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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월만에 우승컵 품은 최혜진 “어린 선수들처럼 과감하게 쳤다”
최수현 기자입력 2023. 6. 4. 22:03수정 2023. 6. 4. 22:36
KLPGA투어 롯데오픈
지난해 미국 진출 후 우승 없어
오랜만에 국내 출전해 통산 11승
“어린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과감했던 예전 내 모습 발견”
최혜진이 4일 오후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청라CC에서 열린 롯데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에 키스를 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최혜진(24)은 2017년 고교생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두 번 우승했고 US여자오픈에 나가 준우승을 했다. KLPGA 투어에 정식 데뷔한 2018년부터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그는 통산 10승을 쌓으며 ‘최혜진 시대’를 열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지난해엔 신인상 랭킹 2위에 그쳐 수상에 실패했지만, 상금 랭킹 6위에 오르는 등 순조롭게 적응했다. 현재 그의 세계 랭킹은 1위 고진영(28), 10위 김효주(28), 12위 전인지(29)에 이어 한국 선수 중 넷째인 24위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 미국에서 우승을 못한 것이다.
최혜진은 오랜만에 나선 국내 대회 우승으로 아쉬움을 털고 자신감을 채우게 됐다.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2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2년 7개월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자신의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KLPGA 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을 달성해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았다. 4라운드를 3타 차 단독 1위로 출발한 그는 후반 들어 샷이 흔들렸으나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버디 3개, 보기 4개로 1타를 잃고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쳐 2위 정윤지(23·12언더파)를 2타 차로 제쳤다. 김효주가 공동 3위(11언더파)였고,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 우승자 방신실(19)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솔직히 조급한 마음도 들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 생각도 했다”는 최혜진은 “이제 다시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했다. 특히, 올해는 미국 무대 첫해였던 작년에 비해 동기 부여와 자신감이 부족했다고 한다. 빼어난 아이언샷으로 KLPGA 투어에서 4년(2018~2021) 내내 그린 적중률 1위를 지킨 그는 지난해 LPGA 투어에서도 3위(76.5%)를 했으나 올해는 17위(72%)로 떨어져 있다. 올 시즌 LPGA 투어 8개 대회에 출전해 10위 안에 든 적이 없었다.
그는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7위)에 이어 롯데오픈까지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나서면서 좋은 자극을 받았다고 했다. 지난주 방신실, 이예원(20) 등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그는 “나이 어린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아, 나도 예전에는 저렇게 과감하고 자신 있게 쳤지’ 회상하게 됐다”며 “이후로 과감하게 스윙하려고 노력했고 확신을 갖고 샷을 했다”고 말했다. “해외 메이저 대회 등 어려운 코스를 경험하다 보니 티샷을 페어웨이에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자신 있게 휘두르지 못하는 습관이 나도 모르게 생겼다”며 “성적에 집착해 너무 안전하고 조심스럽게 치기보다는 스스로를 믿고 확실하게 내 스타일대로 공격적으로 공략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과거 국내에서 쓰던 퍼터를 다시 들고 나와 우승을 이뤘다는 그는 “퍼터를 미국에 가져가야 할 것 같다”며 “좋은 기억이 있는 US여자오픈이 욕심 난다”고 했다. 최혜진은 US여자오픈에서 2017년 2위, 지난해 3위를 했다. 올해 US여자오픈(총상금 1000만달러)은 다음 달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링크스에서 막을 올린다. “실수 한 번만 나와도 위축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 한국에 와서 많은 것을 얻어간다”며 “앞으로도 나를 믿고 과감하게 경기하겠다”고 했다.
최혜진 2년 7개월만에 KLPGA 통산 11승 “자신감 안고 미국 간다”
김경호 기자입력 2023. 6. 4. 17:36수정 2023. 6. 4. 17:42
최혜진이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오픈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 퍼트를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KLPGA 제공
“국내 대회 출전에서 충분한 도전으로 성공한 기억을 얻어간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차 최혜진(24)이 2년 7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 속에 함박웃음을 지은 최혜진은 “너무 오랜만의 우승이라 신나고 행복하다”며 “이번을 계기로 미국에서도 다시 힘을 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욕을 다졌다.
