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대중문화 파워 30人] 엔터테인먼트 산업 이끄는 '미다스 손' 국내 방송-영화-가요시장 '쥐락펴락' <1위>[박동호 CJ엔터테인먼트 대표] 영화 배급점유 선두주자 영화 투자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최고의 배급점유율(20.6%)로 한국영화의 파워 1위로 부상했다. 한국영화가 수출총액이 2500만달러, 관객점유율 48.7%로 대중문화산업을 이끌었다는 점을 감안, CJ엔터테인먼트의 최고 정책결정권자인 박동호 대표를 파워리더 1위로 선정했다. 박동호 대표는 시네마서비스의 강우석 감독과 함께 한국영화 파워 1,2위를 다투던 이강복 사장 후임으로 지난달 말 취임,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극장 체인인 CGV 대표를 겸임하게 됐다. CGV는 지난달로 연간 관객이 2500만명을 넘어섰다. <2위>[차승재 싸이더스 대표] '살인의 추억'등 대박제조기 섹시신드롬 주인공 이효리. 한국영화의 힘을 '콘텐츠의 힘'으로 본다면 그 가운데 상당부분은 영화제작사 싸이더스 차승재 대표의 몫이다. 올 초 기대했던 '지구를 지켜라'가 흥행에 참패했지만 평단에서는 만장일치의 찬사를 받았고, '살인의 추억'과 '싱글즈'로 대박을 터뜨렸다. 대종상, 대한민국영화대상, 청룡영화상에서 싸이더스 제작영화들이 거의 전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수상자(작)를 냈다. '한번 믿으면 끝까지 가는 신뢰와 뚝심'이봉준호 장준환 같은 스타감독을 만들어 냈다. 내년 초 '말죽거리잔혹사' '범죄의 재구성' 등을 선보이며, '천군' '조선의주먹' 등을 기획 중이다. <3위>[윤세영 SBS 회장] 방송가 실세...경영도 탁월 SBS는 기업인 출신 윤세영 회장의 발빠른 행보와 탁월한 경영으로 3사중 최고 실적을 올리며 기반을 확실히 다져가고 있다. 윤세영 회장은 방송의 선정성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종종 도마 위에 오르기도 한다. 올해초 방송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은 프로그램에 인센티브상을 줬고, 인기리에 방영 중인 '천국의 계단'은 초반에 지나친 선정주의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7일 북한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기념 통일농구를 생중계한 직후 방송사 최초로 북한 개성공단에 '방송 제작센터 건립 계획'을 밝혀 주목 받았으며, 드라마 부문에서는 올해 문화콘텐츠 수출대상 수상에 빛나는 '올인'을 비롯해 '야인시대' '완전한 사랑' 등 다수의 히트작들을 내놓았다. <4위>[이화경 오리온 사장] 엔터산업 대표적 우먼파워 제과산업으로 출발한 오리온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영화 투자-배급사인 쇼박스, 극장체인 메가박스를 필두로케이블TV 채널 9개를 소유한 온미디어, 베니건스와 공연연예기획사 제미로를 포함한 롸이즈온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쇼박스는 설립 2년 만에 배급점유율 5.3%를 기록하며 국내 배급사로는 5위를 기록했다. 쇼박스는 서울에만 49개의 상영관을 가진 극장체인 메가박스와 연계하에 안정적인 배급망을 갖추고 있다. 계열사가 독자적인정책결정권을 갖고 있으나 전 부문에 걸쳐 이화경 사장이 중요 의사 결정에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파워리더 4위에 선정. <5위>[이효리 가수] 섹시신드롬 최고 아이콘 올 한 해 대중 문화계를 뜨겁게 달군 최대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여성 4인조 그룹 '핑클'에서 솔로로 독립한 이후 그녀에게 쏠린 시선은 노래, 춤, 의상은 물론 말 한마디까지 이어지며 '이효리 신드롬'을 탄생시켰다. 