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ノ백과] 직접 실험! 밀폐 용기 성능 보고서

[훌륭한가창]

올겨울 3개 업체에서 새로운 밀폐용기가 출시되었다. 나우리의 이젠, 러버 메이드의 테이커롱, 지퍼락의 야채 보관 용기가 바로 그것. 밀폐용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이들의 성능은 과연 어떠할까? 생생한 10일간의 관찰 보고서와 실험 후 내린 최종 결론.

용기 바닥에 물받침이 있어 야채나 과일이 바닥에서 무르는 것을 막았다. 야채에 묻은 물기를 뺄 때에도 효과적. 옆 쪽에 올록볼록 튀어나온 통기 구멍이 내부의 습기를 조절해주는 역할을 해준다. 기존의 지퍼락보다 더 단단한 플라스틱 재질. 가격은 개당 7900원

상추를 물에 씻어 잠깐 넣어놨더니 금방 물받이칸으로 물이 빠져 나왔다. 바닥에서 야채나 과일이 짓물러 못 쓰는 일은 없을 듯. 물받이칸의 물을 따라내고 본격적인 실험 시작. 습기가 많은 상추는 뚜껑과 몸체의 통기 구멍을 일치하게 하라는 사용 설명서에 따라 뚜껑을 닫았다. 잘 닫혔는지 확인이 안 돼 자꾸 쳐다보게 된다.

전반적으로 숨이 죽어 시든 듯 보이는 상추. 짓무르거나 상한 곳은 거의 없었다. 물로 한 번 씻어주면 상추의 아삭한 질감이 좀 살아날 듯. 상추의 향은 많이 날아갔지만, 아직까지는 숨이 죽어도 괜찮은 겉절이를 하면 먹을 수 있을 듯하다.

상추는 더 이상 먹을 수 없는 상태. 특히 맨 바닥 쪽에 있던 상추는 시들어서 물받침 위에 딱 달라붙어 있다. 상추잎 주위도 갈색으로 약간 짓물러 있다. 그 위에 있는 두 장은 그나마 양호한 편이지만, 축 늘어지고 얇아져서 먹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

밀폐력보다는 습기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에 초점을 맞춘 용기. 습기가 조절되는 만큼 사각거리는 질감이 중요한 샐러드 야채들을 보관할 때에 좋다. 오래 두고 먹는 음식보다는 자주자주 사용하는 재료들을 넣어두기에 적당. 투명한 재질로 내용물의 확인이 쉬워 자주 꺼내 먹는 과일이나 썰어놓은 채소들을 보관해두면 딱이다. 실험 결과 다섯째 날까지는 상추의 상태가 비교적 양호했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의 일주일치 재료 보관 용기로 활용해도 좋을 듯.
사용범위 냉장실
밀폐력 ★★★★

폴리에틸렌 소재가 첨가되어 가볍고 사용이 편한 밀폐용기. 사용할 때에는 뚜껑의 가운데 부분을 가볍게 눌러주기만 하면 된다. 깊은 사각, 정사각형, 긴 사각형, 분리 사각형 등 4가지 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종류와 상관없이 개당 4200원.(4개, 5개들이 패키지로 판매)

가벼워서 사용하기 좋다. 상추를 넣고 가운데 부분을 꾹 눌러주자 ‘딱’ 소리가 나며 뚜껑이 바닥 쪽으로 붙는다. 안 쪽이 진공 상태가 되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 가능. 겉모습만 봤을 때에는 과연 밀폐가 될까 걱정스러웠는데, 내부의 진공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자 한결 안심이 된다.

상추의 상태가 아주 양호하다. 상추잎의 끝부분과 줄기 끝부분이 약간 짓물렀지만, 숨이 죽지 않은 상추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다. 가장 바닥에 깔려 있던 상추잎도 아직까지는 싱싱하다. 막 사왔던 상태와 흡사해 그대로 쌈을 싸 먹어도 될 정도.

상추가 여전히 생생하다. 제일 바닥에 깔렸던 상추는 잎이 약간 얇아졌지만 위에 있던 상추잎은 만져보면 사각거리는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다. 다른 밀폐용기에 보관했던 상추들과의 차이가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 겉절이로는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상태.

