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백화점 세일의 비밀 정기세일 기간에 ‘득템’한 코트를 행사 후에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을 보고 기분이 상한 A양. 찜해놓은 블라우스를 미처 구입하지 못해 세일 후 매장에 갔더니 다시 정상가로 판매되고 있었다. 도대체 뭐가 다른 걸까? 백화점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방법에는 ‘세일’과 ‘가격인하’ 두 종류가 있다. 공정거래법상 ‘할인특매규정’에 따라 정기세일의 세일 품목은 세일 시작 전 최소 20일간 정상가로 판매된 제품만 해당된다. 세일 제외 상품은 매장에 입고된 지 20일이 채 안 된 신상품이기 때문이다. 세일 품목은 세일이 끝나자마자 바로 정상가로 복귀시키거나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다음 세일에 다시 세일 품목으로 지정하려면 최소 20일간 정상가 판매가 필수다. 가격인하 상품은 한번 가격이 낮춰지면 정상가로 돌릴 수 없다. 모든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할인가로 판매한다.
백화점은 365일 할인 중 언제 세일을 하는지만 잘 파악하고 있어도 ‘나만 백화점에서 비싸게 샀다’며 후회하는 일은 피할 수 있다. 백화점 세일은 보통 1, 4, 7, 10, 12월에 열리는 ‘정기세일’과 정기세일 직전 약 일주일 동안 진행하는 ‘브랜드 세일’ 두 가지로 나뉜다. 대표적인 시즌 행사는 2월 설 행사와 9월 추석 행사, 5월 감사의 달 행사가 있고, 7월과 1월 시즌오프 행사까지 더하면 백화점은 거의 1년 내내 가격인하 행사를 진행하는 셈이다.
백화점 VIP처럼 쇼핑하기 백화점 정기세일 일주일 전, 백화점 측은 은밀히 VIP 고객에게 전화나 문자를 보낸다. 이른바 ‘VIP 고객용 세일’에 들어가는 것. 카드 결제 시 임시로 가짜 영수증을 끊은 뒤 세일에 들어가면 정식 승인을 내어 정상 영수증을 발급하는 식으로 진행되어 누구도 그 내막을 알 수 없다. VIP가 아니라면 알뜰녀가 되어 발품을 파는 수밖에 없다. 세일 정보를 미리 확보하여 세일 6일 전에 제품을 구입하고, 세일 첫날 매장에 다시 들러 반품한 뒤 재구입하면 세일 가격에 제품을 살 수 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image.design.co.kr%2Fcms%2Fcontents%2Fdirect%2Finfo_id%2F61780%2F1357049672201.jpg) 2 ‘아기 물가’ 잡아주는 오픈마켓 기저귀와 분유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각 쇼핑몰이 앞다투어 할인해주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사이트에서 카테고리에 적용되는 할인 쿠폰을 한시적으로 발급하거나 특정 상품에 쿠폰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격비교 사이트를 활용해 수시로 가격을 점검한 뒤 구입하는 것이 좋다. 옥션 기저귀, 분유를 알뜰 구매할 수 있는 유료 회원제 서비스 ‘옥션맘’을 운영한다. 가입비 3천원으로 6개월간 기저귀, 분유를 할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특별 쿠폰을 제공한다. G마켓 ‘기저귀·분유 상설할인관’을 운영한다. 1년 내내 기저귀, 물티슈, 분유 등 육아용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믿을 만한 품질의 추천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해 인기가 높다. 인터파크 프리미엄 브랜드 상품을 중심으로 구성한 유아동 전문몰 ‘베이비프리미엄’을 운영한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image.design.co.kr%2Fcms%2Fcontents%2Fdirect%2Finfo_id%2F61780%2F1357049672200.jpg) 3 명품 유모차, 반값에 ‘득템’ 수입 유모차는 유통 채널에 따라 동일 제품이라도 가격 차이가 크다. 특히 한국 시장의 해외 브랜드 유모차 가격은 현지보다 최대 두 배 이상 비싼 것도 있다. 이는 업체들이 유통 단계별로 지나치게 높은 마진율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수입업체의 유통 마진은 30%, 공급업체의 마진 15~20%, 유통업체(백화점) 마진 30~35%이다. 여기에 물류비용 5~7%, A/S 비용 10%, 판촉비 10% 등이 붙어 판매 가격이 수입 원가보다 3배 이상 높아지는 것. 인터파크는 지난 3월 ‘베이비프리미엄몰’을 오픈해 인터파크의 유통망으로 구매대행을 진행하고, 오늘배송이나 해외특급배송 서비스, 18개월 무상 A/S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1백여 종의 인터파크 직영 상품을 포함해 총 45개 브랜드 6백여 종의 프리미엄 유아동 상품을 선보였다. 