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 소극장에서 하는
<종이 비행기> 입니다..
음.. 잼있을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은 안 봤으니까... 길게 말 안할 께요...
보고 나서... 감상 올릴께욤..^^&
아래는 이멜루 온 관련 자료인데요... 기냥.. 함 보세욤...-
배우들이 그룹사운드 결성, 강렬한 록과 발라드가 있는 연극무대 [종이비행기]-
해체된 고등학교 록밴드부가 얼마날지 못할 한 소년에게 바치는 감동 콘서트가 있는 연극무대 -paper airplane- 8개월간의 준비기간, 하루 8시간 이상 계속되는 연기와 연주를 감내한 배우들이 마침내 [종이비행기]를 공연합니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만나는 강렬한 록과 감미로운 발라드가 있는 콘서트에, 죽어가는 동생을 위해 도둑이 되어야 했던 슬픈 드라마가 있는 감동 연극. 현직 교사가 작품을 쓰고, 제작비 5천만원을 들여 기획 제작한 연극.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연극이 대학로 연우속그장에서 공연됩니다./ 작가, 기획. 제작자 이응률 씀
1)공연 개요
1) 공연명 : 종이비행기 -작 이응률 연출 김종연
2) 일시 : 12월 22일▶1월 20일(월쉼) 늘 3시 6시
3) 장소 : 연우소극장 ☎02)744-7090
4) 예약문의 : ☎ 02)744-7090 연우무대
5) 길찾기 : 4호선 헤화역 헤화로터리에서 파출소와 주유소 사잇길로 재능 교육 앞
6) 관람료 : 학생 8, 000원, 어른 12,000원
7) 출 연 : 우제욱, 이석호, 차지원, 정선화, 남기홍, 김태우, 손형민, 이수아
▣작품 주제 해체된 고등학교 록밴드부가 얼마날지 못할 한 소년에게 바치는 감동 콘서트가 있는 연극무대 -paper airplane-
▣작품 특징
제작사 중도 포기▶작가 이응률이 제작비 5천만원을 들여 자체 기획 제작 ▶ 배우들이 직접 작사 작곡 연주까지 ▶8개월간 준비과정, 하루 8시간씩 지하실에서 연습▶라이브콘서트가 있는 한국 최초의 연극
▣상징 읽기
종이비행기는 동심이다. 푸른 하늘을 멀리 높이 날고 싶은 유년의 추억에 닿아있다. 비상을 꿈꾸며 소중하게 담아내는 꿈과 희망이다. 작품에서의 종이비행기는 록밴드의 이름이다.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담아내는 이름이 초등학생 3학년 욱이의 손에 쥐어졌을 때, 욱이는 자신이 멀리 날지 못하는 종이비행기처럼 얼마 살지 못할 거라는 걸 알면서도 엄마를 위한 기도를 드릴 때 관객은 슬픔에 젖는다. 목사님은 꿈을 가지라고 접어준 비행기를 욱이는 섬뜩한 현실로 받아들이면서도, 엄마가 술집 작부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를 바라는 희망으로 다가온다. 무대에 종이비행기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은 주인공 세라의 기도이다. 동생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록밴드의 악기를 훔쳐 내 이미 도둑이 되어버린 주인공 세라의 손에서 종이비행기가 접히기 시작하면서 용서가 시작된다. 이때의 종이비행기는 단원들에 대한 죄책감과 동생에 대한 사랑을 복합적으로 담아낸다. 연습실에 남겨진 세라의 종이비행기가 남자 주인공 싱어의 손에 쥐어졌을 때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졌던 시간에 대한 연민과 재결합을 위한 희망으로 읽힌다. 하지만, 얼마 살지 못할 욱이의 모습이 종이비행기로 교차되기에 슬픔과 희망의 언저리를 끝없이 맴돈다. 마지막 장면, 어둠 속에서 색색의 종이비행기가 피어오른다. 사랑과 우정 희망을 담아내던 종이비행기가 사라지고, 주제곡 종이비행기가 고통 속에서도 맑은 삶을 살아가는 한 소년에게 바쳐질 때, 종이비행기는 가슴 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 연극이 끝나도 쉽게 일어나지 못하는 것은 죽음을 눈앞에 둔 소년의 모습과 누구나 한번쯤 가졌던 종이비행기 추억이 조용히 이륙하고 있기 때문이다./종이비행기
2) 작가 기획 제작자 이응률 청운초 교사 이응률
"아동청소년을 위한 좋은 연극을 낳아 잘 키우겠다는 것이 우리 부부의 자식론이다."
