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철 씨는 원주과학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생화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는 공익요원이 돼 원주 청원학교를 근무지로 택했다.
이곳은 240명의 지적 장애인을 교육하는 학교다.
2009년 9월부터 근무를 시작한 장 씨는 소집해제된 지난 9월
학교에 100만 원이 든 적금통장을 내놓았다.
2년 동안 공익요원의 월급을 모은 것이었다.
그는 “온수 탱크가 작아 가끔 찬물이 나올 때가 있었다”며
“자동온수기를 달아 아이들이 늘 따뜻한 물로 씻었으면 한다”고 했다.
근무 이튿날, 그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장애인의 대소변을 치우고,
목욕을 시키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래서 누구보다 열심히 근무했고, 장애인들도 장 씨를 많이 따랐다.
그는 “나는 100만 원을 줬을 뿐이지만, 그들은 내게 새로운 세상을 주었다”며
오히려 더 고마워했다.
한 대학생의 100만 원 기부는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준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