스토케 익스플로리는 112만5천원, 퀴니 버즈는 51만8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image.design.co.kr%2Fcms%2Fcontents%2Fdirect%2Finfo_id%2F61780%2F1357049672202.jpg) 4 온라인 쇼핑몰 완전 정복기 11번가에서 5만5천2백원짜리 야채탈수기를 구입한 알뜰녀의 최종 결제 금액은 4만원. 회원 로그인으로 오늘의 쿠폰 5천원을 내려받고, 즉시할인 2천7백60원의 혜택을 봤다. 바로가기 클릭으로 카드 결제 1%(550원) 추가할인, 적립해둔 OK캐시백 포인트 6천8백90원을 사용한 것. 구입 후 11번가로부터 5천원짜리 할인쿠폰 도착 메일까지 받았다. 온라인 쇼핑을 즐긴다면 쇼핑몰 사이트별 할인 노하우를 숙지하는 것이 필수다. 가장 혜택이 큰 한곳을 집중 공략해서 우수고객이 되거나, 제휴 신용카드를 활용해 더 많은 할인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쿠폰 챙기기 쇼핑몰 우수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체크할 것. 구매실적에 의한 등급에 따라 할인쿠폰, 포인트를 제공한다. 바로가기 대부분 포털사이트나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쇼핑몰로 이동한다. 하지만 진정한 알뜰 쇼핑 고수는 ‘직방’한다. 이른바 ‘바로가기’를 통해 오는 고객에게 다양한 추가 혜택을 주는 것. T멤버십 포인트 사용 혜택이나 마일리지 사용, 카드사 추가 할인, 배송비 무료 쿠폰도 챙길 수 있다. 포인트 할인 통신사나 카드사별로 쇼핑몰과 제휴하여 추가할인을 제공한다. 11번가에서 ‘T멤버십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 댓글 달기 물건 구입 후 해당 쇼핑몰에 구매 후기를 작성하면 쿠폰, 포인트, 마일리지, 스탬프, 사이버 캐시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완벽한 쇼핑>(김영사) 유통전문 기자인 세계일보 김기환 기자가 10년 이상 발로 뛰며 터득한 쇼핑 노하우를 담은 책. 소비자가 주체가 되는 소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보가 많아야 하는데, 특히 가계에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돈 되는 정보’만을 수집했다.
5 대형마트 3총사의 신선식품 경쟁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가 신선식품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가공식품은 3사에 똑같이 진열되고 판매되지만 최근 신선식품의 산지 직거래 유통 방식을 확대하면서 더욱 차별화되고 있다. 이마트는 수산물 산지 직거래를 통해 신선한 횟감을 제공하고 물량 확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신선식품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홈플러스는 산지와의 직거래로 유통 단계를 간소화해 유통 마진을 줄이고, 사전계약 및 구매로 가격을 크게 낮추고 있다. 롯데마트는 과일류를 특화해 산지 농가가 위치한 지역의 단위농협과 직거래하여 과일 전 품목을 수급하고 있다. 홈플러스 20여 종의 신선식품을 연중 상시 할인 판매한다. 특히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의 가격을 집중적으로 낮추어 실제 최저가를 구현한다. 이마트 충남 보령에 국내 최대 규모의 계류장을 설치해 날씨나 물량 수급 불균형에 관계없이 신선한 수산물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롯데마트 2008년 농협과 MOU를 체결하고 체계적으로 산지 직거래를 확대했다. 유통 단계를 줄여 신선도가 높아 경쟁력 있는 상품을 1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image.design.co.kr%2Fcms%2Fcontents%2Fdirect%2Finfo_id%2F61780%2F1357049672203.jpg) 6 패밀리 레스토랑 알뜰 외식하기 패밀리 레스토랑은 메뉴가 다양하고 서비스도 좋지만 한 끼 식사 값으로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 요일별, 시간대별로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으므로 조금만 신경 써서 정보를 활용하면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베니건스 오후 8시 이후에는 제휴 할인 혜택과 더불어 추가 할인을 적용해주는 ‘해피아워’를 진행한다. ‘하나터치원카드’와 ‘현대오일뱅크카드’로 최대 40%까지 할인된다. 아웃백스테이크 요일별 제휴카드 할인 프로그램이 있어 수요일에는 ‘삼성 페이백카드’ 결제 시 40%까지 할인되고 금요일은 신한카드 결제 시 30% 할인된다. 상시 이벤트로 당일 영화 티켓을 가져오면 애피타이저 메뉴를 무료로 제공한다. TGI프라이데이스 매주 금요일 혜택을 주는 데이 마케팅을 이용한다. 첫주 금요일은 ‘샐러드 데이’로 샐러드와 드레싱 무한 리필, 둘째 금요일은 생맥주가 무한 리필되며, 셋째 금요일은 인기 메뉴 잭다니엘 글레이즈가 반값, 넷째 금요일은 얼티밋 음료가 1+1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