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良心)
샬롬! 지난밤도 편안히 쉬셨는지요? 오늘 하루, 내내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건강한 장(腸, 위장 대장 소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유익균 증가를 위하여 곡물류와 채소류, 콩류와
과일을 섭취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발효식품을 먹어야 하고, 방부제와
화학첨가물 식품을 멀리해야 한답니다.
공고(工高)에 다니던 학생 하나가 용접할 때
금속을 녹이는 불꽃에 매료되었습니다. 용접이 힘든 일인 까닭에 주변에서 만류했지만, 그는 ‘경쟁자가 적으니 취업이 빠를 거’라 생각하고서 용접공이 되었습니다. 첫
일터에서, 선배들은 일을 잘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는 어깨너머로
일을 배우고, 요점을 수첩에 적어뒀습니다. 그리고 모두 퇴근하면, 그는 혼자 남아 연습했습니다. 몇 달이 지나서야 선배들이 그를 불러
하나씩 가르쳐주었습니다. 하루는 한 선배가 그에게 말했습니다. “이
일에서 뭐가 가장 중요한지 아니?” 답을 하지 못하자, 그
선배는 “양심”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작업은 외관상으로나 수치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지만, 용접은 엑스레이나 초음파 검사를 하지 않고서는 내부 결함을 알 수 없다는 겁니다. 그는 그 말에 ‘내가 엄청난 일을 하고 있구나!’생각하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그 후, 그는 항공기 엔진 정밀용접을
담당했습니다. 자신의 손에 항공기 안전이 달린 셈이 되자, 그는
‘더 잘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기능사자격증을 따고, 야간대학에 다니며 용접과(鎔接科)
기술을 공부했습니다. 그는 해군 구축함인 ‘세종대왕 함’의 해수 냉각장치, F-16전투기 엔진용접 등을 맡았습니다. 30년이 지나자, 항공엔진의 거의 모든 제품을 자체 개발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국내항공엔진
사업을 이끈 선두 주자 중 한 명이 된 그가 말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굉장하다고 여긴 순간 ‘적당히’라는
말은 없어졌습니다. 일의 크고 작음은 남이 정해주는 게 아니었습니다.
출근할 땐 저 자신에게 ‘나는 지금 실로 어마어마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출처; 좋은생각, 정정화)
두말 할 것도 없이, 양심(良心)은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그러니까, 양심을 속이는 것은 하나님을 속이는 것입니다. 그러니, ‘양심껏 산다.’는 말처럼 무서운 말도 없을 겁니다. 사람이라면 몰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그런 말을 함부로 할 수 없으리라
여겨집니다. 아무튼, 우리는 양심을 지키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야 합니다.(물맷돌)
[양심(현대어, 대부분의 번역본은 ‘사람의 영혼’으로
번역)은 여호와의 등불이다.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다 비추어본다.(잠20:27) 내가 양심에 가책을 받는 일은 없지만, 그렇다고 죄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직 나를 판단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고전4:4)]
안(安) 기사님의 매서운 충고
샬롬! 지난밤 편히 잘 쉬셨는지요?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미국의 한 ‘심리치료사’는 ‘마음을 터놓는 방법’으로 상대를 대할 때
‘나미스테’를 떠올리라고 합니다. 인도 등지에서 주고받는 인사말로 ‘내 영혼이 당신의 영혼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고마워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집안형편이 어려웠던 저는 어려서부터 열등감에 사로잡혀 지냈습니다. 자신이 없고 두려워 망설이고만
있다가 어느 날 굳게 마음먹고 용기를 낸 것은, 지금 생각해도 참 다행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안 기사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안 기사님은 저보다 서너
살 많지만, 똑똑하고 생각이 깊어서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지레
겁먹고 컴퓨터조차 배우지 않는 저에게 손수 기본기를 가르쳐주고는 ‘더 많은 기능을 배우라’고 학원수강료까지 내주었습니다. 안 기사님의 그러한 배려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는 매사에
소극적인 저의 태도를 질책하면서 뼈아픈 충고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안 기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소극적인 성격의 원인이 두려움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안 기사님의 충고를 상기하면서, 더 이상 움츠려들지
않고 생활태도를 바꿔나갔습니다. 그 뒤, 저는 병원과 광고회사
등, 다양한 분야로 옮겨가면서 누구보다 활기차고 적극적인 태도로 직장생활을 영위해나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아서 삶이 버겁게 느껴지는 순간이 종종 찾아옵니다. 하지만, 안 기사님의 그때 그 충고처럼 ‘노력과 지혜로 극복해가리라’
굳게 다짐하곤 합니다.(출처; 샘터, 백영례)
글쓴이가 그의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안 기사님의 충고를 받아들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에게 그런 마음의 여유가 있었기에, 그는 자신의 결점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여러모로 온전하다고 착각한 나머지
자기 의(義)에 빠져 있는 사람은 자신의 부족과 허물을 고칠
길이 없습니다.(물맷돌)
[그 누구라도 자기 허물을 다 알 수 있을까요? 여호와여,
미처 깨닫지 못한 죄까지도 깨끗하게 씻어주십시오.(시19:12)
여러분과 함께 지내면서 열심히 일하고, 또 여러분이 잘못한 점이 있을 때 충고해주는, 그런 분들을 존경하십시오.(살전5:12)]
아가, 이 세상에 잘 왔다!
