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찜으로 유명한 해수욕장 모래 속에 파무혀 허리를 지져 볼까~
글·사진 | 박준홍(여행전문가)
만성리 해수욕장 -전남 여수시 만흥동
경남과 전남의 경계 지점인 남해안 중앙부에는 여수반도가 길게 펼쳐진다. 이곳 여수반도의 끝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자취가 서린 아름다운 항구도시 여수시가 있다. 여수시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종점이며,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의 시발점을 이루는 곳이다. 이름난 해상 관광 도시 여수시는 진남관, 충민사, 전라좌수영수군대첩비, 한산사, 석인, 장군도, 대교공원, 오동도 등 많은 명소들이 있고, 뛰어난 경승을 지닌 돌산도와는 연륙교인 돌산대교로 이어져 있다. 여수앞바다 동남쪽에 떠 있는 동백명소 오동도를 바라보며 동북으로 이어진 해안길을 따라 4km쯤 가면 검은 모래로 된 길이 1km, 폭 30여m 규모의 사장이 펼쳐지는데, 이곳이 바로 만성리 해수욕장. 만성리 일대의 해안은 수심이 일정치 않고 경사가 20도 정도에 이르러 해수욕장으로는 알맞은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러나 만성리 해수욕장은 검은 모래를 이용한 모래찜질을 하면 신경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그간 이곳처럼 검은 모래로 된 사장은 제주도 삼양 해수욕장과 함께 단 두 곳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삼양 해수욕장의 경우 수년전부터 주변 환경의 오염으로 폐쇄되어 이제는 명실공히 국내 유일의 흑사해수욕장으로 남게 되었다. 만성리해수욕장과 일렬로 늘어선 해안 도로변에는 수년전부터 음식점과 상가들이 들어차 유원지를 방불케한다. 이 때문에 청춘남녀들의 드라이브 코스와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 교통은 항공, 철도(전라선), 고속버스를 이용하여 여수시까지 간 후 여수시내에서 만성리 또는 오천동행 시내버스나 택시를 타면 된다. 시외직행버스는 순천 광주 울산 대전 마산 목포 부산 대구 진주 등지에서 여수행을 탄다. 자가 운전자는 호남고속도로 순천 IC~노루재~뉴코아백화점~연향동~순천공설운동장~월전리~율촌~여수공항~덕양교~둔덕치~미평동~만흥동~만성리 해수욕장 코스를 이용한다. 시내를 경유하려면 여수시외버스터미널~충민사입구~여수역~미래터널을 거치면 된다. 미래터널은 폭이 좁아 차량교차가 어렵다. 숙박은 만성리 해안도로 상가의 숙박업소를 이용하거나 야영을 한다. 여수시내에는 여수비치(1급74실), 여수파크(2급), 여수세종(2급31실), 여수(2급36실) 등 관광호텔과 거북장, 광성장, 이화장, 태흥장 등 숙박업소들이 많다. 해수욕장과 일직선을 이루는 도로 좌우로 생선회집, 한식당들이 많다. 여수시내 진남관 앞골목의 노래미식당(노래미탕)과 광주은행 뒷골목 여수식당(가오리찜)은 향토 지정 음식점이다. 여수시청(061-690-2225)
함평 돌머리 해수욕장 -전남 함평군 함평읍
승경지 기산영수(箕山穎水)로 이름난 함평은 4개 노선의 국도가 관통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함평, 월야, 손불, 신광 평야 등 기름진 평야지대가 연이어 펼쳐진 곡창지다. 함평은 서해안시대 개막과 함께 지리적 이점을 이용하여 서남해안의 주요관문으로 부상하려는 중이다. 함평읍의 서북쪽인 함평만 일대는 유황성분이 들어 있는 돌을 소나무 장작으로 가열하여 바닷물에 넣어 물을 덥혀 찜질을 하는 해수탕으로 이름난 곳이 많이 있다. 온천욕과 약찜의 효과를 고루 겸할 수 있는 이 해수찜은 조선 세종 때 성행했던 도자기가마를 이용한 한증법을 발전시킨 것으로 신경통, 산후통, 관절염, 피부병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길이 800m, 폭 150m 규모의 아담한 백사장을 지닌 돌머리 해수욕장은 해수찜으로 유명한 석성면 돌머리 일대의 해변에 위치한 함평군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이다. 이곳은 해수찜과 함께 모래찜의 명소로도 알려져 구태여 여름이 아니더라도 백사장에는 머리맡에 양산을 펼쳐놓고 모래찜질을 즐기는 이들을 자주 볼 수가 있다. 