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30일~5월1일.
제주도 환상 자전거길 종주.
4월30일(금) 첫 비행기 05:40 김포 출발.
자전거는 제주도 현지 렌탈.
계획은 2박3일 예정이었으나, 2일차 3시쯤 종주가 끝나, 바로 비행기 바꿔서
1박2일로 마무리 합니다.
4/30(금) : 용두암~쇠소깍 인증센타 118.47Km (김포공항 출발,쇠소깍 근처 민박1박)
5/1 (토) : 쇠소깍 인증센타~용두암 107.72Km (김포공항 복귀).
제주도 환상 자전거길 종주를 끝으로, 국토종주 그랜드 슬램을 하게 됩니다.
국토종주 전구간 대략 1,850Km 구간 입니다. 주로 주말,공휴일 을 포함하여 라이딩 하였고, 2일 이상 구간은
금요일 저녁에 시외/고속버스 막차로 출발하여 1박후 다음날 일찍 라이딩 시작하였습니다.
총 8개월 소요 되었습니다.(2020년9월29일~2021년5월1일).
사고없이, 그 흔한 빵구한번 없이 무사히 종주하게 되어 기쁩니다.
이를 응원한 집사람과 아이들에게도 감사할 따름 입니다.
아래 글은 자전거 국토종주 계획이시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내생각.
@ 가장 힘든 구간 : 영산강 자전거길 -- 지금 생각해도 특별히 힘들만한 구간은 아니었지만,유독 왜 힘들었던건지
딱히 찝을만한 특이사항은 없으나, 무척 힘들게 종주한 구간 입니다
(종주 끝무렵 영산강 하굿둑 부근의 맞 바람, 평지지속.. 등으로 여렵게한 구간으로 기억 됩니다)
@ 가장 아름다운 구간 : 섬진강 자전거길 -- 아기자기 하고, 산과 강이 어우러진 포근한 자전거길.
향후, 한번 더 가고 싶은 자전거길. (4월달 벗꽃필때가 최고중 최고 예상되는 구간)
@ 국토 종주 계획 하고 있다면 먼저 추천하고 싶은 구간 : 인천아라갑문 ~ 부산 낙동강 하굿둑 633Km 우선
도전 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4박5일 일정) 국토종주 구간중 가장 장거리로 , 이화령. 박진고개. 다람재.
영아지고개.무심사 고개... 초보인 내가 보았을땐 거의 절벽 수준. 끌고가던.타고 가던 일단, 종주가 끝나면,
다른 구간은 껌으로 보임. 이후 계획구간은 요령도 생기고, 자신감도 붙어(아까워서...) 전구간 종주 완주가
조금 쉬워 짐니다.(종주수첩 시작전 구입- 도장 찍는거 재미 쏠쏠 합니다)
@ 국토종주 적절한 시기 : 4월~5월말, 이후 8월말~10월말.(추석전까지)
개화기 및 추수전 의 기온,날씨가 라이딩하기 최적의 시기라 생각 됩니다.
필요에 따라 야간 라이딩 필요하므로 10월은 갈수록 야간 라이딩시 춥습니다. 바람막이 자켓 꼭 준비.
@ 종주 구간의 라이딩 진행방향 : 강을따라 라이딩하는 코스는 물흐르 방향으로 진행이 조금 수월합니다. 대체로
내리막 구간이 많아집니다. 거꾸로 진행시 조금더 힘들수 있습니다. 기타 구간은 바람의 방향을 고려 진행방향
결정. 각 구간마다 계절적, 지형적 특성으로 풍향이 일정합니다. 특히 해안가인 동해안-강원,경북 구간 라이딩시
남쪽에서 북쪽 진행이 대체적으로 유리합니다. 맞바람. 어지간한 업힐 저리가라 합니다.
코스별 특징은 인터넷에서 많이 있으니 많이 보시고 진행방향 설정하시기 바랍니다.
@ 국토종주 준비물 : 속옷은 상하, 여벌 각 한장씩(속건성 속옷),양발여벌 1족(숙소 도착후 세탁사용). 종주수첩.
후미등,전조등, 방풍 자켓,라이딩복, 간편한 일상복 상하, 펌프 및 펑쳐패치,자전거 소형 공구,예비용 튜브1개,
10리터 배낭,후시딘/밴드, 선그라스(투명: 야간날벌래,이물질 튐) 라이딩 장갑,샤오미20000보조배터리,충전기,
휴대전화 오픈라이더 앱 ( 배터리 소모 많아 샤오미20000 보조배터리 필수), 안면보호 넥워머.
타이 케이블 2~3개 (25Cm이상 되는것,무엇이든 떨어진것 묶을때). 지퍼백3장(비 대비 옷가지등 포장후 패킹)
답답하더라도 라이딩복 과 속옷상하 1벌은 착용후 출발.