샬롬! 어저께 주일은 은혜롭게 잘 보내셨는지요? 이번
한 주간도 내내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영국의 코미디언 ‘루비 왁스’는 한창 바쁜 시기에 우울증으로
고생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자신을 돌아보며 찾은 해결책은 ‘샤워’였습니다. “사소하다고 생각한 시간이 뇌에는 중요했어요. 따뜻함을 느낄 때, 뇌는 스트레스를 조절합니다. 일상의 행복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유학 중에 결혼한 우리는 필라델피아의 도심 주택가에 세 번째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저는
유모차를 끌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곤 했습니다. 이전 동네에서의 여유롭던 산책과는 마음가짐이 사뭇
달랐습니다. 신기한 듯 저를 쳐다보는 아이들의 유리알 같은 눈이 당황스러웠고, 저의 마음은 이것저것 재단하느라 바빴습니다. 그때, 한 아저씨가 손짓하며 저를 불렀습니다. ‘왜요?’라는 표정을 유지하면서 다가갔더니, 우리를 보고 웃었습니다. 그러고는 자기 주머니를 더듬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아, 돈을 달라는 건가?’ 그런 사람들이 종종 있었기에 몸짓언어인가 싶었습니다. 장보러 가면서도 가끔 당당하게 지갑을 안 들고 가는데, 그때도 빈손이었습니다. 멋쩍게 그 사실을 말하려는 순간, 그가 뒷주머니에서 찾은 쿼터(25센트짜리 동전) 하나를 아이에게 내밀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너, 정말 예쁘구나. 너한테
주는 선물이야!” 옆에 선 아주머니는 녹을 듯한 표정으로 아이를 보더니 유모차를 만지며 축복을 전했습니다. “아가, 이 세상에 잘 왔다! 너는
이번 생애에서 좋은 걸 가득 누리는 행복한 사람이 될 거야. 하나님이 너를 축복하기를!” 저는 이 동네에 온 것을 경계하고 있었으나, 아이는 그처럼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환영받았습니다. 저의 못난 마음조차 따뜻하게 비춰준 쿼터와, 그보다 더 반짝이던 그들의 미소를 잊지 못합니다.(출처; 좋은생각, 이진민)
때론 사전(事前)지식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잘못된 선입견이나 편견은 사람과의 관계를 비틀어지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쓴이가
볼 때, 이사 간 동네에 대한 첫인상(또는 사전지식)이 그닥 좋지 않았던 듯싶습니다. 하지만, 그 첫인상이 보기 좋게 깨어지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이전에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범주의 ‘축복의 언어’를 듣게 되었습니다.(물맷돌)
[하나님께서 나에게 저들을 축복하라고 말씀하셨으니, 내가 그것을 바꿀 수 없다.(민23:20) 여러분을 핍박하는 사람들을 축복하십시오. 그들을 위해 복을 빌고 저주하지 마십시오.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는 사람들과 함께 슬퍼하십시오.(롬12:14-15)]
제 아이는 중2입니다.