돌머리 일대 해안 후면으로는 송림이 울창하며, 주변에 해안단애가 많아 경관이 매우 뛰어나다. 또 세발낙지와 보리새우의 특산지로도 알려져 별미를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조수간만의 차가 워낙 심해 수년전부터는 2천여평 규모의 특설풀장을 조성하여 피서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 교통은 철도나 고속버스, 항공 등을 이용하여 광주나 목포시까지 간 후 광주 또는 목포시에서 시외직행 버스를 타고 함평읍까지 간다. 함평읍에서 돌머리는 불과 6km의 거리로 군내버스나 택시를 타면 된다. 자가운전자는 호남고속도로 광산 IC~송정동~나주시~고막교입구~학교~함평읍~대더리사거리~가동리~돌머리해수욕장 코스를 이용한다. 호남고속도로 정읍IC~고창읍~영광읍 코스를 이용해도 편리하다. 숙박은 돌머리 일대 해수찜 업소나 민박집들을 이용한다. 야영도 가능하다. 함평읍 내에는 깔끔한 장급 여관들이 여러 곳 있다. 음식점은 해수욕장 입구 등에 서너 집이 있다. 그러나 상점을 겸한 허름한 집들이 대부분이다. 해수찜은 예약을 한 후 서너 사람이 한꺼번에 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해수찜 하는데는 1~3시간이 소요된다. 함평군청(061-322-0011)
신지 명사십리 - 전남 완도군 신지면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의 중앙 남단을 차지하고 있는 완도는 국내에서 7번째로 면적이 큰 섬으로 예로부터 진귀한 동식물이 많아 국원으로 정했다는 곳이다. 완도는 1963년 가설한 완도교로 인해 육지와 직접 연결되었다. 신지도는 완도읍 동쪽 해상에 거의 마주보듯 떠있는 섬으로 배로 불과 20여분 거리에 위치한다. 신지도의 중앙부 동남해안에는 길이 약 4km, 폭 400m의 백사장을 지닌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펼쳐진다. 이 해수욕장 일대는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지역으로 선착장 주변은 암석이 발달하여 경관이 뛰어나며, 주변에 송림도 울창한 편이다. 근처 해안은 감성돔과 농어 낚시터로도 잘 알려져 있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의 백사장에서는 바람과 파도에 금빛 모래가 밀려다니며 사람 울음 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낸다고 하며, 백사장을 거닐며 모래를 밟아도 이 같은 소리가 나 ‘울모래’라고 불렸다. 이곳은 예로부터 모래찜으로도 이름난 곳이다. 이곳에서 모래찜질을 하면 신경통, 관절염, 피부질환 등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이곳 해상은 경사가 완만하고 평균수심이 1~2m에 불과하여 어린이와 노인들도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신지도는 산과 들이 가득한 지형이라서 섬이라는 기분이 들지 않을 정도이다. 섬 중앙으로는 길다랗게 포장도로가 이어져 있다. 이 길다란 횡단도로를 따라 달리면 또다시 송림이 울창한 동고해수욕장을 맞이한다.
◎ 교통은 철도나 고속버스, 항공 등을 이용하여 광주까지 간 후 광주에서 완도행 시외 직행버스를 탄다. 완도읍 신지도간 도선장에서 1시간 간격으로 운항하는 선편을 이용한다. 신지도선착장에서는 버스를 타고 해수욕장으로 간다. 피서철에는 해수욕장 입구까지 선편이 운항된다. 자가운전자는 호남고속도로 광산IC~송정~나주시~신북~영암읍~월출산 천황사 입구~성전삼거리~강진읍~귀라~남창(북평)~완도교~장좌리~완도읍~신지도 코스로 간다. 도선에는 각종 차량을 실을 수가 있다. 해수욕장 주변 선착장쪽으로 상점과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이곳 상점과 식당들은 대부분 민박을 허용한다. 신지도내에는 남도장 크라운장 등 숙박업소도 여러 곳 있다. 음식점은 해수욕장 주변에 많이 있다. 완도읍내 군내리 제일식당(전복죽)이 향토음식점이다. 음식은 갓소박이 도미회가 유명하다. 신지도 선착장에서 동고리가지 동서로 포장도가 이어져 있어 자가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섬내에는 영업용 택시들도 여러 대 있다. 완도군청(061-550-511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