이 시대에 어린이나 청소년을 위해 극본을 쓴다는 것. 그것은 미친 짓일세, 그 말을 또 들으며 종이비행기를 썼다. 동화작가로 돌아가 동화나 쓸 것이지. 동화는 원고료 제대로 받으니까 나보다 쓸 사람도 많고, 나보다 더 잘 쓰는 사람도 많다.
아무나 하지 않는 일, 열심히 써 봐야 원고료도 없는 청소년을 위한 극본을 왜 써야 하는지 묻는다면, 그냥 좋아서, 아니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랑한다는데, 무슨 이유가 있겠는가? 온 몸으로 달려가 뜨겁게 포옹하는 거다. 그리고 입맞춤을 하는 거다. 그리고 따귀를 맞는 일이다.
연극과의 연애는 늘 얼얼하다. 그리고 안개 속이다. 나는 새벽 6시면 파주 통일동산에서 서울로 출근하기 위해 자유로를 달린다. 길은 겨울 안개가 자주 낀다. 안개등과 비상등을 켜고 깜박깜박 달린다. 시속 90km 제한 속도로… 이러다 사고 나지. 한 순간에 갈 수 있지. 대학로의 공연 현실은 자유로의 안개보다 더 불안하다. 정부 보조금이나 기업 협찬금 없이는 공연 제작을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뻔히 알면서, 나는 위험한 모험을 한다.
사실은 6개월 전에 모 제작사를 만났다. 아동청소년극장을 짓고, 상설 공연하겠다는 그의 의지와 나의 명분이 의기투합해서 밤을 지새는 날이 많았다. 그리고 배우오디션을 거창하게 치르고, 창단 공연을 준비했다. 그러나, 사업가는 11월 1일에 제작을 중도 포기했다. 연극은 상업적인 성공이 어렵다는 냉혹한 사업가의 판단이 배우들에게 상처를 주었다.
나 또한 허망함에 휘청거렸다. 사립경희에서 공립내신을 냈던 일, 전용극장에 뼈를 묻겠다고 주소를 옮겼던 일, 그리고 여름내내 삐질삐질 땀 흘리며 작품을 썼었는데… 나는 카드로 공연작 그룹사운드 종이비행기의 악기부터 구입했다. 그리고, 집을 판 돈으로 배우들의 개런티를 지급했다. 그리고 제작비로 쓰라고 1천만원이 든 통장과 도장을 또 건넸다. 내가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지. 연습실에서 파주로 돌아가는 자유로에서 나는 결코 자유롭지 못했다. 까딱 잘못하면 집 한 채 날리는 일에 겁 없이 뛰어든 것이다.
나는 필생의 업으로 극본을 쓰고, 아동청소년극을 기획 제작한다. 연극하다 망하지 않으려고, 우리 부부는 통일동산에서 밥장사를 시작한다. 밥장사해서 연극 제작비로 쓰겠다고 하니, 그 또한 미친 짓이라고 극구 말리는 일을 바락바락하는 이유를 나는 아직도 모른다. 굳이 변명하라면, 내 안에는 어린이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86년 겨울, 동화작가가 된 내가 눈물로 당선소감을 쓰며 하늘로 보낸 아들이, 아버지가 하는 일이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내 안에서 들려준다.
우리 부부는 아이를 낳지 않는다. 대신 청소년을 위한 좋은 연극을 낳아 잘 키우겠다는 것이 우리 부부의 자식론이다. 현직 교사의 이름을 걸고 제작하는 연극이 더 많은 청소년에게 상상력과 창의력을 넣어주고, 공연체험을 통해 만났던 학생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풍요로워진다면, 자유로 안개 속을 달리며 비상등을 켰던 나의 청소년연극 운동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
- 통일동산 sanaem.com에서 이응률
3) 연출 김종연
雜念
언제부턴가 여기저기 휘둘러보는 얼굴에 표정 한 두개쯤은 주인을 잃었다. 히뜩히뜩 황망한 시간을 쫓는 생활 속에서 내 것이 아닌 것들과 친해질 법도 하건만 타성을 쉽게 벗지 못한다. 까닭에 배우들에게 똑같은 배경 앞에서 프로필을 찍게 하고 그들 옆에서 이미 무용이 되어버린 표정을 주문하고 있는 것은 터무니없는 내 버릇이다.