예쁜 이미지와 상반된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 연예인이라기보다는 옆집 동생, 누나 같은 이미지는 올 한 해 경기침체와 정치불안으로 쓴웃음을 지었던 서민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 TV, 인터넷사이트, 광고시장에서 올해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그녀의 경제적 이윤가치는 1000억원이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가수보다 만능 플레이어적인 활동으로 안티사이트가 선정한 '올해 최악의 가수'로 뽑히기도 했다. <6위>[강우석 영화감독] 영화계 막강한 입김 행사 한국영화의 '공인 파워 1위'였던 강우석 감독은 게임회사 넷마블의 방준혁 대표가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는 ㈜플레너스시네마서비스 영화 부문의 중요한 정책결정권자로 영화계에서는 여전히 최고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시네마서비스는 6월에 최초의 민간 스튜디오 아트서비스를 개관했으며, 올해는 배급점유율 2위(18.7%)를 기록했다 강 감독은 충무로 100억원 펀드 조성을 선언했으며 현재 제작비 82억원이 투여된 블록버스터 '실미도'가 개봉했다. '실미도'의 흥행 여부는 CJ엔터테인먼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시네마서비스의 위상에도 중요한 영향을끼칠 것으로 보인다. <7위>[정훈탁 싸이더스HQ 대표] 전지현 등 키운 '스타 대부' 싸이더스HQ는 김혜수 정우성 전도연 김선아 장혁 차태현 전지현 god 등이 소속된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다. 영화와 드라마, 쇼프로그램의 대중동원력을 좌우하는 배우와 가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정훈탁 대표는 스타 시스템을 발판으로 영화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 그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에는 '4인용식탁'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에 공동제작형태로 참여했으나 자회사 아이필름을 설립하고 창립작품으로 전지현 장혁 주연의 '내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를 홍콩 에드코필름과 함께 제작하고 있다. <8위>[송강호 배우] 한석규 이은 최고 남자배우 한석규 시대가 가고 송강호 시대가 열렸다. 올해 각 매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만장일치로 '공인 NO.1' 영화배우로 꼽혔다. '살인의 추억'의 흥행돌풍으로 대중동원력과 연기력 모두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설경구 최민식과 함께 남자배우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선두주자이기도 하다. 러닝 개런티를 제외하고 4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진 그의출연료는 한국 영화배우로는 톱이다. 연극배우로 출발해서 단역을 거쳐'NO 3' 조연 연기로 떴고, '공동경비구역JSA'와 '살인의 추억'으로 최고 스타로 자리잡았다. 현재 '효자동 이발사' 촬영 중. <9위>[보아 가수] 아시아스타 부상 '천재가수' 10대 소녀가수 보아는 일본에 진출한 후 각종 신기록을 작성하며 한국대중음악의 상업적 가능성을 외국에 알린 최고의 사례로 평가받았다. 2001년 데뷔앨범을 시작으로 낸 두 장의 앨범이 각각 130만장과 136만장, 싱글 12장을 포함해 모두 500만장의 판매액을 기록했으며 타이틀곡이두 차례나 일본 오리콘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일본의 '골드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기도 한 보아는 꾸준한 활동으로 1회성 '반짝 가수'가 아닌 생명력 강한 '스타 가수'의 면모를 보여주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기획된 '문화상품'이라는 달갑지 않은 시선도 있었으나 노래와 춤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가수 중 한 명으로 그 실력이 높이 평가됐다. <10위>[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스크린쿼터 사수 첨병역 MBC 인기드라마 `대장금` 할리우드 리포터 온라인판은 최근 '세계 미디어파워 50인' 중 하나로 이창동 장관을 꼽으며 "미국과 미국영화협회(MPAA)의 로비에도 불구하고 스크린쿼터를 잘 지켜낸 인물"이라고 선정 이유를 들었다. 이 장관은 취임 초부터 "스크린쿼터는 협상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견지했고, 미국과 정부, 영화계의 엇갈리는 입장 속에서 시종 신중하고 한결같은 태도를 보였다.