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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사탕’
지금은 사라졌지만 어릴 때 줄줄이 사탕이라는 것이 있었다.
광고도 참으로 잘 만든 것이
‘아빠 오실 때 줄줄이, 엄마 오실 때 줄줄이, 우리들은 언제나 줄줄이 사탕’ 이라는
가사가 아직도 내 머리뿐 아니라 같은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남아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가사 중간에 오**라는 브랜드 이름도 등장한다.
지금 이 상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이 제품이 언어학적으로 미친 영향은 대단하여
지금도 무슨 일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일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대명사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비슷한 뉘앙스가 풍기는 말로 “고구마 캐듯 줄줄이” 도 있다.
현재 ‘줄줄이 사탕’은 주로 어렵고 힘든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날 때를
비유해서 자주 활용된다.
“얘가 사고를 줄줄이 사탕으로 치고 다니네…”
한 걸음 더 나아가, “연속적으로 저지른 비리” 등에 자주 언급되어서
이 어휘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꼭 그런 경우에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행운에도 사용될 수 있다.
“행운이 줄줄이 사탕으로 일어나네. 얘는 좋겠다…” 등
지난 두 해 동안의 서울 둘레길 탐방에 이어
“얼떨결”에 강화 나들길을 시작하고 완주를 마쳤다.
그리고 그 길의 마무리 즈음에 일단 자체적인 휴지기를 갖고자 했음에도
또 다시 얼떨결에 “줄줄이 사탕”격으로 평화 누리길의 스탬프 찍기형 길나섬이 시작되었다.
이런 스탬프 방식은 인간의 본연의 특성을 슬쩍 자극하여 나름 긍정적인 결과를 내기도 하지만
‘스탬프 찍기’에만 매몰(lock-in)이 되기도 하는 부작용이 있어 썩 만족스러운 방식은 아니다.
그래서 강화 나들길 이후 길을 고차원적으로 즐기기 위해서
되도록이면 이런 방식을 지양하려고 했다.
왜냐면 일단 시작하면 마무리를 봐야 하는 나의 성격도 있고
또한 하나의 길에 매몰되면서 다른 더나은 길에 대한 기회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평화 누리길에만 집중한다면
그 시기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많은 아름다운 독립적인 길을 걷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요즈음 같은 시즌이라면 정말 많은 꽃 길을 포기해야만 하기 때문에 아쉽게 된다.
그래서 제한된 시간과 공간에서 최대의 즐거움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스탬프형은
지양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평화 누리길 관련 정보를 얻은 것이 바로 강화 나들길에서였다.
지난해 12월 2일에 최초로 강화 나들길의 5코스를 탐방하였는데
마침 서울 둘레길 졸업생 중 한 모임인 5기 7조 분들하고 같이 걷게 되었다.
그때 나들꾼 행렬 후미 부분에서 그분들로부터 2년여 동안 걸은 다양한 길에 대한 경험과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 중 하나가 평화 누리길이었다.
우리나라 최북단 코스를 걷는 길이며, 주로 정모를 활용해서 다닌다고 들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심드렁하게 듣고 흘렸지만
그 이후 다른 사람으로부터도 여러 차례 반복해서 “그 길”에 대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시나브로 학습효과 때문에 나도 모르게 다녀오지 않아도 마치 다녀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매우 익숙한 길이 되었다.
원래 익숙해지면 세이프 가드가 조금씩 풀리게 된다.
예를 들면 어떤 모임에 생판 모르는 사람뿐이면 잔뜩 긴장을 하고 경계를 하지만,
지인이라도 한 명 있으면 긴장도 풀리고 마음이 연해지며 경계가 풀린다.
세이프 가드가 풀리니, 어디 한번 가볼까? 하는 마음이 슬쩍 자리잡는다.
그렇지만 다른 좋은 길들을 두고 왜 그 길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고
스스로 풀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self-motivation을 위해
온라인 상에서 질문도 던져 보았다.
스스로 납득이 되어야 앞으로의 험난한(?) 191km 여정의 추진 동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을 거쳐, 결론은 직접 두발로 걸어보고 그 답을 찾아 보기로 했다.
사실 봄과 함께 시작되는 공사 다망한 주말 일정 때문에
언제 풀 코스를 마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이제 첫 발을 디디었으니 어쨌든 끝마치게 되지 싶다.
