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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 점프를 하다] 라는 영화를 그대는 보았는가? 주인공남자와 그가 사랑하는 남자가 마지막으로 뉴질랜드로 가서 두손을 꼬옥~~ 잡고 번지 점프를 하던 모습...
참으로 재밌게 본 영화이다.
영화를 보면서 나역시 언젠가는 저 번지라는 것을 꼭 해보리라 다짐했었다...
그러다가 오늘 와서야 했다.
번지 점프...
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번지 점프가 뉴질랜드에 있는줄 알았다. 왜냐하면 뉴질랜드가 번지점프에서는 단연코 역사나 기술면에서 최고이기 때문이다. 웬만한 멋진 번지 장면은 뉴질랜드가 배경인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네팔에는 그보다 더 높은 번지가 있었다. 뉴질랜드가 134m인데 반해 이곳 네팔의 보테고시 강에 있는 번지 점프는 160m를 자랑한다..
전날부터 설렜다. 공짜라서 더 설랬다. 이 나라 권력 3위님께서 친히 우리의 래프팅 경비를 다 대신다고 하니... 전날까지만 해도 돈이 궁해 래프팅은 꿈에도 못꾸고 그냥 하고 싶은 사람만 하는게 어떠냐고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으시다.. 그분은...
당연히... 공짠데... 6명 전부 번지에 합류했다..
참 할말이 많다. 번지를 하러가는 내내 아름다운 네팔 풍경... 죽는다... 게다가 리조트는... 아~~~ 정말 천국이다.. 이 여유로움.. 바람소리, 강물소리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운치있는 멋진 텐트에서 베개에 머리만 갖다 대도 신경 예민하기로 소문난 천팀장도 그냥 고꾸라 질 정도로 너무나도 아름다운 배경... 하여튼 말하자면 너무 길다...
하여튼 네팔은 최고다...
넘어가서...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철저하게 뉴질랜드의 기술력을 동원해(네덜란드 사람이 지었는데 기술은 전부 뉴질랜드의 기술이다.) 발목에만 묶고 160미터의 높이에서 떨어진다. 다리 중간에 떨어지는 곳이 있는데... 그 앞과 뒤는 엄청난 협곡이 끝이 안보일정도로 보인다.
촬영이 금지되어 그리 좋은 사진은 못었었지만 그래도 어렵게 찍었다. 바로 올리리라..
한사람 한사람씩.. 올라갔다... 몸무게 순으로 시작된다. 무거운 사람부터...순서는 맘대로 못정한다.. 무거운 순서대로..
1. 박태성 군 (76kg) 이 친구에게 가장 예민한 부분이 있다. 바로 체력이란 부분이다. 체력은 세계 최고라 언제나 자부한다. 그래서 뭐든지 힘쓰는 얘기가 나오면 그리도 열을 낸다... 팔씨름은 나한테 지는데도...ㅋㅋㅋ 역시나.. 박태성군은 자신만만이었다... 몸무게 순으로 하는줄 모르고 사다리를 탔는데 순서가 첫번째가 걸렸다... 약간 상기된 얼굴로 자신만만함을 보였다. 왜냐하면 이것도 체력얘기랑 비슷한 얘기니까...
자신은 첫번째라 그랬다고 지금도 말한다. 그런데 그 앞에 91,90,86kg 엄청 거구의 러시아와 이스라엘 사람들다음이었으므로 정확히 말하면 네번째로 번지를 한거다. 그런데도 자신은 부득불 첫번째였다고 한다...
한마디로 거의 반 울었다...
우리가 더 울었다... 너무 웃겨서... 이건 봐야된다... 그리 자신만만, 야심만만하던 이가.. 체력하면 항상 얼굴 시뻘게 질정도로 최고라고 자부하는 이가... 번지대에 올라가서... 완전히 임산부 되서 옆에 사람 붙들고 못하겠다고 들어갔다가 다시 올라갔다가... 어우~~ 하며 다시 들어갔다가... 옆에 보조하는 사람은 화내고 계속... "원투쓰리 번지~~"를 외치지만.. 박태성군 못 뛰어내리고... 그러다가 뛰어내렸다...
"어우~~~"
이 소리를 들었어야돼... 누가 갑자기 놀래켜서 "어 이씨 깜짝이야~~~ 놀랬잖아..." 완전 그 어우였다...
우리 5명은 뒤집어 졌다... 진짜 너무 웃겼다... 더 웃긴것은 끝나고 가드들이 찍은 비디오를 다같이 외국인들과 함께 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다들 웃고 휘파람 불고... ㅋㅋㅋ
박태성군 한마디... " 아~ 잘못걸렸다. 한 일년은 이거가지고 얘기하겠네..." 일년이 뭐야.. 한 십년은 얘기할 거리가 생긴 것이다.
박태성군과 얘기하다 조금 불리하다 싶으면 다들 큰소리로 외쳐라...
" 번 ~ 지~~~~~~~~~~~~~~"
2. 추경엽 (77kg) 귀여운 경엽이... 박태성군 바로 보더니 다음이 자기 차례라 금새 웃음이 사라졌다. 그래도 바로 뛰어내렸다.. 물론 팔을 쭉뻗고 다리를 곧게 뻗고 힘차게 뛰어내렸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물에 빠지듯이....꾸부정하게...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번지~ "하며 뛰어내렸다... TV에서 "원투쓰리 번지"를 봐서 꼭 그렇게 해야하는줄 알았는데... 그날 많은 참가자중 유일하게 특유의 저음을 내며 "번지... 에이..~~~~"하면 뛰어내렸다.