연극이라는 집에 들었건만 어느 새 그늘진 마루로 피해 앉아 멀거니 마당만 내려다보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이미 마당가에 잡초가 피어 인적을 몰아내고 있는 집에 서툰 주인 행세를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오래 전 어린 아들이 종이비행기를 접어달라고 했다. 근데 그것이 쉽게 접어지지 않았다.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억지로 접어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어린 녀석을 보며 어쩌면 종이비행기, 그것은 멀리 높이 날리는 것이 목적이 아닌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자꾸 날리는 것, 떨어지면 날개를 매만지고 다듬어서 다시 반복해서 날리는 것…
그것으로 충분한 종이비행기 하나… 오늘 접어서 날릴까?
힘든 시간을 너무 오래 보낸 배우들과 늦게 부랴부랴 작품을 돋우느라 애쓴 스텝들, 그리고 이 작품을 쓰고 그 동안 여러 복잡한 상황을 잘 조율해 주신 이응률 선생에게 감사드린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 주요 연출작 : 실내극, 풍금이 있던 자리, 위험한 가계, 머리통상해사건, 풀코스 맛있게 먹는법, 살색안개, 제9호태풍 까라 등
5)작품 설명
① 작품 개요
초등학생 3학년 욱이는 엄마가 술집작부라는 소리가 듣기 싫어 차라리 귀가 멀기를 기도합니다. 점점 귀가 아파 오고, 욱이네는 보증금 50만원에 월세 3만원을 못내 쫓겨날 위기에 처합니다. 그룹사운드 리더인 주인공 세라는 동생 수술비 마련을 위해 악기를 훔쳐냅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리더에 대한 배신감으로 증폭되면서 그룹사운드 종이비행기는 해체됩니다. 방황하던 단원들은 다시 모여 욱이를 위한 생일 축하 공연을 하지만, 욱은 이미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 배우들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을 그룹사운드 연주를 감상하는 색다른 만남. 라이브 연주와 사랑과 우정의 깊이를 만날 수 있는 청소년극장
② 작품 줄거리
1장 오디션 : 암전 속에서 구로동 벌집에 사는 욱이네의 가난한 풍경이 아역 배우(이수아, 청운초 6년, 여) 소리로 들린다. 라면박스만한 방에 가난한 네 식구(외할머니, 엄마 누나, 욱이)가 함께 잠을 잘 수가 없어 엄마는 술집에서 자고 새벽에 들어온다. 밝아오면 욱이 누나가 리더로 있는 락 밴드 종이비행기 연습실. 싱어 시현이(고1) Bad Case Of Loving You로 오디션을 치르고, 선배들은 그룹 종이비행기의 전통적인 주제곡인 종이비행기를 연주한다.
2장 악기분실 : 동급생 싱어 시현과 키보드 미나가 작곡에 열중한다. 밤이 깊어지자 싱어를 짝사랑하고 있는 미나는 연애편지를 주고 간다. 홀로 연습실에 남은 싱어는 순찰 도는 수위의 인기척에 숨는다. 하지만, 들어온 것은 신디사이저를 훔쳐내는 도둑(그룹의 리더 세라, 욱이 누나)이다. 싱어(시현)는 몸을 숨긴 채 무서움에 떨다, 그룹 리더 세라 선배임을 눈치채고 고민한다.
3장 의혹 : 엄마가 '술집 작부'라는 소리가 듣기 싫은 욱이는 자신이 얼마 살지 못할 거리는 것을 알고 엄마를 미워했던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한다. 연습실에서는 악기 분실을 둘러싸고 불거지는 우울한 풍경이 그려진다. 싱어는 악기 도둑을 봤다는 말을 못하고, 죄책감에 책임지겠다는 말만 해서 선배의 미움을 산다.
4장 금품도난 : 성금을 걷어 악기를 사자는 의견에 단원은 돈을 걷는데, 싱어는 돈을 내지 못한다. 그룹의 리더인 세라가 동생 욱이의 수술비로 싱어의 돈을 훔쳐냈기 때문이다. 그룹은 해체 위기로 치닫는다.