그런데 평화 누리길도 그렇지만 이 길 이후가 더욱 궁금해진다.
다시 또 다른 “줄줄이 사탕”이 이어질지, 아니면 숨 고르기가 될지…
그리고 줄줄이 사탕이라면 또 어떤 스탬프형 길이 내 마음속에 자리잡게 될지 말이다.
투어 개요
평화 누리길은 그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DMZ 인근의 도보 여행를 통해 통일을 염원 하는 마음을 고취하고자 만들어진 길이다.
물론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해당 지자체에서는 이런 고매한 목적과 함께
건강증진, 그리고 부가적으로 지역 경제에 이바지 차원에서 누리길을 설계했을 것이다.
이유야 어쨌든 이 길이 다른 길과 비교하여 갖는 커다란 특징은
바로 defense 관련 시설물 들이다.
예를 들면 군사 분계의 하나의 징표이기도 한 “철조망”과 각종 군 관련 시설물,
그리고 여러 군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것뿐이 아니다. 매우 위험하기 짝이 없는 지뢰 경고 표지도 볼 수 있어서
지리학적으로 무엇인가 심각한 “경계면”에 있다는 실감을 하게 된다.
평화 누리길은 현재 경기도를 중심으로 12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최근에 강원도 최초로 13번째 코스가 개통 되는 등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건설 중으로
최종적으로는 서해안부터 동해안까지 전체가 연결될 예정이다.
그렇지만 공식적으로는 아직 12개 코스로 존재하며
1코스 시점인 대명항에서 출발하여 12코스 종점인 역고드름까지가 건설되어 있다.
언젠가는 동해안의 최북단 지역인 고성까지 개통될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
토요일(4/7)에 탐방한 12코스는 “통일 이음길” 이라는 표제를 갖고 있는 길이다.
사실 이 길 뿐 아니라 12개 길 대부분이 의미적으로는 통일을 염원하는 길이지만
이 코스에만 특별히 이런 표제를 붙임은
아마도 우리가 익히 들은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역사적 상징성 때문이다.
현 경원선의 중단된 종착역인 “백마고지역”이 바로 12코스에 있다.
따라서 12코스는 표제에서처럼 경원선 기찻길과 정합도가 매우 높다.
누리 길 절반 이상을 기찻길과 나란히 걷게 된다.
시점은 역고드름 입구에 있는 나무 아취(Arch Pergola)이고
종점은 군남홍수조절댐 (줄여서 군남댐) 입구의 나무 아취까지이며
거리상으로는 총 28킬로에 이른다.
구간의 중간 거점으로는 경원선 신망리역이 있는데
백마고지역부터 신망리역까지의 구간은 남북 구간으로 수직선으로 연결되고
신망리역부터 군남댐까지 구간은 동서 구간으로 거의 수평선으로 연결되는 형상이다.
그래서 대략 구간의 모양은 알파벳 “L” 자 모양을 위 아래 선을 중심으로 돌려 놓은 모양새다.
시점인 역고드름역 접근을 위해서는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동두천에서 출발하는 통근 열차를 타고 백마고지 도착 후 도보로 이동 하거나
또는 통근 열차와 비슷한 노선을 운행하는 39-2번 버스를 타면 된다.
코스 맞은 편인 군남댐에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탑승해야 하며 이를 위해,
선곡리 마을 회관 앞 버스(55번)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약 15분 정도 이동을 하면 된다.
그래서 코스 양쪽의 접근로를 포함하면
실제적으로 12코스는 약 32km에 해당되며, 평화 누리길 중 가장 장거리 코스이다.
서울 둘레길과 마찬가지로 컨디션에 따라 탈출할 수 있는 출구 포인트가 있는데
위에서 언급한 신망리역이다.
그래서 보통 신망리역을 중심으로 12코스를 2번에 나누어서 걸어도 좋다.
그런데 역을 중심으로 양편의 길이 서로 특징적으로 다른데
신망리역부터 역고드름까지는 거의 평지 구간으로 경원선 기찻길을 곁에 두고 걷게 된다.
또한 이 길은 단순히 도보용 길만이 아니라 자전거 길과 공유하고 있어,
특히 주말이면 필연적으로 여러 바이크 족을 만나게 된다.
신망리역 왼편 구간은 망곡산과 옥녀봉을 포함하여 임도를 따라 가는 산길 구간이다.
