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초복을 지나 한여름 날씨가 계속되는 중이에요. 여전히 코로나 19는 무더위보다 더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보복 심리나 안전을 이유로 자동차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줄지 않는 이유기도 해요. 이렇듯 수요는 높아져만 가는데,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인기 차종들은 줄줄이 출고 지연을 예고했어요. 바로 해외 반도체 공장이 아직 생산량 회복기에 있기 때문이에요. 자동차 조립 시 필요한 반도체가 단 하나라도 없으면 완성할 수 없기 때문에 그 부재는 매우 치명적이에요.
그래서인지 요즈음 중고차 시장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죠. 차량 판매를 계획했던 분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거예요. 수요가 급증했으니 자연스럽게 공급 가격, 즉 내차팔기 시세도 훌쩍 상승할 수 있으니까요. 오늘 첫차 시세보고서에서는 7월 내차팔기 시세와 함께 어떤 차량이 이번 달 판매 적기일지 알아볼게요.
2021년 7월 내차팔기 국산차 순위별 시세
이번 달 내차팔기 시세는 첫차 내차팔기 서비스에 출품된 2016년식부터 주행거리 10만km 이하 차량들을 기준으로 측정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새로운 차량들이 순위권에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까요?
세단의 희로애락, 아반떼 AD↓ SM6↑ 아반떼 AD는 보합세였던 지난달보다 0.5% 가량 하락했어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평균 6만 원 정도 떨어진 현황이에요. 차량 상태에 따라 견적은 판이하기 때문에 이 정도 편차는 보합세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겠네요. 조금 더 살펴보자면, GDi 스타일, 스마트, 밸류 플러스 트림은 오히려 상승했어요. 특히 밸류 플러스 트림은 평균적으로 30만 원이나 오른 견적을 받았구요. 낙찰 가격은 최저 856만 원부터 최고 1,500만 원 사이예요.
반면 SM6는 평균 가격이 눈에 띄게 상승했어요. 전월 대비 5.3% 상승했는데, 평균으로 따지자면 70만 원 정도 더 오른 상황이에요. 최고가를 받은 차량은 2019년식 2.0 GDe RE 트림이고 주행거리 35,000km, 무사고 차량인데 선루프까지 탑재되어 있어요. 무난하게 인기 많은 흰색이기도 하고요. 가장 높은 견적을 받기에 최적인 상태예요.
한 가지 팁이 있다면, SM6는 이번 달 1일부터 신차 프로모션을 시작했어요. 지속적인 상승세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뜻이죠. 만약 판매를 염두에 두고 있는 SM6 차주라면, 시간이 더 지체되기 전에 빠르게 첫차 내차팔기를 이용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출고 대기만 반년? ‘비싼몸’ 투싼의 고공행진 중고 국산차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건 바로 올 뉴 투싼이었어요. 전월 대비 9.6% 올라 대부분 매물마다 평균 150만 원 더 많은 견적을 받았어요. 라이벌인 ‘스포티지’의 신차 출시로 오히려 더 떨어져야 할 텐데, 참 신기한 일이죠?
이면에는 반도체 수급난이 있어요.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기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차량 중 하나가 투싼이었거든요. 신형 투싼 가솔린 차량은 지금 구매해도 내년에나 인도받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난무해요. 따라서 자연스럽게 중고차 시장에서도 귀한 몸이 될 수밖에 없죠. 발 빠르게 공급을 확보해야 하니 출품된 투싼의 몸값이 점점 오르기 시작했고, 지난달부터 10%씩 껑충 뛰던 투싼은 누적 20% 상승이라는 기염을 토했어요.
여기서 잠깐, 그렇게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신형 투싼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모델, 첫차 내차팔기에 출품 시 얼마나 높은 견적을 받을까요? 현재 신형 투싼 하이브리드의 원가는 옵션을 제외한 최고 트림으로 3,457만 원이에요. 어떠한 신차 구매 혜택도 없는 금액인데요. 내차팔기에 출품된 2020년형 투싼 하이브리드는 최대 3,681만 원의 견적을 받았어요. 2021년형 가솔린 트림은 최대 3,452만 원의 견적을 받았네요.
신차보다 더 비싼 중고차라는 말이 떠오르는 현상이에요. 단, 내가 판매자일 때 이보다 반가운 말은 또 없을 거예요. 당장 판매할 계획이 없더라도, 꾸준하게 시세를 알아보기 위해 등록해 보는 습관 역시 참 중요해요.
신입생 등장이요~ 쏘나타 DN8, 신형 K5 내차팔기 순위에 익숙한 듯 어색한 새 차량들이 등장했어요. 바로 신형 쏘나타와 K5가 그 주인공인데요. 각각 6.3%, 2.3% 상승하면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어요. 쏘나타(DN8)의 견적은 최저 1,420만 원부터 3,010만 원대로 형성되어 있어요. 평균 주행거리는 1만km를 뛰었고, 신형 쏘나타만의 색상인 녹턴 그레이 차량이 가장 많았어요.
신형 K5는 한층 더 스포티해진 외관으로 등장하면서 크게 주목을 끌었던 차량이에요. 특히 심장박동을 모티브로 헤드램프를 날렵하게 가다듬은 디자인이 인상적이었죠. 신형 K5 최고 견적은 3,180만 원으로, 최상위 트림인 1.6 가솔린 터보 시그니처 가격이 3,171만 원인 것을 생각하면 옵션 비용만 내고 탄 것과 다름없어요.
