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ogle_protectAndRun("ads_core.google_render_ad", google_handleError, google_render_ad);
|
|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imaeil.com%2Fnews_img%2F2010%2Fpeople03%2F20101222_101603000.jpg) |
|
|
|
"마라톤은 자신의 한계와 싸우는 극한 스포츠 아닙니까. 풀코스 완주를 하고 나면 성취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대구 중구청에 근무하는 박복환(52·의회사무과 의사담당) 씨는 마라톤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대구시 공직사회에서는 처음으로 마라톤대회 풀코스 100회 완주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0년 10월 경주동아마라톤대회에 첫 출전한 박 씨는 이달 5일 '거가대교 개통기념 2010 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해 풀코스 테이프를 끊으면서 완주 100회째를 달성했다.
"첫 도전인 경주대회는 나에겐 인생의 전환점이었습니다. 비록 기록은 4시간 59분으로 좋지 않았지만 '나도 해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거든요. 정말로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지요."
그는 첫 출전 마라톤에서 풀코스에 도전했다. 대부분 10㎞, 하프, 그 다음 풀코스를 밟는 동호인들로서는 보기 드문 경우다.
"당시 저는 마라톤 연습한다고 새벽마다 두류공원과 앞산을 혼자 뛰어다녔죠. 유니폼도 없이 허름한 운동복을 걸치고 말입니다. 남들은 나를 보고 아마 미쳤다고 그랬을 거예요."
그는 80㎏가 넘는 몸무게를 줄이고 싶어 마라톤에 입문했다. 또 20년 이상 근무한 공직사회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열기 위한 마음도 있었다.
2001년 대구마라톤클럽 가입과 함께 2002년 중구마라톤클럽을 조직한 그는 밤에 일주일에 3, 4회씩 훈련했고 평일은 10㎞, 주말에는 20㎞를 뛰었다.
2007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로망인 '써브-3'에 도전하려 했지만 훈련 중에 무릎 근육부상을 입어 출전을 포기하는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 2007년 고성마라톤대회에서는 뛰는 중 다리에 쥐가 나고 짓눈깨비까지 내리는 극한 상황이었지만 포기않고 끝까지 달렸다고 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그는 2008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해 2시간 58분 만에 풀코스를 완주하면서 아마추어들의 로망인 '써브-3'주자가 됐다.
"저는 뛰면서 내 인생에 포기란 없다. 중도 포기는 인생의 패배자다. 자신을 이기지 못하면 사회에서도 낙오자다는 생각을 합니다."
5월 열린 대구마라톤 대회에선 직원들과 함께 '2011 세계육상선수권 성공 개최를 기원합니다'는 현수막과 깃발을 들고 풀코스를 완주해 시정 홍보대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마라톤은 철저한 준비가 중요해요. 대회 전 충분한 훈련 없이는 기록을 올릴 수 없고 무리한 도전은 실패만 따를 뿐이에요."
그는 100회를 뛰면서 한번도 중도 포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출전하면 끝까지 풀코스 완주를 했다는 것이다. 무리하지 않기 위해 전구간에 걸쳐 5㎞ 구간씩 일정한 속도로 달리는 '이븐페이스' 방식을 반드시 지킨다고 했다. 또 대회 7일 전부터는 자신만의 특이한 식이요법을 한다. 첫 3일은 콩·고기 등 단백질 위주로, 그 다음 3일은 밥·밀가루 등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규칙이다.
그가 10년간 뛴 마라톤은 하프까지 포함하면 200회가 넘는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마라톤에 대해 목마르다고 했다. 앞으로 풀코스 완주 200회까지 뛸 작정이다. 특히 그는 2년 안에 마라토너의 꿈인 보스턴·베를린 마라톤대회 출전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풀코스 완주기록을 2시간 49분대로 단축하는 것. 이를 위해 추운 날씨에도 맹훈련 중이다.
그는 마라톤을 하면서 터득한 인생철학이 있다. '노력한 만큼 받는 것이 마라톤이라는 것'. 그래서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마라톤 정신으로 임하면 무슨 일이든 활력이 넘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