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인 산행철이 되었다. 그 동안 비축한 체력으로 종주산행이나 산악마라톤 대회 등에도 출전을 하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체력한계를 넘어서는 무리를 하게 되어 부상을 입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는 사전에 체력에 맞는 운행계획을 세워 무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으며 아울러 보조적인 처치를 하고 임한다면 부상 없이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하여 자칫 과부하 운동으로 이어지기 쉬운 경우에도 부상을 피하거나 줄여주는 테이핑요법을 소개 하고자 한다.
테이핑요법의 기원은 이미 19세기 말경 미군이 부상 입은 병사의 환부를 고정하기 위해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운동선수들의 골근육 손상 방지 등의 목적으로 일부 사용되다 1980년대부터 일본에서 스포츠선수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통증 예방 및 완화 수단으로 널리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최근에는 마라톤이나 격투기 등의 스포츠선수들이 주요 관절부위에 테이핑을 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언듯보기에 약물이 함유되지도 않은 테이프가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스포츠선수들에게는 물론 일반인들의 일상적인 통증에도 널리 이용되는 테이핑요법은 그 동안 많은 적용례를 거치며 검증이 되었기 때문에 그 사용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인체 내에 흐르는 전기적 반응을 조절하여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병변으로 약해진 근육을 강화시키는 치료 방법으로 알려진 테이핑 요법의 원리를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어느 부위에 통증이 나타날 경우 작용근을 찾아 근육을 최대한 늘린(스트레칭)상태에서 붙여 피부와 근육 사이의 공간을 커지게 하면 그 공간으로 혈액이나 림프액의 순환이 활발해져서 근육의 운동기능이 부활되고 정상적인 신체활동을 돕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반복적으로 부하되는 좋지 않은 자세나 운동, 또는 갑작스러운 과긴장 상태, 그리고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우리 몸의 근육과 건, 인대는 역학적인 변화가 초래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근골격계 병변은 자체 내 질환뿐만 아니라 일부 내장기관 질환이 일정기간 이상 지속될 경우에도 발생하게 된다. 이때 테이핑요법은 피부에 부드러운 자극을 지속적으로 가하여 병변 근육을 주변 정상 근육과 조화를 이루어 균형을 찾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피부에 기분 좋은 자극을 가하면 혈관을 지배하는 혈관 운동신경을 자극하여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게 된다. 또한 신경전달물질인 히스타민과 아세틸콜린 분비가 증가되어 혈관이 확장되고 이로서 저류 되었던 혈액과 림프액 순환을 원활히 하여 부종을 감소시킨다. 그리고 피부 자극은 말초 감각을 자극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근육 이완의 효과도 지니게 된다.
테이핑요법으로 개선이 가능한 질환으로는 ▶ 모든 근육, 건, 인대, 관절 등의 기능 이상과 통증 치료 ▶ 각종 통증의 예방 효과 ▶ 근육 이완 및 근력 강화 ▶ 스포츠 손상의 치료 및 근육 기능 증진 등이다.
산행으로 인해 올 수 있는 기능 이상에 대한 테이핑 적용례를 살펴본다.
대둔근 상체를 숙이거나 허리를 굽힐 때, 계단이나 경사진 곳을 내려갈 때 작용하는 근육으로 이 근육이 부전할 경우에는 허리통증(요통)이 나타난다.
특히 앞으로 숙인 상태에서 장시간 산행후의 둔부위 통증은 대둔근의 과긴장으로 인한 경우이다. 특히 위로 경사진 곳을 오르기가 힘들어진다.
5cm 폭의 탄력테이프를 사용하여 근육의 크기만큼 절단 후 전체길이의 3/4 정도를 폭으로 2.5cm정도로 이등분하여 아래부위에서부터 사진과 같이 대둔근 전체를 감싸듯이 테이핑을 하면 된다.
대퇴이두근 무릎 뒤 내측면의 날카로운 통증으로 이 근육이 손상되면 중력이 뒤로 치우쳐서 앞으로 잘 넘어지며 달리기가 어렵다.
보행 시 너무 보폭을 넓게 하거나, 굽이 높은 신을 신고 장시간 보행을 하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로 앉아 있을 때 압박적 손상에 의해서 통증이 발생하며 계단을 내려가거나 쪼그리고 앉을 때 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5cm 폭의 탄력테이프를 사용하여 근육의 크기만큼 절단 후 전체길이의 3/4 정도를 폭으로 2.5cm정도로 이등분하여 아래부위에서부터 사진과 같이 대퇴이두근 전체를 감싸듯이 테이핑을 하면 된다.
대퇴직근 고관절 굴곡에 관계하는 주요 근육으로 무릎관절염이나 무릎에 관계되는 제반 질환 시 중요하게 평가하는 근육이다.
축구를 하다가 땅을 차는 행위 시나, 걷다가 웅덩이에 발을 헛딛는 동작 시, 엉덩이로 발을 깔고 앉은 자세 시, 굽 높은 신을 신고 보행 시나 서 있는 자세에서 쉽게 손상이 된다. 슬개골 속의 통증을 유발하며 수면 시나 슬관절의 움직임이 없어도 통증이 발생한다.
대퇴직근과 슬개골 안정화 테이핑을 같이 시행하면 아주 효과적이다. 이 테이핑은 오래간만에 등산을 하는 분이라면 등산 전에 필히 하여야 산행 시 불행한 일을 방지할 수 있다.
무릎 및 발목의 통증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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