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4일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곳~~연인산
산행시간 : 점심시간 포함 6시간
산행코스 : 백둔리 주차장 - 소망능선 - 연인산 정상 - 우정능선 -우정고개 -국수당 입구 버스종점 - 하산
날씨 : 흐리고 비 내리다 맑음
집을 나설 때 살짝 흐리던 날씨가 휴게소에 도착 잠에서 깨어보니 비가 내리고있었다
다행이 가평에 도착하니 비는 그치고
운무에 쌓인 백둔리 계곡에 들어선 멋진 팬션들이 눈에 들어왔다..
연인산 ..연인이란 말만 들어도 좋은 걸까
산행 신청 때 부터..우리 님들 마음을 들뜨게 한 연인산.
연인교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9시 30분 산행 시작..
마음은 가벼운데 몸은 무거운 출발..
전날 대야산 산행의 휴유증인가보다.
울창한 숲에서 나오는 신선하고 기분좋은 음이온이 피로를 풀어주고
부드러운 흙길을 밟는 촉감도 느껴 가면서 그룹을 만들어 오르는 산행의 재미..
풀 한포기의 생명과
새 한마리의 아름다움과
나무 한 그루의 소중함이란 팻말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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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평화로움은 일상에서의 탈출감을 안겨주고..푸르른 빛과 새소리 물소리는 우리의 모든 감각을 편안케한다..
새처럼 자유로워라..
형용할 수 없는 예쁜소리로 지저귀면서 이리저리로 마음껏 날아다니는 새들을 보면
늘 자유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연인산에 와서 연인을 만들어 가야한다는 엉뚱한 발상은 누구에게서 나온걸까?
ㅎㅎㅎ
능선 이름도 하나같이 예쁘다..
우리는 소망능선길을 걸었다.
그런데 차츰 오르막이 이어지면서 슬슬 지치게 한다
이름도 예쁜 연인산이 왜 이렇게 힘든걸까?
대장님의 산행설명은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편안한 산이라 했는데.
연인이 왔다가 힘들어서 찢어져 내려가게 생겼다는 등..
오르막길에 대한 원망과
가뿐 숨 몰아쉬며 저기만 지나면 정상이 보이겠지 하는 기대를 안고 오르고 또 올라
드디어 가파른 길을 벗어나 능선에 도착하니
이종우 대장님.이문영 대장님.고종국 대장님이 우리를 기다려 주고 있었다
그런데
후두둑후두둑 굵은 빗방울이 떨어진다
준비성 없는 예쁜회원들을 위해서 휴게소에서 대장님이 나눠주신 비닐우의를 꺼내어 입었다
우산이랑 우비랑 잘 챙겨다니다가 설마 하고
그냥 왔는데..설마가 아니었다.
산속에서 잠깐의 비를 만나는 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노란 비닐우의 위로 톡 톡 떨어지는 비의 감촉
그리고 리듬..한번쯤 비를 맞고 걷고 싶다는 충동은 누구나 있겠지만 도심에선 참 어려운 일이다.
비에 촉촉히 젖어가는 나무들과 흙길..거기에 우리들 마음까지도 젖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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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운 산길 서로 의지하고 염려해주면서 연인산 정상에 도착하니
대장님과 미리내님 팀은 벌써 도착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머리모양 처럼 생긴 표지석 윗부분엔 연인산 1068m를 표시하였고
아랫쪽 몸통부분처럼 생긴 곳에는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곳 이라는 글이 적혀있는 표지석앞에서
향기님 양산을 들고 사진을 찍어주시는 대장님..ㅎㅎ(우의도 안입고 산행하시더니..카메라 앞에선 무너지신다)
그리고 표지석 뒤에서 정상주를 나눴다.
사람은 젖어도 안주는 젖으면 안된다고~외치는 목소리
ㅎㅎㅎ
안주가 뭐가 있었더라...닭발만 생각난다..ㅎㅎ
비 내리는 능선길 운해의 숲을 헤쳐가면서 즐거운 한마음님들
각시붓꽃과 나리꽃이 빗속에서 더 빛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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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식고 비에 젖어서 추웠다 ..
비 내리는 연인산에서 별들의고향 버전으로
추워요~~(약간 느끼하게)했는데..우이쒸~~토끼눈 치켜드고 후다닥 지나가신다.
ㅋㅋㅋㅋ
빗줄기는 차츰 약해져가고 운무 속에 무성히 우거진 숲길은 싱그럽고 신비스러웠다
두 번째 헬기장 도착 ~~항상 즐겁고 기다려지는 점심시간
4시간 정도의 산행후에 먹는 점심..노랑, 분홍, 파랑 비닐우의를 바닥에 깔고 가져온 반찬들이
하나 둘 펼쳐지면서.감칠맛나는 이야기들도 보태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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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우비의 최후
어머낫~저 아래쪽에서 삽다리님이 오신다.