개인적으로 훨씬 좋아하는 구간이다.
지난 토요일에는 전체 구간을 길동무와 동행하여 탐방을 하였다.
그런데 개별적으로 약간의 구간 추가를 하여,
길동무 본진이 백마고지역에 도착하기 전
미리 선행 도착하여 13코스를 살짝 맛보기를 하였다.
동두천발 첫차 (6시 57분)를 타고 백마고지역에 도착하면 정확히 7시 52분이 되며
다음 열차로 길동무가 도착하는 시간은 9시 9분으로 대략 약 1시간 17분여 동안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데, 이 시간을 이용하여 13코스의 노동당사를 탐방을 했다.
이 곳은 역사 교과서의 근대편에 반드시 포함되는, 분단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장소이다.
도로의 이정표를 따라가도 되지만, 13코스 이정표를 따라가면 훨씬 근사한 길로 갈 수 있다.
백마고지역에 하차 후 소이산 방향으로 농토를 따라 걸으면 노동당사 쪽으로 갈 수 있다.
소이산 전체를 한 바퀴 뺑 돌아 오면 다시 백마고지역으로 도착하며 거리는 약 8km에 이른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약 40km 거리를 걸은 셈이다.
평화 누리길은 다른 길과 마찬가지로
전략적으로 정방향 또는 역방향을 적절히 혼합하면 더욱 편하게 탐방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역시 방향의 선택의 주요 잣대는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접근하고 또한
빨리 집에 갈 수 있는가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이번 탐방은 역방향으로,
백마고지역에서 출발하여 군남댐까지의 탐방로를 따라가는 것으로 정했다.
다른 길동무도 비슷한 의견이지만, 12코스는 역방향이 훨씬 좋은 것 같다.
주요 이유는, 첫째 평지 길 이후 산길을 만나면 발이 훨씬 편해지기 때문이다.
둘째는 풍경을 보는 시각이 평지의 1차원에서 고지의 2차원으로 확장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좋은 것은 처음에 하고 더 좋은 것은 나중을 위해 남겨 두는 전략이랄까? 모~ 그런 것들이다.
그렇지만 개인별로 호불호가 다르니, 선호도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이다.
난 “역”시나 "역"방향이 좋다.
접근 전략
평화 누리길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길의 본연의 목적인 걷기가 아니라
아이러니하게도 걷기 위한 출발점으로 가는 길,
그리고 길나섬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교통편이 열악하다는 뜻이다.
사실 휴전선 부근에 위치해 있는 평화 누리길로 가는 길이 순탄하지는 않는다.
남북 대치 상황 때문에 경기 북부 지역은 타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개발이 부족하였고 그 결과
인구도 감소하여 대중교통이 발달할 여건이 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인구의 대부분이 “군” 병력이고 이들이 대부분 병영 생활을 하기 때문에
대중 교통이 발달할 특별한 사유가 없다. 그렇다고 관광객이 넘쳐 흐르는 곳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통이 열악한 지방의 길을 다녀보지 않고
서울이 교통 시스템에만 익숙한 누리꾼에게는
평화 누리길의 대중 교통은 정말 불편하기 짝이 없다.
그렇지만 나 포함 길동무 경우에는 지난 강화 나들길 탐방을 하면서 수도권과 비교하여
지방의 열악한 대중교통 시스템의 현실에 나름 많이 익숙해진 상황이다.
그래서 물 흐르듯이 (seamless)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교통편들이 오랜 기다림 없이
연결되었으면 더없이 고마운 일이고 행운이라고 생각하지만
혹시 그렇지 않더라도 크게 불평하지 않는
말하자면 인내심의 임계점을 높이 올려 놓은 상태이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북한과 근접해 있는 지역으로 오고 가는 길이
편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사실 오류이다.
그래서 누리꾼들은 나름대로
앞서 길나섬 하신 분들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는
대중교통 정보를 바탕으로 나름대로의 접근 전략을 세우면서 이 길을 탐방 중에 있다.
무엇보다도 변경된 교통 정보를 틈틈이 공유해주시는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낀다.
이렇게 업데이트되는 정보를 잘 활용하고
또한 워킹 타임과 휴식 시간 등의 시간을 스마트하게 사용 한다면
누리길 탐방도 크게 어렵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또한 체력이 되다면, 한번에 단일 코스 대신 복수 코스를 진행하여
접근 포인트로의 이동을 최소화 하는 것도 나름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 방식을 선호한다.
