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직업개괄
오래 전부터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어 온 직업 중 하나가 바로 ‘파일럿’이라 불리는 항공기조종사다.
요즘은 국가간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점차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덕에 고소득이 보장되는 전문직이므로 그 인기 역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항공기조종사는 항공운송 및 기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항공기 또는 헬리콥터를 조종하는 직업이다.
이들 대부분은 항공사, 항공화물회사, 비행학교, 공군 및 기타 공공 또는
민간 부문의 항공운영사에 고용되어 활동하게 된다.
항공기조종사의 주요 업무는 물론 항공법, 운항규정, 관제법에 따라 각종 항공기를 조종하는 일이지만
그 외에도 비행과 항공기에 관련된 모든 제반 사항을 관리, 감독해야 한다.
조종실의 각종 계기의 작동상태, 동채, 방향타, 안테나, 랜딩기어 등의 정비상태,
연료 및 윤활유의 양을 점검하거나 운항관계서류를 검토하고 승객 수, 탑재화물의 중류,
적재중량 등을 확인하는 일 역시 항공기조종사의 중요한 업무라 할 수 있다.
또한 비행 중 예상되는 모든 사항에 대하여 탑승한 승무원들에게 브리핑하고
관제탑과 항로, 기상상태, 항공기의 상태, 고도, 속도 등에 관한 정보를 주고 받는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항공기조종사가 되는 길은 민간정기항공사에서 선발하는 신입 조종훈련생이 되거나
경력 조종사로 선발되는 경우가 있다.
신입 조종훈련생은 4년제 대학교 졸업자로서 전공과 성별에 상관없이 선발하고 있고
경력조종사는 공군조종사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비행경력을 쌓은 지원자를 선발한다.
신입 조종훈련생의 경우 한국항공대학교와 한서대학의 항공운항과 등에 입학하여
대학 산하의 비행교육원에서 소정의 비행교육을 마치고 졸업한 후
항공사에 조종훈련생으로 지원하는 방법이 있으며,
경력조종사는 공군조종사에서 전역한 후 지원하는 경우가 있다.
대개 10~15년의 의무복무를 마치고 전역을 하면 항공사에서 선발하는 경력 조종사로 지원할 수 있다.
공군조종사가 되는 방법에는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하는 방법과
학군사관후보생(ROTC)으로서 공군조종사가 되는 방법이 있으며,
이 외에 4년제 대학교 1,2학년 재학생으로서 공군에서 선발하는 조종장학생에 선발되어
소정의 공군 비행교육을 받는 방법도 있다.
이렇듯 교육 및 실무비행을 수료하고 ‘사업용 조종사 자격증(면장)’을 취득해야
민간항공사에 수습조종사로 입사할 자격이 주어진다. 수습조종사의 교육을 마치면
부조종사(부기장), 정조종사(기장) 순으로 진급하게 된다.
현재 항공기조종사가 진출하고 있는 분야는 대한항공 등 정기운송업체,
부정기운송업체, 항공화물회사, 비행학교, 공군, 교육기관, 보도기관 등이 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무역교통량이 증대되면서
항공기 이용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항공기를 운행하는
항공기조종사의 수요 역시 꾸준히 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 연봉수준과 일자리 전망
한국고용정보원이 밝힌 항공기조종사의 연봉은 9,239만원이며(2007년 기준)
향후 5년간 일자리 전망은 밝은 편이다. ‘많이 늘어남’(35%), ‘늘어남’(56%)이 ‘줄어듦’(6%)
‘많이 줄어듦’(3%) 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3. 체력 유지 필수, 외국어 능력도 중요
한국항공대학교, 한서대학 등 관련 학교에 입학해서 항공기조종사가 되려면
일반대학 진학시와 마찬가지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러야 한다.
대표적으로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운항과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각각 4:6의 비율로 반영하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수리, 외국어, 사회/과학/직업 등 총 3개의 영역을 본다.
반영 비율은 각각 35%, 40%, 25%로 외국어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또한 별도로 실시하는 신체검사에도 통과해야 한다.
관련대학 산하의 비행교육원에 입소하는 과정 또한 까다로운데
한국항공대학교 비행교육원의 경우 항공법 시행규칙 제 95조
항공기 승무원 신체검사 기준(제1종)에 적합해야 하고,
토익 성적이 800점 이상이어야 한다는 모집 요강을 내걸고 있다.
신체 조건 이외에 외국어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는 대목이다.
이처럼 항공기조종사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능력이 바로 외국어, 특히 영어 능력이다.
대부분의 비행관련 자료들이 영어로 되어있고 비행 중의 관제 대화는
전부 영어로 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는 절대적인 요소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글을 읽는 독해력뿐만 아니라 듣기(청취력)와 말하기에도 능통해야 한다.
반복학습과 스터디를 통해 공인어학점수를 높여 영어 실력을 증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항공기와 비행에 관련된 영어 단어들을 미리 숙지하고 실생활에서도
직접 사용해보는 것 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요즘 최신형 항공기 대부분이 조종석 내에 항공기관사
(Flight Engineer, 조종사의 지시에 따라서 엔진, 전기, 유압, 공기압 따위의 여러 기관을 조정하는 승무원)를
따로 두지 않기 때문에 기계 및 전자, 전기분야에 대한 이해능력 역시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교의 관련 학과에서도 전자공학, 열역학 등 수리/과학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고교 학업과정 중 수학과 과학에 뛰어나면 대학 진학 시, 또는 실제 업무 수행 시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체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비행기 안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생활해야 할 뿐 아니라
야간근무 등 불규칙한 근무일정 역시 소화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
그러므로 평소부터 올바른 식습관을 갖추고 꾸준히 체력을 관리해야 한다.
특히 항공기조종사에게 요구되는 체력 조건 중 가장 까다로운 것은 시력인데,
민간항공사의 경우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은 나안시력은 0.5 이상, 교정시력은 1.0 이상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