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지리산 산행팀의 막내 신해입니다.
참고로 전 여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모두들 남자 5명과 여자 1명(성미언니)이 다녀온 줄 알지만.. 남자 넷 여자 둘입니다. ㅋㅋ
지금부터 눈물없인 볼 수 없는 신해표 리얼 지리산 감동후기가 시작됩니다.
이 글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장염후기가 절대로! 아닙니다 ㅋㅋ
방송 촬영까지 했던 지난 금요일, 지리산 뒷풀이 후기도 함께요 ^__________^+
그럼 그 현장속으로 쏘옥 ~ Let's Go !!
지리산 산행 바로 전 날, 18일 금요일 저녁..
지리산 단체 카톡방에 동현오빠의 조금은 걱정스런 염려가 섞인 안부를 묻는 카톡이 올라옵니다..
"드디어 내일, 지리산 가는날입니다. 다들 컨디션은 괜찮으시죠??"
며칠 전부터 감기 몸살로 골골거리던 저는.. 눈치를 살피고 있었어요..
그 때 ! 명규오빠가 배가 너무 아파요.. 오늘도 화장실 10번 넘게 다녀왔어요.. 근데 .. 갈 수 있어요 ~ !!
했어요..
그래서 저도 감기 몸살도 골골대고 있지만 .. 그래두 갈꺼에요 !! 하고.. 약을 한 봉지 더 먹고 그렇게 초저녁에 잠들었어요..
드디어 19일, 지리산 산행 당일 새벽 6시 30분 !
우리는 홈플러스 앞에서 만났어요 ^-^+
한 명도 빠지지 않고 6명 모두 모였어요.. 마냥 기뻤어요..
하지만 그게 우리의 불행의 시작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이 좋지 않다던 대기오빠는 갑자기 지하철 역 화장실에 토를 하러 가요..
명규오빠는 배가 살살 아프다고 했구요.. 저는 기침과 함께 코를 계속 훌쩍여요..
전 날 스키장을 다녀온 성미언니와 고관절로 고생중인 동현오빠..
그나마 정상이었던 남현오빠는 트렁크에 쭈그려서 타고
그렇게 지리산 뱀사골로 향해요~ ㅋㅋㅋ
드디어 아무에게나 허락해 주지 않는다는 전설의 지리산에 도착했어요 ^^
산행 시작 전, 우리들은 샤방샤방해요 +_+
겨울산행의 필수품인 아이젠과 스패츠를 모두 착용하고 있는데.. 지금부터 불길한 징조가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해요..
아이젠 연결하는 부분이 없어지고, 스패츠 끈도 끊어져 버려요..
우여곡절끝에 아슬아슬 위험천만한 우리의 산행은 마중나온 이쁜 개와 함께 이렇게 시작돼요 ^^
개를 보더니.. 왠 남자의 비명소리가 들려요.. 개를 무서워서 벌벌 떨던 그 귀여운 한 남자의 정체는..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힌트, 사진속에 있음 ㅋㅋ)
꽁꽁 얼어버린 눈길을 걷는 것 자체가 몸에 무리가 많이 가는 겨울 산행은 체력소모가 엄청 나요..
하지만 지칠 때 마다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가 눈 앞에 펼쳐져요 ^-^
3분의 1 정도 왔을까..? 대기오빠가 온 몸의 육수를 모두 쏟아내며 힘들게 산행을 하고 있어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우리는 쉴 자리를 찾아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바람이 최대한 덜 부는 경치 좋은 계곡 안으로 들어가 우리는 점심을 해결하기로 해요 ^^
이 때 먹는 라면맛은 천국의 맛 @_@
하나도 남김없이 싹 비우고 눈과 화장지를 이용해 설거지를 하고..
노고단 대피소까지 갈 길이 한참인 우리는 서둘러 다시 산행을 시작해요..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고 눈 덮인 철계단을 오르며 우리는 조금씩 힘이 빠지기 시작해요..
우리처럼 뱀사골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일행들은 좀 처럼 찾아 볼수가 없어요..
우리가 오르는 길을 내려오시는 분들이 이쪽으로 올라가고 있는거냐며..