샬롬! 9월 들어 두 번째 주말 아침입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즐거운 주말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흑인여성 최초로 미국 일류대 총장이 된 ‘루스 시몬스’에게 그 성공비결을 묻자, “나는 ‘어려운 것’과 불가능한 것‘을 구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어려워도
가능해 보이는 일은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노력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제 아이는 중2입니다. 중2의 위력은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입니다. 저는 최근에 그 위력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아이는 침대에서 나오지도 않고 거의 폐인 수준으로 지냈습니다. 매일 침대에서 잠만 자고, 깨어 있을 땐 침대에서 휴대폰만 하고, 인터넷으로 하는 학교수업도 듣지 않고, 출석체크만 겨우 해놓는 겁니다. 물론, 거실에 나오는 일도 없고,
식구들과 식사하거나 대화하는 일도 없습니다. 남편은 가뜩이나 코로나로 인하여 일감이 줄어서
집에 있을 때가 많아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아이까지 저러니, 더 견디기 힘들었을 겁니다. 아이를 침대 밖으로 끌어내려고 애써봤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제가 밀리자, 남편은 저에게 화를 냈습니다. ‘저렇게 무책임하고 나태한 행동을 내버려두면 안 된다’고 말입니다. 저는
창의적이지는 않지만 배운 것을 고지식하게 적용하려는 성격이 있습니다. ‘저 아이가 사춘기 호르몬변화로
감정의 기복을 겪고 있다. 그래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요구하는 엄마가 아니라, 도움이
되는 엄마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아이가 늦게
일어나도 밉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출석체크만 해도 대견했습니다. 화장실에
가려고 거실에 나왔다 들어가는 것이 감사하고, 혼자 먹다가 어쩌다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것도 감사했습니다. 엄마나 동생에게 못되게 굴지 않는 것도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아이가 놀라운 변화를 보였습니다. ‘일본 가서 나가사키우동 먹는 게 목표’라면서 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무튼, 아이가
6개월 만에 방황을 끝내준 것이 감사했습니다.(출처; 가정과
건강, 박광석)
청소년기에는 청개구리 성질이 있습니다. 그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 중2때일 겁니다. 그러니, 이때에
부모가 ‘강제적인 방법으로 자녀를 바로잡겠다.’고 나선다면, 그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을 겁니다. 스스로 일어설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물론, 그게 그리 쉽지 않지만….(물맷돌)
[부모들에게도 한마디 당부하겠습니다. 자녀들을 너무 꾸짖지 마십시오. 또, 잔소리를 늘어놓아 반항심을 일으키거나 분노를 품게 하지 마십시오. 그보다는 주님의 사랑이 담긴 훈계와 조언과 충고로 키우십시오.(엡6:4)]
시선(視線)이 따뜻하고 긍정적이면 좋겠습니다.
샬롬! 지난밤 편히 잘 쉬셨는지요? 주님과 함께
하는 건강한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5일 충북 제천에서
열린 KOVO컵 대회에서, 연속무실세트로 결승에 오른 흥국생명은
우승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결승에 오를 때까지 한 세트도 잃지 않았으니,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으로 불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GS칼텍스에 3:0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인생이 싫습니다. 힘겹게 오늘을 살아내야 합니다. 두려운
월요일의 햇빛을 온몸으로 받아야 합니다. 지방세를 내야 합니다. 카드빚을
갚아야 합니다. 사업이 언제 망할지 걱정이 됩니다. 직장에서
언제 잘릴지 염려해야 합니다. 은퇴 후 무엇을 해야 할지 두려워하며 살아야 합니다.
인생이 좋습니다. 이불 속에서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터치 몇 번이면 족발이 제 손에 배달됩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랑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식욕이 돕니다. 그와 함께 갈 맛집을 검색하느라 바쁩니다. 꿈이 생기면 더욱 행복합니다. 잠을 줄여 가며 공부합니다. 세상을 바꾸고 싶어서 일에 몰두합니다. 배고픔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돈보다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인생이 참 소중합니다. 세상에 태어난 것을 고마워하게 됩니다.
인생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습니다. 마냥 좋거나 나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인생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자신만의 시선을 가져야 합니다. 그 시선이 따뜻하면 좋겠습니다. 긍정적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월요일이 힘들어도, 월요일에 세상이 멸망한 적은 없습니다. 버티다 보면, 금요일이 금방 옵니다.(출처; 좋은생각, 김종섭)
하나님은 공평하신 분입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시는 법이 없습니다. 다만, 인간이 치우친 시각으로 보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글쓴이가 말했듯이, 우리는 따뜻하고 긍정적인 시각을 갖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러면, 어두운 면보다는 밝은 쪽을 바라보면서 인생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물맷돌)
[따뜻한 말 한마디는 사람의 생기를 북돋우나, 함부로 내뱉는 잔인한 말은 사람의 속마음을
찢어 놓는다.(잠15:4) 항상 기뻐하십시오. 언제나 기도에 힘쓰십시오. 어떤 처지에 있든지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마십시오. 이것은 하나님께서 예수를 믿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뜻입니다.(살전5:16-18)]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리석었다 싶습니다.