또한 단기가 아닌 장기적인 플랜으로 1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누리길 완주를 목표로 한다면 더욱 편한 방법이 있다.
매월 진행되는 카페 정모를 빠짐없이 활용하면
12개 코스를 모두 정말 쉽게 탐방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5기 7조가 이런 방식으로 평화 누리길을 완주한 것이다.
그리고 팀 단위로 움직인다면
앞서 다녀온 분들을 리더로 모셔서 다녀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또한 각 구간별로 구성되어 있는
경기관광공사의 누리길 담당관을 찾아 정보를 얻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백마고지역은 동두천역에서 출발하는 통근기차를 타면 약 55여분 뒤에 도착할 수 있다.
기차는 보통 지정석 자유석으로 나뉘는데,
세 량으로 구성된 이 통근 열차는 전체가 자유석이다.
딱 보면 이 열차의 전신은 아마도 그 옛날의 비둘기호 또는 통일호쯤으로 추정된다.
이 통근 기차의 가장 큰 특징은 다름아닌 매우 저렴한 요금이다.
일반 1000원, 그리고 경로는 500원으로 아직도 이런 요금이 있나 싶다.
그렇지만 싼 요금에 마냥 해피 할 수 없는 것은, 저렴한 요금 때문에
이 노선의 적자 규모가 커져서 현재 생존의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1월, 수도권 전철 1호선이 현재 소요산에서 연천역까지 연장되면
이 통근 열차는 연천에서 출발하는 노선으로 변경되거나 또는 폐지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데
현재 후자가 유력하다고 한다.
폐선이 된다면, 39-2번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기차에 대한 향수가 있다면, 폐선 되기 전에 올해 부지런히 누리길을 다녀야 한다.
열차가 백마고지역에 도착 할 때면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광경을 볼 수 있는데,
승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하차를 위해 열차 문으로 이동하면서
열차 내 모든 의자를 위치를 반대 방향으로 돌려 놓는다.
궁금하여 그 이유를 여쭈어 보니, 열차가 온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그대로 돌아 가기 때문에
동두천 방향으로의 상행 승객을 위해 의자의 방향을 바꾸어 놓는다고 한다.
철원군민의 배려심 높은 행동이 아닐 수 없다.
12코스 탐방을 완료하고 군남댐에 도착하면
신곡리에 마을 회관 앞에서 귀가를 위해 버스를 타야 한다.
이때 방향에 따라 전곡 또는 연천 등 거점 타운으로 이동을 하게 되는데
어느 방향이든 빨리 오는 버스에 승차하고, 거점 타운에서 동두천으로 향하는 버스로 환승 하면 된다.
참고로 신곡리 바로 앞의 버스는 전곡으로 향하고, 맞은편 버스는 연천으로 향한다.
그리고 전곡역 또는 연천역에서 운이 좋아 시간이 맞으면 통근 기차를 탈수 있다.
그래서 평소에도 통근열차의 출발과 종점인 동두천과 백마고지역 기차 시간표뿐 아니라
중간 지점인 전곡, 연천 및 신망리 등 거점 지역의 기차 시간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지난 토요일 길동무는 코스 탐방을 모두 마치고
신곡리 회관 앞에서 전곡으로 가는 55번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오분 정도 되었는데 마침 맞은편에서 연천으로 가는 버스가 오고 있어
재빨리 버스에 탑승하여 연천역으로 1차 이동을 하였다.
그 이후 39-2번 버스로 환승하여 소요산 또는 동두천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는데
마침 시간이 기막히게 맞아 떨어져 동두천행 상행 통근 열차를 탈 수 있었다.
정말 어메이징한 연결편이었고 걱정스러운 귀가길이 예정 시간보다 엄청 단축되었다.
신곡리 버스 정류장에서 아무 방향이나 먼저 오는 버스를 타라고 알려주었던 어떤 길동무님,
그리고 연천역에서 버스를 기다리지 말고, 통근 열차는 어떤가 하고 언급한 푸른님
그리고 발 빠르게 연천역의 상황 파악을 했던 모씨.