최혜진은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672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로 1타를 잃었으나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2위 정윤지(12언더파 276타)를 2타 차로 제치고 트로피와 상금 1억 4400만원을 거머쥐었다.
2020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11월) 이후 무려 3시즌 만에 맛보는 꿀맛같은 우승이다. 최혜진은 아마추어 시절 2승을 포함해 KLPGA 투어에서 10승을 거두고 2018년 데뷔 이후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하며 최고선수로 명성을 떨쳤으나 2021년 이후 우승 갈증에 시달렸다. 지난해 미국에서 한 차례 2위를 포함해 10차례 톱10에 들며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는 아직 한 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전날 6언더파를 몰아치고 3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최혜진은 전반 9홀까지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고 4타 차 1위를 질주했다. 후반들어 보기 2개를 범하고 2타차로 쫓겼지만 더 이상 역전의 여지를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최혜진은 공식 인터뷰에서 “연도로 치면 3년 만의 우승이다.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하는게 목표였는데, 부담을 덜게 됐다”고 먼저 소감을 말했다.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을 안고 미국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오래 우승하지 못하면서 자신감도 떨어지고, 내가 다시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했었다”고 털어놓은 최혜진은 “2차례 국내 대회를 치르면서 샷감도 올라왔고, 조금 더 저를 믿고 과감하게 하면 좋겠다는 자신감을 찾았다”고 밝혔다.
올 시즌 부진에는 이렇다할 목표가 사라져 심리적으로 느슨해진 탓도 있었다. “지난해엔 신인왕 타이틀도 욕심나고 의욕이 컸다면, 올해는 잘 안 풀렸을 때 마땅히 동기부여가 없었다”는 그는 “어떻게 자신감을 올릴까 했는데, 그나마 답을 찾은 것 같다”며 기뻐했다.
프로 데뷔후 8승을 거둔 퍼터를 다시 들고 나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최혜진은 “이 퍼터로 LPGA대회에 나가겠다. 우선 아마추어시절부터 인연이 있는 US오픈부터 힘을 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정윤지는 지난해 E1 채리티 오픈 이후 2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초반 3타차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롯데 소속 이소영과 김효주는 이소미 등과 나란히 공동 3위(11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 성유진은 공동 15위(6언더파 282타)로 마쳤다.
자신있는 스윙 되찾은 최혜진 “US 여자오픈까지 기세 이어가겠다”
주미희입력 2023. 6. 4. 18:15
KLPGA 투어 롯데오픈서 2년 7개월 만에 우승
최혜진이 4일 KLPGA 투어 롯데오픈에서 우승한 뒤 셀카를 찍고 있다.(KLPGA 제공)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년 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최혜진(24)이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수확”이라며 “US 여자오픈까지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혜진은 4일 인천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한 최혜진은 2년 7개월 만에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예전의 나다운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0년 11월 KLPGA 투어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이 마지막 우승이었던 최혜진은 3년이 가까운 시간 동안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올해 8개 대회에 나섰지만 가장 좋은 성적이 공동 13위에 그친 이유는 소극적인 스윙 때문이었다.
그는 “LPGA 투어에서 어려운 코스를 경험하면서 안전하게 공략해야 한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경기한 상황이 많았다. 우승 기회가 왔을 때도 절 믿고 제 방식대로 경기했어야 했는데, 지키려고 경기하다 보니 그 기회를 놓친 경험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그렇게 번번이 우승을 놓치자 자신감이 떨어졌고 ‘내가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최혜진은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과 이번주 롯데오픈에서 방신실, 이예원, 임희정 등 후배들과 함께 경기하면서 예전에 자신있게 쳤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다시 나를 믿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덕분에 우승까지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LPGA 투어에서는 과감하게 치다가도 실수가 나오면 ‘이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도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 때문에 맞춰 치기 위해 팔로 스윙하는 소극적인 스윙으로 변하게 됐다는 것이 최혜진의 설명이다. 최혜진은 “이번에는 몸을 더 많이 사용하고 팔은 덜 움직이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거침없이 휘두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우승을 계기로 저와 저의 샷을 믿고 더 과감하게 경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실수도 있었지만 성공한 기억을 많이 얻어간다. 저에게는 이번 우승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우승 인터뷰하는 최혜진(KLPGA 제공)
최혜진은 미국에 가서도 이같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해야 자신감을 올리고 나를 믿고 경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한국에서 3주 동안 지내면서 그 답을 찾아가는 것 같아 남은 경기가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곧 미국으로 출국해 16일 시작되는 마이어 LPGA 클래식부터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US 여자오픈 등을 차례로 뛸 계획이다. 특히 US 여자오픈은 아마추어였던 2017년 준우승, 지난해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기억이 많다.
