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어른들을 통해
흔히 들었던 이야기가
"말 많으면 빨갱이"라는
농담 반 진담 반의 핀잔이었죠.
여러 사람들중
유달리 따지기 좋아하는 어른이나
궁굼한것에대해 꼬치 꼬치 캐묻는
아이들에게 하던 말이었습니다.
당시 시대는
박정희 군사독재 정권이었고
"승공 통일" 또는 "반공 방첩" 같은
반 공산주의 표어들이 담 벼락이나(울타리)
벼람빡(집 외벽) 전봇대 등에
붉은 글씨로 난무하던
그리고 술 추렴 자리에서 마져
입 조심하며 (막걸리 보안법) 쉬쉬하던
살벌한 시대였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버지의 곁에 남아있었던 저는
아버지 술자리에 끼어 술 안주 집어먹는것이
유일한 재미였기에
어른들간 대화를 쉽게 접할수 있었고
이북 출신의 아버지는 더더욱
입조심 하는것을 느낌으로 알수 있었습니다.
(그 시절이 아련하네요...^^:)
지금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북에대해 궁굼해하거나
정치에대해 꼬치 꼬치 따지는 사람들이 들을수밖에 없었던
"말 많으면 빨갱이"라는 핀잔이 같는
의미에대해 다시 생각케합니다.
민주주의란것이
수많은 말과 설전을 통해
합리적 결론을 이끌어내는 과정이라고 보면
무식한 군사 독재정권에게
지난한 대화와 토론이라는것은
매우 비 생산적이고 비 효율적일수밖에
없을것 같네요.
또한 정통성없는
군사 독재정권을 논리적으로 비판하거나
비난하는것을 차단하고 억누를수 있는
유용한 도구일것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에있어
반공 반북은 건국 이념이며 국시(국가 이념체계)였습니다
리승만을 필두로한 기독교계
친일파 출신 고위 관료들과
항일무장투쟁 세력 상해 임시정부 출신
독립군 단체와의 권력투쟁에서
미제를 등에업은 리승만 친일파들이
승리하므로서 반공 반북의 건국이념은
필연적 수순이었고....
이러하게 건국 이념으로 심어진
분단 이데올로기는
수십년간의 세뇌교육과 홍보를 통해
대중들의 머릿속에 각인되었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합리적 결론을 도출해 나가는
민주주의 기본 질서가 뿌리내릴 공간은
애초에 존재할수가 없었죠.
그리고 합리적 논의와
합리적 의문제기는
"말 많으면 빨갱이"라는
괴상망측한 억지논리에 의해
억압되고 파괴 되었다고 봅니다.
분명한 사실은
이러하게 왜곡된 시대속에서
수십년과 반공 이데올로기에 세뇌되고
노출된 우리 부모 세대 대부분에서
어떤 합리적 토론이나
논의를 기대하는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이죠.
현 시대를 지배하고
관리 조종하는 기득권 세력에게
이 마법의 지팡이같은
반공 반북 이데올로기는
절대 놓치고 싶지않은 만능의 보검일것입니다.
그 어떤 부정과 부패 패악질을 저지르고도
이 만능의 보검을 한번 휘두르면
여론의 향배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끌수 있으니까요.
수십년간 누적되고 축적된
반공 피해의식과(레드 컴플렉스)공포
그리고 언제 자신에게 덧 쒸어지고 칠해질지 모르는
빨갱이라는 오명과 현실적 불이익''
이러한 현실적 딜레마에서
자유로운 이는 단 한사람도 없을것이라
감히 단언합니다.
어제 제가 쓰고 올린글에서
어떤 분이 이런 댓글을 다셨습니다.
자주파=주사파 아니냐...?
이런 단순한 등식으로
한 사람을 아주 가볍게 침묵을 강요하더군요.
권오영님께 되 묻겠습니다.
그러면 민족자주와 자주국방을
주장하는 그 모든 이들이
다 주사파란 말입니까...?
설사 제가 진짜 "주사파"라 할 지언정
그것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순순히
밝히고 인정할수있는 현실입니까...?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okok&logNo=140132696017
(참고 자료)
지난 과거 한국 변혁운동사에
두줄기 큰 갈래가 있었죠.
