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홀로 여유 산행-밀양칠탄산 ★ ☆ 산행로 : 산외면 율전 구순교 --> 346봉 --> 칠탄서원 갈림길 --> 칠탄산 --> 칠탄서원 --> 동천강 --> 구순교 ☆ 산행소요시간 : 구순교 들머리 --> 칠탄산정상 < 소요시간 65분> ☆ 칠탄산 산행 평가 산꾼들이 많이 다니질 않은 길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태풍 매미의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칠탄산 정상 가는 등산로가 중간에서 사라져 버리는 곳이 몇군데 있어서 독도를 정확히 하지 않은면 헤매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실 나침반과 지도가 없었더라면 아마도 상당히 고생했을 것 같았다. 특히 칠탄서원으로 하산하는 길에서는 ,,,, 또한 잡목뿐만 아니라 가시 넝쿨들이 곳곳에서 등산길을 막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더운 여름산행이라도 긴팔과 긴바지는 필수이고 칠탄산산행에서 가장 좋지 않았던 점은 전망대 1곳을 제외하고는 주위경관이 조망이 거의 되지 않아 울창한 숲속 산길을 삼림욕하며 걷는 기분이었다. 물론 나뭇잎들이 떨어지고 나면 경관이 좋지만 아무래도 여름산행으로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지만 하산한 후의 동천강물은 땀을 식히기엔 충분했다. <다음에 한번 더 가야겠다. 자시산성을 한번 둘러보러,,,> ◎ 하루전 일기예보엔 폭우와 돌풍까지 분다는 소식으로 조용히 쉬려다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내리질 않는다. 오전에는 비가 오지 않을거라는 급보에 나침반, 지도, 우산까지 등산배낭속에 집어넣고는 빠르게 집을 나선다. 합동 형님 사무실에서 물통을 채우고는 다원을 향해 차를 달린다. 비가 쏟아지기 전에 다녀와야 할텐데..., 산외초등학교를 지나고 율전 다원교회방향으로 농로를 따라 한참을 달리면 노란색의 구순교가 멀리서 눈에 들어온다. 밀양강 지류인 동천천은 맑기만 하는데 멀리 산중턱 건설공사현장에는 또 하나의 산이 파헤쳐지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구순교앞에 차를 주차하고는 산행들머리를 찾는다. 수풀들이 들머리를 덮어 버렸고 겨우 봄여름가을겨울 시그널을 찾아 산행을 시작한다. 잠시 오르면 무덤1기가 보이고 이후부터는 계속 올라도 전망이 없다. 빗방울 묻은 나뭇잎들이 허벅지와 다리를 시원하게 하고 이마의 땀을 식혀준다. 346봉까지는 오르막길과 평지길의 연속이다. 역시 조망은 거의 없고 숲길의 아늑함만 감상을 하며 산길을 오른다. 346봉을 지나면 내리막도 잠시 갑자기 급한 경사를 만난다. 정상이 가까워 오는 전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아무리 낮은 산이라도 정상을 앞에 두고는 마지막 땀한방울을 요구하는게 자연의 섭리,,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일터... 자연의 위대함을 잠시나마 느껴본다. 346봉을 지나면서 잡목 때문에 길이 사라진 곳이 3-4군데 있다. 아마도 나침반과 지도를 가지고 가지 않았더라면 한참을 헤매이다 그냥 하산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독도를 열심히 하면서 잡목과 가시덩쿨을 헤치고 한발 한발 나아가다 등산길 중앙에 칠탄산 정상 표시기가 달려있다. 486m. <<칠탄산 산행후기를 읽어보면 산꾼들마다 칠탄산 정상의 높이가 480m, 495m, 486m 기타등등 다 다르게 표기되어 있는 걸 알 수가 있다. 그런데 국토지리 정보원에서 2006년도 발행된 25000:1 지도를 보면 분명히 칠탄산 정상이 484m 로 표기 되어있다.>> 칠탄산정상에서 잠시 휴식. 정상사진 찍기가 힘들다. 가치치기도 열심히 하고 겨우 겨우 나뭇가지에 카메라를 고정시키고는 정상사진 기념해둔다. 하산길은 칠탄서원방향으로 향한다. <하산해서 괜히 이 길로 내려왔다고 후회를 했다> 풀들과 잡목들이 자라서 앞이 보이질 않았고 등산로도 태풍 때문인지 사라지고 없었다. 칠탄서원도 관리하지 않은지가 꽤 오래되었는지 폐가정도가 아니라 완전한 흉가로 변해있었다. 그래도 경상남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데 왜 이토록 방치를 하는지 이유를 알수가 없다. 비록 관리는 되어 있지 않지만 대한민국의 여느 정자처럼 경치는 환상이다. 서원정자에 올라서니 강물속에 비치는 달을 보며 술잔을 기우렸을 선비들의 유유자적함이 눈에 선하다. 칠탄서원을 겨우 빠져나와 동천강을 가로 질러 구순교로 향한다. 온몸을 동천강에 담구고 땀을 씻어 내린다. 논고동(다슬기) 잡는 사람들이 꽤많이 보이고.. 물에 젖은 등산복을 새로 갈아입고는 나의 애마를 타고는 밀양으로 향한다. ★ 칠탄산의 사진 모음 ★
▲ 다원마을 앞에 있는 임진왜란 당시 왜장으로부터 변을 당하려고 할 때 과감히 목숨을 던졌다는 한 부인의 넋을 기리기 위한 누각
▲ 아담하게 잘 보존 되어 있다.