최혜진은 “특히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US 여자오픈이 열리는데, ‘저희가 언제 페블비치에서 경기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코스를 즐기면서 경기할 계획이고, 더 준비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2025년까지 KLPGA 투어 시드도 보너스로 획득한 최혜진은 “올 시즌 LPGA 투어 일정이 빽빽해서 또 언제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되면 KLPGA 투어에 나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혜진, 스폰서가 주최한 롯데오픈 제패…2년7개월만의 우승 [KLPGA]
하유선 기자입력 2023. 6. 4. 15:42수정 2023. 6. 4. 17:34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 우승을 차지한 최혜진 프로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최혜진(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원) 정상을 차지하며 오랜 우승 갈증을 해소했다.
최혜진은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의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72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나흘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의 성적을 낸 최혜진은 아슬아슬하게 선두 자리를 지켜내며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의 주인이 됐다.
2020년 11월 진행된 KLPGA 투어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약 2년 7개월 만에 맛보는 기쁨이다.
입회 후 KLPGA 투어 공식 우승 기록으로는 통산 9승째다. 아울러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거둔 2승을 포함하면 KLPGA 투어 11번째 우승이다.
2018년 KLPGA 투어 루키 시즌부터 '롯데' 로고가 붙은 모자를 써온 최혜진이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정식 데뷔한 최혜진은 루키 시즌 우승은 없었지만, 대상 격인 CME글로브 포인트 경쟁에서 5위로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올랐다. 또한, 첫해 시즌 상금 200만달러를 돌파하며 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LPGA 투어 8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던 최혜진은 국내에서 기회를 모색했다. 지난주 E1채리티 오픈에 참가해 최종일 공동 7위로 뒷심을 발휘했고, 그 기세를 몰아 메인 스폰서가 주최한 본 대회에서 정상까지 밟았다.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 우승을 차지한 최혜진 프로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KLPGA
2~3라운드에서 6타씩 줄인 최혜진은 3타 차 단독 1위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했다. 이날 첫 홀(파4)에서 1.7m 버디를 낚았고, 3번홀(파3) 티샷을 그린 옆 러프로 보낸 여파로 보기를 적었다.
5번홀(파4)과 6번홀(파5)에서도 버디-보기를 바꿨다. 1.5m 버디를 잡은 뒤 다음 홀에서 세 번째 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리면서 타수를 잃었다.
9번홀(파4)에서 7.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최혜진은 전반 홀이 끝났을 때 중간 성적 16언더파 선두를 질주했다. 추격하던 정윤지(23)는 9개 홀에서 연속 파를 기록해 12언더파 2위였다.
후반 들어 샷이 흔들린 최혜진은 11번홀(파4)에서 약 3m 파 퍼트를 놓친 데 이어 13번홀(파4) 2.3m 파 파트도 넣지 못했다. 챔피언조에서 동반 경기한 이소영(26)이 13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최혜진을 2타 차로 압박하기도 했다.
이후 최혜진은 5개 홀에서 타수를 지켜냈고, 이소영은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정윤지는 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면서 최혜진과 간격을 좁혔지만, 따라잡기에는 홀이 부족했다.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작성한 정윤지가 최혜진에 2타 뒤진 단독 2위(12언더파 276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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