새기며
치고 오르니
▼ 대명산 정상이 코 앞이네.
오르다가 더워서
산우님들이 두꺼운 쟈켓을 벗고 있다.
▼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하고 있는 산우님들
▼ 안빈낙도님과 함께 오신 코뿔소님~
출렁다리를 건너며
신선하고 재미난 이야기들을 주고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하여
감사드립니다.
▼ 안빈낙도님을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다.
예전에는 메론, 수박을 제철 마다
우리들에게 먹거리 선물로 주었는데...
오늘은 과메기에 편육을 주 메뉴로 가져왔다.
평소에 과메기를 먹지 않는데
비린내가 전혀 없고 맛있어서
많이 먹었다. 고마워유.
역쉬, 안빈낙도님은
먹거리 준비의 동남아 왕자~ㅎ
(아는 사람만 웃을 수 있음)
▼ 점심 먹고 하산 하기 전에
정상석을 찍어본다.
대명산...
높이(181.2m)는 의미가 없다.
그냥 뒷동산 수준이니까.
▼ 대명산 바로 아래로 와보니
전망대가 외로이 홀로 서있다.
▼ 이 곳에서는
맨 뒤라인에 희미하게
대둔산의 낙조대-마천대와
4년 전 2월에 다녀온
숨어 있는 대둔산의 속살인
멋드러진 월성봉-짜개봉 능선도 보인다.
▼ 그곳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산행했던
그리운 추억들을 가져오고 싶었다.
그건
먼 시간 속에 있던
당신~
▼ 사랑 그리고 미움...
우리 인간사(人間事)에서 필연적인 단어.
사랑할 때는
아무것도 안 보이지만
미워할 때는
안보이던 것 까지도 다 보인다는...
지나고 나니
인간 사(人間事).
참 그렇더라...
▼ 대명산 전망대에서 조금 더 내려오면
바로
예쁜 하트 모양의 전망대가 또 있다.
사람들의 앞모습
행복 충만~
우린 행복합니다.
함께해요.
▼ 사람의 뒷모습1
그리움.
▼ 사람의 뒷모습2
기다림.
▼ 사람의 옆모습
이판사판.
▼ 그리움은 점점 더 멀어져가구...
▼ 날머리에 도착하니
함께해유(YOU)
▼ I LOVE 논산
▼ 이제
소나무 향기가 코끝을 찌르는
노을섬(솔섬)으로 들어가 본다.
▼ 탑정호 저쪽 둘레길도 가보고 싶은데
여기서 바라볼 뿐.
탑정호는
대둔산 자락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로
맑고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는 호수로
논산평야의 젖줄이며
사철 날아드는 철새들의 서식지이다.
물닭을 처음 보았다.
▼ 한 남자의
진지한 세계관도 바라보고.
▼ 여기에서 바라보는
저런 모습도 풍경이다.
▼ 햇살 좋은 곳에서~
한 달만에 만나도
늘 편안한
'제각각 독수리5형제'(나까지 포함)
추억도 남겨보고~
오랜 세월 인연의 힘은
이토록
끈질기고 마음 따뜻해지는 관계이다.
▼ 노을섬(솔섬)의 추억은 또 하나의
그리움으로 남겨 두고 왔다.
다음은 탑정호 출렁다리를 향해 가본다.
▼ 탑정호 출렁다리 가기 전 주변에서
출렁다리를 바라보며~
안빈낙도님: "저것이 탑정호 출렁다리래유.
은보라님: 저 다리가 무슨공법이예유?
안빈낙도님: 아~ 고것이
'헤비' 거시기 뭐라켔는디.
환장하것네. 기억이 안나유.
지가 필리핀 말은 잘할 수 있는디
영어가 짧아서리.
아!~'헤비 레푸팅'인지 뭔지.
아이구마! 생각이 안나유.
코뿔소님한테 빨랑
검색 좀 해달라고 해볼께유".ㅎ
탑정호 출렁다리는
Heavy Lifting(헤비 리프팅) 공법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안빈낙도님과 코뿔소님은
탑정호 출렁다리의 공법을
계속 무한 반복하며 열씨미
암기하면서 걸어가고 있었답니다.
▼ 이 곳에 앉아서 맞은 편을 바라본다.
잠시 후에 출렁다리를 건너면
지역화폐로 2000원 환급 받아서
출렁다리 쉼터에서
맛난거를 사먹어야지.
▼ 출렁다리 가기 전에
잠시 휴식을 취하며
잔잔하고 고요한 탑정호를 바라본다.
▲▼ 탑정호 출렁다리는
2020년 10월 15일에 준공되었다.
길이가 600m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다.
▼ 충남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탑정호는
물이 맑고 깨끗하여
담수어족이 풍부하고
윈드써핑과 수상스키처럼
수상레포츠를 즐기기에 적합하다고~
▼ 출렁다리 지나온 출발점을 뒤돌아 보고~
▼ 출렁다리 중간 지점에서
스릴도 느껴본다.
길긴 길구나.
▼ 다 건너와서도
출렁다리 출발점을 바라본다.
▼ 날머리 왼쪽에는
출렁다리 쉼터가 있다.
▲▼ 지역화폐로 2000원 환급 받아서
출렁다리 쉼터에서
맛난 어묵을 사먹고 커피도 마시구...
▼ 탑정호는
소풍길을 따라 한 바퀴 도는 산책로로
조성이 잘 되어 있어
마음의 치유와 평화를 얻기에는
더할나위 없는 힐링코스이다.
아!~물이 참 맑고 깨끗하다.
▼ 저 쪽 탑정호 출렁다리 위로
겨울하늘에 얄팍한 구름이 떠가고.
