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가는 여행지 말고, 좀 더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주목! 도시에서는 느끼기 힘든 고즈넉한 풍경과 현지인들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근교 소도시 여행은 어떨까? 짧게는 당일, 길게는 1박 2일도 가능하다. MBTI I도 두렵지 않은 세계 소도시 여행지를 소개한다. 그 첫 번째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 일본이다.
이렇게 Pick!
✅한국에서 직항을 갈 수 있는 도시와 가까운 곳인지
✅ 당일치기도 가능한 곳인지
✅도시와는 다른 이색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는지
도쿄 옆 가마쿠라
도쿄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 가마쿠라
높은 온도와 습도 때문에 여름 여행지로 일본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지만, 섬나라인 일본은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도 탁 트인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도쿄에서 열차로 한 시간 남짓. 가마쿠라는 도쿄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 중 하나면서,,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다.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면서도 높이 11m에 이르는 불상과 에노시마 섬으로 아름다운 해변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기 때문.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의 오프닝 장면에 나왔던 가마쿠라 고등학교 앞 건널목
최근에는 <슬램덩크>의 배경지로 ‘농놀족’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가마쿠라 고등학교 앞 건널목에서 환한 빛이 내리쬐는 해변 앞을 달리는 에노덴 전차는 애니메이션의 오프닝 장면을, 쇼난 해안 공원은 만화책 마지막 권에서 재활 훈련 중인 강백호와 서태웅의 만남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다. 에노덴 전차를 타고 바다 풍경과 일본 주택을 보는 것도 좋고, 가마쿠라 코코마에역에서 가마쿠라 고등학교 건널목까지 산책을 하고 오션뷰 레스토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오사카 옆 사카이
세계 3대 무덤이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다이센 고분
오사카에서 한 시간 남짓 열차를 타고 가면 만날 수 있는 사카이. 오사카에서 사카이로 향하는 노면 전차에 몸을 실으면 출퇴근길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 작은 건널목 등 일본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들여다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 작은 도시에 일본을 넘어 세계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볼거리가 존재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세계 3대 무덤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다이센 고분이다. 길이 486m로 피라미드의 약 2배 크기, 열쇠 구멍을 연상시키는 모양 때문에 존재감이 대단하다. 다이센 고분을 한눈에 담으려면 사카이 시청 21층 전망대를 이용하면 된다.
입구에 커다랗게 놓여 있는 칼, 네이버 블로그 @고순이와 고돌이
칼 박물관으로 불리는 하모노 뮤지엄, 네이버 블로그 @고순이와고돌이
다이센 고분뿐 아니라 사카이시 전경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전통 칼을 전시하고 또 판매하는 사카이 칼 박물관 역시 이색적인 볼거리 중 하나다. 건물 입구에 큰 칼이 걸린 것만으로 보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후쿠오카 옆 이토시마
이토시마의 대표적인 포토스팟인 사쿠라이 후타미가우라
후쿠오카에서 한 시간 남짓 열차를 타고 달리면 이토시마에 도착한다. 후쿠오카의 작은 휴양지라고 불리는 이곳은 도시 어디서든 마음껏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그중에서 포토스팟으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가 사쿠라이 후타미가우라다. 일명 ‘커플 바위’, ‘부부 바위’라고도 불리는데 바다 한 가운데 놓인 새하얀 기둥문과 짝을 이룬 두 바위가 주인공이다. 푸른 바다와 하늘과 대비되는 하얀 색깔의 기둥 풍경이 아름답고 또 신성하게 느껴진다.
이토시마의 케야노토우 공원, 네이버 블로그 @깜까뿌
나무 터널을 헤치고 나가면 토토로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네이버 블로그 @깜까뿌
바다와 인접한 미로처럼 이어진 낮은 숲길을 따라 걸으면 <이웃집 토토로>의 한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케야노토우 공원은 실제로 ‘토토로의 숲’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늘 가득 메운 나무와 사방으로 뻗어나간 나뭇잎들, 그리고 나무 계단 길은 옛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풍광을 뽐낸다.
나고야 옆 다카야마
에도 시대 건축물이 그대로 남아 있는 다카야마의 산마치 거리, 네이버 블로그 @다니
인력거를 만날 수 있는 다카야마의 산마치 거리, 네이버 블로그 @다니
교토는 일본 전통 건축물과 문화를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도시 중 하나로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여행지다. 다카야마는 교토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곳으로 교토에 비해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골목 골목의 새로운 풍경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나고야에서 약 세 시간 가량 떨어진 이곳으로 가는 동안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인 게로 온천과 산과 밭의 풍경을 마주하게 되면 한껏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너의 이름은>의 배경이 된 히에 신사, 네이버 블로그@세볔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의 배경지인 히에 신사를 비롯해 에도 시대때 거리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산마치 거리, 현지 주민들과 여행자들이 어우러진 다카야마 아침 시장 등을 둘러보자. 옛 건축물과 오래된 골목 사이에 있다. 별도의 교통편 없이 모두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