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특집] 철쭉 명산 중부 10선 (1~5)
①무주 덕유산
철쭉 꽃밭에서 해가 뜨고 지는 ‘립스틱 화원’
철쭉이 핀 덕유평전
봄철 덕유산은 철쭉 꽃밭에서 해가 뜨고 철쭉 꽃밭에서 해가 진다.
그만큼 주능선 곳곳이 분홍 립스틱 바른 여인처럼 화사한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서 남덕유 지나 육십령까지
20㎞ 넘는 산줄기 곳곳에 철쭉이 무더기로 핀다.
가장 잘 알려진 철쭉 군락은 중봉 일대의 덕유평전이다.
유순한 소의 등걸처럼 부드러운 능선의 일렁임 속에 철쭉이 화원을 이루고 있다.
보통 5월 말에서 6월 초에 핀다.
그러나 다른 철쭉 명산에 비하면 찾는 인파가 많지는 않다.
덕유산 철쭉과 개화시기가 거의 같은 소백산으로 철쭉 산행 인파가 몰리기 때문이다. 또 덕유산 철쭉은 능선 전체가 온통 분홍빛으로 만개하기보다 군데군데
흩어져 있으며, 해맑은 흰색에 가까운 연분홍 토종 철쭉이라 화려함보다는
은은함과 순박함을 지니고 있다. 자극적이고 화려한 볼거리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성에 차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사방이 확 트여 시원하고 웅장한 멋이 있는
덕유산의 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중봉 철쭉은 결코 잊을 수 없는 화려한 볼거리로 충분히 차고 넘친다.
철쭉 산행은 대개 구천동탐방지원센터가 있는 삼공리에서
백련사, 향적봉, 중봉, 오수자굴을 거쳐 다시 삼공리로 내려오는 코스를 이용한다.
삼공리에서 백련사까지 이어지는 6km 구간은 길이 완만한데다
구천동계곡을 따라 맑은 소와 담이 많아 쉬엄쉬엄 오르기에 좋다.
하지만 거리가 18km가량 되므로 긴 산행이 버겁다면
무주리조트에서 향적봉 바로 밑에 위치한 설천봉까지 연결된
곤돌라를 이용해도 된다.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는 15분 정도 걸린다.
4월 30일까지 산불방지기간이라 입산 통제되며, 5월 1일부터 산행 가능하다.
교통
대전복합터미널에서 무주 구천동행 버스가 운행(7:20, 10:30, 13:20,16:10,18:30)
50분 걸리며 요금은 4,400원.
무주읍 무주관광안내소 앞에서 구천동을 거쳐 무주리조트로 가는 셔틀버스가
하루 5회(5:00, 7:40, 10:30, 16:40, 19:40) 운행.
리조트에서 무주읍내로 가는 버스는 하루 4회(9:30, 15:30, 18:30, 21:10) 운행
셔틀버스 운행 문의 063-320-7113.
무주터미널에서 구천동행 버스는
하루 4회(8:20, 11:00, 16:10, 18:00) 운행. 문의 063-322-2245.
무주리조트 곤돌라는 요일별로 운행시간이 차이가 있다.
토요일(9:00~17:30), 일요일(9:00~17:00),
금요일(9:30~17:30), 월~목요일(9:30~17:00).
왕복 1만5,000원. 편도 1만1,000원.
맛집(지역번호 063)
예촌본가(322-5665)는 산악회들이 즐겨 찾는 덕유산 맛집.
산채비빔밥(1만 원)은 6가지 기본 반찬과 우렁된장국이 곁들여 나온다. 원조할매보쌈식당(322-2188)은 보쌈정식이 별미.
삼공리 관광단지 내에 있다.
보쌈정식 1인분 2만 원이며 20가지 반찬과 된장찌개, 계란찜이 나온다.
산채비빔밥(9,000원). 올갱이해장국(8,000원).
②단양 영주 소백산
철쭉 사이로 걷는 장쾌한 능선, 이게 소백산
비로봉 철쭉과 그 아래로 뻗은 영주 금선계곡
소백산의 명물은 단연 철쭉이다.
철쭉이 활짝 필 때 소백산 탐방객이 가장 많다.