걱정스런 눈빛으로 우리를 쳐다보며 내려가요..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그 때, 대기오빠는 이미 쓰러져 가고 괜찮던 명규오빠마저 점심을 먹어서 인지 배가 아프기 시작했어요..
식은 땀을 흘리며 산을 오르는 명규오빠가 안쓰러웠던 동현오빠는 명규오빠의 배낭을 대신 들어줘요..
아직 갈 길이 먼 우리는 쉬지 않고 계속 산을 올라요..
그 때, 대기오빠의 다 죽어가는 목소리가 들려요..
우리 좀 쉬다가요... ㅠㅠ
그렇게 우리는 눈 위에 그대로 쓰러져 버렸어요..
위 사진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명규오빠와 그런 명규오빠를 살리려 그의 배낭을 대신 들어주다 쓰러져 버린 동현오빠, 그리고... 땀을 너무 많이 흘려 정말 저러다 탈진할까봐 너무너무 걱정됐던 대기오빠의 죽기 직전의 사진입니다..
이 때가 이제 겨우 반 정도 왔을때였고.. 시간은 이미 오후 2시가 훌쩍 넘어버렸을 때였죠..
생각보다 산행시간이 너무 길어져 버려.. 이대로 가다가는 해가 져도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을 할 수가 없었어요..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죠...
장염으로 고생하는 명규오빠를 먼저 보내고..
급격한 체력저하로 힘들어 하는 대기오빠의 배낭마저 남현오빠가 든 채 대기오빠도 먼저 보냈어요..
선두 명규오빠, 중간선두 대기오빠, 후발대 1 성미언니와 저, 후발대 2 동현오빠와 남현오빠..
우린 이렇게 4팀으로 나뉘어 산행을 계속 이어 갔어요..
명규오빠와 대기오빠는 눈 앞에서 사라져 가고 뒷 쪽에 있는 동현오빠의 으악 ~ 소리가 들려와요..
걱정은 되었지만.. 우리마저 쳐져버리면 동현오빠와 남현오빠가 너무 힘들어 질 것 같아 이 꽉 깨물고 계속 걸었어요..
멋진 하늘이 이제 우리와 조금 가까워 진 듯 해요..
꽤 많이 올랐나봐요..
드디어 삼도봉에 도착했어요..
여긴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 3개의 도가 만나는 곳이에요...
여기서 4개의 팀으로 나눠졌던 우리도 다 같이 만나요..
그리곤 다짐을 하죠.. 살아서 만나자고 ! 꼭 !
오후 4시쯤 되었을까.. 뉘엇뉘엇 해가 넘어가기 시작해요..
산은 특히나 겨울산은 해가 엄청 빨리 지죠..
칼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온 몸에 체온도 떨어져가요..
동현오빠가 대피소 가기 전에 4~5km 정도가 굉장히 힘들다고 했던 말이 갑자기 생각이 나요..
우린 모두 지쳐 있었고.. 하지만 지칠수록 서로를 더 배려해요..
명규오빠가 거의 쓰러질 정도로 아파해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제 스틱을 양 손에 쥐어주고 명규오빠를 보내고
대기오빠도 쳐지면 안되겠다 싶어 명규오빠를 뒤따라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요..
배낭을 두개씩 든 동현오빠와 남현오빠의 짐을 덜어주고 싶어..
동현오빠의 카메라 가방은 제가 넘겨 받고 그렇게 서로의 짐을 조금씩 분배하고 행동식.. 아니 목숨같은 식량을 조금씩
나눠먹고 산행을 계속 이어 나가요..
얼마쯤 올랐을까..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철계단이 눈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어요..
깊게 숨을 한 번 들이 마시고는 끝이 없는 철계단을 올라요..
철계단을 다 올랐을 때, 지난번 산행 때 다친 제 왼쪽 다리가 조금씩 땡겨오기 시작해요..
흐르는 콧물을 계속 닦았더니 코는 다 헌채로 얼어버렸어요..
정말 만신창이가 되었어요..
하지만 이 힘든 상황에 나마저 짐이 되긴 싫어 성미언니를 먼저 보내고 계속 산을 올라요..