5장 해체 위기 : 싱어(시현) 어머니의 항의로 교장은 그룹 해체를 결정한다. 싱어(시현)가 잃어버린 신디를 다시 구입해 오자 정기 공연을 앞둔 단원들은 연습에 몰두한다. '야야야' 연주.
6장 도대체 왜? : 세라(드럼, 욱이 누나)는 다시 해체된 그룹의 연습실에 들어가 악기를 훔쳐낸다. 싱어(시현)는 선배 세라임을 알고 맞닥뜨린다. 당황하는 세라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도둑임을 주장한다. 하지만 결코 물러서지 않는 싱어가 다치자 세라는 정체를 드러낸다. 선배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키우던 싱어는 선배 앞에 사랑을 고백하며 따귀를 맞는다. 동생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자신이 그토록 아꼈던 악기를 훔쳐내야 하는 세라의 상황과 시현의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든다. 욱이가 얼마 살지 못할 거라는 것이 암시된다.
7장 그룹해체 : 도둑인 세라와 세라를 사랑하는 시현을 목격한 미나는 사실을 말한다. 그룹은 세라의 악기 도난과 서로의 신뢰가 깨지면서 완전히 해체된다.
8장 기도 : 동생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도둑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세라의 기도가 흐른다. 자신 때문에 그룹이 해체된 것에 대한 용서와 동생에 대한 희망, 죄책감이 교차된다.
9장 재결합 : 그룹은 해체되었지만, 음악을 사랑했던 단원들은 각각의 그리움이 'Dreams'라는 노래로 표현된다. 각 단원들을 찾아간 싱어(시현)에 의해 욱이를 위한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한다.
10장 날아라, 종이비행기 : 불치병을 앓는 욱이에 대한 소망이 색색의 종이비행기로 피어오르고, 단원들은 애써 밝게 살아온 소년, 그의 꿈이 멀리 그리고 높이 다시 날아 가릴 바라며 욱이를 위한 노래를 바친다. 종이비행기 주제곡, 내게 남은 사랑을 다 줄게, Knocking On Heavens Door 종이비행기가 계속 연주된다.(막)
③작품 제작 과정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는 라이브 음악이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기획은 이미 지난 5월부터 모 제작사와 이루어졌고, 세 차례의 배우 오디션을 거쳐 7월부터 연습에 들어갔으나, 아동 청소년극을 한 수 아래로 치부하는 연극 현실에서 수 십번의 해체 위기를 겪으면서 결국 제작사가 중도 포기하자, 작가로 참가했던 이응률(청운초 교사)이 사재(私財)를 털어 교육극단 sanaem.com을 창단하면서 [종이비행기]를 자체 기획 제작 영화배우 박상면 후원으로 공연하게 되었습니다.
④ 영화배우 박상면, 초등교사 이응률
- 1996년 제 5회 전국어린이연극경연대회 금상작 [내일은 파란 깃발} - 경희초등학교 연극반 연기지도 선생님으로 박상면 초빙
- 1997년 제 6회 전국어린이연극경연대회 [고슴이와 다람이] - 경희초등학교 연극반 박상면 지도
- 1998년 제 7회 전국어린이연극경연대회 [달수엄마를 누가 울렸나] - 경희초등학교 연극반 박상면 지도
1996년부터 연극반 지도 교사로 초빙, 인연을 맺은 후 지금까지 형님 동생하는 사이입니다.
⑤ 음악 해설
그룹사운드 종이비행기가 선보이는 곡은 락과 발라드입니다. 기성곡 3곡을 편곡해서 연주하며, 나머지 곡은 모두 배우들이 작사 작곡한 곡을 직접 연주합니다.
1) Bad Case Of Loving You 편곡 김남기
▶ 주인공 김시현(고1)이 오디션 곡으로 부른다.
2) 야야야 작사 이응률, 작곡 우제욱, 편곡 김남기
▶ 악기 분실과 금품 도난으로 해체 위기를 겪는 어서선한 분위기에서 '자긴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노래하고 연주한다.
3) Dreams 작사 차지원, 작곡 차지원
▶ 해체된 단원들이 서로를 그리워하며 부른다. 주인공 시현이 각 단원들을 찾아가 종이비행기 사연을 전한다.
4) 종이 비행기 주제곡 작사 김남기. 작곡 김남기
▶ 맑게 살아가는 한 소년에게 바치는 곡으로 감미롭고 슬프다.
