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선 '부실심사'우려제기 "단기경쟁 위험 경고"… 지급시스템 확충, 정규직채용 등 "문제없다"
[insura.net] 최근 주요생보사간 '보험금지급률' 속도경쟁을 놓고 업계일각선 비정규인력, 부실심사 등 단기간 과도한 숫자 높이기 폐단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보험사는 전산시스템 확충 및 정규직 채용 등으로 문제소지는 없다는 입장이다.
8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한화·NH생명 등 주요생보사들이 보험금지급률 높이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당일지급률에 대한 숫자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업계 일각선 단기간에 과다한 지급률 경쟁은 부실지급심사, 비정규직 심사인력 증가를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보험금지급률이 높아져 소비자혜택이 커지는 것은 모두에 좋은 일이지만, 단기간에 목표를 정해놓고 푸쉬하는 경우라면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당일지급률 높이기에 따른 부실지급심사와 갑작스런 심사인력 증원을 위해 비정규직이 대거충원될 가능성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한화·NH생명은 이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인력을 증원터라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그간 전산시스템 확충 및 지급창구 확대 등 안정적인 보험금지급시스템을 마련했다는 것.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해온 '고객사랑 지급서비스'를 확대, 작년에 당일지급률 50%를 달성했다. 현 60%수준인 사고보험금 24시간내 지급률은 연내 80%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에 대해 비정규직 지급심사인력 확충 등 삼성생명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지급률을 끌어올릴 것이란 추정도 있었지만, 이는 '당일지급률 80% 달성'이라고 잘못 알려진데 따른 오해로 밝혀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당일지급률은 보험금청구가 접수된 당일에 보험금이 지급되는 것이고, 24시간내 지급률은 청구접수를 받은 후 24시간내에 지급되는 것이다. 예컨대, 오후 3시에 청구접수를 받고 당일지급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나, 24시간내 지급은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생명의 보험금 지급심사는 내부 지급심사부서와 자회사인 '삼성생명서비스'가 전담하고 있으며, 보험금지급 전용콜센터는 지난 7월 기준 120명의 상담원을 두고 있다.
부실심사를 우려하는 지적에 대해선 전산만으로 심사를 완결하는 전산심사시스템을 확충, 본사가 아닌 고객창구서 직접심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도 사고보험금 지급프로세스를 대폭손질, 對고객 이미지제고를 강화키로 했다. 입·통원보험금을 지급하는 전담조직을 신설, 실손보험 자동심사시스템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개발에 착수한 것. 복잡한 실손보험 청구서류의 '문자인식-자동접수'시스템을 구축해 실손보험금 지급은 현재보다 최소 2배이상 빨라지고, 전체 보험금지급 평균처리기일도 약 20% 단축될 것이라는 자체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또 간호사, 의무기록사 등 의료전문가로 구성된 30여명의 전문인력을 충원, 지급심사인력을 120명서 150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지급심사업무는 자회사인 '한화손해사정'을 통해 하고 있으며, 증원되는 인력들은 정직원으로 채용된다"고 말했다.
NH생명 역시, 전국 5700여개 농·축협과 NH은행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등 보험금지급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작년 12월기준 당일지급률은 46%로 보험금 청구창구가 많다보니 당일지급률도 우수하다는 게 NH생명측 설명이다.
NH생명 관계자는 "현재 소액심사팀 40명, 지역총국 및 본사 심사인력 50명이다. 보험금 접수이미지를 전송받아 사고정보입력을 전담하는 팀에서 입력, 청구금액별로 소액건은 소액전담심사팀, 나머지는 지역총국 및 본사서 처리하는 구조다"고 밝혔다.
http://www.insura.net/news/insurance/view.html?groupnum=1&news_code=103&no=29801
[출처 : 보험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