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수상자로 대중예술인에서 국내문화정책을 좌우하는 '공무원'으로 탈바꿈하면서 영향력은 업그레이드됐다. <11위>[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실력파 가수 과감한 투자 90년대 가요계 최고 스타로 각광받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주축멤버로 YG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며 실력 있는 가수들을 잇달아 배출, 대중음악계의 새로운 신화로 떠올랐다. '외모'나 '기획력' 아닌 오직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환경을 새롭게 조성한 점이 크게 반영됐다. 그의 사단에 있는 여성 4인조 '빅마마'가 31만장, 세븐이 20만장, 휘성이 34만장의 판매(한국음반산업협회 자료)를 올려 불황에 휩싸인 음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추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나이와 외모를 가리지 않고 실력 있는 가수라면 누구나 과감하게 투자하는 추진력은 벤치마킹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12위>[김동주 쇼이스트 대표] '올드보이' 최고가격 수출 코리아픽처스 대표로 '친구'를 투자-배급하면서 대박을 터뜨렸던 김동주 대표는 지난해 잇단 실패를 경험했고, 결국 스스로 코리아픽처스를 뛰쳐나왔다. 올 3월 새로운 투자 배급사 쇼이스트를 만든 김동주 대표는'올드보이'의 제작과 배급을 맡아 국내 흥행과 역대 최고가 해외수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친구'의 곽경택 감독과 함께'똥개' 투자-배급을 맡았고, 박기형 감독과 손을 잡고 '아카시아'를 내놓았다. <13위>[전지현 배우] 중국도 탐내는 한류스타 전지현은 현재 충무로의 여배우 중 가장 큰 대중동원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소비자가 공인한 CF퀸이자 대표적인 한류스타로 김희선을 잇는 '걸어다니는 기업'이다.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가 선호하는 광고모델 1위로 꼽혔다. 중국어권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알려져 서극, 장이모우 감독을 비롯해 주윤발 양조위 장만옥 주성치 등이 전지현을 거론했다. 소속사인 싸이더스HQ가'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로 영화산업에 발벗고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전지현이 있었기 때문이다. <14위>[이긍희 MBC 사장] 사극 부문서 경쟁사 압도 이긍희 사장은 연말을 맞아 내심 '내년도 올해만 같아라'고 소망할 것이 분명하다. 올 상반기에는 '다모'로, 하반기에는 '대장금'으로경쟁사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고, '!느낌표' 등의 성공으로 MBC의 정체성을 공영방송으로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이 사장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방송계 최대 화두인 '디지털TV 표준'에 대해서도 가장 분명하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 MBC가 올해처럼 내년에도 승승장구한다면 그의 발언권도 그만큼 강해진다. 내년 디지털TV 표준을 놓고 정보통신부와 방송사 간의 힘겨루기에서 그가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15위>[정연주 KBS 사장] 공익 프로그램 제작 심혈 올해 KBS의 가장 큰 변화의 화두는 정연주 사장이었다. 취임하자마자 개혁정책을 강하게 펼친 정 사장은 가을개편을 통해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직원들에게 공익성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공영방송으로서의 본분을 다 할 것을 공표했다.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것은 예능프로그램이었다. 가학과 저질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던 오락프로그램이 정보와 공익을 앞세워 제작됐다. 그러나 공익성 강화 때문인지 20%를 넘나들던 시청률은 4%대로 떨어져 실제 PD들의 사기는 저하됐다. 