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10K 완벽투→NL 다승 공동 선두…KBO 역수출 성공 사례, 레전드까지 소환
유준상 기자입력 2023. 5. 29. 18:01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여전히 'KBO 역수출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운드의 한 축을 책임지는 메릴 켈리의 상승세가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켈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켈리는 팀의 4-2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6승째로,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10탈삼진 경기를 펼친 켈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98에서 2.83으로 떨어졌다.
1회 3점, 2회 1점으로 득점 지원을 확실하게 받은 켈리는 보스턴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2~4회 모두 출루를 허용하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고, 5회말에는 키케 에르난데스-엔마누엘 발데스-코너 웡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6회에 이어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1사 이후 안타와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불펜에 넘겨줬다. 알렉스 버두고의 1타점 적시타에 승계주자 한 명이 홈을 밟았으나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이 마무리됐고, 8회 이후에도 불펜이 리드를 지켜주면서 켈리에 승리를 안겼다.
켈리의 호투에 '적장'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코라 감독은 "그것이 투구 능력이다. 오늘 켈리는 그레그 매덕스처럼 스트라이크존을 활용했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살짝 벗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존 안으로 들어갔다"고 켈리의 투구를 평가했다.
1986년 빅리그에 데뷔한 매덕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744경기 5008⅓이닝 355승 227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고,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제구의 마술사'라는 별명이 그를 따라다닐 정도로 완벽한 제구를 구사했다. 그만큼 지금의 켈리도 그에 버금가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다.
'역수출의 자랑' WBC 美 대표팀 이어 NL 다승 1위로 우뚝
이형석입력 2023. 5. 29. 14:23
메릴 켈리가 29일 보스턴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가 또 하나의 KBO리그 역수출의 신화를 썼다.
켈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2볼넷 1실점 10탈삼진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켈리는 시즌 6승(3패)째를 달성하며 내셔널리그(NL)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켈리는 4-0으로 앞선 7회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뒤 후속 투수가 승계 주자 득점을 허용해 1자책점을 기록했다.
켈리는 KBO리그가 자랑하는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이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는 2014년 말 켈리를 영입했다. 계약금(10만 달러)과 연봉(20만 달러)를 합해 총 35만 달러(약 4억 6000만원)의 조건이었다. 상대적으로 몸값이 저렴했던 이유는 빅리그를 밟아본 적 없었기 때문이다. 켈리는 당시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25경기(76경기 선발)에 등판해 39승 26패 평균자책점 3.40을 올렸을 뿐 빅리그 등판이 전무했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소속으로 119경기에서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미국 애리조나 구단과 2+2년 최대 1450만 달러(192억원)에 계약하며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2019년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올린 그는 지난해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찍었다. 개인 첫 한 시즌 200이닝 투구도 돌파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에 선발됐다. WBC 일본과의 결승전 선발 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2022년 4월 초에는 애리조나 구단과 2년, 총액 1800만 달러(약 239억원)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빅리그에서 뛰는 내내 몸값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엔 내셔널리그 평균책점은 5위(2.83)까지 올라있다. 피안타율(0.192)은 2위, 최다 탈삼진(69개)은 10위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150km에 그치나, 뛰어난 변화구 구사 능력과 제구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적장인 보스턴의 알렉스 코라 감독도 "오늘 켈리의 제구는 완벽했다"며 "마치 매덕스처럼 스트라이크존을 이용하더라"라고 극찬했다.
'前 SK' 켈리, MLB 애리조나서 NL 다승 1위 등극…"매덕스 연상시켜"
문대현 기자입력 2023. 5. 29. 14:33
29일 보스턴전서 6⅓이닝 1실점 호투 '시즌 6승'
SK 시절 한국시리즈에 나선 켈리.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과거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우완 메릴 켈리(35·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켈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4-0으로 앞선 7회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켈리는 팀이 최종적으로 4-2로 승리하면서 시즌 6승(3패)째를 올렸다.
이로써 켈리는 미치 켈러(피츠버그 파이리츠), 잭 갈렌(애리조나), 저스틴 스틸(시카고 컵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아울러 평균자책점(ERA)은 2.83까지 끌어내려 이 부문 5위에 올랐다. 피안타율(0.192)은 2위, 최다 탈삼진(69개)은 10위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에서 활약했던 선수다. 한국에서 4시즌 동안 48승32패 ERA 3.86의 발자취를 남겼다.
이전까지 빅리그 경력이 없었지만 한국에서의 성공 경력을 발판 삼아 2019년 애리조나 소속으로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빅리그 첫 해부터 붙박이 선발로 뛴 켈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에 승선하는 등 '역수출 성공 신화'를 썼다. 일본과의 WBC 결승전에 선발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애리조나의 켈리.
켈리는 시즌에 돌입해서도 엄청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인 지난달 7일 LA 다저스전을 시작으로 10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 기간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6번이나 달성했다. 직구 구속은 평균 시속 150㎞ 초반대로 특출나진 않지만 정확한 제구에 변화구 구사 능력까지 발전하며 수준급 투수로 올라섰다.
이날 보스턴전에서도 정교한 제구를 선보였다. 켈리는 108구를 던지는 동안 체인지업과 컷패스트볼, 싱킹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하며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켈리의 활약에 적장도 놀랐다. 보스턴의 알렉스 코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명예의 전당 헌액자 그렉 매덕스를 언급하며 켈리를 칭찬했다.
매덕스는 1986년에 MLB에 데뷔해 컵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다양한 팀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남긴 전설적인 선수다.
코라 감독은 "오늘 켈리의 제구는 완벽했다. 마치 매덕스를 연상시킬 만큼 스트라이크존을 이용했다"며 "그는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우리는 그와 싸웠지만 끝내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KBO 역수출 신화' KKKKKKKKKK 탈삼진쇼→적장도 감탄, 355승 전설까지 소환
입력 2023. 5. 29. 11:04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렉 매덕스처럼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다."
2015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활약한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KBO 역수출'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켈리는 29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보스턴과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1실점(1자책) 4피안타 2사사구 10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켈리는 1회초 알렉스 버두고 내야뜬공, 라파엘 데버스 1루수 땅볼, 저스틴 터너 삼진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시작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재런 듀란과 트리스턴 카사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3루수 땅볼로 잡았다.
켈리는 3회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엔마누엘 발데스를 삼진으로 잡은 뒤 코너 웡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버두고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웡이 3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데버스를 다시 한번 1루수 땅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켈리는 4, 5, 6회도 안정적이었다. 4회 1아웃 이후 요시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듀란과 카사스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5회는 삼자범퇴로 막았고 6회는 버두고와 데버스를 삼진으로 잡은 뒤 터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요시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켈리는 4-0으로 앞선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타자 듀란을 삼진으로 잡은 뒤, 카사스에게 안타를 맞았고 에르난데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앤드류 샤핀에게 바통을 넘겼다. 샤핀은 대타 롭 레프스나이더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웡을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버두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켈리의 자책점이 올라갔다. 이후 데버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애리조나는 8회초 터너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4-2로 승리했다.
경기 후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명예의 전당 헌액자 매덕스에 비유하며 켈리를 극찬했다. 그는 "그것이 투구 능력이다"며 "켈리의 커맨드는 완벽하다. 과거 매덕스처럼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었다. 스트라이크존에서 약간 벗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존 안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매덕스는 1986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시카고 컵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선수다. 통산 355승 5008⅓이닝 3371탈삼진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코라 감독은 계속해서 켈리를 칭찬했다. 그는 "모자에 팁을 줘야 한다"며 "그는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우리는 그와 싸웠지만, 끝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메릴 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