조선 선비들의 유람록에 소백산 야생화와 철쭉에 대한 기록은 빼놓지 않고 등장했다. 퇴계, 주세붕 모두 철쭉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다.
뼈대 있는 소백산의 명물인 것이다.
때문에 소백산은 등산인들 사이에 고산 철쭉 산행의 클래식으로 꼽힌다.
웅장하고 부드러운 소백산릉에 분홍색 철쭉이 핀 모습은 실로 장관이다.
소백산 철쭉은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절정을 이룬다.
철쭉은 주능선에 밀집해 있다.
특히 연화봉(1,383m)에서 정상인 비로봉으로 이어진 능선과
국망봉(1,420.8m) 주변에 많다.
연화봉, 비로봉, 국망봉 세 봉우리는 철쭉도 좋지만, 경치가 압권이다.
따라서 체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세 개 봉우리를 모두 잇는 종주 코스가 맞고,
그렇지 않다면 두 개 봉우리를 잇는 것이
철쭉과 소백산의 장쾌한 능선을 제대로 즐기는 모범답안이다.
소백산은 죽령이나 희방사에서 시작해
정상인 비로봉까지 종주한 다음 하산하는 코스가 가장 인기 있다.
죽령~연화봉 구간(7km)이 희방사~연화봉 구간(4.4km)보다 더 길지만,
‘희방깔딱재’라고 불릴 만큼 가팔라 난이도는 비슷한 편이다. 죽령에서 연화봉까지 2시간 30분 정도, 희방사에서 연화봉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
승용차 때문에 원점회귀해야 하는 경우,
단양 천동계곡으로 올라 비로봉까지 올랐다가 온 길로 내려가거나,
영주 비로사에서 비로봉으로 올라 국망봉까지 종주한 후
초암사로 하산해 달밭재를 넘어 비로사로 돌아가는 코스를 이용한다.
참고로 단양 소백산 철쭉제는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영주 소백산 철쭉제는 2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교통(지역번호 054)
영주버스터미널과 풍기역에서 희방사까지 영주여객 25번 버스를 이용.
1일 10회(06:20~19:35) 운행. 풍기(풍기역)를 경유한다.
영주여객 633-0011~3. 풍기버스정류소 636-3848
풍기에서 희방사까지 택시를 타면 대략 2만원.
풍기택시 636-2828, 636-3988.
비로사 삼가동에서 풍기역을 거쳐 영주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가
1일 8회(07:00~18:50) 운행. 풍기콜택시(636-8181).
맛집(지역번호 054)
죽령 고개의 죽령주막(638-6151)은
영주향토음식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맛집이다.
주막정식(1만5,000원)은 각종 산나물을 비롯해 도토리묵, 감자전,
양념두부, 더덕구이, 애호박무침, 고추장아찌, 버섯장아찌, 노각무침,
열무김치와 된장찌개, 솥밥이 일품이다. 이밖에 산나물밥정식(1만 원),
인삼곤드레밥(8,000원), 양푼이비빔밥 (6,000원), 인삼촌닭(4만5,000원) 등의
식사류와 산더덕구이(1만 원), 인삼튀김(1만 원), 파전(8,000원) 등의 메뉴가 있다.
③정선 두위봉
두위봉 닮아 부드러운 철쭉 화원
능선에 핀 철쭉 너머로 두위지맥이 조망된다.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두위봉斗圍峯(1,466m)은 지역 사람들에게는 두리봉이란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다. 산의 모양이 두루뭉술하게 덕스럽다는 데서 유래했다.
초여름 철쭉 산행지로 유명한 두위봉은 이름을 닮아 산세가 순하기 때문에
산행에 큰 어려움은 없다.
산행은 단곡계곡~도사곡 코스가 선호된다.
단곡은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고 두위봉 철쭉제가 열리는 행사장을 통과하며,
도사곡 방면은 주목 군락지를 지난다.
자가용 차량을 가져갔을 경우에는 단곡으로 원점회귀하는 것이 좋다.
함백역에서 서쪽으로 나와 안경다리를 통과해 길을 따라 오르면
단곡계곡 입구 안경다리마을 주차장에 닿는다.
