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꽃(메꽃, 달개비, 금계국, 능소화, 까치수염, 개망초, 고수나물)

[한실남]

6월 말 폭염이 시작되는 오전 11시 

햇볕이 따갑게 느껴진다.

연못을 따라 거닐다 보면 

메꽃이 눈에 들어 온다.

개망초도 함께 어우러져 피어 있다.  

정원 화단 아래 자주달개비가 

아침 햇살에 아름답게 빛을 낸다.

연못 가장자리에 금계국도 

막바지에 피어 있구나.

머지 않아 노랑도 사라 질 것이다. 

청림원을 지나 교육관으로 

오르다 보면 아늑한 곳에

 자리 잡은 까치수엄이

 올망종망 피어 흰꼬리들이 

바람에 흔들린다. 

교육관 뒤 뜰 고목에 자라 잡은 

능소화가 피기 시작했다. 

몇 일 지나면 더욱더 많은 

능소화가 피어 뒤뜰을 화사하게

 만들 것이다. 

연못 가장자리 개망초들..

겨자씨 같이 아주 작은 고수 나물 씨앗 ...

연못 한 켠에 흩어 뿌렸는데 

비록 작은 무리지만 하얗게 

꽃이 피고 벌들도 날아 들어 

그 향기를 풍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