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던컨국왕과 아가사
한편, 데이빗은 가오라왕국이 요즈음 상당히 잘 나가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던컨국왕이 아직 미혼인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딸인 아가사가 운영하는 상단을 후처백작에게 인계시키고 오우거인 “아가”까지 후처백작에게 넘겼다.
그리고 가오라왕국에 아가사를 보내서 그곳에 데이빗 본사 매장 건물을 짓도록 했다.
아직은 교통망 때문에 가오라왕국으로 매장을 옮기기가 어렵지만 항구만 개항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얘기였다.
그래서 항구가 개항하기 전에 매장공사를 마무리 짓도록 공사 진행을 하도록 시켰다.
그래서 후처백작은 오우거인 “아가”를 얻게 되어 움직임이 편해졌다.
또한 아가사가 관리하던 상단을 인수받자 그 유통망조차도 가오라마트에 합병시켜서 가오라마트의 유통망을 강화시켰다.
그래서 가오라마트는 갈수로 거대한 공룡이 되어갔다.
아가사도 던컨의 원만함과 인품을 좋게 보았다.
던컨도 가오라의 장원에 있을 때 아가사의 어여쁜 모습을 보면서 생활을 했었기 때문에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아가사가 가오라왕국에 입국한 시기가 꼭 던컨국왕이 가오라를 따라 드워프들에게 갔을 때였다.
어쨌든 아가사는 데이빗 본사 매장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
물론 에녹백작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일을 진행시키게 되었다.
한편, 가오라일행은 드워프 마을에서 화살을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석 달을 기다려야 했다.
원래 한 달이면 되지만 철목이 없어서 강도가 높은 철합금으로 가운데를 비워서 만들었다.
그냥 철합금으로 통째로 화살대를 만들면 좋겠지만 그러면 잘 휘어버리기 때문이었다.
또한 철합금이 강도가 약해도 잘 휘어버리기 때문에 고 난이도의 작업이었다.
그래서 화살대를 만드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화살대의 두께가 굵어짐으로서 부피도 훨씬 더 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화살은 화살대로 부피가 늘면서 시간은 시간대로 두 달이나 더 걸린 석 달이 걸려버렸다.
화살대가 두꺼워지자 화살촉도 두꺼워져서 미스릴이 많이 들어갔다.
다행히도 비밀 미스릴 광산에서 미스릴이 제대로 공급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아니라면 화살촉 때문에 미스릴이 부족하여 만들지 못할 뻔 했다.
이번에는 화살을 5.000개를 공급받게 되었다.
가오라의 생각으로는 아무리 검을 잘 써도 접근 전으로 많은 사람을 상대하기는 고생이 많았다.
또한 싸우다보면 상처를 입기 마련이다.
그러나 활은 장거리 공격이 가능하므로 좋았다.
그러나 일반 활들은 무장한 기사를 상대하지 못한다.
또한 한발에 잘 해야 한 사람을 상대하지만 가오라와 3비들이 가진 활은 성능 면에서 그런 활들과는 비교를 거부한다.
기사고 뭐고 어떤 보호구도 가오라와 3비들의 활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그만큼 가오라와 3비들에게는 매력적인 무기가 황봉이었다.
만약 지난번에 제국과의 전쟁 때도 검으로만 상대하려고 했다면 가오라오앙국의 기사들이 거의 희생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황봉을 활로 사용함으로서 단, 한명의 기사도 희생되지 않고 대승을 거두었다.
가오라는 기다리는 동안 일행들을 수련을 시켰다.
특히 주비백작에게는 하단전 내공심법을 전수하느라고 무척이나 애를 먹었다.
존과 케니는 이제 웬만한 기사들 대 여섯 명은 우습게 생각할 정도가 되고 있었다.
무구들까지 드워프의 최고의 무구를 갖추자 정말로 무서운 것이 없는 듯 했다.
가오라 일행은 두 달이 되어가자 준비된 화살을 썰매에 실고 족장이 주는 드워프제 세공품을 챙겨서 가오라왕국으로 귀국을 하게 되었다.
가오라와 3비들은 귀국하면서도 몬스터 평원에 들어서자 몬스터들과 맹수들에게 가차 없이 쇠구슬을 날렸다.
그러면서 가오라왕국에 도착하자 어려서후작이 일행을 반가이 맞았다.
던컨국왕이 몇 달 자리를 비우자 어려서후작은 아무래도 마음의 부담이 상당히 되었었다.
던컨국왕이 결재할 사항들을 후작의 입장에서 모든 책임을 지고 결재를 하는 것이 결코 마음이 가벼운 것만은 아니었다.
그래서 던컨국왕을 더욱 반겼다.
던컨국왕의 빈자리가 그만큼 컸던 것이다.
던컨국왕이 왔다는 소리를 들은 아가사는 바로 던컨을 만나기 위해서 쫓아왔다.
던컨국왕!
오~!
어여쁜 아가사!
던컨국왕이 보고 싶었어요!
나도 어여쁜 아가사가 보고 싶었답니다.
정말?
정말이지!
그런데 왜 한 번도 보러오지 않았어요?