샬롬!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단백질 섭취가 현저하게 부족한 실정이라고 합니다. 단백질 하루 섭취량
충족률이 남성은 66.5%, 여성은 58.2%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3명 중
1명이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손을 잡은 채 말없이 이곳저곳을 걷습니다. 그렇게 걸으며, 저는 혼자 생각하곤 합니다. 이렇게 다정히 지낼 수도 있었는데, 무엇을 위해서 우리는 그토록 피 흘려가며 싸웠던 걸까? 신혼의 단꿈은
겨우 몇 달, 우리는 첫해가 다 가기도 전에 부딪치기 시작해서 몇 년을 그야말로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남편은 아마 손쉽게 ‘고부 갈등’을 이유로 꼽을 겁니다. 그러나
저는 그 말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제가 못 견뎌 했던 건 시부모님이 아니라 남편이었으니까요. 바람막이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내의 애로와 고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텐데, 남편에겐 그런 면이 전혀 없었습니다. 우리
부부가 중심이고, 각자의 원(原)가족은 그다음이어야 할 텐데, 남편에겐 그 순서가 뒤집혀 있었습니다. 나란 존재는 뭔가 싶으니, 저는 점점 더 치졸하고 까칠한 사람이
되어가더군요. 원래의 ‘나’라면 선선히 응하고 넉넉히 내어줄 일도, 자꾸
브레이크를 걸고 입을 내밀게 되더란 말입니다. 물론, 그런
다툼이 언제까지나 계속되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선에서 우린 타협하고,
서로의 예민한 부분을 건드리지 않게 되었지요. 문제는, 그
이후로 우리 사이가 예전 같지 않았다는 겁니다. 다투는 대신, 모른
척하고 거리를 두다 보니, 둘 사이에 냉기가 스며들었죠. 그렇게
재미없고 지루하게 십 수 년을 살아온 겁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리석었다 싶습니다. 남편을 뜯어고칠 능력이 안 되면 차라리 내가 다 져주고라도 하하 호호 웃으며 살았어야 하는데, 알량한 자존심상 그러지 못했지요. 그러다, 나이 오십에 이르고야 남편에게 ‘안아 달라, 손잡아 달라’ 요구하고
있으니, 스스로 생각해도 어이가 없습니다. 곁에서 걷는 남편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출처; 별별다방, 홍여사)
사실, 그렇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나니, ‘참 부질없이 행동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큰소리치고
따지는 것이 결코 잘난 짓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몇 푼어치 되지도 않는 자존심 때문에 체면구기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던 것입니다.(물맷돌)
[아내를 맞이한 사람은 복을 찾은 사람이요, 주님으로부터 은총을 받은 사람이다.(잠18:22) 아내들이여, 여러분도
마찬가지로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그러면, 지금은 아무리
주님의 말씀을 들려주어도 곧이들으려 하지 않던 남편들도, 여러분의 늘 경건하고 순결한 행동에 감동을
받아 장차는 주께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벧전3:1-2)]
산책은 당장 오늘 밤에 시작합시다!
샬롬! 지난밤 좋은 꿈 꾸셨는지요? 오늘 하루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수녀 ‘카타리나’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두 개의 집을 마련해야 한다. 하나는 실제의 집이고, 다른 하나는 영혼의 집이 필요하다. 진정한 자기 이해의 공간, 자기 자신 안에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찾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입니다.
우리는 밤의 공원을 걷고 있습니다. 늦은 시각이지만, 공원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낮보다는 서늘하고 한적한 밤을 택해서, 갇혀
지내는 스트레스를 풀려고 나왔을 사람들. 그중에는 우리 같은 중년부부들이 많습니다. 말없이 앞만 보고 걷는 부부도 있고,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며 걷는
부부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처럼 손을 맞잡고 걷는 부부는 여간해선 안 보입니다. 우릴 보고 그들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저 나이에, 아직 저렇게 다정한 부부도 있긴 있구나!’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게
다는 아니지요. 우린 남달리 다정한 부부가 결코 아닙니다. 지난 6월, 코로나의 답답한 여름이 시작되던 무렵, 제가 남편에게 제안했거든요. ‘내 요구를 들어주면, 나도 당신의 요구를 들어주겠다.’고요. 남편은 ‘요구사항이 뭔지?’ 묻더군요. 저는 남편의 눈을 보며 당당히 말했습니다. “하루 한 번 힘껏 포옹해주고, 일주일에 한 번은 나랑 손잡고 산책 다니기!” 남편은 얼떨떨한 동시에
뭔가 의심스러운 모양이었습니다. ‘이 여자가 갑자기 이런 황당한 소리를 하는 진짜 이유가 뭘까?’하는 표정이더군요. 저는 남편을 안심시켰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어요. 둘만 집에 남고 보니, 부부간에 다정한 사람들이 제일 부러웠어요. 우리가 갑자기 다정한
부부가 될 순 없지만, 다정한 사람들이 흔히 하는 짓을 흉내 낼 수는 있지 않나요? 그럼, 남들은 우리가 꽤 다정한 줄 알고 부러워하겠지요. 그런 부러운 시선을 나도 한번 받아보고 싶어요.” 제 설명을, 남편이 어떻게 이해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그는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이더군요. 그쯤이야 어려운 일도 아니라며, 남편은 즉시