5) 내게 남은 사랑을 다 줄게 편곡 김남기
6) Knocking On Heavens Door 편곡 김남기
7) 종이비행기 작사 이응률 작곡 김남기
▶세 곡이 잇달아 연주되며, 종이비행기는 단원들의 꿈과 희망을 그리는 피날레곡이다.
음악을 다시 듣고 싶거나 악보가 필요하신 분은 1월 22 이후 sanaem.com 자료실 클릭
대본이 필요하신 분도 자료실 클릭
6) 교육극단 sanaem.com
작가 기획 제작자인 이응률의 아동청소년극 개척 의지
연우무대의 연우가족극장을 운영하면서 2만명의 어린이와 학부모 관객과 만나왔습니다. 이제 교육극단 sanaem.com의 창단 공연 [종이비행기]으로 중고생을 위한 공연 문화를 본격적으로 개척하고자 합니다.
이응률의 연우가족극장 연보
2000년 [ 사랑은 아침햇살]
- 이응률 작 정한룡 연출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우수 작품상, 연기상, 최고 인기상 수상
2000년 [사랑의 빛]
- 연우무대 공동구성 정한룡 연출
- 1996년 서울 국제 공연예술제 극본상, 최고인기상 수상
- 2000년 문예예술진흥기금 지방 순회공연 지원작
- 2001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자유참가작
2001년 [얘들아, 용궁가자]
- 박상철 작 연출
- 2001년 서울국제 공연예술제 자유참가작
2002년 [이상동화여행]
- 이응률 김세영 작 김종연 연출
- 1월 24일▶3월 3일 정기 공연
성인극
2000 내마음의 옥탑방 이응률 작 - 연우무대
2001 청산에 나빌레라 이응률 작 - 연우무대
2001 해바라기 이응률 작 - 연우무대
이응률은 왜 「아동청소년극」운동을 하는가?
저는 올해로 21년째 교육사랑 연극사랑의 길을 걸어온 초등교사입니다. 86년 강원일보와 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후 동화작가로 93부터 전극어린이연극경연대회에 매년 참가하면서 어린이연극을 선보이며, 연극이야말로 잠재된 표현력을 극대화하고, 상상력과 창의력 신장에 최고의 교육매체임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96년 상경 후 극단 연우무대와 첫 작품 [사랑의 빛]을 기획했으나, 어린이연극을 하겠다는 배우는 찾기 힘들었습니다. 어린이연극은 대학로에서 밀려난 삼류 배우들이 어린이를 현혹해 돈벌이 수단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린이연극은 배우들에게조차 버림받은 장르였습니다.
이후 2000년 어린이연극 [사랑은 아침햇살] 극본을 쓰고 공연 기획을 했으나, 여전히 극단내 희망자가 없어 신입 단원을 뽑아 연극을 제작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우수작품상, 연기상, 최고인기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평일 3시 5시 공연. 열흘이 지나도 단 한 명의 어린이관객도 들지 않았습니다. 이 시간에는 어린이들이 학원과 과외를 하거나, 컴퓨터 게임, TV, 영상물과 더 친숙한 시간대였습니다. 하루 대관료, 스텝 배우인건비 포함 엄청난 손실로 극장문을 닫고 귀가하며, 어린이조차 등을 돌린 한국의 어린이연극을 초등교사가 대학로에서 계속한다는 것은 큰 모험임을 절감했습니다.
저는 학교를 방문, 교사들을 만났습니다. 동료교사들마저 저를 '잡상인' 취급하며 '연극해서 돈 벌 생각을 버리라.'고 충고했습니다. 저는 교사들을 설득해 10시 현장체험학습으로 공연보기를 권했습니다. 극장을 찾았던 교사들은 오랜만에 제대로 만든 연극에 전폭적인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었습니다.
방학기간 저희 부부는 공연홍보지를 들고 12시간 이상 길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하루 4시간씩 자며 전화를 걸거나, 인터넷 홍보를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어린이관객은 들지 않았습니다.
