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축제에 부산시민들을 초대한다는 글을 읽고 체험 좋아라 장애인당사자 회원님들이 가고 싶다해서 문의한 것이 지난 4월12일. 언제나 휠체어 이동권이 되는지 묻는 저희 권익증진팀에서 "...그렇다면 지난 20년간 부산문화재단은 장애인에 대한 배려를 안한거잖습니까?" 대화하시는 동안 배제되고 무시받는 느낌이 좀점 더 커져갔다고 하네요. 장애인도우미견은 다른 승객들이 무서워할 수 있어서 안된다고 하고. 그랬던 부산문화재단이 저희에겐 민원 답변도 없이 장애인공단 부산지부와 발달장애인 100여명에게 특별한 체험을 하는 축제를 한다며 언론보도자료를 냅니다. 이 행사 후 축제는 벌써 두 달 전에 공단 측이 제안한 훈련생 현장 체험인데요. 이미 한달 전에 마감된 프로그램안데, 기사를 읽어보면 얼른 신청해야하나 싶거든요. 이런 걸 '언론플레이' 라고 부르지 않나요? 휠체어장애인이 안전을 위한 편의시설이 없어서 못 탄다고 한 이번 행사 예산은 2억6천만원-각종 출연비를 합치면 7억 6천만원.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일년 예산보다 1억이 많고요. 연간 75억의 예산울 쓰는 부산문화재단에서 하기엔 너무 성의없는 대답이죠. 저희는 조선통신사 축제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귀하게 여깁니다. 당시에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면 웃목에 엎어놓기도 했다고 합니다. 인권, 그런 것도 몰랐고요. 그 당시와 비교하면, 장애인당사자에게 세상 좋아졌습니다. 조선시대 고증까지 한 배를 태워달라고 하면 세상 좋아져서 떼쓴다 하실까요? 축제를 축제로. 장애인이 아니라 시민으로써 우리도 즐기고 싶습니다. 장애가 있는 우리는 늘 '관람석'에 앉아서 구경만 해야하는데, 도우미견과 함께 휠체어타고 승선을 문의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만으로 '감사합니다' 해야하는걸까요? 장애인으로써 느껴진 이 소외감. 부산문화재단은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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