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가수다를 보고 임재범에 대해서 말이 많네요.
저는 정말 음악에 대해 조금도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노래하고 노래 듣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저번에 제가 비슷한 내용을 적은 글이 있는데.
이번 임재범에 대한 엇갈리는 평가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서 다시 올려봅니다.
저도 이번에 임재범의 노래가 건강한 성대로 소리를 잘 뽑아낸 노래가 절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발성, 음정, 박자 이 3요소로 보면 단연 7등아니었나요?
근데 몇년전 수요예술무대에 몇 번씩 나왔던 무대보다 훨씬 감동적이었고, 혼자 펑펑울었습니다.(감정과잉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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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가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부르고 첫 번째 탈락자가 되던 순간..
자신이 보여주었던 무대를 돌이키며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피아노도 안틀렸고... 노래도 잘했는데...... 아! 립스틱....”
김건모는 정말 몰랐을 겁니다. 자신의 무대가 누군가에게 가장 감동적인 무대가 되기에는
부족했다는 것을
이번에 불렀던 ‘유아마이 레이디’를 보죠.
김건모 스스로 말하길 “실수가 많았다, 진성을 사용했어야 되는데, 힘이 빠져서....”
라고 이야기합니다.
음정과 박자, 성량과 같은 노래의 기본을 생각한다면 첫 무대가 더 훌륭한 무대였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대중이 느끼는 노래로부터의 감동은 단지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니죠.
데뷔 20년차 가수가 실로 오랜만에 청중들을 두려워하며 긴장하며 자신의 몸과 목소리에서
의 떨림을 느끼며 그 떨림을 참아가며 청중에게 감동을 주고자 최선을 다한 무대가 우리에
게 전달되었고 우리는 비로소 거기에서 감동을 느끼고 어찌보면 김건모를 용서(?)할 수 있
었죠.
대형 소속사들이 가수들을(실력있는 가수들 또한)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대중에게 소개합
니다. 분명 춤만추는 뻐꾸기들도 있지만 소위 노래 잘한다는 가수들도 있죠.
그런데 저는 그런 가수들에게서는 크게 감동이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더군요.
정말 노래 잘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김현식이 전성기 때 불렀던 노래도 좋지만, 죽고나서 발표된 ‘내사랑 내곁에’나 목이 망가질
대로 망가져서 부른 ‘다시 처음이라오’같은 노래를 들으면 소름끼칠 정도의 무엇인가가 느
껴기도 하니까요. ‘다시 처음이라오’를 부르는 김현식은 어쩌면 앞서말한 ‘노래의 기본’이라
는 관점에서 본다면 그다지 훌륭하지 않은 가수라고도 할 수 있겠죠.
이건 선호도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춤추면서 고음도 팍팍올라가는 동방신기의 노래보다
음정도 흔들리고 발성도 이상한 조덕배, 한 대수 같은 가수의 노래가 더 좋은노래 같거든
요. 저에게는.
어쩌면 이건 감성코드의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하여튼 그냥 이번에 나는 가수다를 보며 감동적인 무대란 무엇인가? 노래 잘한다는 것은 무
엇인가?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고 싶어 막귀를 가진 리스너가 올린 잡글이었습니다. ^^;
여러분이 이미 말씀하셨지만 [나는7ㅏ수다] 참된 매력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혼을 실어 부르는 진짜 가수의 무대.
재도전 사태는 이 프로그램에 오히려 큰 힘을 실어다준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앞으로 한달을 어떻게 기다리죠??
첫댓글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한달있다가 방송하나요?-_-??!!!!
아 예전에 적었던 글입니다. 점선위에만 첨부해서 다시 올린겁니다. ^^
저도 동감합니다. 커피숍에서 혼자 넷북으로 보고 있었는데 임재범 노래 부르는거 보고 정말 울뻔했어요.
동감입니다. 사실 청중의 마음을 울리는건 기교가 아니죠 깊은 소리죠 어떤이야기가 되었던 그걸 전달하는 전달자니까요 그 이야기를 누가 가장 전달하느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 작은 벽은 발음 때문에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박정현씨는 팝송을 부를때 더 감동이 다가옵니다. 영어라서 가사가 들리지 않아도 가수가 전하고자 하는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오거든요... 팬의 입장에선 교포라는게 정말 아쉽습니다 ㅠㅠ
아주 동감합니다~
임재범이나 이소라는 노래에 대한 '업' 이라는게 다른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노래를 들을때 소름이 돋고 눈물이나고 감동이느껴지는것 같아요
공감합니다 위탄에서 멘토들이 하는말 .....ㅎㅎ 가수들이 기본으로 돌아가야할때
잘 읽었습니다.
임재범씨 무대가 불안했지만 그걸 상쇄하고도 남을 뭔가가 있었죠 공감합니다.
10대~50대까지 청중들의 다양화도 좋고 좀 더 욕심 낸다면 외국인들도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200%공감합니다 이상하게 임재범씨 노래에 집중하고 울먹거리게 되더라고요 예고편에서 음짤라먹을 때는 임재범옹 갔구나했는데 플버전들으니 눈물바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