그리고 모씨의 외침으로 일사분란하게 기차에 올랐던 길동무들
정말 길동무 여러 명의 집단 지성을 발휘하여
평화 누리길 초행임에도 불구하고 “쌩 고생”하지 않고 매우 편하고 즐겁게 귀가를 할 수 있었다.
이런 행운이 나머지 길에도 뿌려지기를 바란다면
너무 욕심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줄줄이 사탕”처럼 이런 행운이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날씨
봄답지 않게 주중에 내린 많은 비 끝 뒤 주말이라서
백마고지로 향하는 새벽의 서울 기온은 영상 1~2도까지 내려가는 쌀쌀한 날씨였다.
도봉산역에서 7호선으로부터 1호선 환승을 위해 플랫폼에서 잠시 기다리는 중,
역 바깥으로는 하얀 목련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는데
하늘에서는 눈발이 성성하게 날렸다. 꽃 비가 내려도 부족한 판에 봄 눈이라니..?
옷도 두껍지 않게 시원하게 입고 왔는데 북쪽은 더 춥지 않을까? 하는 걱정부터 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열차가 신망리역 즈음 도착하니
저 멀리 보이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산 위로는 하얀 눈이 내려 있었다.
확실히 북쪽이라서 춥기는 추웠다.
백마고지역 주변의 모든 산 정상은 허연 눈발로 덮여 있었고
앞쪽으로 보이는 소이산에도 역시나 하얀 기운이 내려 있었다.
평화 누리길 안내판에도 찬 기운이 또렷했다.
확실히 다른 지방과 다르네~ 하는 느낌부터 퍽 들었다.
그나마 나무 가지 곳곳에 연두색 싹이 올라 있는 것이 조그만 위안이었다.
특히 지뢰 밭이라는 “차가운” 표지 안쪽의 원시 수풀 속에서
따스한 연두색 잎이 돋아 나는 것을 보니 더욱 마음이 짠하였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까지는 아니지만,
DMZ 안에도 잊지 않고 찾아오는 봄이었다.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원시림이라서 그런지 풍경은 더욱 이국적이었다.
그리고 원래 못 먹는 감이 더 예쁜 것은 절대 진리다.
길동무와의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되는 오전에는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서 크게 청명한 하루는 아니었는데,
오후 2시쯤 되면서 대한민국에 이런 하늘을 보았는가 싶게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두둥실 떠가는 말고 청명한 하늘이 되었다.
특히 로하스 (LOHAS,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파크를 지나
옥녀봉으로 오르는 산과 하늘의 장관은 가관이어서,
왜 사람들이 기를 쓰고 산 위에 오르려고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정말 그런 장면은 한 장의 사진으로는 절대 설명 할 수 없는 범접의 영역이다.
상단 구성
길동무를 중심으로 총 14명으로 상단이 구성되었다.
팀 리더인 수명산님을 비롯하여 아리아님, 총무님등 로얄 시니어 멤버가 참여하였고
또한 오래간만에 화수분님, 토란님과 걸을 수 있었다.
화수분님은 지난 강화 나들길 12, 13 코스였던
볼음도/주문도/아차도 이후로 한 달도 넘게 오래간만에 뵙는 분이다.
그 동안 터키 여행, 그리고 제주도 자전거는 물론 부족했던 강화 나들길 보강도 완료 하셨고
또한 사시는 곳 동네 근처의 온갖 동산, 야산에 깃발을 꼽고 계시고 있는 중이다.
여전사가 다 되어 가신다.^^
그리고 토란님.
그 동안 잠잠하다 싶었더니 역시나
북한산 둘레길 우이령 코스 등을 포함해서 계속 걷고 계시고 있다고 한다.
오래간만에 뵈오니 반갑다.
그런데 배인순의 “누구라도 그러하듯이”처럼
아무래도 이 “길” 바닥에 한번 발을 잘못 담그면(?)
이렇게 시간만 나면 틈틈이 길로 내몰려(?) 길 위에 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바람직한 현상인지 아닌 것인지 잘 모르겠다.
가끔씩 중독이 된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도 든다.
또한 지난 서울 둘레길 100인 원정대 8기와 함께 걸었던
수락산 불암산 구간에서 처음 뵈었던 분들 중에
금강이님, 그리고 뽀글이님이 참여를 하셨다. 두 주 만에 뵙는다.
