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여행지, 순천만 습지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03%2F20220403162642663_thumb.JPG)
![치유 여행지, 순천만 습지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03%2F20220403162512189_thumb.JPG)
![치유 여행지, 순천만 습지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03%2F20220403163717180_thumb.JPG)
순천만 습지
160만평에 달하는 갈대군락, S자로 굽이치는 부드러운 물길, 690만평의 광활한 갯벌과 붉은 낙조. 순천만 습지를 소개하는 단어이다.
순천만습지에 대한 설명은 이것으로 부족하다.
'한국관광 100선' 5회 연속 선정, '웰니스 관광지' 3회 선정.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등. 왠만한 여행지에는 붙일 수 없는 타이틀이다.
코로나 19 발생전인 2019년 한해동안 618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 여행지다. 입장객수만 보면 놀이시설을 제외한 전국 최다이다.
순천만습지에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하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유명한 여행지라는 타이틀 때문만은 아니다.
아마도 자을 있는 그대연로 느끼고 싶은 마음, 자연 속에서 지친 마음을 정화하고 싶은 사람들의 바램 때문일 것이다.
순천만 습지는 세계적인 희귀조류 48종을 포함해 총 252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매년 겨울이면 흑두루미, 검은머리 갈매기, 노랑부리 저어새 등 다양한 물새들이 찾아든다. 사진가들의 출사장소로 인기있는 이유다.
봄·가을이 되면 민물도요, 알락꼬리마도요 등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수많은 도요물떼새들이 시베리아와 호주간의 이동경로 중 중간기착지로 순천만 습지에 찾아든다. 국경에 상관없이 모든 하늘을 누비는 새들에게는 좋은 휴식 장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순천은 가장 최적의 장소였다.
우리나라로 오는 도요물떼새 종류가 60여종인데, 절반인 30여종이 순천만에서 관찰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순천만은 국내 200여개 주요 습지 중 멸종위기 조류가 가장 많이 관찰되는 곳이다.
새뿐만이 아니다. 690만평 갯벌 세상속에는 농게, 칠게, 짱뚱어 등 수많은 해양생물들이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해양생물들에게 유네스코 지정은 별 의미가 없을테다. 그저 갯벌은 자신들이 살기에 가장 좋은 곳일 뿐이다.
순천만습지는 2006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
람사르습지란 람사르 협약에 의해 보호 지정된 습지다. 람사르협약은 습지 보존을 위한 국제협약으로 1971년 2월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되었다. 국경을 초월하여 이동하는 물새를 국제자원으로 규정하여 가입국의 습지를 보전하는 정책 이행을 의무화하고 있다.
습지의 순기능은 생각보다 꽤 많다. 오염된 물을 깨끗하게 해놓기도 하고, 홍수나 범람 피해를 막는 댐 역할도 한다. 습지에서 자라는 식물들로 이산화탄소를 줄여 지구온난화도 감소시킨다.
습지는 내륙습지와 연안습지로 구분되는데, 내륙습지는 강의 언저리나 냇가 등 담수가 흐르는 곳에 만들어진 습지다. 우포늪이 해당된다.
연안습지는 만조때와 간조때 바닷물이 들어가고 나오는 경계 사이 지역을 말한다. 순천만 습지가 대표적이다. 특히 순천만 습지는 세계 5대 연안습지에 해당할 정도로 생태학적인 가치가 높다.
![치유 여행지, 순천만 습지5](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03%2F20220403162502083_thumb.JPG)
![치유 여행지, 순천만 습지6](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03%2F20220403162532770_thumb.JPG)
![치유 여행지, 순천만 습지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03%2F20220403162602944_thumb.JPG)
![치유 여행지, 순천만 습지8](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03%2F20220403162613400_thumb.JPG)
![치유 여행지, 순천만 습지9](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03%2F20220403162658518_thumb.JPG)
![치유 여행지, 순천만 습지1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03%2F20220403162716595_thumb.JPG)
그림같은 풍경이다
![치유 여행지, 순천만 습지1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03%2F20220403162819437_thumb.JPG)
![치유 여행지, 순천만 습지1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03%2F20220403162843777_thumb.JPG)
![치유 여행지, 순천만 습지1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03%2F20220403162856754_thumb.JPG)
갈대밭 사이를 걸어가는 사람들
![치유 여행지, 순천만 습지16](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03%2F20220403162943994_thumb.JPG)
한여름의 순천만.
