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
금강귀들이 지키는 청풍의 거처
알몸으로 침대에 함께 누운 청풍과 섬전초. 청풍의 품에 안겨서 아양 떨고 있는 섬전초. 얇은 천으로 서로의 아랫도리만 가린 모습
섬전초; [오 년 전쯤이었어요.] [어떤 할망구가 병에 걸려 죽어가는 걸 방도들이 발견하고 데려왔어요.] 청풍의 가슴을 어루만지면서
<불쌍해서 나름 성의를 다해서 간병을 해줬지만 얼마 안가 죽었는데...! 죽기 전에 자기 신분을 밝히더군요.> 침대에 누워있는 무영괴파. 아주 초췌한 모습. 그 옆에 앉아서 손을 잡고 얘기를 들어주는 섬전초의 모습. 당시 섬전초는 16-7세라 좀 더 어리고 소녀답다.
청풍; [그 노파가 팔제 중 한 명인 무영괴파(無影怪婆)였군!] 끄덕
섬전초; [무영괴파는 삼괴중 천불투의 아내였대요.] 손가락으로 청풍의 가슴을 간질이며
섬전초; [천불투의 난봉질에 질려서 헤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몇 가지 절기를 배워서 상당한 실력을 지니게 되었다더군요.]
청풍; [그러다가 천외지존의 선동에 넘어가 호천무궐의 공략에 참가했고... 정사십이무존 중 유령천존의 유령비급(幽靈秘笈)을 얻었었군!]
섬전초;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입은 내상이 도져서 결국 오래 못 살고 죽게 된 거구요.]
섬전초; [무영괴파로부터 유령비급을 얻은 전 그때부터 무영괴파로 행세하기 시작했어요.]
청풍; [개방의 대리방주라는 신분으로는 껄끄러운 일은 무영괴파의 이름으로 해치웠겠군!]
섬전초; [그래요!] 고개 들고
섬전초; [하여간 난 다 털어놨으니까 알아서 하세요! 죽이든 살리든!] 청풍을 내려다보면서
청풍; [내가 졌소!] 섬전초의 허리를 끌어안고
청풍; [육탄공격을 해서 미리 내 손발을 다 묶어놓은 당신에게 내가 뭘 할 수 있겠소?] 쓴웃음 짓고
섬전초; [패배를 시인하는 것도 시원시원하시군요.] [그 대가로 한 번 더 극락에 보내드릴께요!] 쪽! 키스하고
청풍; [나야 좋지만 후환이 없겠소?] 올려다보며
섬전초; [무슨 후환이요?] 일어나고
청풍; [당신이 나하고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걸 곧 다른 여자들이 눈치챌 텐데....?]
섬전초; [눈치 채려면 채라죠!] 다시 청풍의 몸 위에 쪼그려 앉고
섬전초; [벌써 쌀은 익어 밥이 되었는데 눈치 채 봤자 뭘 어쩌겠어요?] + [하악!] 엉덩이 내리누르면서 자지러지고
[허억!] 청풍도 혼망 가는데. 바로 그 직후
비천용녀; [주둥이 닥쳐!] 벌컥! 고함과 함께 문이 확 열리고
섬전초; [엄마야!] 청풍의 몸에 걸터앉은 채 비명 지르며 돌아보고. 두 팔로 가슴 가리면서
청풍; [으헉!] 역시 기겁하며 돌아보고
비천용녀; [이 교활한 족제비년 같으니!] [잘도 이런 짓을...!] 문간에 서서 이를 바득 바득 갈고. 그런 비천용녀 뒤 쪽 복도에는 다지신녀가 살짝 이마를 찡그린 채 서있다.
섬전초; [우... 우문언니!]
비천용녀; [언니같은 소리 집어치우고 당장 기어 나오지 못해?] [대비사태님도 네년이 무슨 여우짓을 하고 있는지 알고 계시니까 각오해두는 게 좋을 것이다!] 이를 바득 갈고
청풍; (일... 일 났다!) 죽상
섬전초; [알... 알았어요! 금방 끝내드리고 갈 테니까 먼저 가셔서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세요!] 할딱이면서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하고
비천용녀; [너... 너 지금...!] 어이없고 분노하고 부끄럽고
섬전초; [경을 칠 땐 경을 치더라도 우선 서방님의 불방망이는 식혀 드려야하지 않겠어요?] 요염하게 웃으면서 방아를 찧어대고. 으헉! 끄윽! 당하면서 혼망 가는 청풍.