이때 전 보았습니다, 일본극단이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아 구민회관을 돌며 우리의 민담이나 설화로 연극을 만들어 성황리에 무료 공연을 하는 것을. 일본이 뭐가 아쉬워서 한국의 어린이에게 무한한 사랑을 베풀까? 문화 선점, 문화식민지를 노리는 저들의 전략에 맞서 한국의 어린이연극 자존심을 세우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단 한곳의 후원 협찬도 받기 어려운 어린이연극 현실에서 초등교사의 연봉을 넘는 제작비를 들여 정성을 다할 때, 많은 학부모와 교사들이 제 뜻을 지지해 주었습니다. 하여 이제는 소극장 하나로 월 5천명이상 연간 60만명의 사랑을 받는 어린이연극을 개척하여, 서울시교원연수원 초등1·2정 자격연수 공연체험 과목으로 선정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아동청소년극 현실은 여전히 힘겹습니다. 제대로 된 전용극장없이, 배우들이 생계를 위협받으며, 아동청소년극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초중고 선생님과 학생을 둔 학부모님의 전폭적인 사랑과 지지 없이는 아동청소년극은 설자리를 잃습니다. 저는 필생의 업으로 '아동청소년극운동'을 하겠습니다.
많은 사랑과 지지지를 호소합니다.
sanaem.com 청소년극장 대표 이응률
7) 이응률 손명숙 부부 소개
이응률 손명숙 부부는 아동청소년극의 제작비 마련을 위해 오대산산채 전문점을 운영합니다. 도메인 주소는 sanaem.com입니다.(2002년 2월 오픈 예정)
위치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663-10번지 (통일동산 내)
☎031)946-8155/031)946-8166
8) 종이비행기의 모티브가 된 원본 글
종이비행기 작품에 흐르는 낭송 글은 '2001서울시글짓기대회에서 선보인 구로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의 글'이라고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졌던 글을 인용하여 드라마의 내용에 맞게 편집되었었음을 밝힙니다. 구로초등학교 문의 결과 용욱군이 재학하고 있지 않음으로 밝혀졌습니다. 본 공연을 통해서 용욱군을 찾습니다. 실존인물로 밝혀질 경우는 공연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자 합니다. 용욱군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는 소년소녀 가장 및 불우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예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구로동에 사는 용욱이예요.
구로초등학교 3학년이구요.
우리는 벌집에 살아요.
벌집이 무엇인지 예수님은 잘 아시지요?
한 울타리에 55가구가 사는데요.
방문에 1, 2, 3, 4, 5…번호가 써 있어요.
우리 집은 32호예요.
화장실은 동네 공중변소를 쓰는데,
아침에는 줄을 길게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해요.
줄을 설 때마다 저는 21호에 사는 순희 보기가 부끄러워서
못 본 척 하거나 참았다가 학교 화장실에 가기도 해요.
우리 식구는 외할머니와 엄마, 형이랑 4식구가 살아요.
우리 방은 할머니 말씀대로 라면박스만해서
4식구가 다같이 잠을 잘 수가 없어요.
그래서 엄마는 구로2동에 있는 술집에서 주무시고 새벽에 오셔요.
할머니는 운이 좋아야 한 달에 두 번 정도
취로사업장에 가서 일을 하시고 있어요.
아빠는 청송교도소에 계시는데 엄마는 우리보고 죽었다고 말해요.
예수님, 우리는 참 가난해요.
그래서 동회에서 구호양식을 주는데도 도시락 못 싸 가는 날이 더 많아요.
엄마는 술을 많이 먹어서 간이 나쁘다는데도 매일 술 취해서
어린애 마냥 엉엉 우시길 잘하고 우리를 보고
"이 애물단지들아! 왜 태어났니…같이 죽어버리자."고 하실 때가 많아요.
지난 4월 부활절날 제가 엄마 때문에 회개하면서 운 것 예수님은 보셨죠.
저는 예수님이 제 죄 때문에 돌아가셨다는 말을 정말로 이해 못했거든요.
저는 죄가 통 없는 사람인줄만 알았던 거예요.
그런데, 그 날은 제가 죄인인 것을 알았어요.
저는 친구들이 우리 엄마보고 '술집 작부'라고 하는 말을 듣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구요.
매일 술 먹고 주정하면서 다같이 죽자고 하는 엄마가 얼마나 미웠는지 아시죠.
지난 부활절날 저는 '엄마 미워했던 거 용서해주세요.'라고 예수님께 기도했는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시는 모습으로 '용욱아, 내가 너를 용서한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저는 그만 와락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어요.