꾹 눌러 닫으면 뚜껑을 일부러 열기 전까지는 밀폐력이 확실히 유지되기 때문에 공기 중에서 눅눅해지기 쉬운 김이나 육포, 갈변 현상이 생기는 깎아놓은 과일을 보관하기 좋을 듯. 오래 두고 먹어야 하는 야채류를 보관하기에도 좋다. 아이들이 눌러 닫아도 확실히 잠기기 때문에 과자 같은 간식 보관용으로 굉장히 유용하다. 일단 한번 잠기면 액체도 새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국물 있는 음식의 도시락통으로도 활용이 가능.
사용범위 냉장실, 냉동실, 전자레인지
밀폐력 ★★★★★

뚜껑과 별도로 안쪽에 실리콘 패킹 처리한 차단막이 하나 더 들어 있다. 원하는 높이만큼 조절하고 공기 조절부를 당겨주면 안에 있는 공기가 빠져 나오면서 진공 상태가 된다. 손잡이가 달려 있는 8.5ℓ제품과 3.4ℓ, 1.7ℓ가 한 세트. 고급형은 6만원, 일반형은 3만7000원

진공판이 따로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상추를 넣고 진공판을 꾹 누르니 실리콘이 벽을 완전히 막아 공기가 조절부의 구멍을 통해 바깥으로 밀려나온다. 상추 바로 위까지 진공판을 맞추고 공기 조절부를 올려 잠갔다. 진공판 안쪽과 바깥쪽 두 개의 공기층이 생기니 밀폐력이 상당히 좋을 듯. 겉뚜껑은 가로, 세로 두 번 잠그게 만들어졌다.

진공판을 열자 상추의 향이 확 풍겨난다. 내부에 확실한 진공 상태가 유지된 듯. 상추는 약간 풀이 죽은 듯한 상태. 마트에서 파는 물이 안 묻은 상태의 상추와 비슷하다. 사각거리는 질감은 줄었지만, 아직까지는 드레싱을 살짝 끼얹어 먹는 샐러드로 이용할 수 있을 듯.

5일째의 상추 상태에서 크게 변화가 생기지 않았다. 그저 풀이 조금 더 죽은 정도. 먹을 수는 없는 상태다. 진공판에 의해 안쪽 공기가 강하게 압축되어 있었기 때문인지 상추의 향이 아주 미세하게 남아 있었다. 특별히 짓무르거나 상한 부분은 관찰되지 않는다.

10일이 지나도 미세한 상추 향이 남아 있을 정도로 진공판이 내부에 있는 공기를 강하게 압축시켜준다. 게다가 벽이 두껍고 속이 깊은 디자인으로 야채를 보관하는 용도보다는 김치나 저장 음식을 담아 쓰기에 제격. 특히 위쪽에 손잡이가 달려 있는 8.5ℓ짜리 용기는 김치냉장고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진공판이 항아리에 오이지를 담글 때 올려놓는 돌처럼 음식을 꽉 눌러주기 때문에 오이지와 김치의 아삭한 씹는 맛이 한결 더 좋아졌다.
사용범위 냉장실, 냉동실, 전자레인지
밀폐력 ★★★★

1 탁월한 밀폐력
밀폐용기와 비닐팩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점은 탁월한 밀폐력. 뚜껑만 잘 닫아두면 비닐팩에 넣어둔 것보다 훨씬 신선한 상태를 오래 유지시켜준다는 점에서 선택은 밀폐용기로 기울어진다. 특히 일주일 먹을 재료들을 한꺼번에 구입해 두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밀폐용기의 역할은 더 커져가고 있다. 반찬 냄새를 완벽히 차단하기 때문에 접시를 랩으로 덮어뒀을 때보다 냉장고 냄새도 한결 줄어든다.

2 냉동실에서 전자레인지까지 편리한 보관
재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밀폐용기는 전자레인지부터 냉장고까지 드나들기에 살림을 할 때 아주 요긴한 아이템. 동그란 모양의 밀폐용기는 뚜껑만 열면 바로 상 위에 올릴 수 있으므로 일손을 한결 덜 수 있다.

3 차곡 차곡 쌓기 좋다, 깔끔한 수납
보통 밀폐용기는 뚜껑을 닫으면 차곡차곡 쌓을 수 있게 디자인되었다. 냉장고에 쌓아놓으면 틈새에 버리는 공간이 줄어 훨씬 넓어진다. 한눈으로 보기에도 냉장고 안이 한결 깔끔해진다.

4 반 영구적 사용, 비닐팩보다 저렴하다
브랜드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밀폐용기의 개당 가격은 3000∼5000원선인 데 비해 1회용 비닐팩은 80장에 7500원 수준. 밀폐용기는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비닐팩보다 오히려 저렴하다. 한 번 구입한 재료를 끝까지 활용할 수 있어 알뜰한 주부들에게 인기.

5 약품함, 도시락통 등 활용이 다양하다
밀폐용기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좋다. 아이들 장난감이나 약품을 담아두기에도 좋고, 아무렇게나 넣어도 뚜껑만 잘 닫으면 깔끔하게 정리가 되기 때문에 자질구레한 생활 소품들을 넣어두기에는 그만. 야외에 나갈 때 도시락통으로도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