일렬 종대형 투어를 지향하는 길동무 상단의
선두그룹은 대게 길 리더와 리더 뒤를 바짝 붙어서 절대 뒤쳐지지 않는
우등생이 자리잡고 있는데
보통 강화 나들길에서는 수명산 선생님과 푸른님이 이 그룹을 형성하였다.
그런데 평화 누리길에서는 약간 변경이 되었다.
아리아님이 길 리딩을 하시고 우등생인 푸른님뿐 아니라
뽀글이님도 우등생 자리에 서시어
우등생 자리에 대한 각축을 벌이고 계시고 있다.
푸른님이 긴장의 끈을 유지하셔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new face가 참여를 하셨는데
최근 새롭게 길동무에 조인하신 수호님이다.
수호님은 큰 키 덕분에 보폭이 엄청 커서 옆에서 보면
마치 황새가 걷는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등산에 나름 구력이 있으신데, 특히 스틱을 짚고 걸으시는 모습을 보면
준족의 포스가 느껴진다.
다만 등산과 둘레길 투어는 좀 다른 방식이므로
나름 누리길 튜닝을 하시려는 모습이 느껴진다.
수호님은 후위 그룹에 포지셔닝 하시는 것이 편하신 것 같다.
정말로 각자 편해 하는 자리가 있는 것 같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평화 누리길 전체적으로 리딩은 아리아님이 맡으셨다.
아리아님은 길동무의 평화 누리길 종주를 위해
겨울 내내 강화 나들길 뿐 아니라 평화 누리길을 두 차례나 완주를 하셨다.
대규모 상단을 이끌고
길동무들이 편안하게 길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시는
아리아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투어 결과
백마고지에 07시 52분 정시에 도착하여 잠시 역을 구경 후
노동당사를 목적지로 긴 농토 길을 따라 소이산으로 향했다.
소이산을 돌아 노동당사를 탐방하였으며 다시 차도를 따라 이동하여
길동무 본진이 오기 전 09:05분에 백마고지역에 예정대로 도착하였다.
열차가 도착하기 전, 개인 차량으로 미리 와 계시던 감꽃님, 비켜이님과 삶과 유머님 등
길동무 3인과 1차 조인을 하였고,
이에 이어 도착하는 통근열차에서 나머지 길동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잠시의 기념 촬영 후 백마고지역에서 09:20분에 출발하여 군남댐 입구 나무 아취에 17:00에 도착하여
중식시간 포함 7시간 40분 동안 총 32km를 마무리하였고
개인적으로는 8시간 50분 동안 총 40km를 걸었다.
그리고 백마고지역부터 신망리역까지는 14명의 길동무와 함께 하였고
신망리역부터 군남댐까지는 10명이 함께 걸었으며, 4명은 차후에 개별적으로 보충 예정이다.
최고의 하이라이트 구간을 남겨 놓은 셈이다.
32km 탐방을 완료한 길동무 중에는 이렇게 중장거리 코스가 처음인 분이 여러 명으로
이번 길나섬이 어쩌면 인생의 최대의 획을 그은 역사적인 탐방길 자리매김을 할지도 모르겠다.
사실 짧지 않은 거리이고 평지가 많이 포함되어서 나름 다리에 부담이 되었을 상황이었는데
끝까지 인내하며 목적지에 도착하여 스스로에게 칭찬을 듬뿍 해도 아깝지가 않을 것 같다.
강화 나들길에서 가장 멀었던 구간이 17코스와 18코스를 합한 약 27km 구간이었는데
이보다 약 5km를 상회하는 구간이었다. 정말 대단한 체력들이다.
Point of Interest (POI)
길 위의 주요 포인트는
역사적 상징성이 배어있는 백마고지역,
그리고 반드시 봐야 하는 (must-see) 급의 폐 터널 안의 역고드름 등이 있고
로하스파크, 옥녀봉 꼭대기의 그리팅맨 조형물 등이 있다.
이 중, 거의 교과서적으로 들려야 하는 곳이 바로 역고드름이다.
이 역고드름이 “아직도” 남아 있는가 아닌가가 가장 큰 이슈였는데, 결과적으로 “아직도” 남아 있었다.
비록 한 겨울의 찬란한 역고드름 수준은 아니었지만, 아직은 키가 제법 큰 땅바닥에 온전히 붙어 있는 얼음이었다.
천혜의 환경 때문인지 터널 안의 공기가 차가워
4월 중순으로 향하는 이 시즌에도 아직도 키가 큰 것이 참으로 기특했다.