국왕이란 자리는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는 자리야!
그래서 가지 못한 거야!
피~!
그런데 이번에 드워프 마을에는 잘도 갔다 왔네!
그분에게는 많은 도움을 받았어!
이번에도 인사를 갔지만 도리어 미안하기만 했어!
뭐가 그리도 미안하기만 했나요?
지난번에도 미스릴 검을 500자루나 가져왔어!
그렇게나 많이?
그래!
가오라가 가는 길에 내가 부탁을 했더니 드워프 마을에서 보내준 거야.
정말로?
그래!
이번에는 아주 멋진 왕관까지 선물을 받아왔어!
어디?
봐 여기 있잖아!
던컨국왕!
어서 써 봐요!
던컨국왕은 조심스럽게 왕관을 꺼내서 머리에 얻었다.
어때?
와~!
정말 아름다워요!
그래!
정말 신비롭고 아름다워!
너무 신비롭고 아름다워요!
이 날부터 아가사는 늘 던컨의 곁에 머물렀다.
그런데 가오라에게는 문제가 하나 붙었다.
가오라가 돌아오자 에디스공주가 미리 와서 떡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3비들도 에디스공주를 어쩌지 못했다.
그녀들의 성격상 어쩔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가오라는 아침부터 밤에까지 늘 시달렸다.
69. 데이빗 매장
한편, 더파의 귀족들 중에서 1왕자는 가끔씩 데이빗 매장에서 고급 드워프제 세공품을 선물로 하나씩 받았다.
그러다보니 데이빗 매장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구경을 자주가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다른 귀족들도 데이빗 매장을 자주 찾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1왕자에게 잘 보이려는 사람들이 데이빗 매장에서 1왕자가 눈도장을 찍은 제품이 무엇인지 매장의 직원들에게 사정해서 알아내려고 애를 많이들 쓰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데이빗 매장의 직원들도 귀족들에게 인기 있는 사람들이 되어있었다.
데이빗 매장의 직원이 알려준 1왕자가 눈도장 찍은 제품을 구입하여 1왕자에게 선물을 하면 1왕자는 분명히 반응을 보였다.
또한 바그리후작도 가끔씩 고급 드워프제 세공품을 선물로 받았다.
그러자 바그리후작도 자주 데이빗 매장을 찾았다.
그러다보니 바그리후작에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자들도 같은 행동을 보였다.
그러자 더욱 더 데이빗 매장의 직원들은 특권을 누리게 되었다.
밤에 술을 한잔 하다가도 말썽이 되면 데이빗 매장의 직원이라고만 하면 누구나 양보를 하게 되는 묘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데이빗 매장 직원과 다른 사람들과 말썽이 나면 언제나 귀족들이 나서서 꼭 데이빗 매장 직원들 편을 들었다.
그렇게 되자 데이빗 매장 직원들은 은근히 특권층으로 자리 매김을 했다.
그러면서 데이빗 매장 직원이 한 자리라도 비게 되면 경쟁률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한번은 데이빗 매장의 “자트리”라는 직원이 술을 먹다가 주먹패하고 말썽이 붙었었다.
야~ 임마, 자리 좀 옮겨!
왜 그러십니까?
왜 그러다니, 너 보이는 게 없냐?
내 돈 주고 내가 술 먹는데 뭐가 보이고 말고 한단 말이오?
뭐가 어째?
요 녀석 봐라!
아직 쓴맛을 못 보았군!
야, 면도칼 이 녀석 데리고 가서 손을 봐줘!
주인이 나섰다.
저기 이 분은 데이빗 매장의 직원이십니다.
조금 양보를 해주십시오!
뭐가 어째?
우리 구역에서 무슨 데이빗 매장이야?
여기가 데이빗 매장이냐?
그것이 아니라....
뭐가 그것이 아니야?
이곳이 어느 구역이야?
어느 구역이 문제가 아니라 말썽이 되면 저희들까지 곤란하게.....
뭐가 어째?
요즈음 우리가 보호비를 조금만 받고 있었다 이거지?
이 일은 보호비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어쭈, 이제는 아주 나를 딛고 서요, 딛고 서!
그런 것이 아니고.....
뭐가 그런 것이 아니야!
그런 것이 맞는데!
그것이 아니라......
야, 쌍칼!
네!
요즈음 너 처신을 어떻게 하는 거야?
네 구역관리 하나도 제대로 못하고 응?
노력하겠습니다.
뭐가 노력해?
지금의 이 모습이 노력하는 모습이냐?
응?
쌍칼이 주인을 데리고 나갔다.
주인 나 좀 봅시다!
아, 네네!
왜, 그러는 거요?
응?
그것이 아니라.....
보호비도 아주 잘 내는 분이 꼭 우리 무적파의 후리두목의 비위를 건드려야 되겠소?
그것이......
오늘은 주인은 그냥 들어가 있으시오!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알겠소?
그래도.....
어허!
그래도 또 그래도요?
그냥 들어가서 조용히 있으시오!
아, 네네!
그날 밤 무적파에게 데이빗 매장의 직원 “자트리”는 열심히 맞고도 또 맞았다.