내년 봄개편을 통해 선보일 정 사장의 비장의 카드 'K2프로젝트'가 어떤 효력을 발생할지 두고 볼 일이다. <16위>[최용배 청어람 대표] '싱글즈' 등 9편 알찬수확 회사 설립 2년 만에 최용배 대표는 청어람을 전체 4위, 한국영화배급사로는 CJ엔터테인먼트, 시네마서비스에 이은 3위(8.4%) 업체로 발돋움시켰다. 올해엔 '장화, 홍련' '싱글즈' '바람난 가족' 등 총 9편의 한국영화를 배급하며 알찬 수확을 거뒀다. 메이저 배급사들이 한해 평균 20~30편 이상의 작품을 배급한 것과는 달리 '선택과 집중' 전략을 효율적으로 구사한 셈이다. 또 흥행작품을 기반으로 해서 '선택'이나 '동승' '여섯개의 시선' 등 비주류 영화들도 배급해 한국영화의 다양성에 기여했다. 현재 송강호가 타이틀롤을 맡은 '효자동 이발사'를 첫제작 영화로 촬영 중이다. <17위>[박찬욱 영화감독] 상업성접목 작가주의 감독 박찬욱 감독은 지난해 '복수는 나의 것'으로 만장일치에 가까운 평단의 찬사를 받고도 흥행에 실패해 향후 행보를 궁금케 했다. 11월에 선보인 '올드보이'는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감독의 까다로운 취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대중성과 흥행성도 만족시킨 작품으로 상반기 '살인의추억'에 이어 하반기 최대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박찬욱 감독은 충무로 최고의 흥행감독이자 사회성 짙은 문제의식을 가진 진지한 작가주의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다. 차기작은 한ㆍ중ㆍ일 호러 옴니버스 영화인 '쓰리' 두 번째 프로젝트 참여. <18위>[이영애 배우] CF이어 드라마도 평정 이영애가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는 실패하지 않는다. 한때 CF로 구성한'이영애의 하루'가 우스갯소리로 나올 정도로 광고에 지나치게 노출돼 진부함을 주기도 했던 그녀는, '대장금'으로 사극 나들이를 하며 자신의 이미지를 다시금 신선하게 충전했다. 아직 그녀의 연기는 무르익지 않았어도 영화 및 CF에서 쌓아올린 도시적인 커리어우먼 이미지는 조선시대 최고의 커리어우먼인 '장금'을 맡는 데 부족함이 없다. 내년 초'대장금'이 끝나고 나면 그녀는 어떤 행보를 걸을까. 심은하의 복귀가 불투명한 현재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는 흥행 면에서 그녀를 따라올 연기자는 없다. <19위>[이재규 PD] '다모'로 퓨전사극 개척 '퓨전사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다모'로 이재규 PD는 방송가에서 가장 주목할 기대주로 떠올랐다. 드라마가 방영되는 중에 후반부 촬영을 마무리했으므로 엄밀한 의미에서 사전제작은 아니라고 하지만, 누구도 감히 도전하려 들지 않았던 사전제작에 착수해 연기자 스케줄, 대본, 미술제작 등 모든 것을 혼자서 책임지고 끌고 나가는 데 성공했다. 비록 제작비를 예산 이상으로 쓰긴 했지만 MBC PD들은 그를 높이 평가한다. 이 PD가 또다시 사전제작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보는 이도 있지만, 그가 차기작으로 어떤 작품을 택할지는 방송가의 비상한 관심사다. <20위>[봉준호 영화감독] '살인의 추억' 대박 흥행 마술사 봉준호 감독에게 2003년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해로 기억될 것이다. 두번째 작품인 '살인의 추억'이 전국 관객 510만명을 동원하며 충무로의 히든카드로 부상한 봉 감독은 상복까지 터져 주위의 축하와 시샘을 한몸에 받았다. 도쿄영화제 아시아영화상, 대한민국 영화대상작품상ㆍ감독상, 토리노영화제 각본상ㆍ관객상,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영화제 최우수 감독상과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가 주는 올해의 최우수예술인상까지 수상한 봉 감독은 하루빨리 '살인의 추억'을 잊고 싶다는 말로 차기작 준비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내년 새롭게 선보이는 봉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21위>[김기범 초록뱀 대표] '올인' 성공...