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충주에서 처음으로 IM대회(=킹코스)에서 마직막 주자(16:41:29)로서 주최측의 스포트라이트까지 받으며 완주 한 후,
2번째 IM대회를 나주에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 IM대회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주최측의 준비 부족(특히, 보급)과 날씨의 비협조(폭염)로 역대급으로 힘든 대회
였습니다.
2번째 IM 완주를 목표로 8/28 여주하프, 9/4 DMZ하프마라톤, 9/17 KOREA50K 트레일런, 9/23 속초라이딩, 10/1 160Km라이딩
, 10/2 30Km LSD를 통해서 대회를 준비 하였습니다. (나중에 독이 될 줄이야 이때까지는 미처 몰랐네요.)
3일 연휴 나들이 차량과 섞여 나주까지 6시간정도 이동하여 라이딩 코스 답사와 수영할 영산강 수온 체크, 선수 등록 및 대회 설명회를 듣고, 숙소 복귀하여 출정식으로 하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 뜻밖의 손심_돌아서서 형님께서 형수님과 함께 이 먼 곳까지 친히 격려차 방문해 주셨습니다.
대회 하루 전 만 하더라도 대회 당일 오후 4시부터 1~2시간정도 비 예보였는 데, 대회 당일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내리고
있네요~~ 첫 IM은 폭염, 두번째 IM은 비와 바람..... 아~ 울고 싶어라^^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기온도 많이 내려갔지만, 영산강 수온은 전국에서 모여든 철인들의 열정를 알았는지 수영하기 딱 좋았습
니다.
대회 시작에 앞서 사고없이 완주의 기쁨을 누리고, 각자의 목표 또한 달성하자는 뜻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 영산강으로 들어갔습니다. (뻐미파파형/14회완주, 빛담이/DNF 사절(DNS할뻔한 사연은 비밀~), 몬스터/12언더, 망세/14언더)
수영 시작과 함께 나의 2번째 IM 코스는 시작되었습니다.
수영은 롤링 스타트가 아니고, 물 속에서 동시에 스타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ㄱ자 코스를 5회 왕복하는 좀 지루한 설계였습니다. 기록측정 센서도 없이 선수 개인의 양심과 1회 왕복마다 스테프에게 '131번 1회 왕복~'이라고 알려 주는 생소한 방식이었습니다. 1회전까지는 다소의 몸싸움이 있었지만, 2회전 부터는 수영 실력의 차이로 선수간 동선이 넓어져서 인지 여유있게 완영을 하였습니다. (1시간24분)
출수 시에 스테프가 손잡아주고, 슈트 지퍼내려주는 소소하지만 세심한 배려 감동이었네요.^^
우중 라이딩 복장으로 환복하고, 업힐(?) 2개를 포함한 라이딩 공략(?)을 리마인드하며 180Km 평속30Km 6시간을 목표로 출발하였습니만.... 젠장... 업힐 공략(?) 실패로 평속28.8km/h에 6시간 16분 43초로 완주하였습니다.
9회 왕복하는 코스라서 중간 중간 베이스캠프에서 컵라면, 삼겹살, 크림빵, 김밥, 콜라 등등 자봉단의 보급 도움이 없었으면 저에게는 6시간 16분도 넘사벽이 아니었나 회상해 봅니다.
* 조향실력 부족하거나, TT차 보유하신 식구 중에서 IM대회 계획하고 계시면 여기 나주대회 강력 추천 합니다.
제일 근심거리였던 바이크를 비, 바람 그리고 추위과 싸우며, 무탈하게 마치고, 마지막 정신력의 싸움인 달리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잦아들던 비/바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지더니, 밤 8시경에는 강한 비바람이 정신력 하나만으로 겨우겨우 걷뛰하고 있는 나에게 최대 고비를 선사(?)해 주었습니다. 다행히도 주변의 응원과 우비로 보온을 유지한 덕에 첫번째 고비를 넘기며, 7회전을 돌고 또 돌기를 계속했습니다. 마지막 5Km를 남기고 오른쪽 발에 디딜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밀려오는 두번째 고비가 찾아 왔습니다. 남은 거리가 얼마 되지 않기에 왼쪽발에 하중을 지탱하며 쩔뚝쩔뚝 거리며 포기없이 Finish했습니다.
내 뒤로 50여명은 있다라고 몬스터인가, 누군가가 귀뜀해줘서 아~~ 250등은 면했는구나! 하는 안도의 한숨을 내뱉으며 나의 두번째 IM코스를 완주했습니다. (14시간24분8초)
GNI 소속 선수와 자봉 모두 비와 바람 그리고 추위로 인한 저체온증 극복하고 사고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3일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이곳 나주까지 동행하여 완주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고생해 주신 아지훈부장과 레드스톰님에게
다시 한 번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맙다. 라고 전합니다.
아쉽게 12언더 달성은 못했지만, 월등한 기량을 보여 준 몬스터, 내 잔소리 듣기 싫어서 DNF 포기한 빛담이, IM 14회 완주한 뻐미파파형! 축하드리고, 끝까지 함께 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하늘도 무심하게 대회 다음날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화창한 하늘을 열어 주셨네요.
쨍~한 날씨에 나주 곰탕 맛보고 상경하라는 천년 고도 나주의 마음이라 생각해 봅니다.~
아, 이제 헌서아빠형이 겸상해 달라고 사정사정하면, 어찌해야 할까? 근심거리가 새로 생겼네요... 아이구! 두야~~!!
끄~ㅌ~~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내년엔 14언더 가시죠....
같이 갑니다. 훈부장님~~ 14언더!!
감동의 후기글ㅠ 잘봤습니다. 제가다 울컥하네요ㅎ완주만으로도 진정한 철인입니다. 정말 고생하셨구요~ 내년에 14언더 가시죠? ㅎ
보급이 빵빵하면 14언더 도전~~~ 오늘 기록 보니 12언더 했더구만. 부상없이 목표 달성 추카추카~^^
@망세(권인수) 수정요청 컴플레인 했어요 ㅋ
한타임 더 뛴거같은 생생하고 소중한 후기 넘 좋네요.이젠 dnf 꼬리표는 뗄수 잇겟네요.ㅋ
선수도 고생햇고 특히 아지.스톰 선수들 뜻 다 받아주느라 넘 감사해요.^^
아직 완주 횟수 보다 DNF 횟수가 더 많지 않은아? 완주 횟수가 DNF 횟수보다 많아 지면 꼬리표 떼 줄께. ㅋㅋ
@망세(권인수) ㅋㅋ...
내년에 또 가야겠네...
아직 하프도 못 해본 저에게는 부럽기만 합니다. 언제나 담백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완주 축하드립니다 🎉
완주 목표로 준비만 착실히 하시면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선배님들 자봉도 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다보니 감히 IM코스까지 왔네요.ㅋ
수고 많으셨습니다
인수봉님~~~
달랑 1회완주자 입장에서 겸상을 논하기는 그렇지만...편의점에서 새우깡에 캔맥이라고 함께 하시죠
짬뽕에 빽알 아니었나요.ㅋㅋ 형님같은 분들이 계셔서 배우고, 즐겁게 운동하고 있습니다.
망세야 멋지다.
준비한 것에 비하면 결과가 조금 아쉽겠지만, 날씨가 안 도와주는걸 어쩌겠누?
같이 고생한 동지들(자봉이 더 고생) 다시 한번 뭉치자구.
넵. 이번 대회에서도 형님보면서 또 한 수 배웠습니다. 내년에도 구례에서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