참내.. 글쎄 그 얼음이 뭐라고… 쌔고 쌘 것이 얼음인데…
아마도 얼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곳까지 왔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역고드름이 아직 남이 있는 것을 확인한 순간, 모두의 입에서는 “와~” 하는 탄성이 흘러 나왔다.
우리의 방문을 위해서 아직도 녹지 않고 살아 있는 역고드름.
이 역시 고마워 해야 할 일이다.
역고드름은 12코스 뿐 아니라 평화 누리길 전체적으로도 주요 POI 급에 속한다.
Vista Point
하지만 역고드름보다 우리를 더 설레게 한 것은 바로 신망리역에서부터 시작된 임도였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이는 연천지대는 참으로 포근하고 아름다웠다.
산의 능선은 아름다웠고 마침 맑아진 푸른 하늘 아래의 산들은 그렇게 예쁠 수 없었다.
특히 다양한 수종으로 모자이크 되어 있는 산들은 더욱 그러하였다.
단색도 좋지만 확실히 다양한 컬러의 모양새가 예쁘다
캘리포니아의 대규모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서도 찾을 수 없는 아름드리 자태 그 자체였다.
반짝이는 물이 담긴 군남댐이 보이는 곳도 참으로 멋있었다. 수몰되어서 반쯤 잠긴 나무들.
그리고 아마 목적지에 다다르기 때문에 더욱 멋드러져 보였던 것 같다.
그리고 그 곳에서의 간식 타임은 정말로 절묘하고 풍성했다.
특이 사항
백마고지역에서 길동무 본진과 만나니 처음 뵙는 분이 두 분이 계셨다.
한 분은 수호님, 그런데 다른 분은 길동무 같지 않다. 누구실까?
다른 분에게 여쭈어 보니 감꽃님이 사전 연락을 하시어,
길동무의 탐방에 도움을 주시기 위해 특별히 오신
경기도 연천시 평화 누리길 담당관이신 임한강님이시라고 한다.
ID를 보니 아마도 연천지구를 지나는 임진강과 한탄강을 합쳐서
임한강이라고 부르시는 것은 아닌가 하는 나름 추측을 해본다.
임한강 선생님께서는 길동무와 거의 모든 이동을 함께 하시면서
길과 지역에 대한 설명 외에도 놓치기 쉬운 포인트에 대한 가이드를 주셨다.
또한 알바 위험 지역에도 여지 없이 나타나시어, 알바를 사전에 차단해 주셨다.
처음에는 전 구간을 같이 걸으시려나? 싶었는데 결국 그렇게 된 셈이었다.
잠시 헤어지는 것 같았는데, 또 언제 번개처럼 나타나시곤 했다.
아마 홍길동도 그와 같지 않았을까 상상도 해보았다.
망곡산에도, 또한 옥녀봉에도 정상 부근의 높은 지점에서도 예외 없이 그 분은 계셨다.
어쨌든 임한강 선생님 덕분에 즐겁고 편안하게 12코스 탐방을 마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려야 하는 분이다.
Epilog
민통선 걷기.
예전에는 정말 생각할 수 없었던 일이다.
개인이든 또는 군인이든 사진 속에 철조망을 포함하여 군사 관련된 내용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는 국가 보안에 위반되는 사항이었다.
그런데 이보다도 더한
어떻게 민간인이 철조망 근처에 접근하며
또한 철조망 길을 따라 걷는 것이 과연 가당한 일일까?
그리고 어떻게 그 길 위에서 버젓이 철조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가 있으며 그 사진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릴 수 있을까?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세상이 바뀌었다.
누리길 옆에는 지뢰밭 표지도 보인다.
군인의 행군 행렬과 작전을 위해 병사를 실은 폭사 차가 다니던 길에
울긋불긋 등산복 누리꾼이 다닌다.
그렇지만 아직도 내 철학에는 아직은 좀 어색한 느낌이 남아있다.
세상이 바뀌었지만, 난 아직도 철조망은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아야 하는
시대 속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철조망은 내게는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아련한 기억의 편린이다.
그래서 구전되는 율법처럼 한동안 머리를 그쪽으로 두고 잠을 자지 않았으며,
나의 북방 한계선은 딱 도봉산까지였다.