<불... 불방망이?> 기가 막히면서 얼굴이 새빨개지는 비천용녀와 다지신녀
섬전초; [언... 언제까지 거기서 구경만 하실 거예요?] [생각 있으시면 언니도 들어오세요!]
비천용녀; [이... 이 뻔뻔한 년이...!] 부들 부들
다지신녀도 고개 설레 젓고
섬전초; [어... 어때요 공자님? 나... 나 처음치고는 잘하죠? 그렇죠?] 비천용녀와 다지신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방아를 찧어대고
청풍; [소... 소저! 제발 자중 좀...!] 죽상하면서 여자들 눈치 보고. 그때
비천용녀; [망할 년!] 쾅! 이를 갈면서 문을 부서져라 다시 닫아버리고
비천용녀; [네년이 이러고도 무사할 줄 아느냐? 주리를 틀어버리고 말겠다!] 문 밖에서 비천용녀가 악을 쓰는 소리가 들리고
섬전초; (그러던지 말던지!) 배시시 웃고
섬전초; (이 사람의 총애만 얻으면 당신들이 무슨 발악을 하든 상관없다 이거야!) 청풍을 내려다보면서 방아를 찧어대고. 그 아래에서 혼망 가고 있는 청풍.
#153>
승상부의 다른 곳. 웅장한 대청. 대청 주위에는 삼엄한 경비
대청 안에서는 양승상과 황태손등이 모여서 회의를 하고 있다. 양승상과 황태손 주첨기 외에도 팔비용황과 제왕무적, 금의위 통령 동방무적, 동창제독 유우진, 천지전장의 총관 신산수재등이 참석하고 있다. 황태손 주첨기가 상좌에 앉아있고
동방무적; [주윤문과 역도들의 행적이 오리무중입니다.] 주첨기에게 보고하고
동방무적; [소신 휘하의 금의위와 오군도독부(五軍都督府) 전체를 동원해서 추적중이지만 역도들은 자금성을 빠져나간 직후 감쪽같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주첨기; [비호하는 세력이 있겠군!] 찡그리고
동방무적; [그래서 주윤문에게 동정적이었거나 충성했던 자들 주위를 샅샅이 훑고 있는 중입니다.]
동방무적; [조만간에 단서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주첨기; [폐하께서는 이번 역모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시오.]
주첨기; [기필코 화근을 뿌리 뽑아야 할 것이오!]
[명심하겠습니다 황태손 전하!] 동방무적과 유우진 고개를 숙이고. 양승상은 끄덕
주첨기; [강호와 상계(商界)를 주관하는 세분께도 협조를 기대하겠소!] 팔비용황과 제왕무적, 신산수재등에게
주첨기; [작금의 사태는 강호무림과 상계에도 존망이 걸린 중대사임을 절감하셨을 것이오.]
제왕무적; [절감하다 마다!]
제왕무적; [우문형과 나 역시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네.] 팔비용황을 보고. 고개 끄덕이는 팔비용황
제왕무적; [천지전장도 돕는다고 하니 우리 제왕성과 신룡문에서도 전력을 기울려 윤문의 종적을 찾도록 하겠네!] 신산수재를 보고
주첨기; [숙부님께서 하시는 일이시니 빈틈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포권하고. 제왕성주 주천학은 주첨기에게 숙부뻘이다.
주첨기; [오늘 논의는 이 정도로 마치기로 합시다!] 일어나고. 다른 사람들도 일어나고
주첨기; [신룡문과 천지전장에는 따로 폐하께서 은상(恩賞)을 내리실 것입니다.] 팔비용황과 신산수재를 보고
[황공합니다.] [성은에 감읍할 따름입니다.] 포권하는 팔비용황과 신산수재
나가는 주첨기. 따라서 나가는 양승상과 동방무적과 유우진
제왕무적; [북경에서의 일은 그럭저럭 끝이 난 것 같소!] 주첨기 일행이 나가는 것을 보면서
팔비용황; [서둘러 돌아가서 주윤문과 복수회 잔당들에 대한 추적을 시작해봐야겠소!]