저를 끌어당겨 안았습니다. 1, 2, 3, 4, 5… 속으로 다섯을 세고, 우리는 슬그머니 떨어졌지요. 기분이 묘하더군요. 너무나 익숙한데, 너무도 어색했습니다. 남편도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어색함을 감추려는 듯, 목소리를 더욱 높여 말하더군요. “산책은 당장 오늘 밤에 시작합시다!”(출처; 별별다방, 홍여사)
어쩌다 가끔, 노인부부들이 다정하게 손잡고 다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보기에 참 좋습니다. 우리도 기회가 되면 그렇게 해보려고 합니다. 아내가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네요. 아무튼, 위의 주인공들처럼 흉내라도 내보는 것이 괜찮을 듯싶습니다.(물맷돌)
[이것이야말로 남편이 아내에게 취할 태도입니다. 남편은 아내를 자기 몸의 지체처럼 사랑하십시오. 남편과 아내는 이제 한 몸이 되었기 때문에,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엡5:27)]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샬롬! 지난밤 편히 잘 쉬셨는지요? 혹시, 태풍피해는 없었는지요? 오늘 하루도 내내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전 세계인 모두가 한국인들이 사는 것처럼 생태자원을 소비할 경우에 지구가 무려 3.5개가 필요하고, 한국인이 현재의 소비수준을 유지할 경우엔 남한크기의
땅이 8.5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자원절약을 위해서 신경 써야 할 듯싶습니다.
한 소녀가 가출했습니다. 남자 둘, 여자 하나, 그 소녀 포함해서 총 4명이 그룹을 지어 상습절도 등 많은 비행을
저질러서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세 명의 친구에게는 ‘소년보호처분
10호’를 내렸습니다. 이 소녀도 10호 처분을
받아야 하는데, “모르는 남자에게 성폭행당해서 임신했다, 낙태조건이
된다, 집으로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사실 관계를 확인해보니, 거짓말이었습니다. 함께 가출한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맺어 임신한 것이었습니다.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10호 처분을 내려 소년원에 보내면, 낙태 사유가 안 되기 때문에 퇴원이 되지 않습니다. 소년원에서 출산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집으로 돌려보내면 배 속에 있는 고귀한 생명이 희생당합니다. 그러니까, 불법낙태를 묵인하는 셈이 됩니다. 고심 끝에 법관의 양심에 따라 10호 처분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아이가 임신 9개월 정도 되었을 때, 소년원에서 보호처분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출산일이 가까웠으니 집에서
출산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산달이 다 된 아이를 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배냇저고리를 준비해서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
아이는 미혼모자시설에서 출산했습니다. 아기는 입양되었습니다. 출산한
소녀는 평생 입양한 아이를 떠올릴 것이고, 입양된 아이는 어머니가 누구인지, 아버지가 누구인지 궁금해 할 것입니다. 이런 인연을 만들었다는 게, 저로서는 무척 마음이 무겁고 아픕니다.(출처; 빛과 소금, 판사 천종호)
‘소년보호처분’은 1~10호까지 있는데, 10호는
가장 무거운 처벌입니다. 저는 공원에서 ‘남학생들과 어울려서 담배를 피우는 여학생’을 자주 목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여자에게 담배가 얼마나 해로운지’ 설명해주곤 합니다. 고속도로 상에서 한 번 잘못된 길로 들어서면 돌이키기가 쉽지 않듯이, 청소년시절은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와도 같습니다.(물맷돌)
[하나님이시여, 나의 무죄를 선언하시고 경건치 않은 사람들에게 나를 변호하시며 악하고 거짓된
자에게서 나를 구하소서.(시43:1) 혹시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이 그런 일을 저지를 때는 하나님께서 벌을 내리시지만, 여러분이
저지를 때는 눈감아주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까?(롬2:3)]
타격의 달인’ 장효조 선수의 마지막 순간
샬롬! 어저께 주일은 은혜롭게 잘 보내셨는지요? 이번
한 주간도 내내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아시다시피, 췌장암은
모든 암 중에서 5년 이상 생존율이 가장 적어 12%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생존율을 높으려면,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채소를 자주 많이 먹고,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밀가루 음식을 덜 먹고, 걷기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프로야구 원년멤버이면서 ‘타격의 달인’으로 불렸던 장효조 선수는 2011년 9월 7일에 소천했습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의식이 있었던 것은 9월 5일이었습니다. 그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제일 먼저 부인을 찾았답니다. 그의 아들이
“아버지, 무슨 하실 말씀 있으세요?”하고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나 먼저 천국에 가야겠어요. 그동안 잘해줘서 고마웠어요.
