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딩공부 상견례 후기
●상호 : 예지원
●음식종류 : 한정식
●지역 : 경남 창원
●위치 : 상남동
●날짜 : 2013.5.25
●비용 : 남친이 계산해서 잘 모르겠어요...4~5만원 정도의 한정식 *6명...
●점수매기기(10점만점)
맛 |
친절 |
서비스 |
위생 |
종합평점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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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체이용후기(멘트)
- 상견례나 중요한 손님 모시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남친이 예약해 놓은 곳이어서 별 의심(!)과 걱정 없이 갔었는데요,
역시 친절하고 서비스가 좋았습니다. 직원들이 단아하게 개량한복 같은걸로 다 맞춰입고, 이름표까지 패찰 해서 그런지 더 프로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상견례 한다고 하니까 센스있게 원앙 한쌍과 함께 복주머니 같은거 두개를 놔두셨더라고요.
나중에 여쭤 보니 장식용인줄 알았는데, 한과랑 좋은 글귀 넣은거라고 식당에서 기념으로 드린다면서 축하합니다~이러고 퇴장..^^
괜히 기분이 더 좋았고 덕분에 분위기도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마치고 사진찍는데도 위치 잡아주시면서 사진 요기가 잘나온다고 하고, 제가 가져갔던 폴라로이드로도 사진 부탁드렸더니 한두번 찍은 솜씨가 아니였다는..^^
음식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적당량만 나와주고, 어색할 때쯤 다시 또 다른 요리 나오면서 전 요리 치워주셨어요.
조금 뜯어먹어야 하거나, 젓가락으로 이동하기 번거로운 음식들(잡채, 청포묵 등)은 알아서 각각 접시에 덜어주셔서 참 좋더라구요.
그리고 요리가 바뀔때 마다 앞접시를 바꿔 주시니까 좋더라고요.
● 상견례후기
-
저희는 장거리 만남 남녀입니다. 저는 경기도 부천, 남자는 경남 창원..
저희가 원래 창원(구. 마산)에 예전에 살았던지라 친척들도 많이 계시고 해서 여행가는 기분으로 저희가 내려갔습니다.
이미 남친 부모님을 몇번 만나뵌 상태라 사실 그렇게 어렵고 긴장되지는 않을 법도 한데 저는 괜히 약간 떨리더라구요.
남친부모님이 저희 부모님을 어떻게 생각할까....또 저희 부모님은 상대편 부모님을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거 있잖아요..
괜히 부모님들 속상해 하시거나 불쾌해 하실 말이 오갈까봐 혼자서 노파심 한그릇 잡숫고...ㅠㅠㅠ
저희가 고속버스로 내려와서 시간이 좀 넉넉하게 남아서 약간 일찍 도착했습니다.
식당은 모두 별실 형태로 되어 있었고, 식탁형이랑 쭈구리 형(양반다리..ㅋ)이 있었는데 저희는 식탁형을 택했습니다.
사실 제가 쭈구리 식당에 가면 다리가 너무아프로 저려서 잘 못앉거든요..
(예전에 소개팅 쭈구리 식당에서 했는데, 일어서다가 자빠져서 기어나갔던 슬픈기억이..ㅠㅠㅠ)
그래서 남친이 쭈구리 형을 선호하시는 어른들을 제쳐두고 자기 여자가 편해야 한다며 ㅋㅋㅋ 테이블로 예약했데요..
먼저 갔더니 예약시간에 맞춰서 미리 테이블 세팅을 해놓으셨더라고요. 마를 만한것들은 랩으로 씌워놓고요..
남친 가족들 오기전에 얼른 후다다 사진..ㅋㅋ
처음 들어갔을때 기본 세팅된 테이블입니다.
아래 사진은 개인용 세팅입니다.
소스랑 물김치, 그리고 처음에 죽나오면 퍼먹는 숟가락 및 수저. 앞접시.
요리가 바뀔 때마다 앞접시를 교체 해 주시니 좋더라고요.
처음 몇분은 지역 이야기 등을 하시면서 약간은 긴장된 느낌으로 있다가 어느새 정적..ㅠㅠ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몰라서 있을 쯤에 센스있는 서빙 언니가 요리를 똬..
어색할 땐 술이 최고라 얼른 술을 시키고는 남친님은 잠시 밖에...
저희가 사실 둘이서 합동작전을 펼치기로 했었거든요...
요리 올라온 상견례 후기들을 읽어보고 그 중에 하나인 꽃다발 증정을 하기로 했어요.
