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시부모님 기일이었다
몇 년 전 부터 두 분을 같은 날 지내고 있는데~~~
하루 전 날 장을 보고 고사리를 삶고~~
어제는 아침부터 동그랑땡 만들 거 준비하고
탕국 끓이고 조기 찌고~~
피곤해 잠깐 쉬다 나도 모르게 많이 피곤했는지
잠이 들어 버렸다.
눈을 뜨고 시계를 보니 6시가 되어 간다.
평소에는 5시 전에 일어나는데
내가 많이 피곤했나 보다 하고 거실로 나오니
제사상이 놓여 있다.
제사는 저녁에 지내는데 벌써 상을 내놓았네 하며
다시 생각해 보니 아침이 아니라 저녁이었다.
세상에나~~~
아직 전도 안 부쳤는데~~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하고
두부 전 부터 시작해 빠르게 움직이며 7시반쯤 끝냈다.
아침에 몇 가지를 해 놓았으니 다행이지~~
이렇게 정신이 없어서야.
아들이 오고 남편과 둘이 제사를 지낸다.
이제는 음식도 많이 하지 않고
어차피 산 사람이 먹는 거니 우리가 좋아하는 대로 한다.
이렇게 지내는 제사도
내가 하는데 까지만 하고 내가 힘들어지면
그만하고 싶다.
아들에게는 안 물려주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다.
첫댓글 마저요
제사는 우리대 까지만 하고 자식에겐 물려주지 않아야
하는데~.
지금우리 종중에선 시제에 옛날 조상부들
60분을 해마다 자손들이 모여서
재실에서 모시는거 보면 없애지는것도. 아닌것 같아요
우리죽고나서 자식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우리가 죽고 나면 자식들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지만
자식들도 많이 망서려지겠지요.
그래서 저는 제가 결정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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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제사는 우리까지만~~
얼마나 후들짝 놀랐을까요
우리는 양가 모두 기독교 집안이라 제사음식은 한번도 못만들어 봤는데 어릴때 우리 아렛집은 한달에 한번씩은 제사를 지내더라고요
내친구는 맨날 제사음식을 도시락으로 싸와 먹어니 무지 먹고싶어서 엄마 우리도 할머니랑 할아버지 다죽었는데 왜 제사를 안지내냐고 물었던 옛추억이 떠오르내요 ㅎㅎ
저도 제사 음식이 맛있어요.
어렸을 때 울 집도 제사가 있었거든요.
엄마가 경상도 분이시라
배추전이 참으로 맛있었는데~~
정성이 대단합니다
요즘 기일 챙기기는 하지만
음식 제삿상 차리시는 분 보기 힘든데 ᆢ
저희는 시어머니 살아생전 제사 없다 하셔서 형제가 일년에 두번 만나 맛있는것 먹고 산소나 둘러본답니다
그래서인지 제사인한 분란도
싸움도 없지요
장남인 남편이
꽉 잡고 리드하고 있어요
시어머니께서 현명하셨네요.
형제들이 만나 산소들러보는 것이
더 좋을 거 같아요.
우리도 양가가 기독교라서 교회식으로 예배드리고
자손들은 모여서 부모님 기리며 음식나눔합니다.
어떤방법이 옳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자들은 정성으로 제수 장만하는 모습들이 힘들것 같네요.
애쓰셨습니다.^^
예전엔
부산에 사는 형제들이 다들 모였었어요.
세월이 흘러 아이들이 결혼해
며느리, 사위를 보니 ~~
명절도 각자 지내요.
혼자 지내는 것이 차라리 편해요.
형제들이 모이면 제사 음식, 먹는 음식 따로 해야 되서
많이 힘들었는데~~
@초록(서울) 맞어요
누가 오고 복잡한것은 이제 그만
명절에 동서들
안오니 세상 편해요
자기들 며느리들하고 보내는게 맞다 했지요
그동안 장남 며느리로 머리카락 빠진것 이젠 보듬어야해요
내가 나를 지켜야 살어남어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희도 옆지기 덕분에
간결하게 합니다
저도 남편이 늘 간소하게 하라고
노래를 합니다.
그래도 아주 기본적인 건 해야 되서요.
저희도 외 아들이라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
해 놓고 어머니 이야기하면서
간단하게 해요.
우리도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간단하게 지내요.
감사합니다.
이제 티비나 자료화면으로 보게될거같아요
점점 그렇게 될 거 같아요.
예전엔 이렇게 했었는데~~
하면서요.
저도 제사는 제선에서 끝내려고 합니다
자식들 바쁜데 대물림하고 싶지않거든요.
제 친구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더라고요.
다들 바쁘게 사는데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고~~
수고하셨네요^^
지혜로우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