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沖縄県) 섬은...
나하[那覇]에서 북쪽으로 22km 떨어진 오키나와섬 중앙부에 있는 상업·주택·군사 도시이지요. 유구(琉球)왕국시대에 에쿠성[越來城]이 있었던 곳이며, 일본의 영토가 된 후 고자[胡差]라고 불렀답니다.
행정구역은 일본 오키나와현(縣)이라는 자치단체로 구성되어 있는데, 위치는 규슈에서 대만까지 이어지는 류큐호의 거의 반을 차지하는 류큐열도를 가리키는 지역으로, 북위 26도, 동경127도를 중심으로 광대한 해역에 떠 있는 크고 작은 160여 개의 섬들(0.01k㎡이상)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울에서 오키나와 현청 소재지인 나하까지는 약1,260km의 거리이기 때문에 비행기로 두 시간이 걸립니다. 섬의 총 면적은 2,267제곱키로미터로(일본 국토의 0.6%)작은 편이지만 총 인구는 1,354,473명으로 일본 전국의 1.02%를 차지하니 인구밀도는 높은 편이랍니다.
무인도를 제외하면 41개의 유인도로 구성되어 있고 연간 관광객 수가 2003년 통계에 따르면 5,084,700명이라네요. 우리나라 제주도와 비슷한 관광객 유치실적을 가지고 있으나, 우리나라 제주도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5~60만명에 이르는 반면, 오키나와에는 10만명 미만의 외국인 관광객이 내도 한다니 아직은 일본인들의 자체 휴양지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가까울 뿐만 아니라 한국과의 시차도 없어 관광하기에는 좋은 여건이지요. 현청 소재지 나하[那覇]를 중심으로 좁고 긴 해안을 따라 도시가 형성되어 있고, 기후 여건은 연평균기온이 22.4℃, 최고기온은 35.5℃인 반면 최저기온이 9.9℃(2004년 1월 나하시)밖에 되지 않는, 일본에서 유일한 아열대 해양성 기후지역인 오키나와는 일년 내내 온난하고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연평균기온은 22.7℃, 10월 평균기온도 24.9℃로 4월~10월의 장기간 동안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네요.
11월경에는 북동 계절풍이 강하게 불어 흐리거나 가는 비가 내리는 날이 계속되면서 짧은 오키나와의 겨울이 시작된다고 하지만, 이번에 내가 방문한 날인, 이미 겨울로 접어든 12월 11일에도 기온이 28℃로 9월 늦여름 날씨를 보여 긴소매 티셔츠 복장도 부담스러웠답니다. 하필이면 이 즈음 20도 전후의 기온이었는데, 공식 의전행사 참석에 대비하여 넥타이에 조키까지 껴입은 제가 땀을 비질비질 흘릴 지경이었답니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이 지역을 살펴보면, 일찍이 오키나와는 독립국으로 '류큐왕국'이라 불렸으며 지리적 이점을 살려 아시아의 관문으로서 중국을 비롯한 일본, 한반도,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역을 통해 독자적인 문화와 지위를 구축했던 나라였지요. 약 450년에 걸친 독립 국가였던 류큐왕국은 결국에는 사쯔마한 및 메이지 정부에 의해 일본 편입 압력을 받게 되고 1879년 드디어 왕국은 슈리성을 넘겨 주어, 이로써 류큐왕국의 역사는 막을 내렸고 일본의 일부로서 오키나와현이 탄생했지요.
그리고 쇼와시대를 맞이하여 근대사회로의 진전이 시작되려는 찰나에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고 오키나와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지상전이 전개된 전쟁터가 되어 섬은 초토화되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전후 약 30년 동안이나 미군의 통치 하에 놓여졌으나, 1972년 5월 15일 일본에 복귀되었다고 하네요.
복귀 후에는 온난한 기후와 천혜의 자연경관을 살린 리조트 섬으로서 인기 높은 관광지로 변모했고, 또 최근에는 다양한 문화를 접목시킨 "챤푸루"라고 불리는 독자적인 문화와 생활양식이 주목을 받으면서 '오키나와 붐'이 일고 있답니다. 최근에는 1년간 관광객수가 500만명을 돌파했고 일본에서 굴지의 관광지로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류구왕국 이전의 시기를 살펴보면, 이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선사시대를 거쳐 10세기 경에 동족집단에 의한 집단이 각지에 이루어지고, 이어 북산, 중산, 남산이라는 세 세력이 싸움을 계속하다가 1429년에 통일되어 그로부터 류큐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이후 류큐왕국은 중국과의 유대가 깊고 책봉사라는 중국에서 오는 사신을 맞이하였으며 동남아시나 각국과 일본과의 중계무역으로 나라가 번영하였는데, 우리나라와도 조공관계를 통한 무역이 활발했던 모양입니다. 고려사나 조선왕조실록에 여러번 등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17세기초 사츠마한의 침입, 그 후 중국과의 책봉관계를 계속해 나아가면서 사츠마한에 의한 통제가 강해지면서 우리나라와는 관계가 소원해 졌지요.
자세히 관찰해 보니, 류큐(오키나와)인들은 형질인류학적으로 보면 씨알(체격)이 작고 왜소한 일본인의 외모와 거의 다르지 않지만, 체격도 조금 더 작은 듯하고 피부도 조금 더 검은 것 같은데, 특히 언어도 본토와 다른 고어를 썼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비록 저의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이들은 필리핀이나 말레이 등 남방계 이주민의 후예로 판단됩니다. 물론, 정확한 정보는 아니고 제 추측에 불과하지만요...ㅎㅎ
오늘은 우선 앞으로 둘러볼 사진이나 몇 컷 올려 두겠습니다.
류큐(오키나와, 류구)의 관문인 나하 공항입니다. 남국의 정취가 보이네요!
내가 숙소로 사용한 호텔(오키나와 카리유시 어번리조트 나하) 전경입니다.
한일공동관광심포지움 축하글도 보이네요!
호텔방에는 비록 트윈베드가 있었지만... 흑 흑 흑...
첫댓글 배드하나는 .... 용도가 뭐이껴... 의전용은 아니실테고...ㅎㅎㅎㅎ .. 전에 어딘가 보이께네 오끼나와 유구 왕조가 홍길동이 건너가 세운 나라 라고 하던데 맞니껴...
시설 좋은 5성급 호텔에서...침실에 혼자 앉아...두 개의 베드를 보노라니...빈 베드 하나가 남의 애를 끊나니...(충무'곰' 옛 시에서 한 구절!)
"동짓달 기나긴 밤 한허리 둘에 내어 춘풍 시트밑에 서리서리 모셨다가 귀국하여 님 만난밤 구비구비 펴리라" 요런 진이 할매님의 3,4조 한수는 어떠할는지..???
그런 상념 떠 오를까봐 저 침실은 비워두고 오키나와 뒷골목 밤거리를 헤매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지만, 다행이 코가 안 깨졌길래... 넘어진 김에 쉬다 왔습니다. ㅋㅋ
좋은것 혼자 다하시게,남은것 하나 있어면 경주 촌부 하나 줄랑교........ㅎㅎㅎㅋㅋㅋ................
다음에 뵐 때 준비해 두겠습니다. 안죽도 힘은 되시지요? ㅎㅎ
여행 마이 다니시면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시소 눈먼 임자 없는 섬 하나 없는지 오키나와 같은거요
울 나라에도 최근에 300여개 찾았다디더만...서남해안에서. 은평구 버리고 '율도국' 창업 하시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