제왕무적; [윤문에게 재기할 기회를 주어선 아니 될 것이오!] 고개 끄덕
대청을 나가는 세 사람
그러다가 흠칫 팔비용황. 한쪽 옆을 본다.
비천용녀가 거대한 칼을 짊어진 채 서있다.
제왕무적; [영애가 기다리는구려. 소제는 이만 작별을 고해야겠소!] 비천용녀를 보며 팔비용황에게 포권하고
팔비용황; [다시 뵐 때까지 건강하시길 빌겠소!] 마주 포권하고. 신산수재도 포권하고
신산수재와 함께 다른 곳으로 걸어가는 제왕무적
비천용녀; [아버지!] 다가오고
팔비용황; [어쩐 일이냐?] 딸의 아래 위를 보고
팔비용황; [행장을 다 차리고... 넌 승상부에 남을 생각이 아니었느냐?]
비천용녀;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한시라도 빨리...!] 입술 깨물고
팔비용황; (천검태자와의 사이에 뭔 일이 있었군!) 찡그리고
#154>
오후. 승상부.
여자들이 분주하게 드나드는 건물.
청풍; [비천용녀 우문소저가 떠났단 말씀이십니까?] 놀라고
방안에는 서묘금과 예릉하, 축융부인, 냉혈옥봉만 있다. 비천용녀와 다지신녀는 안 보이고. 청풍은 사묘금등과 마주 앉아 있고. 말석에는 섬전초가 앉아서 나이 든 여자들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서묘금; [반시진 전쯤 제 아비 팔비용황과 함께 떠났다.] 한숨
청풍; [그... 그녀가 왜 갑자기...!] 당혹
예릉하; [정말 모르는 것이냐? 아니면 모르는 척 하는 것이냐?] 노려보고
찔끔하는 청풍.
청풍; (상관소저와의 일 때문에 자존심이 상해서 떠났구나!) 곁눈질로 섬전초를 보면서 고개 떨구고
다른 여자들 눈치 보면서 혀 낼름하는 섬전초
서묘금; [사실 우문동생이 떠난 건 큰 문제가 아니다.] [이미 네게 매인 몸이라 언제고 다시 돌아올 테니까!]
서묘금; [하지만 우문동생을 따라 떠난 또 한 명은 장차 큰 화근이 될 수도 있다!]
청풍; [누가 또 떠났습니까?]
서묘금; [누굴 것 같으냐?] 노려보고
찔끔하면서 시선 피하는 청풍.
그러면서 자신이 섬전초와 응응하는 장면을 비천용녀와 함께 보던 다지신녀를 떠올리는 청풍
청풍; [남궁소저가...?] 곁눈질로서묘금 안색 살피고
서묘금; [머리가 비상한 만큼 자존심 또한 높은 아이다.] 한숨 쉬며 끄덕
서묘금; [그 아이에게 밉보일 경우 두고 두고 골치를 썩이게 될 것이다.]
청풍; [저도 그건 알고 있습니다만... 돌아선 남궁소저의 마음을 어떻게 돌릴지...!] 난감. 그때
섬전초; [뭘 어떻게 해요? 전에 내가 알려드렸잖아요!]
청풍; (불문곡직 범해버리라는...!) 얼굴 벌개지고
서묘금; [남궁동생은 우문동생보다 조금 늦게 떠났다.] [서두르면 북경을 벗어나기 전에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다.]
청풍; [알...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어색하게 웃으며 일어나고
서둘러 나가는 청풍. 섬전초도 살그머니 일어나 따라 나가려 하고. 하지만
서묘금; [넌 남아라!] 몰래 나가려던 섬전초를 부르고. 깜짝 놀라며 굳어지는 섬전초
섬전초; [제... 제게 무슨 분부라도...!] 억지로 웃으며 돌아보는데
서묘금; [못된 족제비같으니...!] [넌 오늘 좀 혼이 나야겠다!] 살벌한 표정
섬전초; [하! 하! 하!] 억지로 웃으면서 죽상이 되는 섬전초의 얼굴
#155>
북경을 둘러싼 성문. 많은 사람들과 우마차들이 드나들고. 삼엄한 경비. 관병들이 드나드는 사람들을 검문하고 있다.
테두리에 천을 두른 평림을 쓰고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성문을 나서는 여자. 바로 다지신녀
다지신녀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섬전초가 청풍의 몸에 올라타고 몸부림치던 장면이다.