즉 NL(민족 민주 해방파)
PD(프롤레타리아 민중 해방파)
이 두 노선의 차이점이란것이
한국 사회의 정치적 성격을 규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NL=한국사회는 정상 자본주의 국가가 아닌
피 지배 식민국가로서 정치 외교 국방 등등의 부분에서
독자적 결정권이 없으므로
사회변혁의 우선 과제가
반 외세 민족통일 운동으로 설정되어야 한다.
라는,,,것이죠.
PD=한국사회는 식민국가의 성격보다
독점재벌에 의한 즉 독점자본에 의한
독점적 지배구조이므로
반 외세 민족통일 운동보다는
프롤레타리아 민중혁명 (노동운동)을
우선 과제로 설정되어야 한다 .
라는 ...차이점입니다.
이러한 주제로
양측의 권위있는 이론가들이
8~90년대 피 터지는 논쟁을 벌였죠.
그리고 90초 구 소련이 붕괴하며
PD노선에서 롤 모델로 삼았던
소련이 사라지자 이들 이론가 활동가
대부분 정신적 공황에 시달리다
자본주의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운동노선을 수정하게됩니다.
이들중 일부분이
한나라당으로 포섭되고(사상적 변절)
남은 상당수가 지금의 정의당이며
정의당은 자본주의를 수용 받아들이면서
즉 점진적 개량을통한 사회변혁운동으로
(사민주의)가닦을 잡습니다.
여기서 아이러니가 시작되죠.
지난과거 사회변혁 운동사에서
가장 극단적인 투쟁노선과 행동강령을
제시하였던 (비 합법 폭력투쟁)
PD노선은 소련 붕괴와 더불어
자본주와 현실정치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비 폭력 합법투쟁 (조합주의)을 주장하는
아주 순한 양이 되었고....
당시 상대적으로 온건한 노선을
제시하였던 (합법 비 폭력투쟁)
NL노선이 작금의 현실에서는
가장 폭력적이고 극악무도한
종북 세력으로 덧칠되고 이미지 메이킹
되었으니까요...
그 중심에 정의당 대변인??
진궁물이 있었다는것은
변할수없는 주지의 사실입니다.
또한 이들은 종북세력이 욱실거리는
통합진보당 자주파 세력과 사회변혁운동을
함께 할수없어 탈당한다고
소감을 밝혔죠.(기자 회견을통해)
그 이후
진궁물은 각종 매스미디어에
출연하여 (심지어 종편까지)
과거 민노당 시절과 통합진보당 시절
자주파의 종북적 행실들에 대해
아주 고상한 학술적 언어로
고발하고 까발리더군요.
(진궁물님 존경스럽습니다...^^:)
제도권의 품안에 쌓여
행복한 구 PD님들은
현실 국뽕법에서 매우 자유로울 겁니다.
기득권 세력에게 눈에 가시같은
NL(민족 해방파)노선을
저들을 대신해 다 까발리고 찟어
걸레를 만들어 놓았으니
얼마나 고마운 존재일까요.
또한 3대 세습을 용인하고
노동당 2중대이며
주체성없이 종북질이나 하는
사이비 진보를 사회적으로
완전 매장해 버렸으니 말입니다.
그렇죠 .
종북질이나 하는것들이
무슨 진보 타령일까요.
대한민국의 참 진보는
오직 구 PD님들이며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과 함께
정의당의 깃발은 전 세계 피 압박 민중속에서 우뚝 설것입니다.
이케 남 탓이나 하고있는
날라리 사이비 진보의 웃푼 넊두리였습니다...^^:
첫댓글 재미도있고 유익한 글입니다. 잘 읽었어요~
나라가 미국의 필요성에 의해 막대한 무기 바가지 쓰고 주둔비 퍼주고 군 지휘권이 미군이 갖고 있으며 경제가 한미FTA로
일방적으로 절대 불리한 자주적이 아닌 상황에서
무슨 놈의 민중생활이 개선되겠는지.게다가 1980년대 상황보다 경제적으로는 미국에 더욱 꽉 잡힌 상태에서 민생고는 더 심하지요.주체사상에 대해서는 정보를 알수 없으니 내가 모르면서 좋다 나쁘다 하기는 힘들지만 아뭏든 나라가 경제,정치,군사적으로 자주적이 되야 민중생활이 바뀌지요.그렇지 않고서는 될수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