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가려라(베토벤 월광곡)
해를 가려라
성찬에 초대 받은 자여 그리스도의 피를 받아마셔라
해를 가려라
성찬에 초대 받은 자여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먹어라
해를 가려라
우리 모두는 성찬에 초대 받은 자.
해를 가려라
그리고 세상이 궁금하거든 물어라
해를 가려라
그리스도는 사람의 아들
해를 가려라
그리스도의 몸과 피.
해를 가려라
흙이 구워져 완성되는 것은 숯불같은 사랑이어라.
해를 가려라
이글거리고 타오르는 불꽃이 아니어라.
해를 가려라
가련한 이는 태양에 목이 매여있다.
해를 가려라
조용히 풀무를 돌리는 인내를 놓지말아라
해를 가려라
인간들은 해를 가장 두려워했었다.
해를 가려라
바다는 아직도 빙하기가 진행 중이다.
해를 가려라
잎사귀 하나쯤은 가리고 과일도 맛을 낸다.
해를 가려라
가련한 이는 어디든 자꾸만 기어오른다.
해를 가려라.
해에 가까워질수록 죽음도 가까워진다.
해를 가려라
가련한 이는 구더기처럼 기어오르고 기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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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악장 : Adagio Sostenuto C # (올림다)단조
제2악장 : Allegretto Db내림라 장조
제3악장 : Presto agitato C#단조(소나타형식)
≪월광≫이란 이름은 비평가 렐슈타프가 이 작품의 제1악장이
스위스의 루체른 호반에 달빛이 물결에 흔들리는
조각배 같다고 비유 한데서 생긴 말이라고 한다. //
追憶의 글 읽어보기 1.“月光曲” 국민학교 5학년 교과서
“월광곡”하니까 무슨 음악 이야기 같은데 그런 것이
아니고 우리가 국민학교 5학년 국어책에 “월광곡”이
란 제목의 글이 실린 일이 있었읍니다. 내용은 樂聖
베토벤이 월광곡을 작곡하게된 사연을 눈먼 少女와
관련시켜 그런대로 感興있게 쓴 글인데 그후 그 글이
본래 洪蘭坡선생의 慢筆類의 글을 문교부에서 나름대
로 쉽게 편수하여 국어책에 올렸다는 것을 알았읍니다.
우리나라 서양음악의 先驅者이신 洪蘭坡선생은 다 아시
는바와 같이 음악도 하시고 글도 쓰시고 연극도 하신
多才多能하신 분 이었던 것 같습니다. 본래 월광곡의
작곡 배경은 여기에 나오는 눈먼 少女와 연관시켜
보는 사람도 있고 또는 스위스 여행때 달빛어린 루
체른 호수의 일렁이는 물결로부터 樂想을 얻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으나 우리로서는 전문가가 아니니까
잘 알 수는 없고 다만 洪蘭坡선생이 나름대로 해설
하신 글을 한 번 읽어 보면서 국민학교 시절로 돌아
가 봅시다.
“월 광 곡”
나뭇잎을 흔드는 바람조차 쓸쓸한 가을저녁
베토벤은 쌀쌀스러운 달빛을 온몸에 받으면서
고요히 초저녁 잠에 들어있는 거리를 거닐고
있었다.
중추의 보름달을 물끄럼이 바라보고
있을때 어디선지 실같이 가는 피아노의 곡조가
가벼운 바람결에 그쳤다간 또들리고 들렸다간
또 그친다.
베토벤은 꿈결같은 음악소리가 은은 하게
들려오는 곳을 향하여 한걸음 한걸음 가까이
가보니 바로 자기가 작곡한 곡조가 불도없이
어두컴컴한 오막살이에서 흘러나오는 것이었다.
캄캄한 오막살이에 피아노는 웬 것이며 그것을
치는 사람은 누구란 말인가 .
그는 이상한 감흥의 충동을 받고 슬그머니
그집 문을 열고 들어섰다.
주인은 깜짝 놀라서, “누구요 아닌 밤중에 아무말 도 없이,“
베토벤은 자기도 모르는 중에 열고 들어서기는 했지마는
주인이 묻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사면을 둘러보니
방안에는 작은 촛불이 깜박 거릴 뿐,
그집 주인은 어두컴컴한 속에서 헌신작을
놓고 꿰매고 있는 신기리장수,
들창 밑에는 한 소녀가 피아노 앞에 앉아 고개를 돌려
쳐다보고 있었다.
낡은 피아노 위에는 악보는 고사하고 종이조각 하나
보이지 않았다.