다지신녀; (짐승...!) 입술 깨물고
다지신녀; (아무리 그 짓이 수컷들이 타고나는 본성이라 해도 절제라는 걸 눈 씻고 봐도 찾을 수가 없는 인간이다.)
다지신녀; (마음을 주어봤자 결국 상처를 받을 뿐이다.)
다지신녀; (더 늦기 전에... 더 깊이 빠져들기 전에 멀리해야만 한다.)
다지신녀; (쓸데없이 눈만 높은 내게 사랑이란 감정은 결코 채워질 수 없는 갈증이다.)
다지신녀; (다시는... 두 번 다시 그 인간을 보지 않을 것이다!)
그러다가 흠칫 다지신녀
앞을 가로 막고 있는 청풍
다지신녀; (양청풍!) 갈등하지만 걸음을 멈추지는 않고
거리가 가까워지는 두 사람
지긋이 다지신녀를 노려보는 청풍.
다지신녀; (모른 척 해야한다.) 고개 숙이고
다지신녀; (돌아보면 안돼!) 못 본 척 청풍을 비켜가고. 하지만
콱! 그런 다지신녀의 팔을 거칠게 움켜잡는 청풍의 손
다지신녀; [무슨 짓이에요?] 발칵 고함을 치고
주변의 사람들과 관병들 놀라며 돌아보고
청풍이 다지신녀의 팔을 잡고 있다
다지신녀; [놔요! 난 당신이란 사람 몰라요!] 팔을 빼려고 몸부림치고
관병들 험한 표정을 지으며 다가오고. 하지만
콱! 다지신녀의 다른 팔도 잡는 청풍
다지신녀; [도와주세요! 이자가 절 해치려고 해요!] 사람들에게 외치고
무기를 뽑으며 다가오는 관병들. 하지만
콱! 그대로 다지신녀의 입술을 자기 입술로 덮어버리는 청풍. 눈 부릅뜨는 다지신녀
[으헉!] [저... 저!] 사람들 기겁하고
[백주대로에서 무슨 짓이냐?] [그 소저에게서 떨어져라!] 관병들 달려오고. 하지만
슥! 관병들의 앞을 가로 막는 누군가의 검. 칼집에 든 상태다.
능구렁이같이 생긴 군관이 관병들을 막고 있다. [포장님!] 관병들 엉거주춤하는데
군관; [기다려봐!] 히죽 웃으며 말하고
청풍의 품에 안겨 강제로 키스 당하면서 몸부림치고 주먹으로 청풍의 등을 마구 치는 다지신녀. 하지만
아랑곳 않고 지긋이 눈을 감은 채 키스하는 청풍
다지신녀; (이러면 안돼!) 눈이 감기는 다지신녀.
다지신녀; (안되는 줄 알지만.... 도저히 벗어날 수가 없어!) 감은 눈가로 눈물이 흐르고
다지신녀; (난 이 사람을 벗어나지 못해!) 청풍의 등을 때리던 손이 멈추고
다지신녀; (상처를 입고 아파하더라도 다른 선택은 없어!) 스윽! 다지신녀의 두 손이 청풍의 목쪽으로 올라가고
다지신녀; (난 이 사람에게 사로잡힌 가엾은 포로일 뿐이야!) 열렬히 청풍의 목에 매달리면서 키스하고
오오! 그림 좋은데! 멋있다! 환호하며 박수치는 사람들
그럴 줄 알았다고 히죽 웃는 군관. 머쓱한 관병들
<첩이든 하녀든 이 남자의 여자로 살아가야하는 게 내 운명이야!> 아래로 멀어지는 윗 화면
#156>
첫댓글 --눈만 높은 내게 사랑이란 감정은
결코 채워질 수 없는 갈증----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줄겁게 열독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야우님. ! 그림캡쳐 어떻게 하는 것이니까? 가르쳐주세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아무리 머리가 뛰어난 여자도 한번 마음 준 남정네한테는 어쩔수없는 포로가 되어버리네요^^
이젠 비천용녀한테 찾아가서 회포를 풀어줘야겠지요
여복이많네...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
마음착한 사람만 손해보는건 예나 지금이나~~~~
즐독하고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즐독하고 있습니다
잘봅니다.
감사합니다.
또 서로에 의해 하나가 되고 즐기는 걸로 마감
즐독..............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ㅈ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