네이버 지도에는 ‘석탄 더미에 묻힌 꿈’이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철쭉제 기간에는 이곳에차를 두고 진행하지만, 철쭉제 기간이 아니라면
임도를 따라 더 올라가 제2주차장에 차를 두고 등산을 시작할 수도 있다.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면 이내 짙은 녹음이 하늘을 에워싼다.
철쭉 군락지를 코앞에 두고 자미원 방향 갈림길이 나오지만
정상 쪽으로 이정표를 따르면 이내 철쭉 화원이 펼쳐진다.
철쭉 군락지 맨 위의 바위 지대는 철쭉제 표비가 서 있는 임시 정상이며
동쪽으로 10분 정도 더 진행해야 삼각점이 있는 두위봉 정상이다.
동남쪽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 북동쪽 계곡으로 하산하면
주목 군락지와 샘터를 지나 도사곡으로 나아갈 수 있다.
거리 13km, 시간 7시간.
보통 5월 25일 전후로 두위봉 철쭉제가 개최된다.
환경 등반대회, 산신제, 사생대회 등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교통
서울 청량리역에서 예미역까지 가는 무궁화호 열차가
하루 6회(07:05~23:20) 운행한다. 요금은 1만2,500원.
예미역에서 함백 종점으로 가는 시내버스는 영월에서 오는 20번, 20-1번 버스와
정선에서 오는 26, 27, 28번 버스가 하루 17회(06:50~20:43) 있다.
맛집(지역번호 033)
동강숯불촌(378-7650)은 명품 고기로 유명하다.
불고기 1만3,000원, 돼지갈비 1만3,000원.
각종 고기와 더불어 점심 특선으로 두부찌개와 같은 메뉴도 있다.
연중무휴이며 폐점시간은 21시 전후지만 손님 여하에 따라서 유동적이다.
④논산 대둔산 월성봉
대둔산의 공중정원, 월성봉 철쭉
월성봉 철쭉군락지는 정원처럼 정돈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충남 논산에 위치한 월성봉月城峰(650m)은 철쭉 명소로 부각된 지 얼마 안 된 산이다. 오히려 대둔산 정상 마천대(878m)에서 서북쪽으로 뻗은
금남정맥의 첫 번째 봉우리로 이름이 알려진 편이었다.
월성봉이 철쭉 명소로 이름을 높이기 시작한 것은 2012년부터다.
논산시와 산림청은 월성봉 정상부에 있는 1만 평가량의 완경사 분지에
수령이 수십 년 된 철쭉 자생 군락지에 추가로 16만1,500그루를 식재하고
등산로 정비 및 편의시설 조성 사업을 2년간 진행했다.
공사가 완료된 2014년부터 매년 월성봉 철쭉제를 열고 있다.
철쭉을 보려면 벌곡면 수락리에 위치한 수락주차장을 기점으로 한 원점회귀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주차장에서 목교를 지나 정상을 향해 오르면 경사도는 높지만
2km 만에 철쭉단지에 도달할 수 있다.
월성봉 철쭉 군락지는 마치 공원처럼 조성돼 있어,
탐방데크와 산책로 등이 이색적이고 환상적인 풍광을 낳는다. 정상의 전망도 좋아 대둔산 능선과 서북방면 논산, 부여 등 주변 도심까지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산행을 조금 더 즐기고 싶으면 흔들바위 이정표를 따라 금남정맥을 타고 깔딱재까지 나아간다. 깔딱재에서 북쪽 계곡으로 내려가면 비선폭포, 수락폭포 등
수많은 폭포를 끼고 하산할 수 있다. 거리 약 8km, 소요시간 4시간30분.
월성봉 철쭉제는 4월 말에 열린다.
철쭉단지 등반행사 및 먹거리장터를 운영한다.
또한, 주민자치회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추가로 행사를 진행한다.
교통
서울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논산금호고속버스터미널까지
하루 22회(06:30~22:45) 운행한다. 우등 1만4,500원, 일반 9,900원.
논산터미널에서 수락리까지는 304번 버스가 하루 10회(06:55~19:50) 운행한다.
마찬가지로 수락리에서 논산터미널로 돌아오는 304번 버스도
10회(7:50~20:45) 운행한다.