사랑해요!” 그는 원래 무뚝뚝하고 자존심 강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 아들이 말하기를 “평소에는 그런 말씀을 전혀 안 하셨습니다. 나도
놀랐고, 어머니도 놀랐습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어렵게 입을 열어 부인에게 사랑을 고백했던 그는 다시 정신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영영 깨어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는 “나 먼저
천국에 가야겠어요!”라는 말과 “여보, 사랑해요!”라는 두 마디 말을 함으로써 인생의 마지막을 멋있게 마무리한 것입니다. 그가
비록, 그토록 원했던 프로야구 1군 감독을 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지만, 그러나 그는 그 마지막 가는 길에서 이처럼 신앙고백과 사랑의 고백을 함으로써, 우리에게 아주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습니다. 하늘나라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장 선수는 “나 먼저 천국에 가야겠어요!”라고
말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여보, 사랑해요!”라고 고백할 수가 있었으리라고 여겨집니다. 어쩌다가 엉겁결에 한 말이 아니라,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동안에
생각한 모든 것을 정리해서, 그리고 거기에 진심을 담아서 그렇게 털어놨을 것입니다. 마지막 숨이 넘어가는 그 순간, 그가 다른 그 무엇을 생각할 수가
있었겠습니까?(주일설교 중에서)
우리도, 인생을 다 마치고 죽어가는 그 마지막 순간, 장효조
선수처럼 그와 같이 멋있게 고백했으면 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평소에
천국에 갈 준비를 부지런히 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자신의 배우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껴주어야
할 것입니다.(물맷돌)
[그가 못된 행실을 한 자라고 해서, 사람이 죽는 것을 내(여호와)가 기뻐하겠느냐? 악한
사람이라도 그 가던 길에서 발길을 돌려 바르게살기를 원한다(겔18:23)
사람들은 모두 한 번은 죽습니다. 죽은 후에는 심판이 우리를 기다립니다.(히9:27)]
귀하는 자녀의 마음을 얼마나 잘 알고 있습니까?
샬롬! 지난밤 편히 잘 쉬셨는지요? 다음은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느린 호흡법’입니다. 1.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리고 바르게 섭니다. 양손은 갈비뼈 아래, 배에 올려놓습니다. 2.상체를 앞으로 숙이면서 천천히 입으로 숨을 뱉습니다. 이때, 양손은 옆구리에 올려놓고 옆구리살을 배꼽으로 모은다는 생각으로 밀어냅니다.
3.등을 뒤로 젖히면서 코로 숨을 깊게 들이마시면서 밀어내던 양손의 힘을 느슨하게 풀어줍니다.
K씨는 교사입니다. 학교에서 늘 학생들을 대하는 사람이라, 자기 자식이 학교에 가지 않고 밖으로만 나돌고, 엄마에게 분노를
표출하고, 학교에서 찍힌 아이로 소문나는 것은, 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기정사실로 인정하고 거기에서 다시 출발해야 하는데, K씨한테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아이의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모두 다 큰 불안요소였습니다. 하지만 그때, 아이는
아이대로, 자기 마음을 둘 대상이 없는 ‘심리적 고아상태’에 있었습니다. 이럴 때, 엄마는 아이의 푸념을 받아주고 아이편이 되어주는 연습부터
해야 합니다. ‘아이편이 된다.’는 말은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K씨가 이처럼 생각을 정리하고 있을 때,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학생주임교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켰다면서, 아이는 지금, 모든 교사가 다 알고 있는 ‘문제아’라고 했습니다. 이전 같았으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을 것이고, 아이가 그런 취급을 받는다는 사실에 하늘이 캄캄했을 것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K씨는, 아이에게 어떤 일이 생기면 그것을 빨리
해결하려고만 했지, ‘아이의 마음이 어땠을까?’를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아이는 더욱 마음 둘 곳이 없어 밖으로만
나가려고 했던 것입니다.(출처; 가정과 건강, 이병준)
내 자식이니까, 그 누구보다 내 자식을 잘 알고 또한 내가 사랑하니까,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방식대로 자식을 키우려고 하다 보니, 그만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사실
자식이 무엇을 원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부모인 내 입장과 내 체면 때문에 자식을 다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번
기회에 한 번 깊이 반성하면서 돌아봐야겠습니다.(물맷돌)
[자녀들을 너무 꾸짖지 마십시오. 또, 잔소리를
늘어놓아 반항심을 일으키거나 분노를 품게 하지 마십시오. 그보다는, 주님의
사랑이 담긴 훈계와 조언과 충고로 키우십시오.(엡6:4,현대어)]
생존자
보는 위치가 다르면 같은 풍경도 다르게 보입니다. 지칭을 다르게 하면 그 존재도 달리 보입니다. 서구권에선 ‘피해자’ 대신 ‘생존자’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화재
피해자보다 화재 생존자, 학교폭력 피해자보다 학교폭력 생존자로 부르는 것이죠.