=> 기타, 우의.등 기상변화 에따른 소요물품, 또는 보급식은 현지 구매, 당일 라이딩 출발전 보급가능 편의점
위치 확인 필요합니다. (낙동강 달성보 ~ 양산 물문화관 구간은 미리 준비 필요) 대부분 구간은
쉽게 필요한 물품등을 구입할수 있습니다. 완벽하게 많은것보다 조금 부족한게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 식사 및 숙박 : 숙박은 라이딩 중간에 예기치 못한 지연 및 변경이 있을수 있는점을 감안, 미리 예약은 피하고
당일 오후 점심 이후 도착예상 지역의 숙박업소 검색,예약 하거나, 도착 후 숙박업소 검색하여 정하며,
모텔, 민박, 팬션, 또는 게스트하우스(코로나로 좀 꺼려지기는 함)등 ...
식사는 주로 배고플때 주위의 식당 및 편의점을 주로 이용. 물은 떨어지기전 바로 보충.
@ 국토종주 출발전 및 복귀시의 교통편 : 전 구간 대중교통 이용했습니다.
주로 전철,고속/시외버스,항공이용, (제주도는 배편도 가능)
자가용 이용도 가능하지만, 라이딩후 차량까지 복귀가 불편하고, 라이딩후 피곤한 상태의 장거리 운전이
부담되어 제외함. 고속버스/시외버스는 출발전 시외버스/고속버스 앱 이용 사전 예약후 탑승.
일부구간은 좌석 매진도 됩니다. (특히, 동해안 강원구간 거진 버스터미널행. 군인 휴가 복귀시 혼잡)
=> 항공 이용 구간 : 제주 환상 자건거길 (자전거는 렌탈). 자전거 탑승시 비용, 포장,공항까지 이동 교통편 불편.
=> 시외/고속 버스 이용 : 출발시간 이전 터미널 탑승구앞 대기후 자전거는 버스짐칸 열어서 직접
실어야 합니다. 탑승 승객 짐이 많거나, 자전거 여러대 실으려면 공간이 협소하여 난감해 집니다.
상황을 보아서 버스 탑승구에 자전거 대기하는 것이 안전 합니다. 많을때는 자전거 줄 서 있습니다.
자전거가 여러대 면 앞 바퀴 분해하여 짐칸 수납 필요.
@ 국토종주 자전거 타면서 나타난 신체/생활 의 변화 : 헐러덩 거리던 종아리,장단지에 잔 근육이 보이기 시작.
금연의 절호의 기회가 찾아옴. 4박5일 부산까지 종주시 잘 참다가 4일째 저녁에 담배
한갑사서 딱 한개피 피움. 이후 계속 후회 하고 있음. 쫌 참지.~
담배 아까와서 모텔 사장님 드림. 이후로 총10일간 담배 안피우다가 다시 피우게 됐지만.......
라이딩중에는 담배생각 않납니다. 언덕배기 핵 핵.. 거리면서 자전거 타면 금연 생각은 항상
따라 다닙니다. 국토종주 중간중간 휴일에도 한강 자전거길 50Km이상씩 타고 다닙니다.
(조금 피어난 근손실 방지. 어떻게 피워낸 근육인데.. ㅎ.ㅎ)
@ 국토종주 후유증 : 제주도를 마지막 인증도장후 그랜드 슬램이 완성되자 드는 생각이 이제 뭐하지? 였습니다.
국토종주의 매력 입니다. 목표가 명확하고 너무나 선명합니다. 그런이유로 해냈다는 성취감 보다는
갑자기 이정표가 없어지듯한 당황스러움/상실감이 밀려듭니다. 이후로는 근처 수도권의 자전거 도로가
많이 있습니다. 이제 그곳을 둘러보아야 겠습니다.
=> 평화누리길-김포, 강화도일주 이곳은 다녀온길,
=> 운탄 고도, 시화 자전거길, 대부도길 ....... 가고 싶은길.
@ 국토종주에 적합한 자전거 : MTB ,ROAD 둘다 많이 합니다. MTB 로 처음 국토종주를 시작하게 되었고.
(45만원/알루/데오레 구동계, 클릿 미장착 평페달, 운동화. .... 클릿은 지금도 고민중 입니다)
대부분을 MTB로 종주를 마치고, 마지막 제주도는 로드 자전거를 렌탈하여 종주 하였는데.
이는 단순한 로드에 대한 호기심으로 렌탈하여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렌탈을 해서 그런지 자전거 상태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카본/클라리스 구동계. 120Km정도는 탈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MTB에 비하여 조금 불편한 정도 입니다. 국토종주 후반부로 갈수록 드는 생각이
국토종주에 적합한 자전거라고 생각한것은 그래블 자전거 입니다. 종주 이후 한강 자전거길에서도
적당하리라는 생각입니다. 지금은 모든 자전거가 품절이라, 추후 적당한 그래블 자전거 고민 중입니다.