맛집(지역번호 041)
벌곡면 수락계곡2길에 있는 고궁(733-0150)은 고풍스런 분위기의 한식집이다.
대표 요리인 한방오리백숙(4인 기준) 5만 원.
다른 메뉴로는 전복한방오리백숙 6만5,000원, 한방오리주물럭 5만 원,
완도자연산 돔구이 1만5,000원. 10시부터 22시까지 운영하며
주차 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⑤남양주 서리산
수도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철쭉 명산
서리산 정상에서 서쪽 능선에 자리한 철쭉동산.
수도권을 대표하는 철쭉 명산은 서리산(832m)이다.
서리산은 5월이면 정상 인근의 철쭉화원이 절정에 이른다.
축령산 철쭉이라고도 불리는데,
능선이 이어진 축령산(886m)이 서리산보다 더 높아 주봉처럼 인식되기 때문이다.
또 가장 인기 있는 산행 기점이 축령산자연휴양림이라 축령산에 속한
위성봉으로 이미지가 굳어졌다.
서리산 정상부의 철쭉동산은 광활하게 펼쳐지는 진분홍의 향연은 없으나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축령산의 산세 자체가 굵직한 편이 아니다. 그러나 철쭉 터널 아래로 길이 나 있어 꽤 환상적인 분위기다. 철쭉이 풍년을 이룬 해의 제일 좋은 날에 맞춰 가면, 한반도 모양의 철쭉을 볼 수도 있다. 정상 서쪽의 철쭉동산 데크 전망대에서
운이 좋으면 한반도 모양의 철쭉 군락을 만날 수 있다.
산행은 축령산자연휴양림을 기점으로 한 원점회귀가 일반적이다.
긴 산행을 원할 경우 휴양림 1주차장~수리바위~축령산 정상~서리산 철쭉동산~
휴양림으로 한 바퀴 원을 그리며 도는 코스가 제일 좋다.
능선을 따라 크게 돌며 축령산 특유의 남성적인 장쾌함과 서리산 특유의
아기자기한 여성미를 한 번에 맛 볼 수 있다. 8.5㎞ 거리이며 5시간 정도 걸린다.
위험한 곳은 드물지만 가파른 길이 많아 초보자가 가기엔 쉽지 않다.
짧은 코스를 원한다면 휴양림 임도를 따라 절고개까지 오른 다음 서리산 철쭉동산까지 가면 된다. 서리산 철쭉동산에서 서쪽 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길은 가파르고
별다른 볼거리가 없어 지루한 편이므로 온 길을 되돌아 내려가는 것이 더 낫다.
휴양림에서 축령산 방향으로 가려면 제1주차장에서 출발하면 되지만,
서리산쪽은 제2주차장에서 출발하는 게 거리를 단축하는 방법이다.
제2주차장에서 임도를 따라가면 임도사거리에 닿고
여기서 너른 능선을 따라 1.4㎞ 걸으면 서리산 정상에 닿는다
교통
경춘선 전철을 타고 마석역에서 내려
1일 10회(06:15, 07:50, 09:15, 10:45, 12:25, 14:10, 15:50, 17:55, 19:50, 21:20)
운행하는 축령산행 버스(30-4번)를 탄다.
휴양림에서 마석역 출발 시간은
06:45, 08:30, 10:00, 11:25, 13:10, 15:00, 16:35, 18:40, 20:30, 21:50.
30분쯤 걸린다. 문의 대원운수 031-593-9635.
맛집(지역번호 031)
휴양림 입구에서 6㎞ 정도 떨어진 수동면 입석리의 봉평막국수
숯불닭갈비식당 (595-3779)이 인근에서 손꼽히는 맛집이다.
시원한 메밀막국수(7,000원)와 숯불닭갈비(10,000원)가 별미이며,
이외에 갈비탕(10,000원), 추어탕(8,000원), 황태해장국(7,000원)을 정성껏 내어놓아 주말이면 등산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출처: 월간 산(22년5월)
[출처] [시즌특집] 철쭉 명산 중부 10선 (1~5) 덕유산 소백산 두위봉 월성봉 서리산|작성자 낮엔 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