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의 영적 상태를 스스로 느껴보았을때 너무도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벌써 수업을 들은지 1분기가 다 끝나가는데 수업을 듣는데 치중하며 하루 하루를 지내오다보니,
전 처럼 주님과 교제를 하고 있지도 못한 것 같고,
더 주님을 찾고 있지도 않고, 더 세상과 싸우려고 하지 않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통해하고 있지 않는 것 같고,
이 모든 것들을 매일 느끼고 있는데 막상 삶에서는 변화되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고, 온전히 기도하지 못하고 있고,
제 마음의 중심이 주님께로 바짝 서있지 못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리샴 가정교회 홈페이지를 매일 들어오지만, 학원을 다니기 전에는 매일 센터에 나갔었기 때문에,
그곳에서 일어난 일들이 홈페이지에 글이나 사진으로 올라오면 댓글을 달기가 참 쉽고 좋았는데,
지금은 그 일에 참여하고 있지 못하니까 거기에 대한 글이나 사진이 올라오면 댓글에 참여하기가 왠지 어렵게 느껴졌고,
마치 저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목요일은 공강이라 수업이 없는 날인데, 그런 날은 밀린 과제를 했었어요.
그러나 제가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그 날은 센터에 갈 수 있을텐데,
제 마음에는 평일 내내 아침부터 왔다갔다 하는데 하루는 좀 나가지 않고 쉬고싶다 라는 나태한 생각과,
센터에 가면 분명히 밤 늦게 집에 올텐데, 그러면 과제는 하나도 할 수 없고 쉬지도 못하는데.. 라는 이기적인 마음이 있었어요.
주일날 말씀을 들으며 준비되지 못한 저의 모습을 더 보게 되었고 나의 영의 상태가 아주 잘못되어가고 있구나
라는 것을 느끼고 있는데 온전한 찬양을 드릴 수 없었어요.
그 날 저의 찬양에서는 전과 같은 기름부음이 전혀 없었는데, 그것은 당연한 것이었어요.
제 삶이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고 세상을 예배하고 있는데 세상을 예배하고 있는 자가 어떻게 주님을 예배 할 수 있겠어요.
주님께서는 제가 이기적인 자라고 하셨어요.
네. 저는 정말 이기적인 사람이에요. 어떻게 이렇게 이기적일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주님께 시간을 드리는 것을 너무 아까워하고 있고.
세상 선생님의 수업은 준비하면서 주님께 드릴 찬양은 준비하지 않고 있고,
내 몸 쉬는데는 시간을 아끼지 않고 내면서, 주님께 드리는 시간은 너무 아까워 하고 있었어요.
하다못해 주변에 친구는 수업을 듣기도 피곤한데 새벽기도를 참석하고 있는데 말이에요.
그렇게 자기의 시간을 주님께 드리고 있는데 말이에요.
저는 그리스도인이 아니었어요.
주님께 고쳐야 할 부분들을 지적 받고 오히려 교만한 태도를 보이는 완전히 교만하고 이기적인 사람이었어요.
내가 왜이러지? 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었구나를 더 깨닫게 되요.
나는 내가 알고 있는 것 보다 훨씬 더 이기적인 사람이구나.
학원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삶의 패턴이 바뀌었는데 고작 3개월만에 이렇게 내 중심을 잃어 버리는 그런 자구나.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었구나. 정말 벌레 같은..
동역자 선생님들이 주님 앞에 회개하고 본인의 바르지 못한 모습들을 깨달으실때
자신이 벌레와 같다는 표현을 쓰셨었는데, 사실 저는 그것이 이해되지 않았었어요.
기말고사 범위가 나왔어요. 2주후에 일주일 내내 연속으로 시험이 있는데,
중간고사 때보다 훨씬 시험 과목이 많고 양이 많아졌어요.
그런데 그것을 준비 하는 시간보다 더 주님께 시간을 드려야 겠다고 다짐해요.
오늘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주님께 연신 죄송하다고 고백하며 학원을 갔어요.
그때 주님께서 제게 "나에게 더 많은 시간을 '투자' 하라"고 하셨어요.
투자 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제 자신 스스로가 너무 웃기고 한심했어요.
주님께 시간을 드리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당연히 드려야 하는 것인데,
주님께서 얼마나 답답하고 제가 주님께 드려야 할 시간을 제 자신의 일에 치여 드리지 못하고 있으니,
투자라는 표현을 쓰셨을까 싶어서요.
주님께 죄송하고, 내 앞에 놓여진 일들이 많아 보이고 어려워보이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그것이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변하지 않고 주님이 중심이 되야한다는 것을 놓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멘! 할렐루야!
첫댓글 에스더의 영적 민감성, 그리고 주님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내 마음에 깊이 와 닿습니다. 이러한 순수하고 깨끗한 믿음을 구하는 것 자체가 축복이며, 오히려 세상에 묻혀 아무런 자각없이 살아왔던(작은 노력을 했으나 쉽지 않았음) 제가 부끄럽기만 합니다. 에스더를 포함한 모든 그리샴 가족들로부터 너무 많은 것들을 배워가고 있어 기쁩니다.
아멘! 할렐루야!
어제 아빠로부터 질책의 말씀을 듣고 또 엄마도 너의 상태에 대해 질책을 하였지만 사실 엄마가 신대원을 다닐때에도 너와 동일한 상황이었단다. 제출해야 할 레포트가 얼마나 많은지, 또 읽어야할 책은 얼마나 많은지, 날마다 새벽3시가 넘어야 잠자리에 들곤 했었지. 그 때 아빠가 엄마에게도 동일한 권면을 하였단다. 에스더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어. 그렇지만 전공과 부전공은 확실히 해야하겠지? 주님을 위한 시간을 가장 먼저 드리는 것 그것이 전공이겠지? 에스더! 화이팅!!!
아멘! 할렐루야!
저도 에스더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일이라는 것이 나쁜것이 아닌데도 결국은 주님과 멀어지게 했습니다. 어느 순간 우상이 되기도 하였구요.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가슴판에 새겨야 할줄로 믿습니다. 에스더는 잘 구분하여 해 나갈것을 믿어.^^
아멘! 할렐루야! ^^
아멘! 할렐루야! 늘 전공과 부전공을 반대로 행하고 살다가 다시 돌아오고, 또 그렇게 살다가 또 동역자분들의 말씀을 듣고 돌아오곤 했습니다. 내 마음의 중심을 지킨다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요! 그러나 끝가지 그 중심을 지키며 살아야 하는 것도 알고 있으니 마음을 지키는 자가 되겠습니다. 할렐루야!
아멘! 할렐루야! 하나님께서는 보다 확실한 전공을 허락하시기 위해서 늘 우리의 삶의 여러 영역에서 부전공을 허락하십니다. 사실 부전공을 하면서 우리들은 마치 그 부전공으로 전공을 더욱 확고히 하고 전공을 보다 효율적으로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매진을 합니다. 그러나 사실 치열하고 전투적인 부전공의 길에서 우리들이 배워야 하는 것은 오직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법을 배우는 일이지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실 때 부전공의 자격을 들어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부전공을 배우는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는 법을 배운 그 마음을 사용하신답니다. 아멘! 할렐루야!
전공과부전공을 확실히 하겠습니다
아멘! 할렐루야~~!!
아멘 할렐루야~에스더의 오랜만에 올리는 고백을 보니 기쁘다. 선생님도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