외주제작 정착 지난 2000년 9월 출범된 드라마 외주제작사 초록뱀은 드라마 '올인'의 제작성공으로 독립프로덕션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SBS PD 출신인 김기범 대표는 초록뱀을 음반 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콘텐츠 부가사업과 아시아 미디어 시장에로의 체계적인 진출 전략 등을 바탕으로 2005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70억원을 올렸으며 내년에는 150억원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주제작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초록뱀은 내년 '인간시장'(SBS)과 대장금 후속인 '그녀에게 키스를'(MBC)의 방영을 앞두고 있으며 대하사극인 퓨전 활극(KBS)도 준비 중이다. <22위>[조용필 가수] 한국 가요계 '영원한 거인' TV에 거의 얼굴을 비치지 않고도 라이브 콘서트 표는 언제나 판매 개시하루 만에 전회 매진을 기록하는 진정한 가요계의 거목. "가수는 무대에서 살아 숨쉬어야 한다"고 역설해 온 그는 올 한 해 라이브 콘서트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며 콘서트 혁명을 일궈냈다. 지난8월 열린 데뷔 35주년 기념콘서트는 스피커 270대,ENG카메라 110여대가 동원된 국내 최대 규모의 라이브무대였다 외국 공연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공연으로 한국 라이브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린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지난 4년 동안 콘서트에 뮤지컬 형식을 도입한 뮤지컬 콘서트를 꾸려오며 소리 없이 콘서트 신화를 이룩해 온 주인공으로 평가됐다. <23위>[신동엽 개그맨] 맡는 프로마다 인기 '정상MC 신동엽은 가히 MC계의 '미다스의 손'이다. 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은 어김없이 시청률 상위권에 랭크된다. KBS2 '해피투게더', SBS '신동엽 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 '신동엽 남희석의 맨투맨' 'TV동물농장' 등 모든 프로그램이 그랬다. 인기 정상의 MC로 쉼 없이 4년간을 달려온 신동엽은 지난 10월, 재충전을 위해 SBS 'TV동물농장'을 제외한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그가 빠지면서 '…맨투맨'과 '…헤이헤이헤이'가 공중분해됐다. 그를 대체할 마땅한 MC를 찾을 수 없어서였다. 그의 파워가 어느 정도인지를 실감할 수 있는 단적인 예였다. <24위>[정준홍 영투협 회장] 영상 투자 전문화등 선도 영화투자전문가로 손꼽히는 정준홍 회장은 올 초 15개 벤처캐피털로 결성된 영상투자협의회를 발족시켰다. 정 회장이 이끄는 영투협은 내년부터 총 26개 영상투자협의회 회원사가 공동으로 영화에 투자하고 관리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할 예정이라 주목된다. 표준 투자계약서 등을 통한 영화투자 표준화에 앞장서온 정 회장이 이사로 있는 IMM창업투자는 올해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살인의 추억''스캔들'등에 투자해 150% 정도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영상 분야 투자의 전문화와 산업화에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위>[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이사] 보아 발굴-한류열풍 주역 대주주 지분 정보제공업체인 에퀴터블에 의하면, 2000년 코스닥시장 등록 이후 보유 주식평가액이 500억원에 달한 적이 있는 SM엔터테인먼트 대주주 이수만 씨는 현재 약 101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돼 예년에 비해 저평가를 받았다. 작년부터 연류된 연예계 비리혐의로 활동이 주춤했으나 중국에 한류를 발생시킨 주역으로서, 또 일본에서 보아를 정상급 스타에 올려놓아 명실공히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프로듀서로서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씨는 수년 전부터 한ㆍ일 대중문화 개방에 대비, 일본에 SM재팬을 설립 운영해 오고 있으며, 디지털 음반발매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면서 보아 및 소속가수들의 중국 및 미국 등 세계무대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26위>[이진석 JS픽처스 대표] 최강의 맨파워 군단 자랑 이진석 대표가 이끄는 JS픽처스는 최강의 맨파워(Man Power)를 자랑하는 외주제작업체다. PD로는 SBS '피아노'의 오종록, KBS 일일극 '결혼합시다'의 장수봉, MBC '애인'의 이창순 등 스타급들이 즐비하다. 