야맹증이 있는 저는 지금부터 핸드폰을 껐어요..
혹시나 뒤쳐지면 랜턴이 없는 저는 갈 길이 없어 핸드폰 플래쉬로 길을 비춰야 했기에 최대한 배터리 소모를 아껴야 했어요..
정말 죽기 살기로 산을 계속 올라요...
오후 4시쯤 대피소 도착 예정이었는데 어느덧 6시가 훌쩍 넘어가요..
중간 중간 보이는 이정표의 키로수는 줄어 들지가 않아요...
노고단 산장까지 4.5km
노고단 산장까지 4km
노고단 산장까지 3.5km
노고단 산장까지 2km
.
.
.
갑자기 동현오빠가 성미언니와 저를 불러요 ~
달려가니 동현오빠와 남현오빠는 눈밭에 누워 있고 ..
체력이 다 소진해버린 성미언니와 저도 눈밭에 앉아 까마득한 산 속에서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그 때 우리의 얼굴로 쏟아지는 밤 하늘 가득 수 놓은 아름다운 별 들..
까만 도화지에 반짝이는 은빛의 수많은 점들..
정말이지.. 그 때의 기분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네요..
굳이 표현 하자면 이대로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았어요..
남현오빠가 주는 크래미와 치즈를 먹으며.. 서로에게 힘을 주었죠..
너무 힘드니.. 우리 형제들.. 명규오빠와 대기오빠를 잊고 있었어요..
이제 1km정도 밖에 남지 않았으니 우리보다 훨씬 앞에 간 명규오빠와 대기오빠가 산장이 도착하고도 남을 시간이에요..
정신을 차리고 대기오빠와 명규오빠에게 통화를 시도해 봐요..
기다리는 오빠들의 목소린 들리지 않고..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 소리샘 퀵 보이스로 연결된다는.. 왠 낯선 여자의 음성만 들려와요..
대피소에서 연락이 와요..
언제쯤 오시나요?
이제 1km 남았습니다 다 와가요..
저기, 혹시 윤대기와 장명규 남자 2명 우리 일행이 먼저 갔는데 혹시 도착했나요?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는 대피소 직원의 대답...
가슴이 철렁합니다...
저기 정말 죄송한데 걔들이 처음이라 잘 몰라서 그런데.. 쉼터랑 대피소에 마이크로 2명 왔는지 확인 좀 해주시겠어요?
하니 알아보고 연락준답니다..
오빠들이 너무 걱정된 나머지 헐레벌떡 짐을 대충 꾸려서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이 떄 시간이 7시가 넘었으니.. 산행을 시작한지 9시간이 넘어 10시간째 접어듭니다..
멧돼지가 쫓아와도 도망갈 기운조차도 없는 완전히 체력이 방전이 된 상태..
이제 대피소까지 0.5km 남짓 남았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대피소도 오빠들도 연락이 없습니다..
걱정이 된 나머지 동현오빠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먼저 가서 애들 찾아볼테니 남현오빠에게 성미언니와 저를 부탁하고 먼저 달려갑니다..
발이 푹푹 빠지는 어두운 산 속에서 랜턴도 비상식량도 아무것도 없는 오빠들이 혹시나 길을 잘못 찾아 헤매고 있진 않을까?
발을 잘못 딛어 길 옆으로 빠지진 않았을까? 온갖 두려운 생각들로 가득찬 동현오빠는 사람들이 가는 길 양 옆으로 랜턴 불빛을
비추며 대기야 ~ 명규야 ~ 부르며,,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달려갑니다..
동현오빠가 그렇게 가 버리고 10분쯤 흘렀을까..
제 폰에 진동이 옵니다.. 소나기윤대기라고 뜹니다..
그 때의 그 가슴 뭉클함이란.. 이제 막 대피소에 도착해서 동현오빠를 만났다고 합니다..
얼마나 가슴 벅차던지.. 저희도 힘을 내 대피소로 달려갑니다..