▲ 산외면 초등학교
▲ 산외면 사무소 가기 직전에 율전마을 가는길
▲ 율전마을 입석-한 10여분 올라가면 구순교가 보인다
▲ 칠탄산 산행들머기 구순교-다리위에서 뭘하는지 살수차로 물을 내뿜고 있다.
▲ 자씨산성을 지나면 일자봉이 나온다. 좋은날 구경삼아 한번 와야 겠다..
▲ 삼정건설인가 공사현장-완전히 산을 한껍질 벗겨내고 있다.
▲ 산행들머리-수풀로 완전히 등산로 초입을 가로막고 있다. 구순교 다리를 지나 완전히 좌측으로 붙어야 찾을 수가 있다. 빨간 시그널이 하나 휑하니 달려있다.
▲ 잡목과 수풀로 전망이 전혀 되질 않는다
▲ 남근석이라 우기면 괜찮을려나 -
▲ 평지를 만나면 세상이 고요하다
▲ 칠탄산 정상 바로 아래 칠탄서원 갈림길
▲ 정상표시기가 나무에 가려져 있다. 준과 희는 남자와 여자 이름 같은데,,
▲ 나뭇가지를 좀 꺽어 버리고 다시 한번 찍어본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디카가 불안하다.
▲ 이 자세는 어떤지-사실 웃옷과 바지는 벌써 물에 흠뻑 젓었다.
▲ 칠탄산 정상 486m- 원래는 484m인데 그냥 그렇게 하지요 뭐..산이 그 자리에 있으면 되는거지여,
▲ 정상에 달려 있는 많은 시그널
▲ 접사를 해서 후레쉬를 터뜨렸더니 나리꽃이 이렇게 나와 버렸다,,참 이쁘다
▲ 갈림길-송이 향기가 코를 찌른다. 힘들게 재배한 송이로 돈 많이 버세요
▲ 칠탄서원 - 관리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
▲ 잡목이 허리까지 올라 오고 가시 덤불이 등산복을 잡아끈다
▲ 칠탄서원 안내판
▲ 동천강-멀리 논고동(다슬기)잡는 부부가 참 행복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여기서 저멀리 보이는 구순교까지 물길을 따라 걸어간다
▲ 거의 1급수인 밀양강 지류 동천강
▲ 다리아래에 뜰채를 들고 고기를 잡는 아빠와 아들의 모습이 평안하다. 다리아래쪽이 어른 허리까지 오는 깊이라 몸 담그기(알탕)가 딱이다.
▲ 1급수 동천강물에 정성스럽게 온몸을 씻고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 한여름엔 자릿세를 내야하고,, 밀양시내 어디를 가도 자릿세를 받는다
▲ 올해는 태풍도 적당히 피해가고 대추 농사가 잘되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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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이고 요산은 내고향 뒷산인데 ㅎㅎㅎ 잘보고 갑미더 일욜날 돼지 먹으로 오지예
중학생시절 방학중에 칠탄서원에 약 한달간 기거했는데......돈호님 덕분에 옛 생각이 새록새록 납니다.즐감했습니다.
소나타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잘지내시지예,, 요즘 영 틈이 안나서 같이 가는 산행을 잘 못한답니다. 그래서 짧게 짧게 다니면서 시름을 잊고 있습니다. 함께 하는 산행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구순 공사는 리더스 컨트리클럽 골프장 공사입니다. 물 안 뿌리면 머니가 마니 들어 가거든요 ㅎㅎㅎ(과태료 대상)물 안 뿌리고 먼지 날리다가 차칸아 한테 걸리면 깽인데 ㅎㅎ근데 남근석이라고라? 뭔 대포가 ㅎㅎㅎ혼자 조용한 곳은 다 댕기네요. 홀로산행은 늘 조심하세요. 잘 보고 갑니다
예 고맙습니다. 늘 조심조심하면서 급하지 않게 여유 부리면서 느릿느릿 다니고 있습니다. 요즘 모개그프로그램 서울나들이에 많이 나오는 유명한 말이라네요.ㅎㅎ "많이 도와 주십쇼"
에구..진즉 알았으면 따라 붙는건데..상세한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계수야 니 인자 내하고 계급이 같네 언제 강등 했뿐노 ㅎㅎㅎ
더운날씨에 홀로산행 고생 많았구려.... 홀로만 단니지말고 같이 가야지
안사람이 논고동이 아니고 다슬기랍니다. 빨리 논고동글자 지우고 다슬기로 바꾸라고 하네여.. 사람 무식하다고,,, ㅎㅎ 내가 뭐 먹기만 했지 잡아보지는 않아서 그런데 심하게 야단치네여,,,,한번 봐줘도 될텐데,,,
나홀로 산행에 푹 잠기셨네요. 이거 한번 빠지면 잘 헤어나오기 힘들다던데..ㅎㅎ 항상 즐산하십시요
논고디는 논에서... 강고디는 강에서... 다슬기, 고디, 소라고디...삶아가꼬 파아란 궁물에 까너코 숟가락으로 퍼무거몬 쇄주 안주 조오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