작가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MBC '허준', SBS '올인'의 최완규, MBC'아줌마'의 정성주, SBS '피아노'의 김규완, MBC '서울의 달'의 김운경 등이 있다. 올해 내놓은 작품(SBS '술의 나라', KBS '그녀는짱')들이 별 재미를 보지 못해 순위에선 다소 처졌지만, 유철용-최완규콤비, 오종록 이창순 등 스타급 제작진의 야심작들이 줄줄이 제작 대기중인 내년에는 JS가 부활의 찬가를 부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27위>[심은하 배우] 은퇴불구 옛 명성 그대로 심은하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아마도 가장 정상에서 활동을 멈춘 배우에 대한 갈증 때문이 아닌가 싶다. 지난 2001년 심은하가 은퇴를 선언하자 충무로에서는 이를 두고 영화계의 큰 손실이라는 말을 서슴없이했다. 은퇴 후 결혼과 화가로 전업한다는 등 말이 많았지만 현재까지는모든 것이 불발에 그친 상태다. 그러나 여전히 인터넷에 가상영화 포스터가 오르고, 새로운 영화나 드라마가 나올 때마다 여 지없이 후보 1순위에 오르며 엄청난 액수의 고액 개런티가 거론되고 있다. '국내 최고 여배우'로 꼽히는 그녀가 내년에는 모습을 드러낼지 궁금하다. <28위>[앙드레김 패션디자이너] 영향력 막강...'場外의 큰손' 패션을 통해 외교까지 펼치고 있는 디자이너 앙드레 김은 지난 99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해외에서 '앙드레 김의 날'이 선정될 정도로 국내외에서 패션디자이너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앙드레 김은 그의무대에 국내 최고 스타들을 내세울 수 있는 대표적인 실력가이며, 그의 무대에 한번 서야 스타로서 인정을 받는다고 생각할 정도로 스타를 선별하는 재능이 뛰어난 디자이너다. 지난 3월 아동복을 출시한 데 이어 기초화장품과 향수까지 브랜드를 넓힌 앙드레 김은 40년 만에 사옥을 만드는 등 개인보다는 패션발전과 문화산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디자이너로 꼽힌다. <29위>[강제규 영화감독] 140억원 투입 복귀작 주목 강제규 감독은 현재 기대치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쉬리' 이후 '오버더레인보우' '블루' '몽정기' 등 영화 투자제작자로 활동해 왔지만, 점증하고 있는 그의 파워는 '감독 복귀'라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한국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 140억원이 투여된 '태극기 휘날리며'가 내년 1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장동건과 원빈을 투톱으로 내세워 6ㆍ25의 비극을 그릴 이 영화는 한국영화의 블록버스터 시대를 연 '쉬리'에 이어 한국영화 흥행사에 어떤 기록을 남길지 연초 영화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 순위의 업다운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중 하나. <30위>[서태지 가수 겸 제작자] '피아' 등 소속밴드 맹활약 그 동안 일본을 주 무대로 활동해 온 서태지가 30인으로 선정된 배경에는 그의 '후광 효과'가 컸다. 그가 설립한 서태지컴퍼니 소속 밴드들의 활동이 두드러졌기 때문. 소속 밴드 가운데 '피아'는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린킨파크와 림프비즈킷의 오프닝 무대에 올라 한국 록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했고, 새로운 형식의 록 밴드 넬은 전문가들이올해 최고의 아티스트로 인정할 만큼 격찬받았다. 이처럼 '서태지 사단'의 도드라진 활약은 록 장르의 질적 변화와 함께 대중을 '브라운관'에서 '무대'로 불러들이는 성과를 일궈냈다. 서태지는 내년 1월 말 7집 앨범 발매와 동시에 세계 정상의 헤비메탈 밴드 콘(Korn)과 대규모 콘서트를 계획 중이어서 역량 있는 제작자와 뮤지션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굳혔다. 2003-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