음식을 해 먹는 쉼터에 가 극적인 이산가족 상봉을 합니다.. ^__________^+
다른 사람들의 저 녀석들 뭐지? 하는 이상한 시선이 느껴졌으니 우리는 얼싸 안고 좋아합니다 ~
그렇게 온 몸에 장비들을 하나씩 풀고 밥을 하고 고기를 굽고 찌게를 끓이고..
이렇게 살아서 같이 저녁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고 너무 감사한 마음에 맛있게 먹어요 ^O^
술도 한 잔씩 하고 .. 여자들을 위해 KGB레몬 이 비싼 맥주를 사 온 오빠들의 예쁜 마음씨에 또 한 번 감동받아요 +ㅁ+//♡
밥이 꿀맛이에요 ~ 천국의 맛 2탄이었어요 ^^
그런데 갑자기.. 깜깜해져요.. 정전인가 했어요..
대피소 직원이 9시가 되면 소등을 한대요.. 너무했어요.. 우린 이제 도착해서 막 먹기 시작했는데..
역시 국립공원은 칼 같았어요.. ㅠㅠ
우린 서로를 위해 랜턴과 핸드폰 플래쉬를 켜 주어요 ~ 배가 많이 고팠을텐데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서로를 배려해요..
그렇게 뒷 정리를 하고.. 아침 일찍 일출을 보기 위해 우린 다같이 대피소 2층으로 올라가 짐을 풀고 잠자리에 누워요 ~
그런데.. 한 사람씩 들어갈 수 있는 칸막이가 양쪽으로 있는데.. 여자 어깨도 겨우 들어갈 정도에요..
맞은편에 누워있는 오빠들 쪽으로 가보니.. 모두 한 쪽 어깨를 접고 누워있어요 ~
가여운 신해는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칸막이를 슥슥~ 움직여보니 옆으로 이동하기도 하고 힘을 조금만 더 쓰니
칸막이가 뽑히기도 해요 ~
제일 덩치가 큰 대기오빠의 칸막이를 먼저 옆으로 밀어주었어요~
대기오빠가 뉘질 딸래미고~ 하며 눈에 하트를 뿅뿅 켜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전 똑똑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잠이 들었는데.. 바닥에서 한기가 올라와요..
겨울 패딩잠바를 꺼내입고 얇은 잠바는 다리에 입혀서 다시 잠들어요.. 새벽 4시쯤 되었을까..
갑자기 온 몸이 뜨거워요.. 대피소에 불이 난 줄 알았어요.. 히터를 풀가동 시켰는지 온 몸이 땀범벅 되어있어요..
잠바를 하나씩 벗고 그렇게 다시 잠이 들어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대기오빠의 맨 살이 보여요...
오빠는 자다가 더워서 옷을 다 벗었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 일찍 일어나 우리는 일출을 보러 가요..
정말 웃겼던건..
일출팀이 대기오빠와 명규오빠를 제외한 또 우리 4명이에요..
우린 서로를 바라보며 그저 웃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고단 정상에 오르자 해가 뜨기 시작해요..
이제야 잠이 깨요.. 그리고 감사의 기도를 해요..
우리 6명.. 별 탈 없이 산행 마치게 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하구요..
지리산 일출보다 멋진 지리산 노고단 운해를 감상하러 전망대로 발길을 옮겨요..
전망대 가는길이에요..
아직 살짝 어둠이 깔려 있네요 ~ 일행들과 조금 떨어져 어제의 산행했던 기억을 떠 올리며 한 발 한 발 내 딛어요~
어느새 내 눈앞에.. 짜안 Zz
지리산 노고단의 운해가 펼쳐져요 ~
운해란 구름 위에 솟은 산꼭대기가 바다의 섬처럼 보일 때의 구름 상태를 말한대요~
대기 아래층의 온도가 높고, 상공 2km부근에 역전층이 존재할 때 발생하며,구름바다라고도 한답니다.
어제 다친 다리로 절뚝절뚝 거리며 올라온 보람이 있어요 ~
그리고 우리 4명은 참으로 대단했어요 +ㅁ+ 쿄쿄 ㅋㅋ
자고 있는 명규오빠와 대기오빠를 깨워 어제 밥을 먹었던 쉼터에서 일급요리사 남현오빠가 차린 음식으로 다같이 아침을 먹고
하산을 해요..
