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의 천연물신약 정책 폐기를 주장하며 5천여명의 한의사가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 각지에서 진료를 휴진하고 5천여명의 한의사가 모인 '전국한의사궐기대회'가 24일 국회앞에서 진행됐다.
93년 한약분쟁 이후 이렇게 많은 한의사가 운집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시위는 지난 18일 식약청사 앞에서 한의사 천여명이 천연물 신약과 관련한 제도 개선을 식약청에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 것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
집회를 주최한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는 현행 천연물신약과 관련된 모든 법령과 정책 등을 즉시 백지화하고 이를 국민의 입장에서 전면 재정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잘못된 의약품정책으로 준비 중인 '천연물신약'의 허가를 즉각 중지할 것과 비전문가에 의한 천연물신약 처방 및 활용을 즉각 금지하고 양방건강보험 급여적용을 즉각 취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천연물 신약으로 개발돼 국내 의약품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품목은 조인스정과 스티렌정, 아피톡신, 시네츄라 시럽, 모티리돈정, 신바로캡슐, 레일라정 등 7개다.
현재 한의계는 천연물신약제도가 한의약의 전인체적 진단치료를 배우지 못한 비전문가들이 천연물신약 처방을 하게 만들어 약물의 오남용과 약화사고 위험을 초래한다는 입장이다.
결국은 이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것.
뿐만아니라 이 천연물신약이 국민건강보험까지 적용을 받고 있어 엉터리 약에 보험재정까지 낭비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집회에서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 안재규 위원장은 식약청이 제약사 자본논리에 휘눌려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재규 위원장은 "우리나라 천연물신약은 애초 한의약육성법에 따라 한의학을 발전시키고 발전된 한의학을 통해 국가의 미래성장동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됐지만 애초의 취지는 매몰된 채 제약자본의 이익만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 "한의계는 이같은 모든 과정을 식약청이 주도하고 복지부가 비호한 '한약말살공작'이라고 명명한다"면서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끝까지 강력히 맞서싸울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고양시한의사회 배성민 회장(사진)은 "나라가 나서서 천연물 신약 연구를 해도 모자랄 판에 제약사가 한약의 제형을 변화시켜 천연물신약이라고 하는 대국민 사기에 식약청이 동조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배성민 회장은 "양방에서 껍데기만 가져다가 알맹이도 모르고 쓰는 천연물신약을 환자들이 복용했을 때 부작용으로 다른 질병에 걸릴 수 있다"면서 "약을 먹은 환자들은 효과가 있으면 천연물신약 덕이라고 생각할테고 부작용이 생기면 한약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다. 한의사들의 처방권을 뺏어가 부작용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지지도 못할거면서 허가를 준다는 것도, 그 약물이 보험재정을 받는다는 것도 말도 안 된다"고 꼬집어 말했다.
※ 허가 완료 뒤 시판중인 천연물신약 종류
첫댓글 얼굴이 너무 늙어 보입니다. ㅠㅠ
큰바우 얼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