그 날 교회에서 찐 계란 두 개를 부활절 선물로 주시길래 집에 갖고 와서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드리면서 생전 처음으로 전도를 했어요.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구요.
몸이 아파서 누워 계시던 엄마는 화를 내시면서,
"흥, 구원만 받아서 사냐? 집주인이 전세금 50만원에 월세 3만원을 더 올려달라고 하는데, 예수님이 구원만 말고 50만원만 주시면, 네가 예수를 믿지 말라고 해도 믿겠다." 하시지 않겠어요.
저는 엄마가 예수님을 믿겠다는 말이 신이 나서 기도한 거 예수님은 아시지요?
학교 갔다 집에 올 때도 몰래 교회에 들어가서 기도했잖아요.
근데 마침 어린이날 기념 글짓기 대회가 덕수궁에서 있다면서
우리 담임 선생님께서 저를 뽑아서 보내 주셨어요.
저는 청송에 계신 아버지와 서초동에서 꽃가게를 하면서
행복하게 살던 때 얘기를 그리워하면서 불행한 지금의 상황을 썼거든요.
청송에 계신 아버지도 어린이날에는 그때를 분명히 그리워하시고 계실테니
엄마도 술 취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살아주면 좋겠다고 썼어요.
예수님, 그 날 제가 1등 상을 타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아시지요?
그 날 엄마는 너무 몸이 아파서 술도 못 드시고 울지도 못하셨어요.
그런데 그 날 저녁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 오셨어요.
글짓기의 심사위원장을 맡으신 할아버지 동화작가 선생님이
물어물어 저희 집에 찾아오신 거예요.
대접할게 하나도 없다고, 할머니는 급히 동네 구멍가게에 가셔서
사이다 한 병을 사오셨어요.
할아버지는 엄마께 똑똑한 아들을 두었으니 힘을 내라고 위로해 주셨어요.
엄마는 눈물만 줄줄 흘리면서, 엄마가 일하는 술집에 내려가시면
약주라도 한잔 대접하겠다고 하니까 그 할아버지는 자신이 지으신
동화책 다섯 권을 놓고 돌아가셨어요.
저는 밤늦게까지 할아버지께서 지으신 동화책을 읽다가 깜짝 놀랐어요.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책갈피에서 흰 봉투 하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겠어요.
펴보니 생전 처음 보는 수표가 아니겠어요.
엄마에게 보여 드렸더니 엄마도 깜짝 놀라시며
"세상에 이럴 수가….이렇게 고마운 분이 계시다니?"
말씀하시다가 눈물을 흘리셨어요.
저는 마음 속으로
'할아버지께서 가져 오셨지만 사실은 예수님께서 주신 거예요.'
라고 말하는데, 엄마도 그런 내 마음을 아셨는지
"얘, 용욱아 예수님이 구원만 주신 것이 아니라 50만원도 주셨구나"
라고 우시면서 말씀하시는 거예요.
할머니도 우시고 저도 감사의 눈물이 나왔어요.
동생 용숙이도 괜히 따라 울면서
"오빠, 그럼 우리 안 쫓겨나구 여기서 계속 사는 거야?" 말했어요.
너무나 신기한 일이 주일날 또 벌어졌어요.
엄마가 주일날 교회에 가겠다고 화장을 엷게 하시고 나선 것이예요.
대예배에 가신 엄마가 얼마나 우셨는지 두 눈이 솔방울만해 가지고
집에 오셨더라구요.
나는 엄마가 우셨길래 또 같이 죽자고 하면 어떻게 하나 겁을 먹고 있는데
"용욱아, 그 할아버지한테 빨리 편지 써. 엄마가 죽지 않고 열심히 벌어서
주신 돈을 꼭 갚아 드린다고 말이야."
라고 하는 것 아니겠어요.
저는 엄마가 저렇게 변하신 것이 참으로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고마우신 예수님! 참 좋으신 예수님 감사합니다.
할아버지께서 사랑으로 주신 수표는 제가 커서 꼭 갚을께요.
그러니까 제가 어른이 될 때까지 동화 할아버지께서
건강하게 사시도록 예수님이 돌봐주세요. 이것만은 꼭 약속해 주세요.
예수님! 너무나 좋으신 예수님!
이 세상에서 최고의 예수님을 용욱이가 찬양합니다.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