어제 있었던 얘기를 하며.. 사이좋게 걸어 내려가요 ~
몇 발자국쯤 걸었을까 .. 어제 고생한 우리에게 선물이라도 주듯 또 다시 멋진 경관이 펼쳐져요~
짜잔 ~
폰으로 찍어도 이 정도니..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어요 ^^
동현오빠도 몰래 뒤에서 찰칵 !
개인적으로 동현오빠는 뒷 모습이 더 멋진 것 같아요 ^^^^^^^^^^^^^^^^^^^^^^^^^^^^^
썰매도 타고 ~ 짬푸도 하고~ 눈 싸움도 하고 ~ 추억으로 남을 사진들도 남기고 그렇게 우리는 지리산과 이별을 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쏘렌토 SUV택시도 타 봤어요 ~ 택시를 타고 우리가 처음 산행을 시작했던 뱀사골로 다시 이동을 해요~
동현오빠의 차를 타고 뱀사골 맛집을 검색해요~
뉘집 딸래민지 이쁜짓만 골라하는 신해가 전주식당이라는 훌륭한 맛집을 검색해내요~!
우리가 가져온 술도 마시게 해 준대요~ 방도 따뜻해요 ~ 거기에 자리를 깔고 앉아요~
동현오빠가 갑자기 눕더니 스트레칭을 해요..
조금 무섭기도 하고.. 이상한 사람같다는 생각도 조금 들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토리묵과 해물파전에 막걸리 4병을 눈 깜짝할 사이에 해치워요~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닭도리탕과 닭백숙 ~ 우왕왕왕왕 +++++++++++ㅁ++++++++++++
어제의 피로가 한 방에 날라가고~ 몸보신 제대로 했어요...
더 감동적인 건.. 이 맛있는 음식들은..
신세를 져서 미안하다며.. 그리고 너무 고맙다며..
멋진 우리의 두 형제.. 대기오빠와 명규오빠가 우리를 위해 대접한 음식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럴 줄 알았으면.. 조금 더 시킬껄.. 술도 거기서 담근술 많던데.. 한 병 까 마실껄.. ㅠㅠ
아쉬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우리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대구를 향해요 ~
처음 만났던 성서 홈플러스에서 기분 좋게 빠빠이 해요 ^______________^+
정말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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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진 지리산 산행팀의 뒷풀이 ~
덕유산을 함께 했던 병준오빠와 수민언니도 함께 했어요 ^^
1월 25일 금요일 저녁 8시 , 들뜬 마음으로 성당동 버들식당으로 향해요 ~
근데 카톡방이 난리가 났어요 ~
먼저 온 명규오빠가 여기 지금 카메라도 와 있고 티비 촬영한대 빨리와 ~
어머머머머머 !!!!!!!!!!!!!!!! 와우!!!!!!!!!!!!!!!!!!!!!!!!!!!!!!!!!!!!!!!!!
사장님 딸래민지 서빙하는 여직원도 겁나 이뻐~ 이뿨~~~ 난리가 났어요..
소나기 모임에 십여차례 나가면서 머리를 감은게.. 3손가락?? 정도 안에 드는데..
이 날은 이발도 하고 머리도 감고.. 사람같이 해서 갔기에..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그렇게 흥분한 마음으로 버들식당 안으로 들어가요...
왠 남자가 대빵만한 카메라를 들고 나를 찍어요..
사장님 딸래미 같은 이쁜 여직원이 예비 신부님이세요? 다짜고짜 물어요...
그래서 대답했어요... 가을쯤에 결혼하고 싶긴 한데... 근데... 그걸 어떻게... ??
혼자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해요~
그 때 방문이 열리면서 머리를 해서 샤방한 예쁜 명규오빠와 그냥 동현오빠가 신해야 하며 저를 불러요 ~
지리산 산행 이후 첫 만남이기에 너무너무 반가워서 뛰어 들어갔어요 ~
진짜 촬영을 하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해요 ~
그 예쁜 서빙하는 여직원은 알고보니 KBS아나운서였어요 ~
수시로 우리방에 들어와요 ~ 기타동호회냐며 좋아해요..