식사장소를 지나치셔서
세 번째 헬기장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오셨다. 태백산에 이어 연인산까지의 만남..
백두산 종주를 앞두고 체력단련을 하시는 중이랍니다..멋진 열정이죠~
수고 많으셨습니다 삽다리님..그리구 살살~~준비하셔요..ㅎㅎ
이종우 대장님의 미리내님 일행 회원님 기억법~~공개
점심 시간에 내어놓은 싱싱한 풋고추 때문에 고추로 당첨
우리 일행중 제일 젊고 예쁘다고 이쁜이(말띠 아짐)
대화중에 돼지껍데기 얘기가 나와서 졸지에 껍데기가 된 ..닉네임 이쁜이님(손을 다쳐서 불편함에도 제주도 그리고
연인산에서도 뵐 수 있었습니다)
여섯분 모두가 다양한 연령으로 띠를 공개하자 완전 동물농장이었다,
방가운 쥐띠도 있구..개띠 닭띠 범띠 토끼띠 말띠..ㅎㅎ
미리내님 일행분들과의 인연이 시작된 연인산..
출발 부터 산행내내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멋진 님들..참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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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소나기님은 사진찍기 싫어서 도망가다가..넘어졌어요.ㅎㅎ
점심식사를 마치고
비도 그치고 아름답고 울창한 숲길 따라 우정고개를 지나
하산길에 계곡물에 흙투성이된 등산화도 씻겨주고
발도 담그고
바지에 묻은 흙도 씻어가면서 마음의 찌든때도 흘려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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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후 뒷풀이 마련해주신 대장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뒷풀이에서 공개되는 미리내님의 별명..내숭의 원단..ㅎㅎ(동대문에 가도 못구한다는..)
제가 직접 원단 확인했습니다,ㅋㅋ
미리내님 일행분들..덕분에 즐거웠던 비 내리는 연인산 산행..
후미에서 좋은 친구 되어주는 향기님
미끄러운 길 긴장하면서 조심조심 내려오다가 발가락에 쥐가 나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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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지 식당 답지 않게 막걸리 네 병 값만 받으신 주인 아주머니의 소박함에
감격한 이종우 대장님...거스름돈을 차마 받지 못하셨답니다..
마지막 추억까지 소담하고 아름답게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코고는 소리도..
극복할 수 있는 것도 소중한 인연 덕분이겠지요?
ㅎㅎ
그런데 코고는 소리 정말 컸습니다 ...(산이좋아님이라고 난 절대 말 못하겠어요)
언제나 안전운행으로 편안한 여행길 만들어주시는 전기사님..
아이스크림도 감사했구요..기사님이 아이스크림 사주는 건 첨 봤다고...예쁜 말띠회원님..소나기님이
그러더군요..
숲속의 모든 것들과 동화되면서
비와 구름까지 우리를 반겨준 연인산 산행 아름다운 추억 고이접어 간직하겠습니다..
여러가지 힘든 상황속에서도 연인산 산행 끝까지 고수해주신 대장님 감사하구요
모두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가 공감하는 것들이 있다는 것
서로를 생각해보고 이해해 가는 길..
그리고 자신을 알아 가는 길..
함께 만들어 가는 길...행복했습니다....
첫댓글 연인처럼 다정함이 느껴지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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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 하셨어요 ![섹시](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7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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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부족하지만 그날의 추억을 놓치고 싶지 않아 남겨 본답니다..
와![~](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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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완죤 시청율 100%의 드라마 입니다. 손에 잡힐듯한 생동감과 현장감이 팍팍 전해져 옵니다. 산이 있고, 새들이 있고, 계곡의 맑은 물이 있고, 이름모를 야생화가 있고..파도처럼 울렁이는 초록물결이 있고.. 그 속에 우리들이 있으니 역시 우리는 연인처럼 다정한 한마음 이라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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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으로 담아낸 산행후기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늘 감사합니다...수고하시는 만큼..보람이 있으셔야 할텐데요...
사진과 어우러져 산행후기담이 더 싱그럽게 와닿네요...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수고 많으셨어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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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요..예쁜모습 보여주세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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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윤희씨의 산행후기 연인산 등산함보다더 생생하네요.사진까지 첨부하심이 한층더 아름답고 현장감이 살아나며 바도바도 훌륭하시다는 평![~](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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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 산행![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거우셨지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바쁘신 가운데..우리 카페도 들려주시구..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