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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망 한국어판 9월 24일] 두펑페이(杜鵬飛, 20세)는 칭다오(靑島) 하이원(海聞) 애완동물 장례식장의 애완동물 장례사다. 두펑페이는 처음 출근하던 날 있었던 일을 잊을 수가 없다. “사모예드 한 마리가 보내져 왔어요. 이 애완견은 이미 마비가 된 지 2달째였는데 주인은 애완견이 고생하는 것을 더 이상 볼 수가 없어서 안락사를 시키기 위해 이곳을 찾았어요. 개도 사람처럼 마비로 침대 생활이 길어지면 욕창이 생겨요. 그 애완견이 왔을 때 몸 이곳 저곳에 짓무른 상처들이 많이 있었는데 주인에게 차마 보여줄 수가 없었어요. 그 애완견을 깨끗하게 해주려고 씻겨 줄 때는 제 마음도 아팠어요. 저희 집에서도 개를 길러서 주인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거든요. 하지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애완견의 마지막을 함께 하며 편하고 고통 없이 보내주는 것 밖에 없어요”라고 그가 말했다.
장 씨는 두펑페이의 스승으로 이 애완동물 장례식장이 설립될 무렵부터 일해온 사람이다. 몇 년 동안 일하며 그가 떠나보낸 애완동물이 수 천 마리에 달한다. 애완동물 장례사가 되기 전에 그는 광고회사에서 일했었다. 친구의 아이디어로 애완동물 장례식장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장 씨는 잠시 도와주기 위해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계속 일하게 된 것이다. 장 씨가 보기에 두펑페이는 일에 임하는 태도도 좋고 서서히 현재의 일에 적응해 가는 것 같아 기특하다.
전통적인 장례사와 비교해 애완동물 장례사인 두펑페이의 일은 사람들에게 더욱 쉽게 받아들여진다. 여태까지 연애경험은 없지만 그는 결코 걱정하지 않는다. 본인의 일이 여자친구를 찾는 데 불리한 조건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바쁘지 않을 때는 온라인 게임을 즐기지만, 그는 더 많은 시간을 자신의 애완견과 놀아주는 데 할애한다. (번역: 김미연)
원문 출처: 청도신문망(靑島新聞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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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두펑페이가 ‘쉐바오(雪寶)’라는 이름의 푸들강아지를 입관하고 있다.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그지만 매일 적어도 한 마리의 애완동물을 입관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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