내 마음도 구름을 닮아
어디론가 떠나가고 싶다.
▼ 매서웠던 아침 날씨가
낮이 되니 바람도 없구
햇살은 따뜻하고
마음은 평온해지는 시간이다.
탑정호 수변길 산책과 대명산 오르기
&
출렁다리 건너기는
그렇게 끝이 나고
버스 주차장으로 걸어간다.
이제 안성으로 가서
맛있는 저녁을 먹자구요.
▼ 안성에 도착하였습니다.
3년 전 송년회를 했던 같은 식당입니다.
3년 전과 같은 코팅사진들이 즐비합니다.
행복천 회장님이
그동안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고
사진코팅 작업을 엄청나게 하셨다네요.
지나온 사진들을 바라보노라니
산행추억이 새록새록합니다.
▼ 행복천 회장님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예쁜 사진들 고이 잘 간직하겠습니다.
▼ 이제 배고팠으니 맛있는
소불고기 전골을 먹으며
한 잔씩 하면서
지나온 시간들을 이야기 하는 시간들입니다.
앗!~~~
율장님은 혼자만 맛있게 먹기 전에 들키고.
저기에는 나현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나현이는 이제 고1 어엿한 숙녀.
나현이도 그동안 수고 많았어요.
맨 오른쪽 짱구님은
노래방 책을 보며 바로 나가서
노래를 부르려고 준비중입니다.
짱구님!~어여 나가시죠??
▼ "힐링존 산우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는 짱구라고 합니다.
처음 분위기를 잠시 띄우기 위해
코로나 이후로 3년이라는
이 긴 시간을 월매나 기다려왔는지 몰러유.
매일 집에서 노래방 기계를 틀어놓고
미친듯이 연습하며 노래를 불렀씨유.
몸이 근질거려 죽깠씨유.
자!~ 이제 시작해봅시다요잉."
▼ "처음에는 리듬에 맞추어서
마이클잭슨 팝쓩인지 뭔지
'빌리진'이라구 있잔아유.
그 팝쑝 비디오처럼 모자 눌러쓰는 폼도
이렇게 연습했써라"
▼ '여행을 떠나요' 노래를 부르며~
"앗싸뵹~달려!~달려라.~
요로코롬 자유롭게 훨훨 떠나는 것이
여행을 떠나는 참 맛이랑께유."
"야호!~신난다."
짱구님은 그렇게 온 몸을 불사르며
이리뛰고 저리뛰며
우리의 정신줄을 다 뺏어갔습니다.
짱구님 덕분에
많이 웃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짱구 옵빠 화이팅!~
옵빠!~멋져유!~옵빠~옵빠
앵콜!앵콜!"
여기 저기서 앵콜이 쏟아져 나옵니다.
모든 분들은 그렇게 짱구 오빠의
무대에 환호하며
즐거워했답니다.
짱구님의 무대가 너무 멋졌씨유.
내년에도 기대됩니다.
▼ 오늘의 진정한 주인공님을 소개합니다.
지금부터 제2회(코로나 시즌을 제외)
힐링존 송년 산행을 시작합니다.
행복천. 천보식 회장님~
일명 나현아빠~
어디에서나 최선을 다하며
주어진 일에는 한 몸 다 바치는 분.
쉽지 않은 산악회 운영을
여러 임원진분들과 힘을 합쳐
지금까지 잘 이끌어가고 있으니
대단하십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희가 할 일은 열심히 동참하며
함께하는 것이겠죠.
♥ 2023년 내 년에도
또 다른 새로운 세상에서
또 다른 꿈 같은 시간들을 기다려 봅니다.
첫댓글 한편의 단편 드라마 같은 스토리 텔링과 똑딱이 앵글의 조화가 멋지게 이루어졌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늘 멋진 글솜씨는 부러움의 대상 입니다...
섬세한 여행기로 2022년을 마무리 해 봅니다...
내년에는 어떤일이 펼쳐질까......... 기대해 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이티님 산행기였습니다~!!
또 다른 추억으로 동행한듯합니다. 감사 합니다~!!
이티님 산행기~~ 한줄 한줄을 다시한번 곱씹어보면서 읽어보게 합니다.
대명산 하트전망대에서의 글귀~~
사랑하는 사람들의 앞모습~ 행복충만!!
뒷모습에서 느껴지는 인생사~~ '그리움/기다림/'~ 그리고 '이판사판'까지..ㅎ.ㅎ..
송년회 행사장에서 짱구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내가 어디를 산행하고 있냐보다도, 누구와 함께 산행하고 있다~라는것이 지금 우리에게는 큰 행복이자 즐거움인것 같네요.
2022년~ 이티님과 함께했었던 소중한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늘 조용히 응원하시고, 지원해주심에 의지할 수 있는 큰 힘이 됩니다.
한해동안 수고 많으셨고요..
이제 대망의 2023년이 시작되네요..
올 한해도 아무걱정없이 늘 건강하게~ 그리고 소중한 분들과 소중한 추억을 담으면서 힐링할 수 있는 그런 시간들로 가득채워봐요..
늘 감사드림니다. 2023년 행복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멋진 산행기~~ 즐감했어요.
푸하핫! 먹부림이 이티님께 딱 걸리고 말았슈~ 울나라 사람들 특기 있잖아유~
일할 땐 일 열심히, 놀땐 노는일 열심히...
후기 작성하는 이티님도 후기글 작성 열심히... 후기 대박 쵝오 님좀짱!
따뜻한 마음 가득 채워 지난한해 보내고 새로운 해 맞이합니다.
모든님드 새해 복 많이많이많이 받ㅇ.시시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