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부진…에어텔이나 해볼까
-FIT 시장 개척의 일환…에어텔 강화
-최근 경쟁 심화로 신중한 접근 필요
최근 저렴함을 무기로 한 에어텔 상품을 주목하는 여행사가 늘고 있다.에어텔 상품 강화를 고려하는 업체들은 미래에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FIT 시장 개척의 사전 작업 목적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A여행사 일본사업부는 설 모객도 전에 없이 부진하다며, 당분간 패키지 상품은 특가가 나오는 등의 ‘비교적 되는 날’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는 FIT, 자유온천 등 출발보장 상품 위주로 꾸리고 있다”며 “더불어 저렴한 에어텔 상품의 매력이 좀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B여행사 중국사업부도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에어텔 상품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비록 중국이 언어문제 등으로 개별여행이 크게 활성화 되지 않았지만 장기적으로는 좋아질 것을 예상한다”며 “특히 가족 단위의 움직임에 맞춘 에어텔 상품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중국·일본 지역 관계자들은 경기침체와 환율의 영향으로 어떤 상품을 내놓아도 반응이 없지만 패키지보다 에어텔 상품의 수요 감소 속도가 상대적으로 늦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에어텔 관련 상품 강화를 검토하는 여행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에어텔 관련 시장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에어텔 상품은 박리다매를 기본으로 하는 업체가 많은데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정은 더욱 나빠지는 추세다. 또한 올해 경기불황으로 에어텔 주 고객인 20~30대 젊은 층의 지갑이 얇아져 이용이 저조해졌다는 것도 힘을 빠지게 한다. 다양한 쇼핑이나 옵션 등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패키지 상품과는 달리 힘만 쓰고 재미도 못 보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시장진입도 어려움이 많다. 기존 FIT 전문을 표방하던 온라인 업체들은 패키지 업체들의 진입하더라도 큰 타격은 없다고 보고 있다. 에어텔 상품의 경우 예약 전에는 충분한 정보제공이, 예약 후에는 꾸준한 커뮤니케이션과 피드백이 요구되는데 관련 노하우는 쉽게 쌓이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갖춘 내공이 없었던 패키지 업체들의 경우 동일한 에너지를 투입해도 수익률이 떨어진다고 느낄 수 있다. 또한 에어텔 이용자가 원하는 저렴하고, 시내 접근성과 교통이 좋은 호텔을 찾아야 하는 작업도 남아 있어 시작이 녹록치는 않을 전망이다
출처 여행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