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매묵집 >..
환절기라 그런지 모친께서, 최근 부쩍 입맛 없어 하시더라.. 매번 잡숫고 싶은걸 여쭤본다만은..
"딱, 요거"라고 땡기는게 없으시다니.. 알아서 마련해야 하기에.. 가끔 대략난감할 때가 있다지..
그러던중, 몇일전엔 묵채가 그리도 드시고 싶으시단다.. 예전엔, 가창 방향으로 가끔 모셨는데..
이날은 몸살끼도 있으셔서, 포장으로 맛보여 드려야 겠더라.. 일전 이웃 아발론님의 포슷에서..
달서구 월광수변공원 입구쪽으로, 맛난 묵집을 본거이 떠오르기에.. 얼른 검색한후 달려 갔다지..
앞산 순환도로를 통해, 대곡동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보훈병원 네거리에서 월광수변공원 쪽으로..
먹거리타운 입구에 자리하고 있더라.. < 주소 : 대구 달서구 도원동 1078.. 전번 : 053-632-89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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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도 없는, 간이 천막지붕이 쳐져있는 포쓰작렬의 외관..
입구로 들어서면, 평상과 방으로 마련되어 있는 좌석들..
주문을 하면, 아련한 추억속의 알루미늄으로 된 접이식 밥상..
이런걸, 호마이카상 이라고 했던가.. 통째로 채려져 나오더라..
정확한 역사와 전통을 잘 모르겠지만.. 오래된 것만은 사실인듯 싶다..
등산로 입구이기에.. 하산길에 들려서는 많이들 찾으시는듯..
이날도 추석연휴날이라 그런지.. 많은 분들이 자리하고선..
묵채나 두부김치, 찌짐에 동동주 한잔씩들 걸치시고 계시두만..
포장을 하게되면, 이리 재료를 모두 갖추어서리..
멸치다시 궁물만 부어서 바로 맛볼수 있게 해주더라..
메밀묵채에 간장양념장 살짝 얹고.. 김가루와 무우채, 김치..
무우채는 식초가 곁들여지지 않은.. 메밀묵 맛을 살릴려는 것일게라..
ㅈㅁㄹ 맛도 살짝 비치긴 한다만.. 거의 거슬리지 않을정도..
멸치향이 은은하게 코를 자극하는 궁물과 함께.. 맛나더라..
모친께선 궁물을 살짝 데펴서는, 뜨끈하게 드셨다만..
준팔이는 시원하게 얼음 몇개 둥둥 띄워서 맛보았다지..
물론, 뜨끈한 궁물에 듬썽듬썽 숟가락으로 잘라서는..
묵사발 만들어서, 후루룩~~ 마셔야 제맛이련가 보다..
식초 안들어간.. 일반 무채..
조금은 과하다 싶었던 김가루..
묵채를 어느정도 맛보고선.. 반드시 밥 한공기 말아서 먹어야 한다..
그득하니 배부람이 느껴지며.. 따뜻한 햇볕에, 노곤함이 딸려온다..
연휴라 장사를 안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했었는데.. 천만 다행이었다..
간만에 별미삼아 맛보시곤, 모친께서 얼매나 맛나 하시든지.. 기분 좋은날..
주말에 더 바쁜 공장(?)의 특성상 , 자주자주 모시질 못해 못내 아쉬웠는데..
포장으로라도 종종, 구수한 멸치다시의 맛깔스러운 묵채를 맛보여 드려야 겠더라..
그리 자극적이진 않은 양념이지만, 무채, 김치, 김가루 등의 곁들임때문에..
메밀 본연의 맛이, 조금 묻히는게 사실이지만.. 가끔 입맛이 없을때이면..
별미삼아 맛보게 되면.. 입맛 돋우는데에는, 한층 도움이 될만한 묵채였단다..
첫댓글 울집 식구들도 이집 단골인데..
갈때마다 한그릇 뚝딱 입니다 ...ㅎㅎ
가끔씩 찾게되는 별미이죠..ㅎㅎ
울 식구들도 나름 단골이라에~~..ㅎㅎ
가격이 어떻게 되는지요~
한 그릇에 5,000원 일겁니다..ㅎㅎ
기억이 정확칠 않아서 올려놓지를 못했네요..ㅎㅎ