출발전 자가 피팅이라도 꼭 하고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각종 통증의 원인이 되므로 중요 합니다.
@ 종주 후기 : 처음부터 얼떨결에 시작한 국토종주라이딩. 적당히 가다가 돌아올 생각이었는데, 이화령을 넘어가니,
어느덧 부산까지 달리게 되었고, 이후 목표가 자전거길 전구간 국토종주로 바뀝니다. 이후 구간은 따로 넉넉히
시간 내기도 어렵고 해서 여행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촉박한 여행이 되어 버렸지만, 전구간 종주가 끝나고 나니,
이제부터 진정한 자전거 여행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여건이 허락 된다면, 인천~부산구간 한번더 하고 싶은 생각은 있습니다.
그동안 라이딩 할때마다. 배낭에 소중히 챙겨 넣어둔 국토종주수접을 꺼내서 사물함에 넣어 두었습니다.
이제, 강냄새,바다냄새, 흙냄새가 그립거나, 혹여,힘들때 하나씩 꺼내보려고
나만의 소중한 추억을 여기에 남겨둡니다.
용두암 인증센터 근방.
근처 감귤밭에서 향수 같은 엄청 향기로운 향이 진동 합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감귤꽃 향 이었습니다. 종주구간 에 종종 향이 향기롭습니다.
하얀색 꽃. 아카시아 꽃송이 한개 보다 조금 큰 꽃잎. 생김새도 비슷합니다.
제주도엔 지금 꽃향기 천국.
전날 일기 예보에 금요일,토요일 비 소식에
우중라이딩 생각도 했는데.
기상청의 예보 빗나간게
어찌나 반갑던지.
해거름 마을 인증센타 앞 해변.
송악산 인증센터 까지는
라이딩 하시는 분들 많이 보이는데.
이후 구간은 한산 합니다.
송악산 인증센터 앞.
송악산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송악산 가기전 해안가.
개인적으론 이 해안가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한참을 앉아서 쉬었습니다. 조용하고 한가한 구간 입니다.
뭔가 의미가 있어서 찍은 사진일텐데
왜 찍었는지 모름.
제주도는 어머니의 섬.
위대한 어머니들.
고생한 자전거/고생시킨 자전거.
뒷 변속기.(클라리스) 저 혼자 변속됩니다.
덜컹, 덜컹 ㅋㅋ...
나중엔 그려려니.
한산한 자전거길에
확~ 들어오는 야자수 나무들.
쇠소깍 인증센타 인증후 오후6시쯤 인증센타 근처의 민박에서 숙박.
몇몇 라이딩 구룹도 쇠소깍 이후 부터는 뜸해 집니다.
근처에 빵집이 있는데. 맛 있기도 하고, 비싸기도 하고...
밤새 비가 제법 내려서 걱정을 했지만.
다음날 새벽에 비가 그쳤네요.
천만 다행입니다. 그러나........
바람이 장난 아닙니다. 이후구간은 바람과의 싸움.
제주도 바람. 정말 .........
바람 방향은 복불복.
표선해수욕장 앞 인증센타.
성산일출봉 도착전 해안가 언덕에서 바라본 일출봉.
우리도 이젠 다양한 레져 활동을 하고 있다는데
놀랍습니다.
김녕성세기 해변.
바랑이 절정입니다. 해변가 가까이에는 해안가 모래가 바람에 날려 차도로 날리고.
얼굴이 따끔거릴 지경 입니다.
모래 날림을 방지하기 위해 해변일부에 모래 사장을 포대로 덮어 놓았습니다(깔마춤..)
김녕성세기 해변 인증센타.-정삭명칭
(김녕해변 인증센타 라고도 하여 조금 헷깔림)
함덕 서우봉 해변
여기도 바람.
마지막 함덕해변의 함덕서우봉 해변 인증센타.
인증도장 찍고나서
잠시 허전했습니다.
묘한 기분~ 설명 않됨.
이후 국도를 따라 출발지인 공항근처로 주행. 자전거 랜탈 한거 반납.
1일차 - 4월30일(금)
용두암 인증센타(자전거 랜탈)~쇠소깍 인증센타.
쇠소깍 인증센타 근방 1박 (민박 이용)
2일차 -5월1일(토)
쇠소깍 인증센타 ~ 용두암 인증센타 (자전거 랜달 반납)
오후3시쯤 종주 완료하고, 자전거 반납.
다음날 출발 비행기 취소하고, 공항에서 당일 오후5시 출발 비행기로 바꿔서 집으로 복귀.
첫댓글 대단하고
존경 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