“당신이 시방 치던 그 곡조는 어데 있나요“
베토벤이 물었다.
소녀는 부끄러운 듯이 얼굴을 붉히며 “저는 눈이 멀어서”
채 말끝을 맺지 못하고 벌써 그 목소리에는
눈물이 섞여 있었다.
아,장님,가엾고 놀라운 일이다,
눈먼 이 소녀의 이 재주 이 운명,
“그러면 그 어려운 곡조를 어떻게 배웠나요?“
”배운 일은 없읍니다,제가 전에 살고 있던 집 건너쪽에는
어느 백작의 집이 있었는데 그집 부인이 치는
피아노 소리를 듣고
흉내를 내 보았을 뿐이예요.“
”참 가엾은 일입니다 저 역시 넉넉지 못한 사람으로
음악을 좋아 하기는 하오마는,“
이때 오라버니는 두사람의 듣고 주고 하는 소리를 듣고
있다가 어딘지모르게 청년의 위풍과 불타는 듯한 정열에
감동되어 앞치마를 부수수 떨고 일어나 옆에 있는 의자를
내 놓으며 앉으라고 권한다.
“눈먼 이 아이에게는 이 세상에서 이 오라비와
다 깨진 피아노만이 위안물 입니다.
웬만 만해도 음악회에 데리고가 저 애의
평생소원인 베토벤 선생의 피아노 소리라도
들려 주었으면 합니다만,“
”당신네는 그다지도 베토벤의 음악을 듣고 싶어 합니까,“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사람인지 귀신인지 모를 대천재 베토벤선생
이야말로 온 천하가 모두 숭배하지 않습니까?"
초는 점점 녹아내려서 까물까물 꺼져가는
불빛이 세 사람의 얼굴을 비춰준다.
베토벤은 슬그머니 그 소녀를 붙잡아 일으킨뒤
이 불행한 소녀를 위하여 천천히 한곡조를 치기 시작 한다.
곡조는 바로전에 그 소녀가 치던 곡조였다.
빨랐다 느렸다하는 묘한 곡조는 조그만 방안에
울려서 곡조를 치는 베토벤 자신은 물론 곡조를 듣는
두남매는 신비스런 생각에 싸였던 것이다.
옆에서 귀를 귀우리고 듣고있던 소녀는 별안간
베토벤의 옷자락을 잡으며 부르짖는다.
“선생님,베토벤선생이 아니십니까?”
“예 내가 바로 베토벤이요“
이 소리를 들은 두 남매는 너무나 기뻐 한참동안
흐느껴 울었다.
“선생님 이 불행한 제 동생을 위하여
한 곡조만 더 들려 주십시오“
오라비는 애원하였다.
베토벤이 다시 피아노를 향하여 앉았을 때 아물거리던
촛불이 창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펄럭하고 꺼졌다.
마침 달빛이 하염없이 흘러들어와 피아노건반 위에서
춤을 추는것 같았다.
들창을 활짝 열어젖히고 하늘을 우럴어 볼때
수 없이 많은 별들이 은구슬을 뿌려 놓은 듯이 반짝거
리고 하늘 한 복판에 흐르는 은하수가 낮과같이 환한
이달밤 .
한참동안 물끄럼이 바라보던 베토벤은 피아노
위에 손을 올려놓자 마음 속에서 복바쳐 오르는 그 정
열 그 감흥을 곡조로 옮겨 천천히 치기 시작한다.
황홀하고도 신비한 이 광경 속에서 두 남매는 가슴에 손을
대고 달속의 여인이 춤을 추는 듯한 아름답고도 신비
스런 생각에 싸여 멀리 달나라에 헤매는 듯한 감흥에
젖어 있을 때 곡조가 별안간에 변하여 베토벤의 두 손은
사나운 비바람이 내려치는 듯 불길이 튀는 듯 빨리뛰기
시작하자 산이 울며 천지가 흔들리는 듯 하더니 이윽고
다시 가볍고 아름다운 곡조가 평화와 영광을 두 남매의
가슴속에 가득히 부어주는 것이었다.
두남매가 황홀한 음악에 취한 잠이 채 깨기도 전에
슬그머니 일어나서
그 길로 자기집에 들어와서 밤이 새도록 베껴놓으니 이것이
만고에 이름높은 월광곡이다,
출처-파파스머프의 방 -http://cafe.daum.net/papa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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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홍남파님의 해석이 아닌.. 사실이라고 믿으며 들어왔듯이 그랬기를 그리며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