여자분들도 기타를 치냐고 묻길래 ~ 당연하죠 ! 겁나 자랑스럽게 얘길했어요 ~
그래야 좋아할꺼 같아서 거짓말을 했어요.. ㅠㅠ
그렇게 우리 일행이 모두 다 왔어요...
촬영이 시작돼요 ~
너무 웃겨요... 동현오빠가 웃겨요.. 지조 있어요.. 피디님이 시키는대로 절대 안해요..
예쁜 아나운서 언니가 한 마디 했어요... 그래서 회장님이신거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다 얘기하면 재미 없으니까...
2013년 1월 29일 화요일 kbs 2tv <굿모닝 대한민국> AM 06:00 부터 하는 프로그램을 모두 다 시청하길 바래요 ^^
7시 이후에 나온대요 응큐큐큐큐큐큐
혹시나 못 믿는 사람들을 위해 인증샷 몇 장 올려요 ^^
상우오빠 ~ 예쁜 아나운서 여기 있어요 ^^*
우리 남자들끼리 예쁜 아나운서 누나와 사진 촬영도 하구요 ^^^^^^^^^^^^
피디님이 병준오빠를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해요 ~
자꾸 촬영을 하길 원해요 ~
카메라 플래쉬때문인지 이날따라 병준오빠의 치아에 있는 철사 브라켓이
더 블링블링 빛나 보였어요 +ㅁ+
남현오빠가 한 마디 한 마디 던질때마다 여자 아나운서 누나는 웃겨서 넘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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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너스컷 !
아프리카 현지인 + 예쁜 아나운서누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 사진은 아무런 보정을 하지 않았음을 알려 드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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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리의 지리산 산행과 뒷풀이가 모두 끝이났어요...
돌아보니 너무나 행복했고.. 즐거웠고.. 그리고 또 너무 고마웠어요...
병준오빠가 저에게 묻더라구요.. 그렇게 힘든 산을 왜 가냐고...
처음엔 산이 좋아 산에 갔어요..
하지만 이제는 사람이 좋아 산에 가네요 ♥
후기를 쓰니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 오르네요 ~
그런데 참 신기해요..
죽을 것처럼 힘들었던 그 날의 기억이..
열흘도 채 지나지 않은 지금에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다는게...
성미언니, 남현오빠, 동현오빠, 명규오빠, 대기오빠 !!
힘든 역경속에서도 웃는법을 .. 이겨내는 법을.. 가르쳐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참 많이 배우고 돌아오네요 ~
그래요.. 산은 우리에게 참 많은 교훈을 주어요..
그리고 우리들의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해 주죠..
1박 2일 짧은 시간동안.. 마냥 웃고 즐기기만 했다면..
쉽게 잊혀지겠죠...
하지만 우린 ! 희노애락 모두를 맛 보았기에..
지난 1월 19~20일.. 그 날의 지리산을.. 그 날의 지리산에 있었던 우리를.. 그 날 함께한 우리를..
쉽게 잊지 못할거에요 ~
소나기 여러분 ♥
2013년에도 우리..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더욱 더 승승장구하는 멋진 소나기 같이 만들어가요 ~ !!
소나기화이팅 !!
늦었지만 언니, 오빠, 친구, 동생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꾸벅 !
외출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어느 추운 겨울 날,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한 소녀로 부터... -
와 생생한 후기!! 잘봤습니다^^
고생한 만큼 많은 추억 가져오셨네요ㅎㅎㅎ지리산일출도 보고오고~ 부럽당ㅠ
신해글솜씨있네~^^그날의 기억들이 생생하다ㅋ함께해서넘든든했고뉘집딸래민공넌참매력있어~ㅋ
우왕 리얼하다 ㅋㅋㅋ 방송도 궁금 ^^ 지리산팀 최고!
어제 방송봤어ㅋㅋㅋ 고생한만큼 진짜 잊지못할 추억 만들었넹^^ 안갔다온 사람도 마치 함께 한 것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후기도 멋지다ㅋㅋ수고했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