그리고 세대를 더 맞았다.(끝까지 앙알거린 죄로??)
그렇게 맞았으니 다음 날 매장에 출근을 못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런데 문제가 되려니 희한하게 되었다.
마침 그날도 시골에서 올라와 줄을 잘 서보려고 1왕자에게 줄 선물을 사러 데이빗 매장을 찾은 모다즈백작은 평소에 관리하던(??) ‘자트리“를 찾았다.
이곳에 있던 “자트리”는 어디 갔소?
오늘 못 나왔습니다.
왜 못 나왔소?
“자트리”의 동생의 얘기로는 어제 밤 술을 한잔하다가 주먹패들에게 많이 당했다고 합니다.
뭐라고?
다시 얘기를 해봐!
“자트리”의 동생의 얘기로는 “자트리”가 어제 밤 술을 한잔하다가 주먹패들에게 많이 맞았다고 합니다.
어떤 놈들이 감히.......
요놈들을 그냥.....에구 열불나네!
그나저나 오늘 “자트리”가 없으니 자네에게 부탁하나 하세!
그러시지요!
요즈음도 1왕자전하께서 오시는가?
네!
어제 오셨었습니다.
그럼, 1왕자전하께서 눈여겨보시던 것이 없으시던가?
그러게요?
좀 봐주게!
“자트리”직원을 때린 놈들은 내가 알아서 손봐주겠네!
어제 1왕자전하께서 오시기는 했는데.......
그러지 말게!
내 그냥 말지는 않겠네!
모다즈백작은 살짝 금빛의 동전 두 개를 직원의 주머니에 넣어주었다.
그러자 말을 하기 시작했다.
어제 1왕자전하께서 이것을 자세히 보고 가셨습니다.
고맙네!
그것으로 포장해주게!
그리고 오늘 “자트리”에게 행패를 부린 놈들은 꼭 혼을 내주겠네!
감사합니다!
모다즈백작은 선물을 가지고 1왕자에게 갔다가 데이빗 매장을 다시 찾았다.
아까 그 직원에게 “자트리”의 집을 자세히 물었다.
“자트리”있는가?
아, 네네!
그냥 누워있게!
제가 어떻게 감히....
어허!
그냥 누워있으래도!
그래도....
그냥 누워있으래도!
네!
모다즈백작은 10골드나 내놓았다.
그리고 이것으로 약이라도 쓰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곳이 어디인가?
자트리는 모다즈백작에게 어젯밤 무적파에게 당했던 술집의 자세한 위치를 알려주었다.
알겠네!
내가 오늘 그 녀석들을 단단히 혼을 내겠네!
그러시다가....
아무 걱정 말게 우리 기사들을 내가 200명을 데리고 왔네!
걱정 말게!
모다즈백작은 바로 그 술집을 찾아갔다.
주인이 누구인가?
제가 주인입니다.
자네의 죄를 알겠지?
제가 무슨?
어허!
어제 데이빗 매장의 “자트리”라는 직원이 자네의 친구들에게 당했다면서.....
(모다즈백작은 특유의 귀족적인 분위기를 풍기면서 주인을 같은 일당으로 몰아붙였다)
아닙니다.
뭐가 아니야?
자네, 장사 안 하고 싶나?
아닙니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어서 사실대로 자네 친구들이 있는 곳을 불게!
그것이 아니고....
뭐라고?
감히 나에게 대항하겠다고?
그것이 아니고....
뭐가 아니야?
빨리 빨리 말하지 못할까?
그들은 ....
고마드 단장!
네!
백작각하!
이 녀석이 곱게 얘기를 안 하네!
알겠습니다.
아닙니다.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연히 그래야지!
네 친구 녀석들이 어디에 있는 곳이 어디인지 지금 우리 기사들에게 안내해!
네네네!
(주인은 갑자기 무적파의 친구에다가 자트리에게 폭행한 동일범이 되어버렸다)
그날 무적파는 모두 모다즈백작의 기사들에게 얼마나 맞았는지 손바닥이 발바닥이 되도록 빌고
술집주인은 앞으로 1년간 자트리가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먹는 술은 모두 공짜로 주기로 하면서도
손바닥이 발바닥이 되도록 싹싹 빌고 또 빌었다.
모다즈백작이 입을 열었다.
앞으로 자트리가 너희들 집에서 술을 먹다가 또 이런 일이 있으면 너희들을 어떻게 할까?
(아주 술집 주인과 무적파를 일당으로 보고서 얘기를 했다)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
뭐야?
없을 것입니다?
아닙니다.
앞으로 확실히 그런 일 없습니다.
만약 그런 일이 또 있으면?
저희 무적파의 명예를 걸고 그 분을 보호하겠습니다.
암!
당연히 그래야지!
그럼 믿겠다.
믿어주십시오!
며칠 뒤 자트리는 출근을 하고나서는
데이빗 매장의 직원에게 날마다 그 술집에서 술을 샀다.
그 일이 입소문으로 소리 없이 퍼져나가자 다음부터는 누구도 데이빗 매장 직원이라면 건들지 못했다.
첫댓글 즐감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