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최근 프로그램 매물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비차익 매도가 겁이나는데요...비치익이 많다는 것은 지수가 고점이라고 생각하는 기관들이 많다는 것 아닌가요?
박문환(샤프슈터)...일단 차익과 비차익의 차이부터 설명을 드려야겠군요. 차익거래는 거래의 방향성과 무관하게 단지 선물과 현물의 베이시스의 작은 차이를 추구하는 거래입니다. 말 그대로 차익매도가 많이 나왔다고 해서 주가를 나쁘게 볼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문제는 비차익 거래입니다. 비차익 거래는 보통 바스켓거래라고도 하는데 한꺼번에 주문이 15종목 이상 매도나 매수가 나오게 되면 그것을 프로그램 된 거래 중에서 차익거래와 관련이 없다고 해서 비차익 거래라고 합니다. 즉, 개인들이 컴퓨터를 이용해서 바스켓 거래를 할 이유는 없을 것이고 거의 기관투자자나 혹은 외인들이 하는 거래이기 때문에 비차익을 통해서 매도가 나오게 되면 시장을 좋지 않게 보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보통은 나쁜 징조로 보지요. 그러니까...비차익 거래와 차익거래는 둘 다 프로그램 매매에 속하지만 태생적으로 전혀 다른 성격을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차익거래는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의 괴리를 이용해서 완전한 수익, 즉 무위험 수익을 추구하는 소위 Augment Strategy 이며 비차익거래는 기관들의 생각을 읽어낼 수 있는 기관투자자들의 전용거래라고 볼 수 있지요. 그런 점에서 최근 비차익 거래로 매도가 좀 나오는 것이 심히 걱정이 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비차익 거래가 반드시 기관투자자들의 생각을 대변한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ETF와 의 변형 차익거래를 위한 바스켓 거래도 비차익으로 잡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냐구요? 코스피 지수를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일단 일정한 간격으로 평상시보다 많은 거래가 터지는 구간을 살피십시오. 아주 일정하게 거래가 터진다면 차익이 아닌 비차익거래입니다. 차익거래는 결코 일정한 텀을 두고 규칙적으로 터지지 않습니다. 둘째...그 때 차익거래와의 연계성을 살피십시오. 만약 차익거래와 비슷한 궤적을 그린다면 그것은 변형 차익거래로 볼 수 있습니다. 이유는 차익거래와 비차익 거래는 태생적으로 전혀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방향성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시성을 보인다면 그것은 변형 차익거래로 의심을 하셔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최근에 프로그램 매물이 많이 나오는 것은 지수의 방향성과 거의 관련이 없는 거래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알겠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우리 시장에 대해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금 당장 주식을 사야 할지 팔아야 할지, 혹은 뭘 사야할지가 언제나 고민입니다. 이런 결정을 어떻게 내릴 수 있나요?
박문환(샤프슈터)...이 방송을 보시는 분이 만약 누군가가 종목을 찍어 주기를 바란다면 직접 투자 보다는 간접투자를 권합니다. 충분히 시장을 관찰하고 적어도 무엇을 사야 하는지 만큼은 알수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서서히 간접투자 비중을 줄이고 직접투자를 늘리기를 권고 드립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지금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는 환율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지금 상승하고 있는 종목들은 그동안 환율로 인해 고통을 받았던 종목들입니다. 해운주는 막강한 외화부채에 당연히 달러화로 이자를 내니까 달러화가 강할 때 고통을 받았었습니다. 정유주는 해외에서 원유를 사와서 가공해서 대부분 국내에서 팔아야 하니 역시 원화 약세에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철강주가 강한 것은 해외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사와서 가공을 해야 하니 그만큼 원화 약세에 불리했었지요. 열심히 달리기만 했던 IT가 하락으로 전환되던 날 하루에 환율이 50원이 넘게 하락을 했었습니다. 50원 넘게 환율이 움직이는 것은 일 년에 몇 번 되지 않습니다. 시장에서 이런 중요한 힌트를 줄 때에 적어도 향후 뭔가 중요한 변화가 있겠구나...하는 것을 감지하셔야만 합니다. 그 동안 IT가 매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환율로 인한 시장 점유율 상승도 한 몫을 했었더라면 당연히 환율이 급락하면서 커다란 순환매가 돌 것이라는 것은 예측을 해야만 합니다. 지금 제 말씀을 들으시고 그것을 개인투자자가 어떻게 생각해? 라고 혹시 생각을 하고 계신다면 지금 즉시 가까운 증권사를 찾으십시오. 그리고 지수관련 펀드를 구매하시는 것이 훨씬 수익이 좋습니다. 만약 이것 저것 생각하기 싫고 또 뭐든 직접 해야만 직성이 풀린다는 분이 계시다면 차선책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식은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시점부터 시작하셔서 FRB가 최초로 금리를 내리는 순간까지만 하십시오. 주로 그 안에만 주식을 하시면 평생을 두고 크게 손해 보시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첫댓글 맞는말입니다. 자신있게 직접투자하는 것보다 겸손하게 간접투자에 임하는 것도 현명합니다.
근데 말입니다. 주로 아시아인들이 도박을 참 좋아합니다.도박 좋아하는사람 치고 자신의돈을 남에게 맡기는 사람은 없지요 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