3. 정진구 (71KG) 무지하게 나랑 웃은 이였다. 역시나 별 멘트 없었다. 왜냐하면 멘트가 항상 똑같으니까... "로라~~~OO해..." 맨날 하는 멘트만 한다...이제 멘트 바뀔때도 됐는데... 근데 무지하게 멋있게 뛰어내렸다. "으악~~ "특유의 걸걸한 가래끓는듯한 저음을 내며... 팔쭉 뻗고 다리 쭉 뻗고...
비디오 보는 외국인들도 다들 박수 쳤다... 어~~ 정진구... 역시 넌 전통인이야...
4. 천성훈 (66KG) 아~ 몸무게가 원상복구가 안된다. 본토비 하면 빠진 14KG이 외국나와 6KG이나 쪘지만... 아직도 더 쪄야 될거 같다. 천성훈 군은 만만의 준비를 하였다. 복장부터가 그는 다르다. 주황색 형광 나이키 쫄티에 검은색 줄간 츄리닝... 꼭 뭐하는 사람같아보인다... 에어로빅~~~ 다른 이들이 모두 "장재근"이라고 놀려댄다... 그래도 그는 항상 꿋꿋하다. 별로 안무서워하는거 같아 보였고.. 역시나 정진구와 함께 박태성군의 원맨쇼를 보며 웃다 기절한 사람이었다... 번지대 서기까지.. 가드에게 "저기 원투쓰리 뛰었다가 점프해도 되죠"라고 물어봤었다... 근데 막상 번지대에 서니... 복장이 아깝다...
무슨 물에 뛰어드는 사람처럼.. 그것도 멋지게 다이빙하는게 아니라 누가 엉겁결에 확밀어서 떨어지는 사람처럼 팔 다리 다 꾸부리고 점프했다...너무 추하다... 에어로빅 복장이라 눈에는 어찌나 잘 뛰던지.. 주황색이.. 반짝 반짝 빛났다.
5. 박지혜 (5?KG) 어~ 이분 역시 빠지질 않는다...거기 왔던 여자중 최고 몸무게를 자랑했다. 참으로 우리는 자랑스러웠다. 그 골격큰 러시아인들. 유럽사람들을 제치고 여자중 최고의 골격을 자랑하다니... 한국인의 발육성장에 다시한번 박수를 보낸다... 잘은 못봤다. 나는 지혜가 뛰어내릴때... 160M 떨어진 만큼 열심히 산을 올라오고 있었으니까... 비디오로 봤는데... 그냥 수직하강... 근데 목청은 왜이렇게 커... 목청도 세계 최고... 그러나.. 역시 본토비의 여자들은 대단하다... 세계 최고의 높이 160미터를 자랑하는 곳에서도 한번도 빼지 않고 그냥 뛰어내렸으니까...
6. 신지현 (4?KG) 사실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다. 지현이.. 잘해낼수 있을까? 우리가 항상 하는말이 나이는 20중후반이지만 몸은 50대라 부르는 이가 바로 그녀이기 때문이다. 글을 하도 열심히 써서 일까? 너무 오랜시간동안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어서일까? 항상 빈혈을 호소하는 그녀이다.ㅋㅋㅋ 우리는 내심 걱정됐다... 아니나 다를까? 올라가서 바람에 몸이 밀리더라... 그러는 동안 저쪽에서 우리 남자 4명이서 보면서 이런 말을 했다. "근데 지현이도 한번에 뛰어내리면 태성이 너만 2번빼고 3번째때 뛰어내린거네... 그러니까 지현이보다도 못한놈이네..." "지현이가 한번 빼고 2번빼도 지현이보다 못한놈이야" "지현이가 세번째 뛰어내려도 지현이 같은 놈이지..." "지현이가 네번째 뛰어내리면.. 그냥 여자니까 그런거지.. 뭐.. 우린 다 이해해.."
박태성군.. 얼굴이 검붉그스름해졌다...
그런데 신지현... 바람에 몸이 날라갈것 같더니.. 한번에 뛰어내린다...
어... 와~~~~
다들 소리 질렀다.. 가장 안정적인 자세로 뛰어내리는게 아닌가? 팔을 옆으로 쫙피고 발을 곧게... 정말 십자 모양의 멋진 자세였다... 와~~~
이로서... 우리중 최고는 단연 박태성 군으로 결정났다...
그는 얘기했다... 무서워하는 연기한거라고... 우리는 그랬다.. 너 정말 연기 잘한다고... 다음에는 안말릴테니 멋있는 연기 좀하라고...
번지 점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본토비의 한페이지를 오늘도 장식한다.
내일은 래프팅했던 얘기 들려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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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헤헤헤헤헤헤헤헤헤~~~~~태성군 모습이 눈에 선~~~~~한군...
성훈아 재밋엇지만 한사람을 너무 겁자이로 올리다니...차암
ㅋㅋㅋ 다시 들어도 넘 웃긴당 태성오빠의 모습 자꾸 상상된당^^ 오빠 처음엔 그럴 수 있어요~ 나도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