사실 저희쪽에서 내려가기도 하고 보통 상견례는 남자쪽에서 대접하는거라고는 들었지만, 그래도 뭐라도 하나 선물을 사드려야 하나 하는 고민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남자쪽 부모님들에게만 선물을 드리고 나면 또 저희 부모님한테 괜히 죄송하고 속상한 마음일거 같은거죠ㅠㅠ
그래서 꽃다발을 양쪽 어머니께 드리기로 하고,
저는 상견례 전날 식당 근처의 꽃집에 배달예약을 해서 식당으로 배달요청을 한후.
식당에도 전화해서 카운터에서 남자가 달라고 하면 주는걸로...그래서 첫 요리가 나오면서 서버 언니가 퇴장할 쯤 해서
저는 남친 어머니께, 남친은 저희 엄마께 각각 증정했답니다.
돈아깝다고 꽃은 싫다던 울엄마 완전 좋아하시고, 남친의 아이디어로 했다니까 완전 좋아하심.ㅋㅋㅋ
아까 원앙 옆에 있던 복주머니와 함께 꽃다발... 카네이션도 넣어주시 더 의미있었어요.^^
그리고는 서버 언니에게 사진부탁해서 한방 찍었습니다..식사전에 다같이 기립.ㅋㅋ
분위기는 마치 정상회담 분위기로다가..ㅋㅋㅋ
저희 아버지가 경남 분이시라 어른들끼리는 술한잔 들어가니 이미 급 친해져서 저랑 남친은 아웃오브 안중..ㅋㅋ
다음엔 낚시를 같이 가자, 담엔 같이 어디가서 드라이브도 하자..하시며 연령대가 비슷해서 이야기가 잘 통하신거 같았어요.
그리고 서로들 너~무 격식있게 생각하지 않고, 편하게 이야기 하다보니 분위기도 좋아졌고요..
저랑 남자는 둘이서 그냥 한쪽 구석에서 눈대화만..ㅋㅋㅋ
중간에 여러가지 식사가 나왔었는데, 자리가 자리인 만큼 찍지는 못하고 그냥 아쉽게 식사를 마무리....
나와서는 제가 준비해 간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 잘나오는 위치에서 부모님들끼리 사진 찍었습니다.
두장 찍어서 각각 한집에 하나씩...^^
저흰 약 두시간 반 동안 식사를 하고 나왔어요...술을 너댓병 드셨더라고요..ㅎㄷㄷ
다들 기분이 좋으셔서 술이 술술~들어가셨나봐요...
저도 서로 부모님들이 좋아하시는 모습 보니까 한결 마음이 놓이시고 했구요.
특히 남친 아버지(아직도 아버님 소리 안나와서 이렇게 부름ㅋㅋ)께서 저를 딸 처럼 생각하고 이뻐해 주시는거 보시고 엄마가 매우 흡족해 하셨다는..
저희 먼저 택시태워 보내시며 남친의 어머니(ㅋㅋ)께서 택시비도 챙겨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했지만 넙죽 받았습니다.
꽃다발 덕에 친척들에게도 나름 어깨 으쓱 해서 좋았던 거 같아요..
일단 큰 고비는 넘겼는데 앞으로가 사실 더 막막하지만 서로들 좋은 인상과 기분 남기고 왔던 즐거운 상견례 후기였습니다.
쓰다 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그래도 요기 올리신 예신님들의 후기 열심히 읽어보고 벤치마킹 했던 게 가장 고마운 점이었네요..
마지막으로 아.....버님(남친의 아버지)께서 보내주신 문자 캡쳐사진..^^ 아직은 간지럽기만 하네요..ㅋ
어떤 일이든 다 나 하기 나름이듯 열심히 잘 그렇게 사는게 보답하는 거라고 생각하며 잘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모든 예신님들도 화이팅~^^
후기...
남친 어머니 아버지 모두 너무 말씀도 잘하시고 많이 하셔서 긴장하나도 안타신줄 알았는데,
식사를 별로 많이 안하시길래 입맛없으신줄 알았는데..
남친목격담..집에 가셔서 열무김치랑 된장에 밥비벼드셨다는...^^
나름 긴장 많이 하셨었나봐요...저희집 식구는 완전 많이 우걱우걱 먹었는데..ㅋㅋ
좀 귀여우시죠? ㅎㅎ
첫댓글 꽃다발을 어떻게 주셨어요?ㅎ
뜬금없이 주면 이상할듯한데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