해당 차량은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약 2만 1천 킬로미터를 주행했어요. 평균 주행거리 기준치를 초과했지만 거뜬하게 최고 견적을 받았답니다.
2021년 5월 내차팔기 수입차 순위별 시세
중고 수입차 시세 역시 국산차와 동일한 기준으로 측정했어요. 2016년식 이후, 10만 킬로미터 이하의 차량들을 중점적으로 살폈죠. 지난 내차팔기 시세에서는 세단 위주로 출품되었다면, 이번에는 내로라하는 수입 SUV들이 많이 보여요. 그만큼 내차팔기를 이용하고 있는 차량들이 더 다양해지고 있다는 증거인데요. 표를 보니 국산차에 비해 조금 상이한 등락이 보이네요. 함께 자세히 알아볼까요?
내~ 연료만 아니면 돼! E-클래스 5세대 & 5시리즈 7세대 7월 시세에서 아주 의외의 결과가 나왔어요. E-클래스와 5시리즈는 내차팔기의 단골 손님인데, 이례적으로 두 모델 모두 약세를 보였거든요. 그러나 트림으로 뜯어보면 조금 다른 결론을 얻을 수 있어요.
먼저 E-클래스 5세대는 0.5% 하락했어요. 단순하게 견적 가격만 놓고 보았을 때, 약 20만 원 정도 떨어진 상황이에요.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가장 많이 출품되는 트림 중 하나인 E200 아방가르드는 오히려 3% 상승했어요. E220d 아방가르드도 12%나 껑충 뛰었고요. 또, 가장 많이 하락한 E250 아방가르드 모델은 6월과 7월 모두 적게 출품되어서 단순히 ‘차량 상태’ 때문에 견적 차이를 보인 케이스예요.
5시리즈 7세대도 살펴볼까요? 세단의 모든 트림을 통틀어 4.7% 떨어졌는데, 이는 가솔린 모델들이 대부분 하락했기 때문에요. 디젤 모델은 오히려 2% 가까이 상승했어요. 만약 5시리즈 7세대 디젤 모델을 판매할 계획이라면, 이번 7월이 가기 전에 내차팔기를 이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C-클래스 4세대 & 3시리즈 6세대, D세그먼트는 순항 중 반면 동반으로 껑충 상승한 라이벌 매치도 있어요. 바로 독일 제조사의 대표 중형 스포츠 세단 C-클래스 4세대와 3시리즈 6세대예요. C-클래스 4세대는 전월 대비 5.8% 상승하면서 약 180만 원 정도 평균적으로 상승했어요. 출품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C220 d 아방가르드 트림은 3% 상승해 최대 3,515만 원의 견적을 기록했습니다.
BMW의 3시리즈 6세대는 수입, 국산을 통틀어 측정된 시세 중 가장 급등한 차량이에요. 무려 전월 대비 12.9% 상승하면서 원조 스포츠 세단의 저력을 드러냈어요. 최근 BMW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수입차 판매량만 측정해 봐도 작년에 비해 5시리즈, 3시리즈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따라서 3시리즈 6세대의 판매 시세는 앞으로도 강세일 전망이에요. 가장 높은 견적을 받은 트림은 3,325만 원의 330i M 스포츠 쉐도우였어요. 이제는 스포티한 주행과 안녕을 고해야 할 3시리즈 차주라면, 첫차 내차팔기를 이용해 떠나보내기로 해요.
수입 SUV 익스플로러 5세대 & 디스커버리 스포츠 중하위권을 점령한 건 최근 들어 그 인기가 더 상승하고 있는 수입 SUV들이에요. 전에 없던 흥행기류가 여전한 수입차 시장과 국내 SUV 돌풍이 만나 수입 SUV에 대한 수요도, 공급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익스플로러와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각각 중형, 준대형의 대표적인 모델로 손꼽히고 있어요. 먼저 익스플로러 5세대는 2010년도부터 2019년도까지 제작된 차량들이에요. 최저 2,005만 원부터 3,750만 원까지 다양한 견적 범위를 가져요. 6월 대비 4.8% 상승하면서 출품당 평균 견적 3천만 원 구간으로 진입했어요. 출품 차량 대부분은 2.3 가솔린 리미티드 트림의 18-19년식 차량이었습니다.
디스커버리 스포츠 역시 마찬가지로 4.4% 오르면서 최고 견적을 갱신했어요. 무려 최대 4,530만 원에 산정됐는데요. 해당 차량은 적은 주행거리와 만으로 1년이 되지 않은 신차급 상태였기 때문에 더욱이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었어요.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익스플로러와 반대로 평균 5만 5천 킬로미터를 달린 16-17년식 차량들이 대부분이었어요. 무채색뿐 아니라 에인트리 그린, 루아르 블루 같은 다채로운 색상의 차체들도 함께 출품되었답니다.
중고 국산차는 대체로 상승했고, 중고 수입차는 반면 극명한 차이를 보이면서도 넓은 폭으로 오른 모델들이 있었어요. 아마 자동차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이 둔화되면서 공급적인 측면, 즉 내차팔기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귀해졌기 때문인 듯해요. 견적이 전보다 올라가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겠죠? 신차만큼이나 중고차의 열기가 뜨거운 7월, 오름세를 탄 시기를 모두 놓치지 말자구요. 그럼 첫차 시세보고서는 8월 시세로 다시 돌아올게요.
이미지 출처 - Motor1, 제조사 공식 사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