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는 바람이 불어도 꼼짝 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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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가 와도 다시는 묻지도 않고,
![](https://t1.daumcdn.net/cfile/blog/160D7F3A4EF5B3D51C)
코만 빨개져서 가만히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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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태준(1904 - ) 강원도 철원. 1946년 6월 월북.
그림 -김동성 (1970 - ) 부산. 1995년 홍익대 동양화과 졸업.
<엄마 마중>은 한국 현대소설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큰 기여를 한 이태준이 1938년 발표한 동화다.
동화 애호가라면 한번씩은 접했을 정도로 제법 이름높은 이야기다.
동시에 가까울 정도로 짧고 간결한 글이지만,
책장을 덮는 순간 홀연 슬픔의 늪에 빠지게 하는 힘을 품고 있다.
잊혀진 옛 작가의 옛 동화지만, 다시 읽을수록 울림이 더 크게 번지는 묘한 매력도 변함이 없다.
발표 당시부터 아이는 물론 뭇 어른들의 옷섶까지 눈물로 적셨음직하다.
동화의 배경인 30년대 서울 종로 거리는 요즘 아이들에겐 낯설 수밖에 없지만,
엄마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이야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고,
끝내 오지 않는 엄마와 그래도 고집스레 버티고 선 꼬마의 사연을 상상하는 서글픔도
시대를 구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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