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석탄 박물관 [聞慶石炭博物館]
『광업』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에 있는 석탄 전문 박물관. 실제 탄광이 있던 자리에 세운 것으로, 1999년에 설립되었다.
석탄의 역사와 역할, 채굴, 석탄 산업과 광부의 삶 따위를 알 수 있는 여러 자료를 모아 전시하고 있다.
전시실, 갱도 전시장, 갱도 체험관, 탄광 사택촌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문경석탄박물관 은성갱도 실감콘텐츠는 실제 갱도에서 광부의 하루를 체험하는 융·복합콘텐츠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판 뉴딜 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공립박물관·미술관 실감콘텐츠 제작 및 활용 사업에 선정, 개발됐다.
문경석탄박물관 은성갱도 실감콘텐츠는 석탄을 캐던 실제 갱도 공간과 홀로그램, 증강현실 등 첨단 기술,
창작 뮤지컬 예술 (공간, 기술, 예술) 3가지 요소를 결합해 눈앞에 나타난 광부들과 함께 탄광 탐험을
떠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관람객들은 기존 전시물과 더불어 총 7개의 신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갱도 내에 입장하게 되면 선배 광부와
연탄 캐릭터 ‘탄이’로부터 은성탄광에 대한 설명을 듣고 탐험을 시작하게 된다. 특히, 꿈을 캐러 가는 길,
400km와 광부의 친구, 카나리아등 2편의 실감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으며 굴진 앞으로와 불을 밝혀라 코너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선배 광부의 지시에 따라 다이너마이터 폭약을 터트리고 어두운 갱도 내에 불을 밝혀볼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은성갱도 실감콘텐츠는 1963년 아들 석호와 함께 김씨 가족이 은성광업소에 이사를 오면서 시작된다.
지하 800m 깊은 갱도로 내려가 숨 막히는 좁은 공간에서 일해야 했던 광부들이 오로지 자식 잘 됨이
모든 아버지들의 꿈 이였던 그 시절 이야기를 실감 뮤지컬 공연 ‘꿈을 캐러가는 길, 400km’ 코너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관계자는 유튜브에 문경석탄박물관을 검색해 ‘꿈을 캐러가는 길’ 영상을 미리 시청하고 방문하면
더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은성갱도는 1963년에 석탄을 캐내기 위해 뚫은 실제 갱도로 1994년 7월 폐광되기 전까지 무려 4천300여 명의 광부가
일하던 곳으로 문경석탄박물관 개관 이후 석탄 산업과 역사를 배우는 전시 공간으로 운영됐고 금번 실감콘텐츠 개발을 통해
살아있는 디지털 탄광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문경석탄박물관이 있는 문경에코랄라는 드라마 킹덤을 촬영한 가은오픈세트장, 석탄을 주제로 하는 거미열차,
탄광사택촌, 은성갱도, 석탄박물관과 백두대간 생태교육과 영상촬영 체험이 가능한 에코타운,
야외 어린이 놀이터인 자이언트포레스트 등이 있으며 통합요금제로 운영되고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지금은 잊혀져가는 연탄과 광부의 삶을 실감콘텐츠로 재현하여 어른들에게는 과거의 추억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가정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아버지의 땀과 눈물의 의미를 배우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놀면서 배우는 백두대간의 생태, 문경에코월드
문경에서 가장 먼저 들려봐야 할 곳은 바로 문경에코월드다. 문경에코월드에서는 다양한 야외 체험시설과 탄광 산업의 역사, 그리고 친환경 에너지를 테마로 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복고풍 포토존도 곳곳에 있어 가족 여행지로 안성맞춤.
오감으로 느끼는 탄광의 추억, 문경석탄박물관
폐광된 은성광업소 자리에 들어선 문경석탄박물관은 탄광의 역사와 각종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훌륭한 학습장이다. 건물 입구에 들어서면 탄광산업이 한창 왕성할 때 촬영한 사진들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전시돼 있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오르면 연탄을 만드는 과정과 석탄산업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3층은 탄광촌에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는데 전시물마다 광부의 애환이 고스란히 느껴져 사람들의 발길이 오래 머문다.
연탄 모양으로 지어진 문경석탄박물관 건물 | 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3층에서 외부로 나가면 갱도체험관이다. 여기서는 18분간 거미열차를 타고 300여 m의 갱도를 달리며
석탄과 에너지에 관한 설명을 듣는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내용이지만 어른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광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3층 전시물 | 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수동식 연탄제조기 | 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열차에서 내려 은성갱까지 둘러보고 나면 길은 탄광사택촌으로 이어진다. 1960~70년대 실제 광부들이 살았던 사택을 배경으로 정육점, 이발소, 선술집 등이 사실적으로 재현돼 있다. 각 세트장을 지날 때마다 현지 주민들이 직접 녹음한 대화가 들리는데, 쑥스러운 듯 어색한 말투가 순식간에 친근감을 갖게 한다. 석탄박물관 옆 가은오픈세트장도 볼만하다. '천추태후' '연개소문' 등의 드라마를 촬영한 곳이다. 고증을 바탕으로 복원한 고구려궁을 비롯해 평양성, 안시성, 요동성 등의 세트장이 있다. 석탄박물관 매표소에서 산 중턱 가은세트장까지는 모노레일이 운행된다. 도보도 가능하지만 경사가 만만치 않다.
탄광사택촌 입구 | 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탄광사택촌에는 실제 광부들이 살았던 사택을 배경으로 사실적으로 재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