이렇게 말을 바꾸니 달리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해를 입은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과하고 살아남은 승리자의 모습입니다.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통해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한 것입니다.
살아남은 이를 보는 외부의 시각도 달라져야 합니다. 생존을 위해 몸부림친 흔적을 비웃음이나
조롱의 소재로 삼는 것이 얼마나 천박한 것인지를 자각해야 합니다.
온갖 범죄가 가득한 세상엔 수많은 피해자가 있습니다. 그들이 피해자에 머물지 않고 생존자가
되게 하는 힘은 주위의 시선과 말, 격려에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피난처가 되었듯 세상에서 상처받은 사람이 생존하도록 돕는 치유자로 살아갑시다.
이성준 목사(인천 수정성결교회)
은퇴식은 있지만…
얼마 전 바다에서 물질을 마치고 갯바위로 올라오는 해녀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
보이는 해녀는 자신이 잡은 해산물이 무겁다며 저에게 도와달라 했습니다. 저는 갯바위에서 트럭이 있는
곳까지 짐을 옮겨드리며 연세를 여쭈어보았습니다. 해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 나이는 85세고 해녀로 일하신 지는 65년이 됐어요. 우리 해녀에겐 은퇴가 없어요. 앞으로 10년은 더하려고요.”
목사 선교사 장로 권사 안수집사 등 교회 직분은 은퇴하는 나이가 있습니다. 교단이나 교회마다
은퇴 나이는 조금씩 다르지만, 은퇴할 나이가 가까워오면 은퇴 후엔 푹 쉴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은퇴가 없습니다. 구약의 대제사장들도 죽는 순간까지 은퇴 없이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스데반 집사, 사도 바울, 사도
요한 같은 분들의 은퇴는 순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은퇴하면 쉴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은퇴 후에도 어떤
모양이든지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자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은퇴식은 있지만 은퇴는 없는 사명자의 길을 지금부터 걸어갑시다. 할렐루야!
차진호 목사(여의도순복음서귀포교회)
고요한 밤
“하늘에 별이 1000년에 한 번 나타났다면 사람들은 모두 모여 별을 바라보고 황홀경에
빠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별은 매일 밤하늘에 떠 있고 사람들은 TV를
봅니다.” 미국의 작가 폴 호켄이 한 말입니다.
2000년 전 베들레헴 고요한 밤에 하늘의 하나님이 전능의 옷을 벗고 빛나는 별로 나타나셨습니다. 분주히
일터로 향하는 사람들, 지하철에 앉아 스마트폰을 쳐다보는 사람들, 오늘
하루만이라도 행복하기를 소망하며 살아가는 그 누군가를 위해서 말입니다.
예수님은 빛으로 임하신 분, 불확실의 골짜기에서 헤매는 어린양에게 지팡이가 되시는 분입니다. 인생의 한 장면이 아니라 인생의 이야기 첫 줄부터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확신의 편지가 되시는 분, 그 빛이 매일 밤 우리를 비추고 계십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 8:12)
전담양 목사(고양 임마누엘교회)
잡초밭
난초 화분에 잡초 하나가 싹을 틔웠습니다. 어디서 씨가 날아왔을까 신기해 뽑지 않았더니, 난초 화분에 세 들어 살며 꽃을 피우고 난초보다 더 높이 자랐습니다. 꽃을
피웠으니 씨를 뿌리며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갈 것 같아서 뽑아버렸습니다. 한순간에 뽑힐 운명도 모른
채 고개를 높이 쳐들고 꽃까지 피우는 모습이 내 마음속 교만처럼 보였습니다.
잡초의 특징은 번식력이 좋은 것입니다. 쑥의 어린잎은 향기가 좋고 피를 잘 돌게 하는 효능이
있어 식용으로 널리 쓰이지만, 밭에 난 쑥을 그냥 내버려 두면 온통 쑥대밭이 됩니다. 민들레도 잎은 식용으로, 뿌리는 약으로 쓰이지만 내버려 두면 꽃
하나에 100개가 넘는 홀씨가 날아다니며 주변을 민들레밭으로 만듭니다.