지금은 조금 북상(?)하여 차폐산까지 확장되었는데, 그것도 비교적 근자의 일이다.
그 산 너머의 의정부부터 시작되는 북쪽 영역은 절대 불가침 영역이었고
가지 말아야 할 금단의 영역이었다.
친척이 사셔도 서울로 오시라고 했지 내가 그리로 가지 않았다.
그런 내가 덜컥 평화 누리길에 길나섬을 하고자 나섰다.
내 스스로도 참으로 청천벽력의 일이다.
왜? 무엇 때문일까? 무엇이 나를 움직인 것일까?
단순히 길 때문일까? 아니면 그 이상의 무엇인가 있을까?
평화 누리길..
어쩌면 난 길을 걸으면서 남과 북의 평화뿐 아니라
내 마음 속 옹골진 무엇인가로부터 해탈하여
마음 속 평화를 찾기 위해서 길나섬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다시는 절대 걷고 싶지 않았던 그 길들을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이제는 트레킹화를 신고 다시 한 걸음 두 걸음 복습하면서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말이다..
피안 저편에 침잠해 있던 오래 전 익숙했던 옛 지명들이
기찻길과 함께 하나 둘씩 뭉게구름처럼 떠오른다.
이제는 즐겁게 그리고 행복한 마음으로 다시 마주쳐야 하는 이름들…
과연 12코스 완주 뒤에 나는 무엇을 얻게 될까?
참으로 숙제가 많은 평화 누리길이다. “줄줄이 사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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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멋진 풍광 즐감하였습니다.
별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샘의 만연체를 보니 비로소 12코스 완성 도장 꽝!!!
2부 첫 번째 만났을 때 정말 가슴이 뛰었답니다 선생님께서 최상급으로 설명 첨부하셨네요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먼 백마고지역에서 뵈오니 더욱 반갑습니다.... 참으로 동선이 정말 대폭 확대 되었네요. 신망리에서 복귀하시면서 두루미공원도 가보시고... 시간 나면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당. 감사합니다.
서울둘레길이 인연이 되어 함께 동행하는 길동무 팀의 또 하나의 장점 중에 하나가 많은 후기들을 남기는 팀이라는 점이지요 그 중에 소그미 님의 후기입니다. 언제 였던가 강화나들길에서 모아봤던 후기들이 생각납니다. 감사합니다^^*
동행 ☞ https://blog.naver.com/twkimjan/221196658999
ㅎㅎ 별 말씀을요. 아 후기.. 그때 유난히 많았었습니다.... 그때가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덕분에 저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건강하시고 김포에서 뵙겠습니다
옙 한강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셔요.
심혈을 기우리신 멋진 후기 즐감했습니다.
많은 시간 할애하시어 보기 힘든 최고의 후기라 생각합니다.
다만 하나를 얻으면 다른 또 하나를 잃게 된다 합니다.
누리길 나섬에 환영하오며 완주 하는 그날까지 화이팅으로 응원 합니다.
좋은 봄날 이어 가시고, 건강 하세요.
수고 하셨습니다.
엡 가곡님.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첫 길이라서 조금 길었습니다....
말씀 감사드립니다.
소그미님의 후기를 보면서 어떻거 하면 내가 보고 느낀점을 글로 표현 할수 있을가 많은 생각을 했지만 표현력이 부족해서 고심했던 일이 많았는데 소그미님 후기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이런 글을 쓸수 있을가 생각해 봅니다
멋진 사진과 후기 감명 깊게 잘 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전광석화님. 표현을 하지 못해서 말이 길어진 것입니다.^^ 저는 전광석화님의 짧지만 임팩트 있고 모든 의미가 담긴 글을 좋아합니다. 그냥 그대로 표현하시면 됩니다. 저는 늘 전광석화님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상세한 리포팅과
멋 있는 포스팅 즐감했습니다
줄줄이 사탕 정감가는 말입니다
저도 서울둘레길 걷다가 경기옛길(삼남,영남,의주)-평화누리길 -강화나들길로 줄줄이사탕 걷기를 했습니다
이곳의 모든분들이 비슷한것 같군요
수고많으셨습니다
최선생님.... 감사합니다. 저도 줄줄이~ 좋아하는 말인데 선생님도 좋아하시니 감사합니다.
아~ 선생님도 그러시군요. 다들 비슷하신것 같습니다.
언젠가 길에서 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