유난히 푸르른 하늘과 구름. 녹색의 갈대밭이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예전에 다큐멘터리 <갯벌은 살아있다>를 본적이 있다. 갯벌이 단순히 조개나 캐는 곳이 아니라 지구를 지키는 중요한 장소임을 알게 해준 의미있는 프로그램이었다. 갯벌은 지구 생태계의 0.3%에 불과하지만 그 가치는 5%에 달한다. 물을 정화하고, 홍수를 예방하고 지구 온난화를 완화하는 귀중한 장소다. 하지만 대대적인 도시 건설로 전 세계의 갯벌들은 사라졌고, 해양생물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다. 갯벌이 사라지면서 철새 또한 하늘 길을 잃어버렸다. 순천만 습지의 보존은 행운이다.
순천만 습지는 해양 생물들의 천국이다. 처음에는 그저 진흙더미로만 보이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가만히 갯벌을 들여다보면 분주히 움직이는 게 ,소라, 짱뚱어 등을 볼 수 있다.
갯벌에 생명체가 많은 이유는 갯벌이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점이적인 염하구 환경 때문이다. 풍부한 영양 염류를 함유한 유기물이 모여들 수밖에 없고, 주기적으로 조석이 생기면서 산소공급 또한 원할하다. 즉 풍부한 영양과 산소 덕분이다.
![치유 여행지, 순천만 습지1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03%2F20220403163759129_thumb.JPG)
![치유 여행지, 순천만 습지18](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03%2F20220403163809517_thumb.JPG)
갯벌 속 작은 구멍에서 게한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집게발로 자신의 머리만큼 큰 무언가를 든 채 일정한 걸음으로 옆걸음친다. '영차 영차'하는 게의 음성이 들리는 듯하다. 게는 다른쪽 구멍속으로 짐을 내려놓더니 다시 또 원래의 장소로 향했다. 그리고 또 다시 집게발로 물건을 집는다. 몇 차례나 반복되었을까, 어느 새 한쪽 구멍에는 수북히 무언가로 꽉 차게 된다.
짱뚱어는 화려한 지느러미를 살랑거리며 갯벌 위를 S자로 헤엄쳐 다닌다. 동물성 먹이를 먹는 망둑어와 달리 짱뚱어는 갯벌을 훑어서 개흙 표면의 돌말규를 먹는 초식성이다보니, 짱뚱어에게 갯벌은 그야말로 먹거리의 천국이다. 갯벌 위를 신나게 헤엄치는 귀여운 짱뚱어를 보니, 예전에 신안군에서 맛있게 먹었던 짱뚱어탕이 생각나 나를 순간적으로 괴롭힌다. 수컷 짱뚱어의 경우 새끼들이 부화할때까지 알을 지킬 정도로 부성애가 강하다고 한다. 더욱 더 미안해진다.
이번에는 낙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낙지는 의외로 모성애가 강한 생물이다. 암컷 낙지는 알을 낳고 석달 정도 먹이도 먹지 않고 극진하게 돌보다 새끼가 태어나면 그들의 먹이가 된다. 순천만 습지를 본 뒤 근처 식당에서 낙지 탕탕이를 먹어야지 했던 생각이 쏙 들어간다.
태어난 그대로의 삶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사는 해양생물들. 그리고 삶을 이어갈 정도의 최소한의 먹거리만 갯벌에서 얻으며 생활하는 욕심없는 작은 생물들의 모습. 순천만 습지가 주는 교훈이다.
참 한가지 더. 순천에서 꼬막음식을 먹으려 한다면 순천만 습지 주변 식당을 추천한다. 맛좋은 꼬막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치유 여행지, 순천만 습지19](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03%2F20220403163833690_thumb.JPG)
순천만 습지에서 먹는 꼬막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