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상순 시인의 여덟 번째 동시집 [거미의 소소한 생각]이 출간되었다. 이 동시집은 시인이 경험을 통한 소소한 일상을 되돌아보는 재미가 레아의 따듯한 그림을 더해 정신없이 바쁜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한다. 시인은 자신만의 안경을 가지고 있다. 소소한 일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여 긍정적이고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또한 어린이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자연 속에도 이들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들이 숨겨져 있음을 재밌게 보여주고 있다. 시인은 더 나아가 어린이들이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무수한 생명체와 연결되었음을 인식시키며 이웃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는다.
시인이 시인의 말에서도 밝혔듯이
[밥을 얻기 위한 집이 아니라 사색할 수 있는 집. 맘껏 맘껏 꿈을 펼칠 수 있는 집, 그런 집 말이야. 이게 바로 내가 오늘 아침에 한 소소한 생각이야.]
이처럼 시인은 하루하루 다람쥐 쳇바퀴 같은 시간을 보내면서도 자신이 경험한 소소한 일상 속에서 맘껏 각자의 상상의 세계를 펼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집이다.
<저자 소개>
1999년 [자유문학] 동시부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하였다. 동시집으로 『예쁜 이름표 하나』 『갖고 싶은 비밀번호』 『뻥튀기는 속상해』 『병원에 온 비둘기』 『딱따구리 학교』 『세상에서 제일 큰 키』 『병원에선 간호사가 엄마래』 외 『창문 하나 달고 싶다』 등 (공저 다수)가 있으며 그림책 『호랑이를 물리친 재투성이 재덕이』 『오리가족 이사하는 날』을 펴냈다.
황금펜아동문학상,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서덕출문학상 등을 받았고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좀좀좀좀」 「기계를 더 믿어요」가 실렸다.
<목차>
차례
제1부 단짝
단짝 · 10
상어이빨 · 12
소문 · 13
빈집에 빈집 · 14
시계를 단 산딸나무 · 15
가랑잎 · 16
끝눈 · 17
상처 · 18
하늘동물원 · 19
거미의 소소한 생각 · 20
별똥별 · 23
흥미진진 · 24
말 사탕 · 25
제2부 거위의 모험
사라진 밤 · 28
거위의 모험 · 30
맘먹기에 달렸지 · 32
분수 · 34
우리 집 햇볕 발전소 · 35
쌀 한 톨 · 36
찍히다 · 37
까만 이유 · 38
서릿발 · 39
밥 · 40
딱이다 · 41
제3부 어쩌다 온 하늘
초록뱀 떼 · 44
다 틀렸어 · 45
우산 바꾼 날 · 46
스텐 주전자 · 48
모래자루 · 49
나무 샘 · 50
어쩌다 온 하늘 · 51
별자리 · 52
봄 · 53
웅덩이 사진관 · 54
덜 익은 수박 · 55
제4부 뭔가 달라도 다르다
갯골 · 58
새우의 자존심 · 59
이웃 덕 · 60
달팽이의 부탁 · 61
꿀이 좋아하는 것들 · 62
혀의 힘 · 64
뭔가 달라도 다르다 · 65
마중 · 66
직거래 · 67
고라니똥참외 · 68
금동이네 집 · 69
배추네 집 · 70
얼룩 염소였으면 좋겠어 · 71
제5부 이모는 콜센터 근무 중
치과 가는 길 · 74
약 한 알 · 75
외딴 집 · 76
비대면 · 77
청력검사 · 78
안경 · 79
손끝 눈 · 80
이모는 콜센터 근무 중 · 81
택배 없는 날 · 82
게릴라 소탕전 · 83
잘못 간 표창장 · 84
귀신 본 적 있니? · 85
시인의 말 · 86
<출판사 리뷰>
사자삵괭이사냥개염소조랑말토끼까마귀백조고래바다뱀
……이 사는
하늘동물원은
밤에만 문을 엽니다.
그곳은 동물들을 우리 안에 가둬 놓지 않습니다.
그래도 절대 달려들지 않습니다.
게다가
계절마다 다른 동물을 선보입니다.
힘들게 동물원 여기저길 안 다녀도 됩니다.
방문만 열고 나와 고개를 뒤로 젖혀 보세요.
달 없는 까만 밤이면 동물들을 더 잘 만날 수 있습니다.
구름 낀 날이나 눈비 오는 날 빼고는
연중무휴입니다.
--- 「하늘 동물원」
시인이 자란 어린 시절에는 하늘에 별이 총총히 박혀 있었던 것이다. 하여 시인은 늘 하늘을 보며 동물의 별자리를 찾아보고 남다른 상상을 했던 것이다. 요즘 서울에서는 하늘을 보아도 별자리를 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시인은 요즘 어린이들이 학교와 학원으로 곁눈질조차 어려운 현실에서 한번 쯤 하늘을 올려다보기를 바라고 있다. 시인의 말처럼 연중무휴의 하늘을 올려다보며 아이들이 자신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랑해 사탕
잘했어 사탕
역시, 너야 사탕
넌 할 수 있어 사탕
다시 하면 돼 사탕
너밖에 없어 사탕
항상 네 편이야 사탕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 사탕
지치고 힘들 때
앞이 깜깜할 때
세상에 혼자 밖에 없다고 생각될 때
그때그때
한 개씩 꺼내 먹어야겠다.
--- 「말 사탕」
또한 시인은 「말 사탕」을 통해 지치고 힘든 어린이들에게 따듯한 친구로 다가가서 칭찬과 위로의 말을 건네며 스스로 일어서기를 바라고 있다. 이처럼 시인은 『거미의 소소한 생각』을 통하여 어린이들이 학교와 학원의 반복적인 일상으로 따분하고 고단함에서 소소한 상상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첫댓글 우와! 회장님, 동시집 <거미의 소소한 생각>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새해 좋은 동시집이 줄줄줄 이어지고 있네요.
많은 사랑 듬뿍 뿍뿍뿍 받길...늘 응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회장님, 동시집 <거미의 소소한 생각>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한상순 회장님, 새 동시집 『거미의 소소한 생각』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히 잘 읽겠습니다.
축하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