식용으로 쓰이는 풀이 잡초 취급을 받는 이유는 씨 하나로도 금세 밭을 자기 세상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 밭에도 원치 않은 씨앗이 날아와 싹을 틔운다면 당장 뽑아버려야 합니다. 교만 시기 비방 욕심 불평 같은 잡초를 싹이 날 때 뽑지 않으면, 마음은
잡초로 가득 차버릴 것입니다.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과거 현재 미래
“인생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3가지가 있다. 첫째는
과거를 후회하는 것이다.… 둘째는 미래를 걱정하는 것이다. 셋째는
현재를 비교하는 것이다.”
작가 이동훈의 책 ‘청춘달력 365’ 중 한 구절입니다.
많은 사람이 과거 현재 미래를 후회 비교 근심이라는 세 강도에게 유린당합니다. 그리하여
삶이 모두 걱정 근심 덩어리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성도들은 과거를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도우셨다”고 감사하며 ‘에벤에셀’이라고 고백합니다.(삼상 7:12) 현재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고 기뻐하며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마 1:23) 미래를
“하나님께서 예비하신다”고 믿으며 ‘여호와 이레’라고 노래합니다.(창
22:14)
하나님 안에 있는 사람은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모두 꽃봉오리입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주님의 꽃자리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한재욱 목사(강남비전교회)
믿음의 품새
태권도에 입문하면 가장 먼저 배우는 게 품새입니다. 품은 동작을 나타내고 새는 모양새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따라서 품새란 공격과 방어의 기술을 정해진 형식에 맞춰 지도자 없이도 수련할 수
있도록 이어놓은 동작 전체를 말합니다.
태권도에 품새가 있다면 우리 믿음에도 품새에 해당하는 자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자세, 흐트러지면 안 될 믿음의 자세 말입니다. 하나님이
에스겔을 부르시는 장면에서 믿음의 품새를 생각하게 됩니다.
에스겔은 하나님이 부르실 때 엎드려 그 음성을 들었습니다. 엎드린 에스겔을 향해 주님은
“네 발로 일어서라. 내가 네게 말하리라”고 말합니다. 거룩한
주님 앞에 엎드린 자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일어서는 것이야말로 믿음의 품새라는 생각입니다. 믿음의
바른 자세이지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믿음이
흐트러지기 쉬울 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믿음의 품새를 잘 지킨다면 우리 믿음은 더욱 견고해질
것입니다.
한희철 목사(정릉감리교회)
자연 치유
과거엔 모임을 하면 맛있고 특색 있는 장소를 알아보는 게 제일 중요했습니다. 요즘은 공간이
넓은지, 사람들이 붐비지는 않는지가 포인트입니다. 그래서
골프장이 인기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 대신 개방 공간, 탁 트인 자연환경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지인들도 과거와 달리 공원 산책이나 산행을 하자고 합니다. 식당이나
카페 대신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 속에서 걷기도 하고 안전한 교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일거양득입니다. 자연
속을 걸으며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자연의 가치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로 깨닫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상으로 공급하신 것이 사실은 가장 값비싼, 최고의 선물입니다. 공기 물 나무 숲 모두가 주님의 사랑 표현입니다. 그중 값없이 받은
최고의 선물은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입니다. 자연을 공짜로 마음껏 누리되, 그 속에서 우리 주님을 묵상하며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이성준 목사(인천 수정성결교회)
등대 같은 사람
바다에 가면 아름다운 등대가 많습니다. 등대는 선박 항해용 일반 등대와 항공기용 항공 등대가
있습니다. 등대들은 야간에 강렬한 빛을 발해 선박이나 항공기에 육지의 소재와 거리, 위험 등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등대 빛을 알아볼 수 있는 최대 거리를 광달거리라 합니다. 국내에서 광달거리가 큰 등대로는
오륙도등대 죽도등대 울기등대를 꼽는데 무려 74㎞나 된다 합니다. 이
거리는 서울 남산타워에서 충남 천안이나 강원 춘천까지의 거리이니 등대 밝기가 얼마나 밝은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등대의 빛은 가야 할 길을 몰라 방황하는 배와 비행기에 큰 도움을 주며, 때로는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도 합니다.
지금 한국사회는 도덕적으로 무너진 공직자들과 스포츠계를 보면서 큰 실망에 빠져 있습니다. 누구를
보고 배워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신자들은 세상의 빛이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자녀의
등대, 직장동료의 등대, 교우들의 등대가 돼야 하겠습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차진호 목사(여의도순복음서귀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